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태종대
백악기 호수에서 태어난 부산의 명소
트래블조선
▲아침 햇살에 붉은빛을 띠는 태종대
지질 여행은 땅의 역사를 찾아가는 흥미진진한 시간 여행이다. 바위에는 지구의 시간이 새겨졌다. 수천만 년 세월을 견딘 바위를 쓰다듬다 보면 오늘의 작은 고민쯤 대수롭지 않게 여겨진다. 더 먼 미래를 위해 지구를 좀 더 아껴야겠다는 기특한 다짐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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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는 부산국가지질공원 중 하나다. 낙동강하구, 몰운대, 두송반도, 송도반도, 두도, 오륙도, 이기대, 장산, 금정산, 구상반려암, 백양산 등 부산에는 모두 12군데 지질 명소가 있다. 태종대 일대는 응회질 퇴적암과 화산암류가 넓게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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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부석이 서 있는 신선바위 이름만 아는 경우가 많은데, 신선바위 옆에 넓고 평평한 태종바위도 있다. 태종바위와 신선바위는 녹색, 흰색, 붉은색 지층이 겹겹이 쌓인 퇴적암 층리가 선명하다. 절벽 아래가 파도에 움푹 파인 낭식흔, 절벽 표면에 아름다운 무늬가 나타나 천연 벽화라고도 부르는 슬럼프 구조는 처음 보는 사람도 찾기 쉽다. 태풍으로 암석이 무너져 2017년부터 태종바위에 올라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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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은 한 시간가량 이어지며, 태종대의 지질 환경은 물론 나무와 풀에 대한 생태 해설을 곁들인다. 계단 주위로 사스레피나무가 울창하다. 3월 말부터 4월 초순에 피는 사스레피나무 꽃은 오줌 냄새가 나는데, 곤충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라고 한다. 가을에 꽃이 피어 겨우내 자그마한 열매를 매달았다가 늦봄에 익는 보리밥나무, 절벽 주위에서 지저귀는 황조롱이도 흔하다.
매일(월요일·명절 연휴 휴무, 기상 악화 시 취소 가능) 오전 11시, 오후 1시 30분과 3시에 지질공원안내센터 앞에서 출발하며, 부산국가지질공원 홈페이지(http://geopark.busan.go.kr)에서 예약하거나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해설은 한국어만 가능하고, 지질공원안내센터에 영문 리플릿이 비치되었다.
영도등대와 지질트레일 외에도 태종대 곳곳에 비경이 가득하다. 바다가 유독 짙푸른 전망대에는 식당과 카페, 매점이 있어 쉬어 가기 좋고, 태종사도 들러볼 만하다. 4월 초순이면 도로변에 동백꽃이 만개해 더 근사하다. 태종대를 일주하는 다누비열차(09:20~17:30)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20~30분이면 영도등대 입구에 닿는다. 야간 차량 개방이 시작되는 오후 6시 이후에는 개별 차량으로 입장할 수 있다.
부산은 대중교통으로 여행하기를 권한다. 주요 여행지를 지나고 이용도 간편한 시티투어버스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다. 태종대는 시티투어버스 중에서 2층으로 된 점보버스가 운행하는 구간이다. 부산역-흰여울문화마을-태종대-오륙도-송도해수욕장-남포동-자갈치시장-부산역을 운행한다. 영도에서 오륙도로 넘어갈 때 부산항대교에서 바라보는 부산항 풍광에 입이 딱 벌어진다.
BIFF광장은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의 무대다. 365일 북적이는 먹거리와 쇼핑의 중심지로,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 중 하나다. 씨앗호떡, 떡볶이, 비빔당면, 닭꼬치, 달걀빵, 호떡, 김밥, 토스트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이 식욕을 자극한다. 줄이 가장 긴 곳은 씨앗호떡으로, 쫄깃하고 달콤한 호떡에 고소한 견과류가 푸짐해 씹는 맛이 좋다. BIFF광장 곳곳에 영화 관련 조형물과 핸드프린팅 등 볼거리도 많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테마로 꾸민 어린이영화마을
헤드셋으로 영화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거장의 연구실이나 촬영 연구실, 감독의 영화 철학, 제작 현장 25시 등 깊이 있는 전시도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주인공에 도전해보는 영화공작소가 흥미롭다. 박물관 입장하면서 만든 전용 카드를 코너마다 터치한 뒤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점프와 액션, 편집을 거쳐 한 장면을 완성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테마로 한 어린이영화마을과 7세 이하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부산 여행의 마지막은 해운대해수욕장이 제격이다. 해가 넘어간 뒤 화려하게 반짝이는 마린 시티의 불빛과 시원한 파도 소리가 어우러져 낭만적이다. 해변 곳곳에서 버스킹이 펼쳐지고, 음악이 흐르는 바다 위로 봄밤이 깊어간다.
