겨울 긴 잠 속으로1 (시) 겨울 긴 잠 속으로 / 남상학 시(詩) 겨울 긴 잠 속으로 - 미시령을 넘으며 남상학 나는 가리라 겨울 긴 잠 속으로 가리라 눈 덮인 산허리의 달빛 푸른빛으로 흘러내릴 때 멀리 보이는 항구의 불빛이 어둠에 잠기누나 늘 아슬아슬한 세상 지상의 거만한 삶이 버텨 선 계곡 가파른 길 숨 가쁘게 올라온 내 고달픈 여정의 끝 작은 등불 하나로도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는 겨울밤, 땅과 하늘이 맞닿은 곳에서 그리움으로 부를 수 있는 불빛 하나 걸어놓고 시린 무릎 감싸 안고 나지막이 그대 이름 부르며 이 밤, 나는 가리라 겨울 긴 잠 속으로. 2020. 1.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