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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남해 금산과 다랭이마을·독일마을을 찾아 떠나는 여행

by 혜강(惠江) 2025. 1. 14.

 

 

경남 남해 가볼 만한 곳 총정리

 

남해 금산과 다랭이마을·독일마을을 찾아 떠나는 여행

 

글·사진 남상학

 

 

▲야간조명이 불을 밝히는 남해대교

 

  남해는 이순신 장군이 장렬하게 전사한 곳으로 충렬사와 관음포 이충무공유적지가 있는 특별한 곳이며, 남해 금산과 상주은모래비치는 남해가 주는 특별한 선물이다.

  CNN이 선정한 한국 여행지 BEST 3에 선정된 가천 다랭이마을은 층층이 쌓인 논과 어우러지는 시골 풍경이 편안함을 안겨주며, 반대로 빨간 지붕과 하얀 벽돌로 이루어진 독일마을은 유럽으로 순간 이동한 듯한 느낌을 준다.

  다랭이마을에서 해물파전과 막걸리를, 독일마을에서 독일 맥주와 소시지를, 미조리항에서는 싱싱한 화와 멍게 비빔밥을, 원예예술촌에서는 꽃비빔밥을, 지족마을에서는 멸치쌈밥을 맛볼 수 있는 남해로 떠나보자.

 

 

◆남해군 중심권 볼거리

남해대교, 충렬사, 관음포 이충무공 전몰유적, 망운산, 화방사, 법흥사, 남해향교, 남해유배문학관, 남해 다초지(장평지), 보물섬 마늘나라

 

●남해대교

남해군 설천면 노량리 443-20

 

  경남 남해여행은 남해대교를 건너면서 시작된다. 남해대교는 제주도, 거제도, 진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 큰섬. 창선· 삼천포대교 개통 이전까지 남해의 관문은 동양 최대의 현수교라 불렸던 남해대교이다. 19736월에 개통한 남해대교는 길이 660m, 높이 80m의 아름다운 현수교로 지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일컬어지고 있다.

  남해대교가 가로지른 노량해협의 거센 물살은 남해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산증인이요, 역사의 마당이었다.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이 시작된 곳으로, 또 고려에서 조선 시대에 이르는 무수한 유배객들이 자신의 적소로 건너오기 위해 나룻배를 탔던 한 맺힌 곳이었다.

  남해대교가 놓이기 전, 남해사람들은 나룻배를 타거나 도선으로 노량의 물살을 가로질러 다녀야 했지만, 이제는 남해대교를 이용하여 승용차로 1~2분이면 물을 건넌다. 남해를 육지와 연결한 남해대교를 건너면 벚꽃터널이 반긴다. 봄이면 하늘이 보이지 않는 벚꽃의 터널이 장관이다.

 

 

●충렬사

남해군 설천면 노량로183번길 27, 055-860-8631

 

  남해대교를 건너 벚꽃터널을 지나 노량마을로 내려오면 충무공 이순신이 관음포에서 전사한 후 시신을 잠시 모셨던 충렬사와 바로 앞바다에 떠 있는 실물 크기의 거북선이 있다. 남해 충렬사의 가장 큰 특징은 이순신 장군이 3개월간 묻혔던 자리에 아직도 가묘가 남아 있다는 점이다.

  1598년 11월 19일 돌아가신 충무공의 유해는 충렬사 자리에 안치되어 있다가 1599년 2월 11일 전라도 땅 고금도를 거쳐 외가동네인 아산 현충사 자리에 운구되어 안장되었다. 충렬사의 역사는 장군이 돌아가신 지 34년이 지난 1633년에 한 칸의 초사를 건립하여 제사를 봉행하면서 시작된다.

  충렬사 앞 노량 바다에 떠있는 거북선은 20여 년 전에 이희승 등 학자들의 고증으로 본래 크기대로 복원된 것이다. 진해사관학교에 있던 것을 1999년 12월 남해로 옮겼다. 내부에는 천자, 지자, 현자총통 등을 비롯한 각종 무기류와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모형들이 갖춰져 있어 역사 체험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충렬사에서 남해대교 쪽으로 돌아 나오는 곳에 유람선(055-862-9842)을 탈 수 있는 선착장이 마련되어 있다. 20톤에서 30톤 정도 되는 5척의 배가 호국의 바다 주변 절경으로 안내한다. 단체관광객의 편의를 위하여 주문에 따라 창선교 밑에서 원시적으로 어업을 형성하는 죽방렴을 돌아볼 수도 있고, 바다 배경이 멋진 남해 일주 관광코스도 가능하다. 특히, 노량 일대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벚꽃축제 시기와 여름 피서철에는 많은 승선객으로 붐빈다.

 

 

●남해 관음포(이충무공 전몰유적)

남해군 고현면 남해대로 (차면리 산 125), 055-860-8636

 

  남해대교를 지나 남해군으로 4km 들어오면 사적 제232호 관음포 이충무공전몰유허를 만나게 된다. 15981119일 조선과 명나라 연합수군은 도주하는 일본군과 관음포 앞바다에서 결전을 벌였다. 이순신 장군은 이날 이른 아침 관음포 앞바다에서 도주하는 적선을 추격하다가 일본군이 쏜 총탄에 맞아 전사했다.

  일명 '이락사'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끌고 전사한 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맨 처음 육지에 오른 곳이다. 해방 후 1950년에 남해군민 7,000여 명이 자진 헌금하여 정원과 참배도로를 닦았고, 1965년 박정희 전대통령이 이락사(李落祠), 대성운해(大星隕海) 액자를 내렸으며 1973년 4월 사적으로 지정하고 경역을 정화했다.

