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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영산강 따라 남도로 떠나는 역사 여행

by 혜강(惠江) 2024. 11. 21.

 

나주 가볼 만한 곳 총정리

 

영산강 따라 남도로 떠나는 역사여행

 

글·사진 남상학

 

 

 

  산을 등지고 영산강을 끼고 넓은 평지를 품고 있는 나주. 나주는 수려한 강산에 살기도 좋아 견훤이 나주 지역을 중심으로 후백제를 세웠고, 고려 성종 때 나주목이 된 이래 나주는 천년 목사 고을로 불렸다. 전주와 나주의 지명을 한 자씩 따서 ‘전라도’라 이름 붙인 데서도 알 수 있듯이 나주는 천년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역사의 고장이라 할 만하다. 그만큼 많은 이야기가 쌓여 있는 나주로 역사 여행을 떠나보자.

 

완사천

나주시 송월동 1096-7, 061-339-8615

 

  나주읍성에 들어가기 전 들려볼 곳이 있다. 바로 완사천이다. 완사천은 나주시청 앞 300m 지점 국도 13호선 주변에 있는 작은 옹달샘이었는데 택지 조성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완사천은 샘과 버들잎, 물긷는 처녀와 나그네가 주제가 되는 전설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곳으로 고려 태조 왕건과 관계된 전설로 유명하다.

  왕건은 고려를 개국하기 전 후삼국 정립의 시기인 903년에서 914년에 태봉국 궁예의 장군으로서 나주에 출진하여 이곳에 머무르면서 후백제 견훤과 싸웠다. 어느 날 진 위쪽 산 아래에 오색 서운이 있어 왕건이 가보니 샘가에서 아름다운 처녀가 빨래를 하고 있었다. 왕건이 물 한 그릇을 달라고 하자 처녀는 바가지에 물을 떠 버들잎을 띄워서 공손히 바쳤다. 급히 물을 마시면 체할까봐 천천히 마시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처녀가 바로 나주 토착세력인 나주오씨 집안 오다련의 딸이었다.

  왕건은 처녀의 총명함과 미모에 끌려 그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였는데 이 여인이 곧 장화왕후(莊和王后) 오씨 부인이다. 장화왕후에게서 태어난 아들 무(武)가 제2대 왕 혜종(惠宗)이 되었다. 그 뒤부터 이 완사천이 있는 마을을 흥룡동(興龍洞)이라 하였다. 이는 왕을 용에 비유하여 혜종이 태어난 동네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그 샘을 빨래샘, 즉 완사천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 샘은 천년 이상 끊임없이 넘쳐 흐르고 있는데 1986년에 새로 정화하였다.

  완사천 샘가에는 나주오씨 문중에서 세운 장화왕후 기념비와 조형물이 서 있다. 완사천 위에는 혜종과 장화왕후 오씨를 기리는 흥룡사라는 절이 있었고 절 안에 혜종의 소상을 모신 혜종사가 있었으나 1429년(세종 11) 폐찰되었다.

 

 

나주목 문화관

나주시 금성관길 15 (금계동 13-2), 061-332-5432

 

  1000년 나주목 이야기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곳이다. 나주를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말이 '나주목' '목사' '목사골' 등이다. 공통으로 들어간 '목'에서 당시 나주의 중요도를 확인할 수 있다. ‘목’은 요즘의 시, 군과 비슷한 고려, 조선 시대의 행정단위이다. 전남에서는 나주가 유일한 목으로 지정돼 일대의 경제·문화·군사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나주목, 983년부터 1895년 동안의 이야기가 '나주목 문화관'에 이해하기 쉽도록 전시돼 있다.

