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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향기수목원, 대부도 바다 향기 머무는 숲

by 혜강(惠江) 2022. 4. 29.

 

바다향기수목원

 

경기 안산(대부도)의 바다 향기 머무는 숲

 

 

글·사진 남상학

 

 

 

 

 

  경기도 안산은 섬과 바다, 산을 품은 곳이다. 안산의 하와이로 불리는 대부도(대부도·선감도·불도·탄도)와 풍도, 육도 등 유인도 3개와 누에섬, 할미섬 등 무인도 10개가 있다.

 

  선감도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속한 섬이었으나 1987년부터 시작된 방조제 공사로 인해 탄도·불도와 함께 모두 연결되어 대부도와 하나의 섬이 되었다. 그중에서 선감도에는 바다향기수목원이 있다.

 

  선감동에 자리 잡은 바다향기수목원은 서해안 도서 식물의 유전자원 보존과 도민의 산림휴양 향유를 위해 만들어진 수목원으로 2019년 5월에 개원했다.

 

 

 

▲수목원 안내도

 

  바다향기수목원은 속세를 떠나 선경에 살던 신선이 내려와 맑은 물로 목욕을 했다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현재 바다향기수목원에는 우리나라 중부 도서 해안 식물을 중심으로 약 1,000여 종류 30여 만 그루의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면적은 총 101만㎡(30만 평)이며, 넓은 수목원 내부에는 수려한 서해안 경관을 전망할 수 있는 ‘상상전망대를 비롯한 암석원, 장미원, 심청연못, 바다너울원 등 특색있는 19개의 주제원은 물론, 백합쉼터와 소공연장 등 다양한 휴양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바다향기수목원 동문

 

 

  바다향기수목원은 동문과 서문 두 곳으로 입장할 수 있으나 주요 시설은 동문 쪽에 집중되어 있다. 수목원 동문은 입구에 들어서면 전면에 시원하게 물이 흘러내리는 ‘벽천(碧天)’이 있다. 벽천은 벽에 붙인 수구 또는 조각물의 입 등에서 물이 나오도록 만든 분수대다.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소나무와 시설

 

▲사원하게 물이 쏟아져 내리는 벽천

 

▲바다너울원으로 가는 길목

 

 

  벽천 우측으로 관람순서를 정하고 발길을 옮기면 ‘바다너울원’이다. ‘바다너울원’은 바다가 너울거리는 모습을 형상화하여 선감도 대흥산 계곡물을 모아 만든 생태연못으로 물속에서 숨바꼭질하는 물고기를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바다너울원’에서 이어지는 곳은 ‘심청연못’이다. 심청연못은 바다 파도를 연상하듯 돌을 두르고 작은 못을 만들고 서해안 인당수를 상상해 심청연못이라 이른을 지었다. 이곳은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는데 연꽃이 필 때는 아름다운 연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침엽수원과 황금바위원, 억새원, 한반도원을 둘러보고 나면 ‘장미원’이다. 장미원은 수목원을 만들면서 나온 콘크리트 흉관을 활용하여 만든 업싸이클링(재활용) 공간이다. 5월부터 늦여름까지 1,300여 본의 화려한 장미꽃을 감상할 수 있으나 방문한 것이 4월 중순이라 수북하게 자라는 흉관에서 자라는 장미 더미는 수북하게 잎이 무성해 있다.

 

 

▲위로부터 침엽수원, 황금바위원, 억새원, 한반도원
▲장미원

 

 

  장미원에서  그래스원, 연리지나무를 지나 대나무원을 통하여 ‘암석원’으로 오른다.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암석원은 국내 최대의 암석원답게 넓은 공간에 거대하게 조선되어 있다. 작은 바위부터 돌, 모래들이 함께 어우러져 총 35종 3,000여 그루의 다채로운 식물이 자라는 장소다. 암석원에 서면 눈 아래로 탁 트인 전망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래스원(위), 대나무원(아래)
▲암석원 및 암석원에서 내려다 본 경치

 