  이락사 앞뜰에는 충무공 순국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유언비가 역사를 증명하듯 하늘을 향해 힘차게 솟아있다. 충무공이 순국한 지 234년이 지난 1832년, 이순신의 8대손인 통제사 이항권(李恒權)이 충무공의 진충보국(盡忠報國)의 뜻을 기리는 유허비(높이 187cm, 폭 75.5cm, 두께 22cm)를 세웠다. 비와 비각을 세워 추모하고 이락사(李落祠)’라 했다그후 1973년 6월 사적 제232호로 지정되어 '관음포 이충무공 전몰유허'라고 부르게 되었다.

  1991년에 첨망대 누각을 세웠으며, 1998년 12월 16일에 이충무공께서 유언한 "지금 싸움이 급하니 내 죽음을 알리지 마라"는 내용의 한문 유언비를 이락사 앞뜰에 세웠다. 이충무공 순국 400주년이 되는 날, 남해군은 추념식 행사로 노량해전을 재연하기도 했다.

 

 

●망운산

남해군 고현면 화방사길 128-6, 055-863-3095

 

  망운산(786m)은 남해군 서면 연죽리에 위치하며 주 능선이 남북으로 길게 이어지며 남해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망운산은 ‘구름을 바라본다’는 의미를 가진 이름인데, 주변 일대 운해가 자주 형성되기 때문이다. 운해가 자주 발생하는 시기에는 사진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정상에는 송신철탑이 있으며, 노구리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콘크리트 포장 도로가 있기 때문에 자동차로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북쪽자락으로 망운사, 화방사가 있고, 남쪽으로는 용두봉과 학성봉, 물야산으로 이어진다.

  화방사에서 망운산으로 오르는 길에는 철쭉군락지가 형성되어 있고, 정상에서는 남쪽으로 한려수도 일대가 한눈에 조망되며, 북쪽 방면으로는 지리산 천왕봉과 노고단, 반야봉등이 조망된다.

  망운산 정상 바로 아레에 있는 망운사는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지만, 화방사의 부속 암자로 화방사를 건립할 때 같이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개의 명승지들이 관광지로 탈바꿈하여 세속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동자승의 눈빛처럼 맑음을 간직한 곳이다.

  망운사에는 중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기도를 하면 병이 낫는다는 영험을 안고 있는 기도도량으로 보물급에 해당하는 보살을 형상화한 석불이 있는데 수백 년 인고의 세월을 이겨냈다고 전한다.

  승용차로 가려면 서면 노구마을에서 진입하는 것이 좋으며, 35분쯤 오르다 더 이상 갈 수 없는 지점이 남해 최고봉인 망운산 정상이다.

 

 

●남해 화방사

남해군 고현면 화방사길 128-6 (대곡리 1448), 055-863-5011

 

  화방사는 망운사 자락에 있는 신라 시대에 지은 사찰로 용문사, 보리암과 함께 남해군 3대 사찰 중 하나이다. 여초 김응현 선생의 일필휘지가 “오직 한마음, 일심으로 정진하라”는 일주문을 가로지르고 있는 망운산 화방사는 채진루의 이름이 그렇듯이 삶의 진실을 캐는 이들의 땅이다.

  창건 당시에는 연죽사라 불렀고, 임진왜란 때 승병들의 근거지로 쓰이다가 불에 타 없어진 것을 현 위치로 옮기면서 절 이름을 화방사라 하였다. 1981년 화재로 소실된 이충무공 목판 묘비가 복원된 화방사는 충무공 이순신과 함께 임진왜란 때 순국한 장병들의 영혼을 모시고 제사를 지냈던 호국사찰이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응진전, 명부전, 칠성각, 일주문, 채진루 등이 있다. 이 중 대웅전과 마주보고 있는 채진루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산내 암자로 망운암이 있다. 사찰 내 유물로는 옥종자, 금고, 이충무공비문목판 등이 있다법전 사물이 모두 갖추어져 있는 화방사 주변에는 천연기념물인 산닥나무 자생지가 있어 교육의 장이 된다.

 

 

●법흥사(남해)

남해군 남해읍 망운로10번길 45-10 (북변리 595), 055-864-3243

 

  법흥사가 위치한 곳은 남해읍 북변동으로 남해군의 상권이 집약해 있고, 군청, 우체국 등 주요 관공서가 모여 있어 남해 행정의 1번지라고 할 수 있다. 또 인근에 1450년 당시 남해현령을 지낸 하신이 설립한 남해향교가 있다.

  학이 내려앉은 봉강산 아래 자리한 법흥사(法興寺)는 1900여 년도 초에 남해 용문사와 화방사가 합동으로 지금의 남해읍 사무소 자리에 중건하여 남해지역 포교의 메카로 자리 잡은 곳이다. 당시 포교당의 보광전과 남해 군수의 객사 건물이 같이 있었는데, 1917년 현재의 위치로 보광전과 객사 건물을 그대로 옮겨 세웠다.

  현재 보광전은 다시 대웅전으로, 객사 건물은 설법전으로 새로 중건되어 있다. 남해 불교의 산실이며, 지역 불교 활성화를 위한 일임을 담당하고 있는 법흥사는 남해의 중심에 있어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 망라하는 전방위 포교를 펼치고 있다.

 

 

●남해향교

남해읍 망운로10번길 47 (북변리 598-6), 055-864-3069

 

  법흥사와 인접한 남해향교는 조선 시대 초기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그 뒤 1669년(현종 10) 10월 대성전을 중수하고 1678년(숙종 4) 명륜당을 중수하였으며, 1892년(고종 29) 대성전·동무·서무·내삼문 등을 현 위치로 이건하였다. 1917년 4월 명륜당과 그 밖의 부속건 물을 옮겨왔고, 1982년 홍살문을 건립하였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성전·동무·서무·내삼문·외삼문·명륜당·동재·서재·서문·관리사·홍살문·고자가(庫子家) 등이 있다. 대성전에는 5성(五聖), 송조 2현,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조선 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이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에 석전을 봉행하며, 초하루·보름에 분향하고 있다.