  문화관 한쪽엔 조선 시대 나주읍성 모형이 정밀하게 만들어져 있다. 조선 시대에는 읍성이 많았다. '동국여지승람'에서는 읍성을 가진 고을이 179개에 달한다고 전한다. 나주읍성은 왜구의 침략이 빈번해질 무렵 본격적으로 보수, 증축되기 시작했다. 공사가 마무리됐을 즈음 나주읍성의 둘레는 약 3.5km 달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나주읍성 모형을 눈여겨 살펴보면서 여행 동선을 그려보고 그 주위에 당시 모습을 눈에 담아두면 여행하면서 더 큰 감흥을 느낄 수 있다. 문화관 앞 관광안내소에서 지도 한 장 챙기는 것도 잊지 말자.

 

 

금성관, 나주읍성의 중심

나주시 금성관길 8 (과원동 109-5), 061-339-8613

 

  금성관은 지방궁궐이자 객사로 나주가 호남의 웅도로써 그 중심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역사유적이다. 객사는 고려·조선 시대에 각 고을에 설치했던 관사를 의미하는데 주로 외국의 사신이나 정부 고관이 방문했을 때 객사에 묵으면서 연회를 여는 목적 또는 위패를 모시고 초하루와 보름에 국왕에 대한 예를 올리는 목적으로 이용하였다.

   최초 창건된 것은 성종 6~10(1475~1479) 사이에 나주 목사로 재직한 이유인에 의해 건립되었으며,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3채의 건물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가운데 건물이 정청인 '금성관', 서쪽의 서익헌, 동쪽의 동익헌으로 구성돼 있다. 금성관은 정면 5, 측면 4, 팔각지붕의 320.66m²(97) 건물로 전국의 객사 건물 중 그 규모가 가장 웅장하다.

  일제 강점기 이후 군청 건물로 사용해 오면서 원형이 파괴되어 1976년에서 1977년 사이 완전해체 복원하였다. 2019년 보물 제2037호로 지정됐다.

 

 

목사 내아, 부엌이 넓은 살림집

나주시 금성관길 13-8 (금계동 33-31), 061-332-6565

 

  목사내아는 조선 시대 나주목에 파견된 지방관리인 목사의 관저로, 건물의 이름은 금학헌이었다. 목사가 업무를 처리하던 동헌의 정문이었던 정수루에서 서쪽으로 약 65m 떨어진 곳에 있다.

  언제 지었는지는 기록이 없어 알 수 없고, 다만 대문 옆에 있는 문간채를 고종 29(1892)에 만든 것으로 보아 살림집 역시 19세기에 지은 건물로 여긴다.

  상류 주택의 안채와 같은 평면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안채는 순조 25(1825) 건립된 것으로 건물 구조는 전통 양식인 한옥 ㄷ자형이다. 앞면 3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자 모양인 팔작지붕으로 꾸몄다. 일제시대 이후 군수의 살림집으로 사용하면서, 원래 모습을 많이 잃어버린 상태이다.

  나주목사 내아는 궐패(闕牌)와 전패(殿牌)를 모셔놓고 초하루와 보름에 궁궐을 향해 절을 올리던 객사와 아문루가 함께 오늘날까지 남아 있어, 관아건축의 원래 모습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나주 목사내아는 전라남도의 문화재자료 제132호로 지정되었다.

 

 

나주향교

나주시 향교길 38 (교동 32-3), 061-334-2369

 

  태종 7(1407)에 현유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으며 우리나라 3대 향교 중 하나로 규모가 대단히 웅장할 뿐 아니라 양식, 격식이 뛰어나 조선 후기 향교 건축을 대표할 수 있어 건축학적 가치가 크다.

  나주향교에는 명륜당, 대성전, 동무, 서무, 동서재, 내신문, 외신문, 교직사, 충효관, 보전각, 하마비 등이 있다. 이 향교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28호로 지정되어 있다.

  나주향교에는 숙종 27(1701)에 창건한 계성사가 있는데, 이로 말미암아 교궁의 배치가 다른 향교와는 크게 다른 특색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교궁의 배치는 대성전이 위에 있고, 그 밑에 명륜당이 자리 잡고 있으나, 공자 아버지의 위패를 봉안하는 계성사가 있는 향교는 대성전과 명륜당의 위치가 바뀐 것이 특색이다.