<당일 여행 코스>
태종대→오륙도스카이워크→BIFF광장→부산영화체험박물관→해운대해수욕장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태종대→국립해양박물관→오륙도스카이워크→이기대도시자연공원→해운대해수욕장
둘째 날 / 부산영화체험박물관→BIFF광장→자갈치시장
여행정보
관련 웹사이트 주소
-부산시 문화관광 tour.busan.go.kr(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부산관광공사 www.bto.or.kr(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부산국가지질공원 geopark.busan.go.kr(한국어, 영어)
-태종대유원지 taejongdae.bisco.or.kr
-부산영화체험박물관 www.busanbom.kr
-부산시티투어 점보버스 www.jumbocitytour.com(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문의전화
-부산관광공사 051)780-2111, 2116
-부산종합관광안내소 051)253-8253
-태종대유원지 051)860-7866 (다누비열차·주차장 051)405-8745~6)
-부산국가지질공원 해설(부산광역시청 환경보전과) 051)888-3631, 3636
-부산영화체험박물관 051)715-4200~1
-부산시티투어 점보버스 051)714-3799
대중교통 정보
-[기차] 서울역-부산역, KTX 10~30분 간격(05:15~22:50) 운행, 약 2시간 40분
용산역-부산역, KTX 하루 7회(05:30~21:10) 운행, 약 3시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88-7788, www.letskorail.com
-[버스] 서울-부산,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20~40분 간격(06:00∼다음 날 02:00) 운행, 약 4시간 20분 소요.
*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고속버스통합예매 www.kobus.co.kr 부산종합버스터미널 1577-9956, www.bxt.co.kr
자가운전 정보
-중앙고속도로 삼락 IC→모라로→모라고가교→관문대로→백양터널요금소→관문대로→가야고가교→수정터널요금소→관문대로→성남로→제5부두사거리에서 태종대 방면 우회전→충장대로→부산대교→대교로→봉래교차로에서 태종대 방면 좌회전→태종로→해양로→태종로833번길→태종대
-남해고속도로제2지선 사상 IC→동서고가로→사상구청교차로에서 우회전→학감대로→보수대로→대영로→영주사거리에서 우회전→중앙동사거리에서 좌회전→세관삼거리에서 태종대 방면 우회전→대교로→부산대교→봉래교차로에서 좌회전→태종로→해양로→태종로833번길→태종대
숙소
-베니키아프리미어마리안느호텔 :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051)606-0600(베니키아)
-호텔더마크 해운대 :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298번길, 051)501-9440(한국관광품질인증)
-블루보트게스트하우스 해운대점 : 해운대구 중동1로, 010-2990-9049(한국관광품질인증)
-크라운하버호텔 부산 : 중구 중앙대로, 051)678-1000(한국관광품질인증)
주변 음식점
-초원복국 : 복매운탕, 영도구 태종로89번길, 051)413-0495
-부산명물횟집 : 회백밥, 중구 자갈치해안로, 051)245-7617
-왕가박가 : 물회, 남구 이기대공원로12번길, 051)624-0011
-수정궁횟집 : 회, 수영구 민락수변로, 051)753-2811
-송정집 : 김밥·비빔밥, 해운대구 송정광어골로, 051)704-0577
주변 볼거리
-몰운대, 흰여울문화마을, 평화공원, 갈맷길700리 3코스(오륙도선착장-태종대 입구), 송도해수욕장, 송도구름산책로, 남포동, 국제시장 등
· 글, 사진 : 김숙현(여행작가)
· 기사 제공 : 한국관광공사
[출처] 2018. 7. 18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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