 

 

●남해유배문학관

남해군 남해읍 남해대로 2745 (남변리 555), 055-860-8888

 

  남해유배문학관은 서포 김만중(1637~1692), 후송 유의양(1718~?), 자암 긴구(1488~1534), 약천 남구만(1629~1711) 등 남해에서 유배 생활을 한 문장가 200여 명의 유배문학을 연구,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2010년 개관하였다.

  부지면적 37,469㎡, 건축 총면적 2,416㎡에 지상 1층으로 건축된 문학관은 남해의 자연, 역사, 생활, 문화를 소개하는 향토역사실, 전 세계 유배의 역사와 문학을 다루는 유배문학실, 유배 가는 길을 입체영상과 설치물로 관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유배지에서의 생활상을 통해 유배문학이 탄생한 과정을 알아볼 수 있는 유배체험실, 김만중을 비롯한 6명의 유배객과 《구운몽》, 《사씨남정기》 등 주요 문학작품 및 유배문학이 국문학에 끼친 영향을 소개하는 남해유배문학실이 있다.

  2,600점 이상의 고문서, 고서적, 민속품 등을 소장하고 있으며, 주요 소장품으로는 조선 후기에 김만중이 지은 수필·시화평론집 《서포만필》을 그의 종손인 북헌 김춘택(1670~1717)이 필사한 필사본과 우암 송시열(1607~1689)의 문집 《송자대전宋子大全》 103책 등이 있다. 전시실 외에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실내의 다목적실과 야외의 행사마당 및 공원이 있다.

 

 

 

●남해 다초지(장평지)

남해군 이동면 초음리, 관광안내 1588-3415

 

  남해읍에서 이동방면으로 가다 보면 농업기술센터 건물이 나오고 바로 앞에 저수지가 하나 있다. 유명한 벚나무가 있는 장평저수지다. 사방으로 휘늘어진 고목 가지에 눈꽃처럼 흐드러진 벚꽃들이 넘실거리는 장평저수지에 한 폭의 수채화로 잠겨 있다.

  매년 4월에서 6월 사이에 은은한 벚꽃과 노란 유채꽃, 형형색색의 튤립을 감상할 수 있다. 손을 담그면 그대로 벚꽃물이 들 것 같다. 사진작가들은 아침에 역광으로 찍으면 더할 수 없는 좋은 작품이 나오는 사진 명소라고 극찬한다.

  또한, 야간에는 조명시설과 청사초롱이 어우러져 더욱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기념사진을 위한 포토존과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다.

 

 

●보물섬마늘나라

남해군 이동면 남해대로 2449 (다정리 971), 055-860-3934

 

  보물섬 '마늘 나라'는 남해군 이동면 다정리에 세워진 전국 최초의 마늘센터의 이름이다. 예로부터 유명했던 보물섬 남해마늘의 명성을 되찾아 다른 지역과 차별화를 하기 위해 2,275평 부지에 310평 2층 규모의 남해 마늘을 알리기 위해 건립되었다.

  보물섬 마늘나레에는 연구실, 센터, 자료실, 광장 등을 마련하여 마늘의 모든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마늘 나라에서는 마늘에 관한 모든 것을 보여주고, 학술적인 연구 자료를 집대성하고 실증 실험과 체계적인 마늘 연구를 통해 보물섬 남해 마늘의 우수성을 내외에 알려나갈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마늘에 대한 세계적인 연구센터로의 도약은 물론, 학술 세미나와 농경문화의 체험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남해 남부지역 볼거리

설흘산 / 가천 다랭이마을 / 호구산, 용문사 / 금산 보리암, 금산봉수대 / 상주은모래비치 / 노도, 김만중 선생 유허 / 송정솔바람해변 / 미조항

 

●설흘산

남해군 남면 홍현리

 

  설흘산(488m)은 경남 남해군 남면 가천리 뒤로 솟은 산이다. 남면 해안도로와 더불어 일출 경관이 가장 뛰어난 곳 중 하나이다. 설흘산은 남면 홍현리의 망산(406m)과 인접한 산이다. 이 산의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깊숙하게 들어온 앵강만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인 노도가 아득하게 내려다보인다. 또한, 여수만 건너편의 여수 해안 지역 뿐만 아니라 한려수도의 아기자기한 작은 섬들도 조망할 수 있다.

  설흘산 정상 부근에는 봉수대의 흔적이 있다. 원래 봉수대라는 것은 주위를 넓게 관측할 수 있는 곳에 설치되는데 설흘산 봉수대는 왜구의 침입을 금산 봉수대와 사천 전남 등지에 연락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자연 암반을 기단으로 네모꼴로 축조되었고 중앙에는 지름 2m의 움푹한 홈을 만들어 봉수불을 피울 수 있게 했다.

  또한, 한려수도와 앵강만, 망망한 남쪽 대양이 한눈에 들어오는 설흘산 봉수대의 일출은 동해 일출 못지 않게 장관이다. 아직까지는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아는 사람들만 은밀히 찾는 일출명소이다. 설흘산 등산로는 가천에서 농로를 따라가는 길과 홍현 무지개 고개에서 오르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가천다랭이마을(명승 제15호)

남해군 남면 남면로679번길 21 (홍현리 898-5), 055-862-8027

 

  남해의 가천 다랭이마을은 바다를 끼고 있지만, 배 한 척 없는 마을이다. 마을이 해안절벽을 끼고 있는 탓이다. 방파제는 고사하고 선착장 하나도 만들 수 없다 보니 마을주민들은 척박한 땅을 개간해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한층 한층 석축을 쌓아 만든 다랭이논은 그렇게 태어났다.