  호남 지방의 향교 중 계성사가 있었던 곳으로는 나주향교 이외에 전주향교와 함평향교 등이 있다. 이 향교의 대성전은 5성(五聖), 송조 4현(宋朝四賢), 우리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으며, 보물 제394호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 전교(典校) 1명과 장의(掌議) 수명이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주변 문화재로 이곳에서 직선거리 약 400m 거리에 사신이나 관리의 숙소로 사용된 객사 금성관이 있다.

 

 

금성산, 나주의 진산

나주시 노안면 금안리

 

  금성산(해발451m)은 나주 원도심에서 10분 거리에 있다. 나주의 진산인 금성산(451m)은 낮은 산이지만 평야와 낮은 언덕이 많은 나주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며, 4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동쪽 봉우리는 노적봉, 서쪽 봉우리는 오도봉, 남쪽은 다복봉, 북쪽은 정녕봉이라 불린다.

  금성산은 고려 왕실과 관련이 깊은 신령스러운 산이기도 했다. 고려조정은 전국에 있는 10개의 신령스런 산에서 매년 제사를 올렸는데, 충렬왕은 금성산에는 정녕공이라는 작호를 내려 제사를 지내게 했고, 이후 금성산은 전국 8대 명산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금성산이 유명한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외적을 방어했던 ‘금성산성’이 있기 때문이다. 금성산성은 고려 초에 견훤과 왕건의 싸움터이기도 했고, 삼별초의 나주공략에 맞서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인 치열한 전쟁터였다. 두 번째 이유는 신령스럽고 영험한 금성 산신과 당제 때문이다. 최근까지도 금성산 아래 계곡에서는 산신의 영험함을 얻기 위해 정성을 드리는 무속인들이 많았다.

  최근 금성산 낙타봉~노적봉을 연결하는 코스(총길이 585m, 폭 1.8m)의 데크길과 목재계단으로 이어져 등산객의 편의를 도모했다. 기존 금성산 숲길 12개 노선 26.6㎞와 연계해 노적봉 정상까지 제약 없이 등반이 가능해졌다. 이 외에도 금성산에는 국립 나주숲체원, 금성산생태숲, 다보사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지역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사랑받고 있다.

 

 

금성산 생태 숲

나주시 금안2길 207-161 (금안리 산29-1), 061-336-8439

 

  나주의 서쪽, 금성산 자락에 있는 금성산 생태숲은 숲 경관을 그대로 살린 탐방로 4km와 전망대, 정자 쉼터, 숲 관찰테크 등이 조성되어 있다. 나주시가 산림이 훼손된 지역에 굴참나무와 편백나무 등을 심고 그 사이에 황톳길을 조성해 산림욕 숲으로 재탄생 시킨 곳이다.

  테마별 숲속 교실, 숲속 쉼터, 생태숲생태체험관, 잔디광장, 생태습지원, 숲 놀이터, 향기원, 관목원, 유실수원, 화목원 등 숲을 테마로 한 다양한 공간을 거닐 수 있다. 숲 해설가, 숲 유치원 운영 전문 인력이 있어 숲에 대해 안내도 하고 있어, 가족과 함께 숲의 이야기도 들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빛가람호수, 빛가람호수전망대

나주시 호수로 77 (빛가람동 346-1), 061-333-1501

 

  나주시 빛가람동의 나주혁신도시 내에 있는 공원으로 나주중앙호수공원이라고도 불린다. 배메산을 중심으로 서쪽의 호수와 동쪽의 꽃창포군락지, 외곽의 녹지지역으로 구분된다.

  공원 내 호수는 2017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인공호수로 전체 면적 520,000㎡, 넓이 200,000㎡, 깊이 1.8m이며 수처리시설의 순환작용으로 호수의 물은 2급수를 유지하고 있다.

  빛가람 호수공원은 공원 가운데 배메산이 자리하고 있고, 공원 입구에 이색적인 전망대가 자리 잡고 있다. 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운동장, 쉼터, 어린이 놀이 시설, 스마트미디어 스테이션, 음악 분수, 숲 체험원 등 다양한 공간을 만날 수 있는데 그중 음악 분수는 하루에 3번 공연으로 공원을 산책하는 시민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2015년부터 호수공원에서 빛가람 페스티벌 행사가 열리고 있다.

