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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 345일의 이벤트

by 혜강(惠江) 2018. 5. 8.

 

도쿄 디즈니랜드  345일의 이벤트

 

'아시아 최고' 입지 굳힐 도쿄 디즈니랜드 35주년 축제가 펼쳐진다

 

 

트래블조선 이수진 기자

 

 

 

1983년 개장한 도쿄 디즈니랜드

올해로 35주년 내년 3월 25일까지 1년 동안 'Happiest Celebration!' 개최
아시아 최고 테마파크 자리를 위협하는 '상해 디즈니랜드'에 맞설 초대형 이벤트

 


 도쿄 디즈니랜드가 35주년을 맞아 2018년 4월 15일부터 2019년 3월 25일까지 무려 1년 내내 애니버서리 이벤트 ‘Happiest Celebration!’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전세계 테마파크 입장객 순위에서 늘 2, 3위를 차지하는 도쿄 디즈니랜드다운 초대형 이벤트다.

 

 문득 뒤를 올려다보니 어렸을 적 동화책에서 많이 봤던 성의 발코니에 왕자와 공주가 나타나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손을 흔드는 왕자와 공주의 표정이 워낙 화사해 순간 이 모습이 실제인지 동화 속 환상인지 아주 잠깐 헷갈릴 정도였다.

 

 

 

성 밖으로 나온 신데렐라와 왕자는 사람들을 향해 한동안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 이수진 기자

 

 

  길을 걷다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는 게 보여 덩달아 목을 빼고 바라보니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라고 묻던 마녀가 있다. 마녀는 실제로도 아주 거만한 태도로 직접 간택한 사람들과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그 표정이 어찌나 도도한지 내게 해코지나 하지 않을까 싶어 섣불리 다가가기가 머뭇거려질 정도였다. 도쿄 디즈니랜드와 그 일대를 2박 3일 동안 돌아보며 유독 기억에 남았던 이 두 장면은 난생 처음 만난 디즈니랜드의 첫인상으로 깊게 남았다.

 

 

 사람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백성공주의 도도한 마녀 / 이수진 기자

 

 

◆ 35주년 맞은 도쿄 디즈니랜드, 345일 기념이벤트

 

  도쿄 디즈니랜드가 35주년을 맞아 지난 4월 15일부터 2019년 3월 25일까지 애니버서리 이벤트 'Happiest Celebration!'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전세계 테마파크 입장객 순위에서 늘 2, 3위를 차지하는 도쿄 디즈니랜드다운 초대형 이벤트다.

 

  2016년 중국 상해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디즈니랜드가 세워져 막강한 경쟁 상대가 생긴 데다 2년 연속 입장객수가 감소한 도쿄 디즈니랜드로서는 이 같은 대형 이벤트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정문을 지나 '월드바자'로 들어가는 입구 앞 관람객을 맞는 미키마우스의 손과 직원들의 웃음이 반갑다 / 이수진 기자

 

 

  도쿄 디즈니랜드는 35주년 이벤트를 시작하기 직전 적잖은 규모의 미디어단을 초청해 리허설을 가졌다. 이 미디어단에 합류한 필자는 도쿄로 향하는 길이 적잖이 설렜지만 동시에 미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그 누구보다 좋아했을 두 딸과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쉬운 대로 두 딸의 ‘미니등신대’를 속성 제작해 사진 속에서나마 함께 할 수 있게 했다. 아무쪼록 디즈니랜드의 혼을 쏙 빼놓는 판타지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기를.

 

 

 

두 딸과 함께 보는 '월드바자'의 메인 스트리트 / 이수진 기자

 

 

◆ 7개의 테마랜드 중 가장 먼저 손님을 맞는 '월드바자'

 

  다소 혼잡했던 정문을 지나면 월드바자의 메인스트리트 '셀러브레이션 스트리트'가 제일 먼저 입장객을 맞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길 중앙에 위치한 약 10미터 높이의 '셀러브레이션 타워'다. 일정한 시간이 되면 35주년 테마송이 흐르며 종이가루가 흩날린다. 디즈니 세계로 들어가 처음 만나는 이벤트다. 

 

 

 

'셀러브레이션 타워'는 다양한 코스튬을 입은 미키마우스로 둘러싸여 있다. / 이수진 기자

 

 

◆ 디즈니랜드의 상징 '신데렐라 성', 그보다 더 흥미로운 건…

 

  월드바자를 지나면 디즈니랜드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신데렐라 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디즈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포토 스팟'이기도 하다.