  가천다랭이마을 체험은 남해인의 억척스러움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다랭이논을 돌아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들쭉날쭉 제멋대로 생긴 논들이지만 그 사이사이로 산뜻한 산책로와 전망대가 마련돼 있어 편안히 돌아볼 수 있다.

  이곳 바닷가에 펼쳐진 마늘밭이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남해군은 국내 생산의 6%를 차지할 만큼 마늘 농사를 많이 짓는 곳인데, 봄철에는 파릇파릇 돋아난 마늘잎과 비탈을 따라 조성한 노란 유채꽃밭은 푸른 바다와 대비되어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 낸다.

  다랭이의 명물인 암수바위(경남민속자료 제13호)와 밥무덤, 구름다리, 몽돌해변 등을 돌아보는 데 1시간 남짓 시간이 소요된다. 마을을 돌아보는 동안 안내를 맡은 마을주민에게서 마을 유래에 얽힌 재미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다.

  다랭이마을는 식당 겸 카페, 테라스를 갖춘 식당이 있다. 푸른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일품이다. 대표메뉴는 장어비빔밥, 멍게비빔밥, 해물파전, 그르곤졸라화덕피자와 커피다. 잠시 쉬면서 여해의 피로를 풀기에 좋다.

 

 

●호구산, 용문사(남해)

남해군 이동면 용문사길 166-11 (용소리 868), 055-862-4425

 

  호구산(560m)은 북쪽과 남쪽에 각기 망운산과 금산을 마주 보는 산이다. 사실 두 산의 유명세에 가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호젓하고 빼어난 아름다움으로 인해 남해군에서 군립공원으로 지정한 산이다.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 망운산을 넘어 하동 일대의 중첩한 산줄기와 광양 백운산, 그리고 멀리 지리산 줄기가 아스라이 보인다. 남으로는 그림 같은 앵강만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그 앞에는 서포 김만중이 유배되어 사씨남정기를 집필하였던 노도가 보인다.

  또한, 동쪽으로는 보리암을 품고 있는 금산과 멀리 통영, 거제도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창선도 위로는 사천, 고성의 해안마을과 내륙의 풍경들이 보이고 서쪽 여수반도를 향해 시야를 돌리면 여천 석유화학단지나 거대한 광양제철의 인공섬 금호도의 다소 생경한 풍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호구산 정상의 표지석 옆에는 조그마한 돌탑 3기가 서 있는데, 아마도 민속신앙의 발로인 듯하다.

  호구산 아래에는 남해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용문사는 802년(신라 애장왕2) 창건된 절로 열두 명의 고승을 배출한 남해 최대의 사찰이다. 1592년(조선 선조25) 임진왜란 때 이 절 승려들이 승병으로 참여하여 왜군과 싸웠는데, 이때 절이 불에 타 없어졌으며 1661년(현종2) 학진(學進)이 인근 보광사(普光寺) 건물을 옮겨와 중창하였다.

  임진왜란 이후 호국 도량으로 널리 알려져 숙종(재위:1674∼1720) 때 수국사(守國寺)로 지정하였다. 또 이때 왕실의 축원당(祝願堂)으로 삼았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천왕각·명부전·칠성각·봉서루·산신각·요사등이 있으며, 산내 암자로는 1751년(영조 27)에 세운 백련암(白蓮庵)과 염불암(念佛庵)이 남아 있다. 용문사대웅전은 처마 밑에 용머리를 조각해 넣었다.

 

 

●금산, 보리암

남해군 상주면 보리암로 665

 

  금산은 683년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로 산 이름을 보광산, 초당 이름을 보광사라고 했다. 훗날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 왕조를 열었다는데, 그 감사의 뜻으로 660년 현종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산 이름을 금산, 절 이름을 보리암으로 바꿨다.

  대장봉·형리암·화엄봉·일월봉·삼불암 등 기암괴석에 둘러싸여 있다. 빼어난 경치와 남해의 금강, 동물 형상의 바위가 많아 바위동물원으로 불리는 금산의 정상에 봉수대와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는 우리나라 3대 기도처 중 가장 유명한 보리암이 있다.

 

 

보리암

남해군 상주면 보리암로 665 (상주리 2065), 055-862-6500

 

  금산의 정상에 자리 잡은 보리암은 금산의 온갖 기이한 암석과 푸르른 남해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절이다. 바위마다 불교에 얽힌 전설들을 간직하고 있는 금산의 보리암 경내에는 원효대사가 좌선했다는 좌선대 바위가 눈길을 끌며, 부근의 쌍홍문이라는 바위굴은 금산 38경 중의 으뜸으로 알려져 있다.

  상주마을 금산 입구에서 보리암으로 오르는 코스는 울창한 숲과 남해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최고의 산행코스. 하룻밤 묵으며 금산서 일출을 보면 천지신명의 조화를 느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일출이 절경이다. 자동차로는 앵강고개를 넘어 이동면 벅시골에서 복곡저수지를 지나 금산 8부 능선까지 도로가 나있다

 

 

►남해 금산 봉수대

상주면 보리암로 665 (상주리 2065), 055-860-8631

 

  금산에 있는 봉수대는 둘레가 6m의 네모난 형태이며, 높이는 4.5m이다. 봉수는 높은 산에 올라가서 밤에는 횃불로, 낮에는 연기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전통시대의 통신 제도이다. 이 제도는 처음에 외적의 침입을 알리는 군사적 목적에서 실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록상 고려 중기(12, 3세기)에 이 제도가 나타나지만, 실제로는 삼국시대 이전에 실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 금산 봉수대는 고려 의종(1147~1170 재위) 때 설치되어, 조선 시대까지 계속 사용되었다. 조선 시대 다섯 곳의 중심 봉수로 가운데서 동래에서 서울로 연결되는 제 2봉수로에 속한 최남단의 봉수이다. 이곳에서 점화된 봉수는 창선 대방산을 통해 사천, 진주 등을 거쳐 서울에 전달되었다.