  배메산 정상부에 자리한 빛가람전망대는 20.7m 높이로 세워져 있어 나주혁신도시의 랜드마크로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면 도시 전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총 5층으로 된 전망대는 전시동과 전망대로 이루어져 있다. 전시동은 혁신도시전시관과 기획전시실, 북카페 등이 있고, 5층 전망대에서는 혁신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전라남도 산림연구원

나주시 산포면 다도로 7 (산제리 산 23-7), 061-336-6300

 

 전라남도산림연구원은 전남 지역의 산림자원을 연구하는 기관으로 1922년 광주에 설치되었던 임업묘포장이 그 모태다. 1975년 지금의 위치로 이전한 뒤 시험림을 조성했다. 이곳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의 아름다운 풍경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시험림을 ‘빛가람 치유의 숲’으로 정비하고 개방했다.

   시험림에는 전라남도 내에서 자라는 각종 나무와 꽃, 풀 등 무려 10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어 숲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은 사계절 언제나 초록빛을 뽐내는 상록수다. 따스한 남도의 식생을 한데 모아 놓은 공간답다. 길을 걷다 보면 호랑가시나무, 동백나무 등 초록 잎을 찰랑대는 나무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약 400m 길이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전라남도산림연구원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로 손꼽힌다. 11월이면 황금빛으로 물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감상할 수 있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나란히 뻗은 향나무길 또한 색다른 매력으로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옆 ‘유아숲체험원’은 매년 3월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등 관련 기관의 신청을 받아 11월까지 운영하는 유아 숲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공간이다. 또, 연구원 내에 자리한 산림치유센터는 1층 건강측정실에서는 뇌파 측정기, 스트레스 측정기(HRV), 체지방 및 체성분 측정기, 체질량지수(BMI) 측정기, 혈압계 등이 준비되어 각계각층의 대상자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구성, 맞춤형 산림 치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볍게 숲을 즐기고 싶다면 숲 해설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나주 영모정

나주시 다시면 회진길 14-22 (회진리 90, 동촌마을)

 

  영모정은 중종 15, 귀래정 임붕(林鵬 :1486~1533)이 건립한 정자로 이 지방 출신의 명문장가 백호(白湖) 임제(林悌)가 글을 배우고 시작을 즐기던 유서 깊은 건물이다. 초기에는 붕의 호를 따 귀래정이라 불렀으나 명종 10, 임붕의 두 아들 임복과 임진이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 재건하면서 영모정이라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현재의 건물은 1982년에 중수한 것으로,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겹처마 팔작지붕이다. 왼쪽 1칸은 온돌방, 오른쪽 2칸은 마루로 되어 있다. 영모정은 비교적 오래전에 지었고 정자의 건축 규범을 보여주고 있다. 영산강을 조망하며 주위에 400여년이 된 팽나무와 괴목나무 등 수목이 울창하고 주변 조경이 잘 가꾸어져 있다.

 

 

불회사

나주시 다도면 다도로 1224-142 (마산리 999), 061-337-3440

 

  불회사는 운흥사 터와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덕룡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동진 태화 원년 (366년)에 인도 승려 마라난타에 의해 창건되었고 희연조사 2창, 조선 태종 2년(1402) 원진국사가 3창하고, 정조 22년(1789) 큰 화재로 건물이 대부분 불타버린 것을 1800년 중건하였다.

  불회사라는 이름은 부처님의 회상이란 의미로, 불법승 삼보가 어우러져 부처님의 가르침이 끊이지 않는 장소라는 의미이다. 불회사는 단번에 눈에 들어오는 화려함은 없지만, 호젓한 분위기로 사람을 붙잡는다.

