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의 철학1 (수필) 가난의 철학 / 한완상 가난의 철학 한 완 상 가난은 미워하되 가난한 사람은 돌보아야 하고, 가난은 물리쳐야 하되 가난한 사람은 사랑해야 한다는 말은 얼핏 듣기에 모순되는 것 같다. 그러나 가만히 따지고 보면, 반드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가난은 물리쳐야 한다는 생각은 가난이 사람을 사람답게 살 수 없게 하기 때문에 나온 생각일 것이다. 가난한 이들의 아픔을 들어 줄 수 있게 하기 위해 우리는 가난을 줄여야 하고 마침내 그것을 없애야 한다. 예수가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한 것도, 그리고 그가 가난한 사람을 위로하고 사랑한 것도 사람을 사랑한 것이지, 가난 자체를 두둔하고 감싼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왜 가난을 미워해야 하나? 가난은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기에 미워해야 한다. 왜 잘못된 것인가? 가난은 언뜻 보면 순전히.. 2015. 3.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