 

 

 

●상주 은모래비치

남해군 상주면 상주로 10-3 (상주리 1136-1), 055-863-3573

 

  아름드리 곰솔, 쪽빛 바다 넘실대는 남해의 진경, 경남 남해군 상주면에 있는 상주해수욕장은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인, 유난히 하얀 백사장이 특징인 해수욕장으로 남해에서 가장 유명하며, 해마다 많은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수욕장 양옆과 뒤편에는 남해 금산의 절경이 한 폭의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바닷물 또한 유난히 맑고 파래서 바다가 아니라 마치 아름다운 하나의 호수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수심이 매우 완만하고 얕고 수온 또한 따뜻하므로 아이를 동반한 가족의 휴가지로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름 한 철에도 10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상주 해수욕장은 이제 사계절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겨울에도 전지훈련을 오는 운동선수들과 봄, 가을에도 수련 활동을 하는 학생들,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지구(상주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다도해지구, 계룡계곡, 노도, 사랑의 바위, 미조항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노도, 김만중 선생 유허

남해군 상주면 노도길 76-16, 055-860-862

 

  노도는 남해군 상주면 앵강만 초입에 있는 벽련마을 앞에 있는 섬이다. 벽련마을 포구에서 약 2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배를 타고 약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옛날에 이곳에서 배의 노를 많이 생산했다 하여 ‘노도(櫓島)’라 부르며, 마치 삿갓이 바다에 떠 있는 것 같다 하여 ‘삿갓섬’이라 불리기도 한다. 면적은 0.41㎢이며, 10개의 가옥이 주로 북쪽 선착장 주변에 모여 있고, 주민들은 주로 어업에 종사하면서 섬의 좁은 땅에 농사를 짓기도 한다.

  노도는 조선중기의 무신이자 소설 『구운몽』의 작가인 서포 김만중(金萬重, 1637~1692)이 유배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김만중은 1689년(숙종 15) 노도로 유배 와서 1692년(숙종 18) 56세의 나이로 이곳에서 생을 마감했으며, 유배 기간에 『사씨남정기』와 『서포만필』을 집필하였다. 섬에는 김만중이 직접 팠다고 전해지는 우물과 시신을 잠시 묻었던 허묘(墟墓), 초옥이 있던 터가 남아 있으며, 서포김만중선생유허비와 안내판 등이 설치되어 있다.

  조선 후기 정치가로서, 문필가로서, 효자로서, 한글 애호가로서 한 시대를 풍미한 대문호 서포의 발자취가 서려 있는 남해의 작은 섬 노도에는 그의 높은 뜻을 기리고 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서포문학관, 민속체험관, 작가 창작실, 서포 초옥, 야외전시장, 생태연못 등을 조성하여 문학 애호가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남해읍에는 유배 문학관과 연계하여 문학 애호가들이 자주 찾고 있다.

 

 

●송정솔바람해변

남해군 미조면 미송로483번길 4-69 (송정리), 055-867-3414

 

  상주면에 운모래비치가 있다면 동쪽 인근 미조면에는 송정솔바람해변이 있다. 깨끗하고 시원한 바닷가 휴양지를 꼽으라면 남해에서는 단연 송정해수욕장을 들 수 있다. 남해답지 않게 쪽빛 푸른 바다와 백사장 길이 2km, 폭 50m, 면적 3만 2000여 평)의 은빛 모래는 100년 이상된 해송 숲과 어우러져 찾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관광휴양지로 개발된 송정해수욕장에는 생태주차장과 민박시설과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가족 단위, 단체관광객의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바위로 이뤄진 해안선은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순수함을 유지하고 있으며 금포해안까지의 바다는 아름다운 호수와 같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인근 설리해수욕장까지 31만 평 규모의 관광개발지는 환경친화적인 관광명소로 개발되고 있다.



 

●설리 해수욕장, 설리 스카이워크

 

►설리해수욕장

남해군 미조면 미송로303번길 70 (미조면), 055-867-9001

 

  설리해수욕장은 미조면 송정솔바람해변에서 불과 1㎞ 남쪽 등넘에 있는 자그마한 어촌이다. 이곳에 자리한 설리해수욕장은 하얀 눈 같은 백사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앞바다에서는 유어장 바지낚시와 통발체험, 갓후리체험 등의 어촌체험이 가능하다. 해녀상을 쫓아가면 설리어촌체험관이 있다.

  설리해수욕장은 조류의 흐름이 좋아 해초류가 잘 자라 어패류의 먹이가 많은 곳이기도 해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많다. 선상 낚시를 전문으로 하는 주민도 있어 선상 낚시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여름철에는 설리 앞 사도라는 섬까지 카약을 타고 가서 깨끗한 바닷물 속 생물을 원 없이 바라볼 수 있는 스노우쿨링을 할 수 있다. 게다가 설리마을 뒤에는 전망명소인 설리 스카이워크가 있다.

 

 

►설리 스카이워크

남해군 미조면 미송로303번길 176 (송정리 1029-13), 055-867-4252

 

  경남 남해군 미조면에 위치한 설리 스카이워크는 원통형 구조로 360도 어디에서나 남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국내 최초 ‘비대칭형 캔틸레버 교량’으로 지어진 스카이워크는 약 36m 높이에 폭 4.5m, 총 길이 79m의 구조물로 되어있으며, ‘한쪽 끝은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아니한 상태로 있는 보’를 뜻하는 ‘캔틸레버’로 되었다.