  대웅전(국가 보물 1310호)과 명부전, 삼성각, 나한전, 요사채가 동백숲을 뒤에 두르고 가지런히 자리잡고 있다. 대웅전에 안치된 삼존불 중 비로자나불은 종이로 만든 지불로 유명하다.

  절 입구에는 숙종 45(1719) 전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정을 금하고 잡귀의 출입을 막는 수문신상인 석장승 한 쌍이 서 있다. 할아버지 장승은 툭 튀어나온 퉁방울눈을 하고, 이맛살을 굵게 찌푸려 남도 특유의 해학적 표정을 짓고 있다. 할머니 장승은 절을 찾는 사람들을 반기는 듯 웃음을 머금은 표정이 다정다감한 할머니의 표정 그대로이다.

  불회사 석장생은 사찰 입구 300m 지점 오솔길 좌우에 2기가 있다. 장승의 앞면에는 ‘당주’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당(唐)자 주(周)자 글씨는 길(道)과 같은 뜻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불회사는 단풍이 가장 늦게 드는 지역으로 그 빛깔이 인근에서 가장 아름답다.

  불회사의 녹차는 1600년 전 삼한에 처음 불교를 전한 마라난타 스님이 불회사를 창건하고 차씨를 들여와 시배되었다. 차나무가 옛 모습 그대로 비자나무 아래에 자라고 있고, 자연 그대로의 찻잎으로 만들어지는 그 차의 이름을 비로다(榧露茶)라 하였다. 비로다는 덕룡산에서 옛날부터 자생하는 찻잎을 채취하여 선배 스님들로부터 면면히 이어져 오는 전통적 제다법, 즉 아홉 번 덖어 만드는 방법을 그대로 지키며 만들고 있다.

 

 

한국천연염색박물관

나주시 다시면 백호로 379 (회진리 163), 061-335-0091

 

  고대 문화 중심지인 나주는 영산강 유역을 배경으로 일찍이 염색문화와 실크 생산에 큰 역할을 하여 왔다. 영산강과 바닷물이 합류했던 지리적 환경은 쪽 재배와 뽕나무를 재배하기에 적합하여 이곳은 천연 염색의 최적지이자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가 무형문화재 염색장 기능 보유자도 활동하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과 지역의 문화를 발굴 계승하기 위해서 마련된 곳이 나주 천연염색박물관이다. 한국천연염색박물관은 나주시에서 2006년에 설립한 1종 전문박물관이다. 문체부에서 실시한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 법률 시행 후 실시된 3번의 평가를 모두 통과한 인증박물관이기도 하다.

  박물관은 한국 고유의 색감인 천연염색 전통 보존과 계승, 문화보급 및 향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천연염색 유물 수집, 상설·기획전시, 체험, 국제교류 등 다양한 사업 추진을 통한 문화·예술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샛골나이’(국가무형문화재 제28호) ‘염색장’(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의 본 고장인 나주의 직조와 쪽 염색을 연계해 지역문화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나주시 천연 염색문화관은 한국 천연 염색 문화를 대표하고 향후 천연 염색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천연 염색의 요람이 될 것이다.

 

 

반남고분군

나주시 반남면 대안리 92 외, 061-339-8613~4

 

  나주 복암리 고분군은 전라남도 나주시에 있는 삼국시대 굴식돌방무덤·돌덧널무덤 등이 발굴된 무덤군이다. 사적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4기가 남아 있다. 이 고분군은 대안리의 동쪽에 자리한 자미산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낮은 구릉에 분포되어 있다.

  고분군은 영산강이 흐르는 다시벌에 ‘ㄴ’자형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주목할 점은 3호분에서 3세기 옹관부터 7세기 사비 백제기 석실분까지 동일 집단이 만든 여러 묘제가 나온 것이다. 이 집단이 백제와 밀접한 관련을 맺으면서도 토착문화와 그 위상을 그대로 유지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규두대도(圭頭大刀) 등 일본 관련 유물이 나왔고, 영산강 유역의 묘제의 변천과 조영 방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고분이 발굴되거나 존재가 확인된 것은 12기이며, 그중 5·6·10·11·12호는 인멸되었다.

