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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의 가을밤

by 혜강(惠江) 2022. 10. 31.

 

석촌호수의 가을밤

 

(2022. 10. 30)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석촌호수는 동호와 서호로 나누어져 있다. 동호는 조깅과 자전거 산책 코스 및 주변 직장인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으며, 서호는 롯데월드의 매직 아일랜드와 서울놀이마당이 있어 야경과 더불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석촌호수는 호수 산책로를 따라 벚나무가 조성되어 봄철에는 여의도와 함께 벚꽃 명소가 되고 있으며,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들어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므로 철 따라 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늘 붐비는 곳이다.

  마침, 아내의 생일을 맞아 석촌호수 인근에서 저녁 식사를 하게 되어 식사를 마치고, 두 아들과 함께 3일간(28일~30일) 진행되는 '석촌호수의 루미나리에' 빛 축제의 마지막 날이라고 하여 석촌호수를 찾았다.

  석촌호수 서호의 ‘석촌호수 아뜰리에’ 건물 아래로 내려서니, ‘2002 석촌호수의 가을과 겨울, 그리고 루미나리에'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계단에 옹기종기 앉아있었다.

 

 

  단풍과 낙엽을 주제로 해온 예년과는 다르게 '빛의 호수, 마음과 마음을 잇다'를 주제로 빛의 예술 또는 빛의 조각이라고도 불리는 루미나리에를 비롯한 다채로운 라이트 아트를 설치했다. 이는 석촌호수를 찾는 주민들이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석촌호수의 가을과 겨울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우리 내외는 두 아들과 함께 빛으로 장식된 석촌호수 길을 따라 서호와 동호를 한 바퀴 걸었다. ‘루미나리에 아치’를 설치한 호숫길을 따라 걸으며 조명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는 단풍 너머로 롯데월드 매직 아일랜드, 호수에 운행하는 쪽배 등이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했다.

 

 

  중간중간에 손 하트 조형물, 은하수 터널, 빛 갤러리, 포토존을 구성하여 특색있는 라이트 아트를 설치한 곳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그러나, 전날 밤 발생한 이태원 할로윈 참사로 인하여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되어 이날 예정되었던 각종 체험행사, 낭만 버스킹, 별빛 시네마, 빛의 시어터가 전면 취소되었다.

  또한, 축제 기간에 맞추어 롯데타워 전면에 ‘빛’을 주제로 환상적인 미디어 파사드를 연출하는 것도 중단한 상태였지만 가을밤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그러나, 이번 축제의 경관조명과 포토존은 축제 기간 이후에도 내년 1월 31일까지 계속 전시하여 석촌호수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새해에 대한 희망을 선사한다고 한다.

 

 

“이태원 할로인 참사에 큰 슬픔을 겪고 있는 유족분들에게 애도와 위로를 전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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