  이 설리 스카이워크의 경우 43m로 전국에서 가장 긴 캔틸레버 구조물이라 할 수 있다. 강화유리 바닥 아래로 보이는 투명한 바다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다도해 풍경은 남쪽 바다 감성여행에 빠져들게 한다. 스릴 넘치는 ‘스윙 그네’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명물, ‘발리섬의 그네’를 모티브로 제작했으며, 높이 38m의 스카이워크 끝 지점에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미조항

남해군 미조면 미조로 180 (미조리 19-65), 055-867-5575

 

  미륵이 도운 동네라는 '미조면'의 미조마을에 있는 미조항은 남해군 본섬인 남해도 최남단에 있는 항구이다. 19번 국도의 종점에 있는 미조항은 남해의 어업 전진기지로, 우뚝 솟은 금산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어항이다.

  크고 작은 어선들 뒤로 아름다운 해안선과 조도, 호도 등 2개의 유인도와 16개의 무인도가 앞에 떠있어 풍광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더구나 미조항 해안데크가 설치되어 미조항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제1종 어항인 미조항은 어촌 특유의 정서를 안고 있을 뿐 아니라 활어위판장의 새벽시장은 살아 숨 쉬는 남해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바다 맛을 느껴보기를 원한다면 미조식당에서 내놓는 멸치쌈밥, 갈치 조림, 길치 구이로 한 끼 식사를 권하고 싶다.

  미조항에서 오른쪽으로 해안을 끼고 삼동면 물건리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일명 물미도로)는 구불구불한 도로가 계속 이어지는데 철 따라 색다른 느낌을 주는 바다와 섬, 기암괴석 등 남해바다의 절경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을 뿐만 아니라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가는 길에 해오름예술촌, 독일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남해 동부지역 볼거리

 

 물미해안도로 /  항도몽돌해변  / 해오름예술촌 / 독일마을, 파독전시관 / 원예예술촌 / 물건방조어부림 / 남해 바람흔적미술관 / 남해힐링숲타운, 나비생태공원 / 창선교와 님해지족해협 죽방렴

 

●물미해안도로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산276-1

 

  물미해안도로는 미조항에서 시작하여 물건리 방조어부림까지의 10km구간의 해안도로로, 삼동면 물건리와 미조면의 앞 글자를 따서 길의 이름을 지었다. 물미해안도로는 나비의 날갯짓처럼 부드럽고 날렵하다. 해안을 끼고도는 구불구불한 도로는 정감이 넘쳐 흐른다. 이 해안도로를 따라 바닷가 곳곳에 들어선 마을마다 어촌체험장과 작고 아담한 포구가 있어 남해의 자연 풍광과 순박한 어촌의 향취를 마음껏 누려보기에 더없이 좋다.

  그 도로 중간쯤에 물미해안전망대가 있다. 도로의 한 점 쉬어가는 공간이 되어주는 물미해안전망대는 자유로운 여행객들의 또 다른 인기만점 장소다. 남해바다를 밝히는 등대 콘셉트로 지어진 전망대는 360도 조망이 가능한 원통형으로 ‘하늘 위에 떠있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2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1층에는 특산품 판매장, 2층에는 베이커리 카페와 옥상전망대로 꾸며져 있다.

  전망대의 인기 있는 액티비티는 단연 ‘스카이워크’로 관광객들은 와이어 줄에 의지해 유리 바닥 위를 걷고 일순간 공중 점프를 하는 것으로 짜릿한 인생 사진을 얻고, 추억을 가져간다. 2층 카페 외곽에 있는 스카이워크는 너비 1m에 총 길이 80m이다. 그중 약 20m가 절벽 위 바다 방면으로 향해 있으며 투명유리 아래로 바위와 부서지는 파도를 만끽하며 자연을 볼 수 있다.

 

▲물미해안도로가 아름다운 해안경관도로로 선정되어 우표로까지 발행됨

 

●항도몽돌해변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미조항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항도에 닿는다. 일명 ‘목섬마을’로 알려진 항도어촌마을에 있는 몽돌해변이다. 해수욕장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항도몽돌해수욕장이라고 불린다. ‘항도’라는 마을이름은 썰물 때 마을 앞바다 작은 섬에 물이 빠지면 마을과 이어지는 목처럼 잘록한 바닷길이 드러난다 하여 ‘목 항(項)’자를 써서 지어졌다.

  바닷가의 선착장을 중심으로 오른편에는 백사장, 왼편에는 몽돌밭이 펼쳐져 있는데 몽돌해변은 길이 약 800m,폭 약 50m로, 수심이 얕아 해수욕을 하기에 좋다. 팥섬, 딴목섬 등으로 불리는 작은 섬들과 여기저기 널린 갯바위 그리고 수중동굴이 빚어내는 경치 또한 뛰어나다. 갯바위가 많아 낚시터로 적격이어서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볼락·망상어 등이 잘 잡힌다.

 

 

●해오름예술촌

남해군 삼동면 동부대로 995 (물건리 565-4), 055-867-0706

 

  미조면에서 북쪽으로 삼동면이 이어진다. 폐교로 방치되었던 옛 초등학교(물건초등학교) 건물을 개조하여 꾸민 문화·예술공간으로, 2003년 문을 열었다.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학교의 골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유럽풍 산장처럼 외관을 재단장하였다.

  국내외에서 수집한 약 5만여 점의 수집품이 옛 교사와 운동장 곳곳에 전시되어 있으며, 회화·공예·사진 작가들의 전시회가 수시로 기획되어 열리고 예술가들의 창작작업실이 운영된다. 또 각종 공예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학생들의 체험학습공간으로 활용된다.