 

 

국립나주박물관

나주시 반남면 고분로 747, 061-330-7885

 

  국립나주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속 기관으로 영산강 유역에 남아있는 고고자료를 보존하고 전시하며 호남지역 발굴매장 문화재에 대한 수장고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국립박물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도심이 아닌 전원 속에 자리 잡고 있어서 바쁜 현대인들에게 느림을 통해 휴식의 시간을 제공하는 역사공원의 기능을 수행하며, 첨단 기술을 문화영역에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열린 문화공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나주박물관은 국내 박물관 최초로 스마트폰의 NFC기술을 이용한 전시안내 시스템을 전시실 전관에 도입하여, 관람객이 스마트폰으로 전시내용을 안내받고 이를 다시 SNS상에서 서로 주고받는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설비되어 있다.

  6곳의 수장고 가운데 2곳의 수장고에 대형 관람창을 설치하여 관람객들이 수장고 내부를 직접 볼 수 있도록 개방형 수장고를 운영하며 체험전시 공간을 확대하고, 옥상정원을 개방하여 박물관의 여러 공간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느낄 수 있다. 국립나주박물관은 신촌리고분군, 반남고분군, 덕산리고분군 등과 인접하므로 함께 방문하기 좋다.

 

 

나주 복암리고분전시관

나주시 다시면 백호로 287 (복암리 71), 061-337-0090

 

  2016년 개관한 나주 복암리고분전시관은 국가사적 제404호인 나주복암리고분 3호분을 실물 크기와 모습으로 재현한 전시관이다. 이 무덤에선 모두 41기에 달하는 다양한 형태의 무덤과 유물들이 다수 발굴됐으며 이를 통해 영산강 유역 고대 문화의 실체와 당시 선조들이 삶과 죽음을 대하는 모습을 접할 수 있다.

  전시관 안에는 전시실, 교육체험실, 역사 북카페, 영상실, 전망대, 디지털 실감영상관 등이 있으며, 바깥 주변엔 나주복암리고분군과 용머리 장식의 금동신발이 출토된 정촌고분, 잠애산성, 회진토성, 다시들 유적 등이 전시되어 있다.

 

 

영산강 황토돛배나루터

나주시 등대길 80 (영산동 279-12), 061-332-1755

 

  영산강은 한강, 낙동강, 금강과 함께 우리나라의 4대강에 속한다. 전라남도 담양군 월산면 용흥리 병풍산 북쪽 용흥사 계곡에서 발원하여 장성군, 광주광역시, 나주시, 영암군 등을 지나 영산강 하구둑에서 서해로 유입하는 하천이다.

  나주시는 영산강 유역 내 점유 면적이 가장 넓다. 이 말은 곧 나주시가 모든 생활권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음을 말해준다.

  황포돛배는 바닷물이 영산강 물길을 따라 오르내리던 시절 과거 영산강 물길을 이용해 쌀, 소금, 미역, 홍어 등 온갖 생필품을 실어 나르던 황토로 물들인 돛을 단 배를 말한다.

  영산강 황포돛배는 육로교통이 발달하면서 1976년 상류에 댐이 들어서고 영산강 하구둑이 만들어지자 1977년 마지막 배가 떠난 후 자취를 감췄다. 그 후 지난 2008년 30여 년 만에 옛 모습 그대로 부활한 황포돛배가 다시 영산강을 오르내리고 있다.

  영산강 비단 물결을 따라 유람하는 황포돛배 투어는 나주 여행의 백미이다. 옛 목선 그대로 재현되어 황포돛배 투어를 진행한다. 황포돛배는 영산포~천연염색박물관 구간 왕복 10km 물길을 매일 7회 운행한다. 약 50분간 뺨에 닿는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한때 번성했던 영산강 모습을 상상해 보는 멋스러운 이색 체험을 선사한다.

  황포돛대 나루터 주변으로 강을 따라 영산포 홍어 거리, 영산포 역사갤러리가 있으며, 강 건너에 영산강체육공원과 철도공원이 있다.

