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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맛집 정보/- 맛집

완도 전복빵, 오동통한 진짜 전복이 통째로

by 혜강(惠江) 2017. 8. 28.

 

전남 완도

 

완도 전복빵, 오동통한 진짜 전복이 통째로

 

 글, 사진 : 서영진(여행작가) / 기사 제공 : 한국관광공사

 

 

 

 

완도항과 다도해          

 

 

전남 완도의 으뜸 해산물이 전복이다. 전국 전복 출하량 가운데 70% 이상이 완도 청정 바다에서 쏟아진다. 섬 길을 거닐다 보면 바닷가 주변을 채운 거뭇한 전복 양식장이 흔히 눈에 띈다. 이곳 해변에 자리한 식당들은 전복을 넣은 메뉴 하나쯤은 갖추고 있다.
 
 
오동통한 전복 속살이 가득한 전복빵

풍요로운 전복의 고장에서 최근 주목을 끄는 주전부리가 전복빵이다. '빵지순례' 남도 코스에도 이름을 올렸다. 일단 전복과 빵의 조합 자체가 특이하다. 전복빵에는 전복 하나가 통째로 들어간다. 전복같이 생긴 빵을 살며시 가르면 오동통한 전복 속살이 가득하다.

 

 
전복빵(장보고빵)을 파는 카페 '프라임로스터스'


 

 전복빵이 완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초다. 완도 읍내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청년 부부가 커피와 어울리는 특산물 빵의 신호탄을 올렸다. 이름은 완도와 청해진을 상징하는 장보고의 이름을 따 '장보고빵'이라고 붙였다.

 1년 남짓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전복빵은 완도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영양식의 대명사 전복의 이미지답게 전복빵은 웰빙 간식으로 통한다. 인근 청산도를 비롯한 섬 구경에 나선 관광객의 주전부리로도 인기다. 전복빵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 묻는다. "얼마죠? 그런데 전복빵에 진짜 전복이 들었나요?"

 전복빵 값은 현재 5500원이다. 전복 하나가 통째로 들어가니 값이 싼 편은 아니다. 전복빵 값은 완도에 출하되는 전복 도매가에 따라 달라진다. 대도시에 시판되는 전복죽에 전복이 몇 조각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 대비 만족도는 나름 괜찮은 편이다.

 몸에 좋다고 맛이 떨어지면 주전부리로 사랑받기 힘들다. 쫄깃한 맛을 살리면서도 비린내는 잡는 작업이 필요했다. 전복빵에 들어가는 전복은 빠르게 삶는 대신 한 시간 정도 찐다. 찬물에 서서히 식히면서 씹히는 맛이 부드러워지는 포인트를 잡아낸다. 레몬으로 비린내를 줄이는 것도 노하우다. 반죽에는 미역 가루를 넣어 전복과 궁합을 맞췄다.
 
 
전복쿠키(행복쿠키)와 전복빵


전복빵과 함께 완도의 지역색을 표방한 간식이 전복쿠키와 해조류라테(씨위드라떼)다. 전복쿠키는 동결건조 한 전복 내장을 분쇄해서 반죽에 섞어 만든다. 전복 문양이 새겨진 쿠키는 공식 명칭이 '행복쿠키'로, 지난해 9월부터 시판 중이다.

 
달콤한 미역국을 마시는 듯한 해조류라테(씨위드라떼)


해조류로 명성이 높은 완도의 이미지에 맞춰 해조류라테도 등장했다. 해조류라테에는 다시마와 미역, 톳이 들어가고 세모(가사리)를 장식으로 올린다. 입안에 바다 향이 가득해서 달콤하게 미역국 한 그릇을 마시는 느낌이다. 전복빵, 전복쿠키 등은 읍내 버스터미널 옆 카페 '프라임로스터스'와 완도타워의 휴게 코너에서 구입할 수 있다.
 
 
신선한 바다의 맛, 전복해조류비빔밥


주전부리 외에도 완도의 바다 맛이 곳곳에서 미식가를 반긴다. 읍내 음식특화거리에는 전복과 해조류의 신선한 맛을 체험할 수 있는 식당이 늘어섰다. 이곳의 주요 메뉴는 해초비빔밥이나 전복해조류비빔밥이다. 비빔밥에는 갓 삶은 전복과 꼬시래기, 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가 푸짐하게 들어간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자반, 감태 등도 식욕을 돋운다. 완도회타운, 천지횟집 등이 대표적인 식당이다.
 