  농기구와 생활용품 등 각종 민속품을 모아 놓은‘민속자료관’, 옛 교실의 모습을 재현해놓은 ‘추억의 교실’ 등의 상설전시관을 비롯하여, 장승을 주제로 회화작품을 만드는 작가의 창작 공방과 금속·칠보·알공예 체험장, 도예·천연염색 체험장 등이 있으며, 범선모형·공예작품·각종 미니어처·재활용품 작품이 실내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야외무대·분수대·산책로가 갖춰진 옛 운동장에도 수많은 수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방송과 신문.잡지 등 다양한 매스미디어의 주목을 받을 만큼 찾고 싶은 곳으로 자리하고 있다.

 

 

●독일마을, 파독전시관

남해군 삼동면 독일로 64-7 (물건리 1074-2), 055-867-8897

 

  해오름예술촌에서 북쪽으로 1km 정도 떨어진 곳에 독일마을이 있다. 독일마을은 독일 교포들의 정착과 관광지 개발을 위해 조성된 곳이다. 1960년대 산업 역군으로 독일에 파견되어 한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한 독일거주 교포들이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삶의 터전을 제공해주고, 독일의 이국 문화를 경험하는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2001년부터 조성한 곳이다.

  약 100,000㎡의 부지에 걸쳐 조성되어 있으며 주택들이 모여 있는 독일교포 정착마을은 산과 바다를 함께 조망할 수 있는 동천리 문화예술촌 안에 있다. 독일 교포들이 직접 독일에서 건축부재를 수입하여 전통적인 독일 양식 주택을 건립하였다. 이곳 30여 동의 주택들은 독일교포들의 주거지로 또는 휴양지로 이용되며, 관광객을 위한 민박으로도 운영된다. 집집마다 특색 있는 인테리어와 서비스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마을 너머로 푸른 남해가 넘실거린다. 걷다 보면 정성스럽게 꾸민 정원이 여행객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독일마을의 장점은 다양한 독일 문화를 만날 수 있다는 것. 독일식 소시지와 맥주, 빵 등 독일 음식 맛보기는 이곳을 찾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파독전시관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파독전시관(삼동면 독일로 89-7, 봉화리 2574, 055-867-8897)은 독일마을에 조성된 독일 광부, 간호사의 삶과 애환을 돌아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2014년 6월 28일 개관하였다.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이역만리 독일로 떠난 광부와 간호사들은 낯선 땅에서 최소한의 생활비만 남기고 받은 월급의 80% 이상을 고국의 가족들에게 송금하였으며, 그들이 흘린 땀과 눈물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파독전시관에서는 독일 광부, 간호사의 삶과 애환 그리고 한순간도 잊지 않았던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가족에 대한 간절함을 느껴볼 수 있다. 전시관에서 상영되는 동영상에는 파독의 배경과 애환의 과거, 남해 독일마을에서의 새로운 인생 2막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원예예술촌

남해군 삼동면 예술길 39 (봉화리 2611), 055-867-4702

 

  독일마을 위쪽 낮은 언덕에 원예예술촌이 자리한다. 원예예술촌은 탤런트 박원숙 씨를 비롯해 원예인들이 뜻을 같이하여 평생의 꿈으로 품어온 아름다운 정원과 예쁜 마을을 만들었다. 20095월에 문을 열었으며, 165300(5만여 평) 대지에 세계 각국의 다양한 테마 정원이 들어섰다.

  입구를 지나 처음 만나는 곳은 프렌치가든’. 베르사유궁전의 정원을 본떠 만든 프랑스식 정원이다. 맞은편에는 바위와 석등, 모래, 돌길 등이 정갈하게 어우러진 일본풍 정원 화수목(花水木)’이 있다. 현대적으로 꾸민 영국식 정원 와일드가든’, 풍차가 멋스러운 네덜란드 정원 풍차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꽃섬나드리는 장독대가 늘어선 우리네 정원이다. 집 안에는 들어갈 수 없지만, 정원은 자유롭게 드나들며 사진을 찍고 돌아봐도 된다.

  원예예술촌은 단순한 테마 마을이 아니라 원예 전문가들이 거주하는 곳이자, 직접 가꾸는 정원이다. 산책하다 보면 마을주민과도 스스럼없이 대화할 수 있다. 대다수 주민이 카페, 아이스크림 가게 등을 운영한다. 운이 좋으면 남해 출신 배우 박원숙·맹호림 씨도 만날 수 있다. 박씨는 이곳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맹씨는 핀란드 통나무 주택 ‘핀란디아’에 산다.

  바로 앞으로 펼쳐진 방조어부림의 시원한 바다와 남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드라이브 코스인 물미해안도로가 있다.

 

 

 

●물건방조어부림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산 12-1, 055-860-8631

 

  원예예술촌 아래 바닷가에 300년 동안 거친 파도와 바람에 맞서 마을을 지켜주고 고기를 모이게 하는 물건방조어부림이 자리하고 있다. 남해 12경 중 10경인 물건방조어부림은 바닷가를 따라 초승달 모양으로 길이 1,500m, 너비 약 30m로 면적이 무려 23,438m나 되며 부락민들의 공공소유로 되어있다.

  나무의 높이는 대체로 10∼15m이며 상층목이 약 2,000그루이다. 이곳에는 팽나무,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푸조나무 등 낙엽수와 상록수인 후박나무 등 수종만도 100여 종류에 달해 마치 나무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빼곡하게 들어선 1만여 그루 나무는 깊은 산중에 온 느낌이 들게 한다.