  암석원 바로 아래에는 계류원과 허브원이다. 허브원을 둘러보고 정상으로 향한다. ‘상상전망돼’에 오르기 위해서다. 바다향기수목원 맨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상상전망돼’는 ’모든 상상이 전망되는 곳’이라는 뜻으로 ‘상상전망대’가 아닌 ‘상상전망돼’로 표기했다. ‘돼’는 ‘되어’의 준말을 사용해 전망대가 아닌 ‘전망돼’가 되었다. 발상이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류원

 

▲허브원

 

  ‘상상전망돼’ 표지판을 따라 전망대에 이르는 길에는 파도와 물고기, 하늘 등을 도자 파편으로 형상화하여 길이 70m, 폭 5m 크기의 슬로프를 만들어 놓아 볼거리를 제공한다. 국내에서 가장 긴 아트슬로프와 1004개의 풍경이 달려있는 ‘소리 나는 꿈나무’를 만날 수 있다. 상상전망돼에서는 서해안의 낙조를 감상하기 좋은 장소다.

 

 

 

▲상상전망돼와 그 전망

 

  상상전망돼에서 내려와 벽천 뒷길로 이어지는 길에는 꽃창포원, 솔향기원을 지나 모래언덕원, 알뿌리원, 염생식물원, 도서식물원을 거치게 되고, 마지막으로 ‘전시온실’을 들러본다. 전시온실은 바로 수목원 입구의 좌측에 있다.

 

 

 

▲꽃창포원(위), 솔향기원(아래)

 

▲위로부터 도서식물원, 염생식물원, 모래언덕원

 

  ‘전시 온실’에는 난대식물이 있는 유리온실로 황칠나무, 시로미 등 50종 1,400여 그루의 식물들과 천장에 매달린 ‘행잉 플랜트(hanging plant)’를 입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온실에서 자라나는 수목들

 

 

  서쪽에서 가까운 ‘수목진화원’은 시간의 제약이 있어사 둘러보지 못했으나 수목의 진화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만든 주제원이다. 대표 수목 40여 종을 진화순서별로 심어 자연스럽게 수목의 진화순서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 다음 기회로 미룰 수밖에 없어 아쉬웠다.

 

  이 밖에도 방문자센터, 소공연장이 있고, 중간중간에 쉼터, 화장실이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500여 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대형주차장도 갖추고 있어 편리하다.

 

 

 

 

  수목원 주변에는 누에섬 풍력발전기, 탄도항, 전곡항, 대부도, 구봉도 등 다양한 관광 명소들이 소재해 있다. 선재도, 영흥도는 바닷바람을 쐬며 드라이브하기에 좋다.

 

 

◎상세정보

 

►주소 :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399 일원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바다향기수목원)

►전화 : 031-8008-6795

►입장료 :무료

►관람 : 봄·가을 09:00~18:00, 여름(6~8월) 09:00~19:00, 겨울(11~2월) 09:00~17:00

►휴원 : 1월1일, 설날, 매주 월요일(월요일, 공휴일 또는 연휴와 겹치면 그 다음날)

►대중교통

서문 : 안산역에서 123번 버스 이용 시 약 1시간 소요(아침농장, 열린교회 정류장 하차–서문–동문)→도보 40분 소요

동문 : 방아머리↔구봉도↔바다향기수목원↔탄도(737번 버스 이용, 배차 간격 90)

►자가용

시흥방면 : 영동고속도로를 이용 정왕IC→시화신도시→시화방조제→대부도(선감도)

수원방면 : 수원→비봉→남양→송산(사강)→전곡항→대부도(선감도)

 

 

 

▲바다향기수목원 위치

 

►바다향기수목원 주변 맛집

 

  이곳 안산 대부도의 대표 먹거리는 바지락칼국수와 해물칼국수. 기름진 대부도 갯벌에서 잡은 싱싱한 바지락을 넣어 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여러분칼국수 (쭈꾸미볶음) : 대부황금로 790 (대부동동 220-3), 032-882-1250

 *갯마을횟집 : 안산시 단원구 나루터길 16 (선감동 668-13), 032-884-8851

 *진천토종순대국 :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735 (대부동동 99-7), 032-888-555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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