 

 

영산포등대

나주시 영산동 659-11

 

  일제강점기 영산강의 가항종점인 영산포 선창에 건립된 등대이다. 우리나라 등대의 대부분은 해안가에 있지만, 나주 영산포 등대는 해안이 아닌 내륙 강가에 있는 유일한 등대다.

  조선 선조 때 영산포는 내륙 각지의 세곡을 이곳 영산창에 저장했다가 한양으로 올려보내는 포구의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호남선 철도가 개통된 이듬해인 1915년에 등대가 건립된 것으로 보아 일본이 영산포를 곡창지대인 호남지역 수탈의 거점으로 삼았음을 알 수 있다. 이 등대는 등대이 기능 외에 수위 측정 기능을 겸했다. 이 등대는 이후 영산대교에 새로운 수위 측정 시설이 생기게 된 1989년까지 사용했다.

  영산포 선창은 1960년대까지 각종 선박이 왕래하면서 많은 수산물들이 유통되었다. 특히 산 홍어와 추자 멸치젓 배가 왕래해 지금도 선창가에는 어물전들이 남아서 그 옛날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영산포홍어거리

나주시 영산동 선창가 부근 지역, 061-339-8593

 

  전라남도 나주시 영산동 일대에 홍어 전문 식당가를 말한다. 홍어가 영산포를 대표하는 음식이 된 것은 고려 때 왜구의 침입과 관련이 있다. 공민왕 때 왜구가 흑산도에 침략하여 피해가 잦자, 섬을 비워두는 공도(空島) 정책을 펴서 주민들을 영산강 하류의 영산포로 강제 이주시켰다. 이때 흑산도 주민들을 따라 홍어도 유입되었다고 전한다.

  과거에는 흑산도에서 영산포까지 뱃길로 5일 이상 걸리고 지금처럼 냉동 보관하는 기술도 발달하지 못하여 운송 도중에 홍어가 자연 발효되어 독특하고 절묘한 맛을 낸다. 그것이 영산포 홍어의 시초이다.

  이로부터 삭혀 먹는 음식문화가 자리 잡았다. 나주 홍어의 거리에는 전문 음식점과 도매점 수십 곳이 늘어서 있으며, 나주시에서 전통음식문화의 거리로 조성하였다. 해마다 4월 하순에 홍어축제가 열린다.

 

 

영산포역사갤러리

나주시 영산3길 17 (영산동 247-2), 061-331-1755

 

  영상포역사갤러리는 영산포 홍어거리에 있다. 주변의 풍경은 시간이 멈춘 듯 오래된 목조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영산포에는 근대건축물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동양척식주식회사 문서고, 조선식산은행 건물, 쿠로즈미 이타로 저택이 대표적이다. 그중 조선식산은행 건물을 나주시가 매입하여 영산포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갤러리로 조성하였다.

  영산포 등대와 오일장, 우시장 등 과거 영산포의 변천 과정을 흑백사진을 통해 느낄 수 있고 영산포의 전통 음식과 문화를 모형과 실물로 전시하였다. 문화해설사가 상주하여 있으므로 영산포와 전시 자료에 대한 의미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영산포 철도공원

나주시 삼영동 174-1, 061-339 -8580 (나주시청 관광과)

 

  과거 일제강점기 이후 호남지역 교통의 중심지였던 나주 영산포역이 2001년 폐역된 지 20여 년 만에 철도공원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철도문화 체험과 전시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옛 역사는 철거되고 예전 모습으로 복원된 대합실에는 난로와 함께 당시 연료로 쓰던 조개탄이 보인다. 음료와 간식을 판매하던 홍익 매점도 재현되었고, 열차 안에서 팔았던 삶은 달걀 꾸러미가 눈길을 끈다. 또, 승차권을 발매기, 기관사와 역무원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을 때 쓰던 휴대용 신호등, 영상을 통해 기차를 운전해볼 수 있는 체험 공간, 영산포 역사갤러리도 있다.

