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구2

동해안 대진∼강구 포구 걷기 동해안 대진∼강구 포구 걷기 김화성 스포츠전문기자 《바다, 나는 결국 네게로 왔다. 너는 갖가지 모습으로 나를 손짓하고 수많은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나는 그 바닷가에 오랫동안 말없이 서 있었다. 거센 해풍은 끊임없이 파도를 휘몰아 바닷가의 바위를 때리고 사장을 할퀴었다. 허옇게 피어오르는 물보라와 깜깜한 하늘 끝에서 실려 온 눈송이가 무슨 안개처럼 나를 휩쌌다.…광란하던 그 바다, 어둡게 맞닿은 하늘, 외롭게 날리던 갈매기, 사위어가던 그 구성진 울음, 그리고 그 속에서 문득 초라하고 왜소해지던 내 존재여, 의식이여. …돌아가자. 이제 이 심각한 유희는 끝나도 좋을 때다. 갈매기는 날아야 하고 삶은 유지돼야 한다. 갈매기가 날기를 포기했을 때 그것은 이미 존재가 아니다. 받은 잔은 마땅히 참고 비워야.. 2010. 2. 15.
경북 영덕 망일봉, 그 정상에서 잠시 시름을 잊다. 경북 영덕 망일봉 그 정상에서 잠시 세상 시름 잊다 박경일 기자 ▲ 망일봉으로 향하는 오솔길을 걷는 이들을 위해, 도로로 잘린 능선과 능선을 이어 세운 구름다리. 아치형 다리 위에 서면 시원스레 펼쳐진 바다와 하늘을 붉게 적시며 떠오르는 해를 대할 수 있다. ‘푸른 바다(blue sea).’ 경북 영덕의 도로 갈림길에 새로 놓은 방향표지판마다 ‘푸른 바다’란 명칭이 표시돼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도처에서 만난 그 명칭은 바로 ‘바다로 가는 길’을 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푸른 바다’를 알리는 화살표를 따라가면 그곳에는 진짜 동해의 짙고 푸른 바다가 있습니다. 영덕군 영해면소재지에서 방향표지판을 따라 ‘푸른 바다’로 향하는 길. 그 길은 제법 해발 고도가 높은 고개를 구불구불 넘어 언덕 아.. 2009.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