 
미역과 다시마를 넣은 해조류떡


웰빙, 해조류 바람을 타고 최근에는 해조류떡이 등장했다. 설탕과 소금 대신 미역, 다시마를 넣어 만든 가래떡으로, 떡국을 끓이면 바다 향 가득한 국물 맛이 난다. 해조류떡은 읍내 떡집 '초록비타민'에서 구입할 수 있다.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완도타워


  건강식으로 배를 채웠으면 완도 구경에 나설 차례다. 완도항 인근 완도타워는 다도해의 거점인 완도의 윤곽을 고스란히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전망대에 오르면 청산도, 소안도, 노화도, 보길도 등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뒤편 봉수대는 일출과 일몰 감상 포인트로, 멀리 제주 한라산까지 볼 수 있다.

 

 

장도에 있는 완도 청해진 유적


완도 본섬의 볼거리는 동서 순환로를 따라 바다와 산책 코스를 끼고 있다. 장보고의 흔적이 담긴 장도는 청해진의 본영이 있던 곳이다. 섬 남쪽 청해진을 방어하기 위해 박아놓은 목책과 우물은 장도가 청해진의 본영이었음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다. 섬 중앙 사당까지 토성 산책로가 연결된다. 섬 앞 장좌리 주민들은 해마다 이 섬에서 장보고를 기리는 당제를 지낸다. 예전에는 썰물 때만 닿는 섬이었으나 목교가 이어졌다. 섬 앞에는 장보고기념관이 있다.
 
 
             완도수목원 아열대 온실
 
 

  완도 서쪽 길은 아기자기함이 더하다. 완도수목원은 상록활엽수 집단 자생지와 아열대 온실을 갖춘 난대림 수목원이다. 동식물 3400여 종이 서식하는 따사로운 수목원은 동백 숲 산책로가 인상적이다.

 

 

완도청해포구촬영장


수목원을 나서면 사극의 포구 장면에 단골로 등장하는 촬영장으로 연결된다. 완도청해포구촬영장은 영화 <명량>, 드라마 <추노> <태왕사신기> <해신> 등에서 바다와 포구 장면을 담은 곳이다.
 
 
완도 정도리 구계등


남쪽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완도 정도리 구계등은 크고 작은 돌이 모여 계단을 이루고, 파도가 밀려와 아름다운 해조음을 들려준다. 봄이 무르익으면 완도 여행길은 더욱 분주해진다. 영화 <서편제>로 유명한 청산도에서는 슬로걷기축제가 열려, 유채와 청보리밭 사이 청산도 100리 길을 걷고 보고 즐기는 시간이 마련된다. 완도 일대에서 펼쳐지는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4월 14일~5월 7일) 기간에는 해초김밥, 해초류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당일 여행 코스>
완도타워→완도 청해진 유적→음식특화거리→완도수목원→완도청해포구촬영장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완도타워→완도 청해진 유적→음식특화거리→완도수목원→완도청해포구촬영장
둘째 날 / 청산도→완도 정도리 구계등→해변공원


문의전화
완도군청 관광정책과 061)550-5413
완도군관광안내소 061)550-5151~3
완도타워 061)550-6964
완도수목원 061)552-1532
완도청해포구촬영장 061)555-4500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완도,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4회(08:10~17:20) 운행, 약 5시간 소요.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이지티켓 www.hticket.co.kr

자가운전 정보 : 천안논산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광주→해남→완도


숙소
두바이모텔 : 완도읍 해변공원로, 061)553-0688(굿스테이

완도관광호텔 : 완도읍 해변공원로, 061)552-3005
리베라모텔 : 완도읍 해변공원로, 061)554-4455


주변 음식점
프라임로스터스 : 전복빵(장보고빵), 완도읍 장보고대로, 061)552-0200

완도회타운 : 전복해조류비빔밥, 완도읍 해변공원로, 061)554-0068
천지횟집 : 전복해조류비빔밥, 완도읍 해변공원로124번길, 061)552-2098
바다식당 : 매운탕, 청산면 청산로, 061)552-1502
초록비타민 : 해조류떡, 완도읍 장보고대로, 061)555-1331

주변 볼거리
보길도, 완도어촌민속전시관, 소안도, 신지도 명사십리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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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17. 5. 10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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