  마을사람들이 방풍과 방조를 목적으로 심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숲이 해를 입으면 마을이 망한다고 믿어 잘 보호해 왔다. 일제강점기 말엽 일본인들이 목총을 만들기 위해 이 숲에서 7그루의 느티나무를 자르려고 했을 때 마을 사람들은 '숲을 없애겠다면 차라리 우리를 죽여라'고 맞서 이 숲을 보호한 일도 있다.

  숲속에 서 있는 이팝나무의 노거목은 서낭당 나무로 되어있고, 음력 10월 15일에는 제사를 올려 마을의 평안을 빌고 있다.

 

 

●남해 바람흔적미술관

남해군 삼동면 금암로 519-4 (봉화리 1993-1), 010-9369-5169

 

  남해군 삼동면에 자리한 바람흔적미술관은 바람을 테마로 수많은 바람개비를 비롯한 설치미술가 최영호 작가의 작품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미술관은 두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언덕 쪽으로는 ‘입체공간’, 저수지 쪽으로는 ‘평면공간’이 있다.

  유리전시관인 입체 공간으로 가는 길에는 조각품과 설치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평면 공간은 내부 벽면이 회색 벽돌로 된 전시실과 유리온실처럼 꾸민 휴게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평면공간 쪽 저수지 근처에는 바람흔적미술관의 대표적인 설치작품인 대형 바람개비들이 도열해 있는데 높다란 철제 기둥에 세워진 양철 바람개비에 각기 크기와 음이 다른 종을 달아 바람이 불면 아름다운 멜로디가 울려 퍼진다. 바람흔적미술관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이다.

  무인으로 운영되며 입장료와 대관료가 무료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대관하여 전시회를 열 수 있는 곳이며, 전시되고 있는 작품의 구매를 원할 때는 전시실에 적혀 있는 작가의 연락처를 통해 직접 거래를 하면 된다. 관리비용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의 휴게공간에 마련된 차를 마신 후 자발적으로 찻값 통에 넣는 돈으로 충당한다고 한다.

  바람 부는 날 일제히 돌아가는 바람개비들은 주변 자연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바람흔적미술관에는 전시회 관람을 목적으로 오는 관람객보다 독특하고 예쁜 미술관 자체를 보러 오는 여행객이 많다.

 

 

●남해힐링숲타운, 나비생태공원

남해군 삼동면 금암로 562-23 (봉화리 2136), 055-867-3282

 

  남해힐링숲타운은 다양한 산림문화·휴양·체험과 내산의 아름다움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이다. 천혜의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는 남해힐링숲타운은 나비생태관, 유아숲체험원, 자생식물원, 편백 숲길로 구성되어 있으며, 산림문화휴양·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유아숲체험원은 유아들의 정서적 교육,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하여 산림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하늘해먹, 인디언집, 밧줄놀이 시설, 네트로드 등이 설치되어 있어 아이들이 산림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 자생식물원은 우리나라 아름다운 자생식물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산딸나무, 치자나무, 섬쑥부쟁이 등이 식재되어 있다. 또, 편백 숲길은 1.3km 조성되어 있으며 산책로 사이로 마련된 야외데크(전망대)에 앉으면 내산저수지와 사계절 자연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나비생태관은 남해힐링숲타운에서 가정 핵심적인 공간으로 나비의 주요생장 과정을 테마로 하였으며 제1전시관, 제2전시관, 나비식물원, 미디어아트 체험실을 갖추고 있다. 제1전시관은 나비가 알,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아름다운 나비로 태어나는 과정을 꾸며놓은 전시공간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종을 가진 곤충의 기원과 특징을 테마로 한 제2전시관도 있다.

  나비식물원은 사계절 내내 여러 종류의 나비를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으며 야자수 등 2천여 주의 식물이 어우러져 있다. 또한, 아이들이 직접 그린 나비를 디지털 매체를 통해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 체험실도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창선교와 님해지족해협 죽방렴

남해군 삼동면 죽방로 65 (지족리), 055-860-3315, 8634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지족해협에 건설된 창선교는 창선면 지족마을과 삼동면 지족마을을 잇는 길이 440m의 콘크리트 사장교로, 1995년 12월 20일 개통되었다. 물살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세다고 하는 창선교 아래의 바다는 썰물과 밀물로 폭포수 소리를 연상케 한다. 겨울철이면 수십 척의 소형선박들이 개불을 잡는 광경과 죽방렴과 앵강만을 배경으로 연출되는 일몰의 광경은 남해섬을 찾는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다.

  다채로운 섬들에 각양각색의 지붕을 얹고 생을 이어가는 사람들과 유유히 지나는 고기잡이 배 뒤켠으로 눈시울이 시큰해지는 석양과 해를 거듭할수록 더 신비롭기만 한 죽방렴의 자태까지.태초의 어업과 어업으로 생을 영위했을 삶의 흔적이 느껴지는 죽방렴의 대나무 어살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거친 물살을 활용해나가던 선조의 지혜로움을 엿볼 수 있다.

  대나무 그물에 담긴 지혜 죽방렴은 명승 제71호이자 국가중요어업유산 제3호이다. 무형문화재 138-1호인 이 죽방렴을 제대로 알리고자 지족 다리 아래로 가면 남해지족죽방렴관광단지를 둬 죽방렴의 유래와 조업과정, 죽방멸치의 우수함 등을 살필 수 있는 홍보관이 있다.

  이 홍보관에서 700여m 걸어 내려가면 실제 죽방렴을 체험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죽방렴 관람대’를 둬 그 옛날처럼 배를 타고 나가지 않고도 바다 위를 걸어가 ‘죽방렴’을 볼 수 있다. ‘생생문화재체험’으로 이뤄지는 ‘죽방렴 멸치잡이’는 생명의 보드라운 움직임을 물의 촉감과 함께 느낄 수 있어 매회 인기 만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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