 

  아닌 게 아니라 정말로 '신데렐라 성' 앞 광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성을 배경으로 해서 갖가지 포즈로 '인생사진'을 건지겠다는 집념이 넘실댄다. 그   못지 않게 흥미로웠던 '사진 찍는 사람들'을 실컷 구경하고 나니 그제서야 주변 테마랜드가 눈에 들어왔다.

 

 

디즈니랜드의 랜드마크 '신데렐라 성'. / 이수진 기자

 

 

◆ 도쿄 디즈니랜드를 이루는 7개의 테마랜드

 

  도쿄 디즈니랜드는 '월드바자'를 포함해서 '어드벤처랜드'와 '웨스턴랜드', '크리터컨트리'와 '판타지랜드', 그리고 '툰타운'과 '투머로우랜드' 등 7개의 구역이 '신데렐라 성'을 둘러싸고 있는 형국으로 이뤄져 있다. 테마에 맞춰 갖춰진 주요 놀이기구들과 빈틈 없이 꾸며진 시설들이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못하게 했다.

  자연 속 모험을 테마로 한 '어드벤처랜드' 속 트리하우스를 구경하다가, 미국 서부 개척시대를 모티브로 한 '웨스턴랜드'의 이국적인 풍경에 저절로 셔터를 연신 누르게 된다. 

 

 

 

'어드벤처랜드'의 '스위스 패밀리 트리하우스'. 이 곳은 무인도에 표류한 로빈슨 일가가 살았던 커다란 나무집이라고 한다. / 이수진 기자

 

 

  그러다 '크리터컨트리'에 있는 '스플래시 마운틴'을 타려고 줄을 선 엄청난 인파에 놀라고 그 옆 '판타지랜드'의 '잇츠 어 스몰월드'에 입성하려는 더 많은 사람들을 보고 입이 떡. 목요일 평일임에도 몇 시간씩 줄을 서 기다리는 수많은 인파에 적이 질려버렸다. 이럴 때는 '패스트패스'가 필요하다. 2시간마다 끊을 수 있는 '패스트패스'를 갖고 있으면 줄 서지 않고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판타지랜드'의 '잇츠 어 스몰월드'는 35주년을 맞아 대규모 리뉴얼을 거쳐 오픈했다. / 이수진 기자

 

 

  '툰타운'의 각종 시설들은 디즈니 만화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하다. 만화 속 건물들이 실제로 거의 같은 모습으로 재현돼 눈앞에 떡 하니 있다. 렌즈를 들이대는 곳마다 '포토 스팟'이 된다. 여기까지 돌아보니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한다. 도쿄 디즈니랜드의 겉모습만 구경했을 뿐인데 대여섯 시간이 순식간에 흘렀다.


  햇살이 점점 주황에 가까운 노랑으로 변하면서 '투머로우랜드' 앞 다리에서 보는 '신데렐라 성'은 한낮의 그것과 또 다른 느낌이 된다. 바로 고개를 돌려 '투머로우랜드'를 보니 급하게 SF로 장르가 바뀐다. '투머로우랜드'는 우주에서 펼쳐질 미래를 테마로 4D 놀이기구인 '스타투어즈' 등 여러 우주 체험시설이 마련돼 있다.
 
 

 

 
 
 
 
 
 
 
 
 
◆ 어딜 가나 줄 서 있는 사람들, 무엇을 기다리나

 

  7개의 테마랜드를 둘러보면서 각 구역이 가진 매력을 두 딸의 '미니등신대'와 함께 사진 속에 담았고 사진들을 본 두 딸은 "실제로 거기 있는 것 같아요"라고 기특한 대답을 해주었다.

 

  도쿄 디즈니랜드 탐방 2편에서는 도쿄 디즈니랜드의 그 붐비는 거리 곳곳을 점령한 긴 줄의 정체를 파헤쳐 보려고 한다. 이들은 도쿄 디즈니랜드 35주년 기념 'Happiest Celebration!'을 기념하는 또 하나의 거대 이벤트, 환상의 퍼레이드를 선보일 '드리밍 업!'을 기다리는 사람들이었다.

 

 

 

 

 

 

<출처> 2018. 5. 2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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