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갯벌1 강화도 갯벌 강화도 갯벌 글 윤제학 동화작가, 사진 정정현 사진부장 ▲ 시작도 끝도 없는 시간의 본질을 일러주는 갯벌의 일몰. 이 저녁이 곧 내일 아침 (장화리 갯벌) 바닷가는 ‘육지’의 가장자리임이 분명한데도 ‘바다’가 그 공간의 정체성을 독점한다. 바다와 육지가 맞닿은 곳을 가리키는 ‘해안’이라는 말에서도 바다가 주체의 자리에 놓인다. 흔히 사람들은 분명히 두 발을 육지를 두고서도 바닷가를 혹은 해변을 걷는다고 말한다. 바닷가, 해안, 해변 같은 말을 떠올리면 육지를 등지고 먼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의 뒷모습이 어른거린다. 외로움과 호연, 동경과 도전, 체념과 안도, 희열과 비애, 초조함과 느긋함이 혼재돼 있다. 물론 마음자리의 형편에 따라서 상반된 두 감정의 부피가 달라지지만, 어느 한쪽이 압도적이지는 않다. 동.. 2008. 10.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