  영상모니터를 보면서 열차 계기판 스위치를 조작하면 기차가 달리는 것처럼 보이는 체험공간에서는 "이 열차는 영산포역에서 마지막으로 운행하는 목포행 무궁화호 열차입니다."라는 음성도 들을 수 있고, 실제로 건널목 차단기가 내려지고 어린이들을 태운 작은 기차가 출발하면 기적 소리를 내며 달린다. 이 모든 체험은 무료다.

  현재 공원에는 증기기관차 1량과 레일 등이 남아 있다. 폐쇄된 철도역이라 기차는 운행하지 않지만, 현재는 철로 위로 달리는 레일바이크를 타고 공원을 한 바퀴 돌 수 있다. 시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레일바이크는 하루 3회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무다.

 

 

느러지전망관람대

나주시 동강면 동강로 307-194 (옥정리 산1-2)

 

  담양 용추봉에서 시작된 영산강이 목포 하구언으로 흘러나가기 전, U자 모양으로 크게 굽이치는 곳에 자리한 나주의 느러지 마을. 그 모습이 마치 한반도 지형과 닮았다고 하여 하나의 관광 명소가 되었다.

  느러지전망관람대는 4층 높이의 전망대로, 3층과 4층까지 올라가면 영산강의 아름다운 비경과 한반도 형상을 관망할 수 있는 벤치가 있어 잠시 앉아 쉬어가기에 좋다. 6월 중순에서 7월이 되면 느러지 전망대를 감싼 자연공원에서 아름다운 수국을 볼 수 있는데, 전망대로 향하는 자전거 길 양쪽으로 형형색색의 꽃길이 장관을 이룬다.

 

 

우습제

나주시 공산면 가송리 33

 

  우습제는 나주시 공산면 동촌리와 동강면 인동리에 걸쳐 있는 저수지로 국도 23호선과 인접해 있어 찾아가기 쉽다. 우습제는 약 300년 전에 조성한 것으로, 현재의 모습으로 재 축조된 것은 1943년이다. 주민들에게는 소소리 방죽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제방에 소들을 맸던 데서 유래한다고 하며 한자로 풀어 우습제牛拾提라는 이름이 붙었다.

  우습제는 약 43에 이르는 면적에 국내 최대 규모로 분홍색의 홍련이 자생하는 연못으로, 백련으로 유명한 무안의 회산 백련지보다 더 큰 규모를 자랑하면서도 외부에는 덜 알려져 있다. 7월 하순부터 8월 말까지 만개하는 귀한 홍련을 우습제 데크길을 이용하여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우습제는 생태 환경이 우수해 큰 고니와 다양한 철새들이 찾아든다. 주변의 우습제 둘레길에는 능소화와 백일홍 등 여러 종류의 꽃들이 심겨져 또 다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남평 드들강솔밭유원지

나주시 남평읍 남석리 779

 

  드들강솔밭유원지는 드들섬과 솔밭공원 일원의 약 1만5000평 규모의 하천 고수부지로 수려한 자연경관은 오래전부터 가족단위 피크닉과 단기간 야영이 이뤄진 곳이다. 이곳이 국민 애창곡 '엄마야 누나야'가 울려 퍼지면서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지석천 남평 드들강 솔밭에는 나주 출신의 민족음악가 안성현(1920-2006)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운 '엄마야 누나야' 노래비 주변에 자동 음악연주 센서가 설치되어 있다. 새집 모양의 스피커 3대에 장착된 음악센서는 노래비를 보기 위해 찾은 방문객들에게 안 선생이 남긴 주옥같은 노래를 들려준다.

  아름드리 소나무에 매달린 스피커 안에는 센서가 장착돼 5~8m 이내로 사람이 다가오면 자동으로 노래가 흘러나온다. 들려주는 곡은 안 선생이 6·25 이전 일제강점기에 작곡한 '엄마야 누나야', '앞날의 꿈', '진달래', '내고향', '어부의 노래', '들국화', '낙엽', '봄바람', '비', '부용산' 등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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