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기 및 정보/- 광주. 전남

광주 투어 : 무등산과 양림동

by 혜강(惠江) 2012. 2. 7.

 

광주 투어(무등산과 양림동)

 

광주 문화와 근대 역사의 보고

광주광역시 동구 운림동 56 증심사 외

 

 

조선닷컴 트래블

 

 

 

오기원 기념각 <사진촬영 : 여행작가 오주환>

 

 

 

<당일여행코스> 무등산답사 : 증심사 → 삼애다원 → 의재미술관 → 춘설헌 → 의재묘소 → 무등현대미술관 근대문화답사 : 양림동 선교기념비 → 김현승 시비 → 선교사묘원 → 우월순 선교사 사택 → 배유지기념 예배당 → 수피아홀 → 이장우 가옥 → 오기원기념각

<1박2일 여행코스>

* 첫째날 : 증심사 → 삼애다원 → 의재미술관 → 춘설헌 → 의재묘소 → 무등현대미술관
* 둘째날 : 양림동 선교기념비 → 김현승 시비 → 선교사묘원 → 우월순 선교사 사택 →

  배유지기념 예배당 → 수피아홀 → 이장우 가옥 → 오기원기념각 → 5.18자유공원 →국

  립 5.18민주묘지

 

 

 

  빛 고을 광주. 그 중심에 무등산이 자리한다. 수많은 명소를 품은 무등산에서 가장 쉽게 나들이 할 수 있는 곳은 신라 헌안왕 4년(860) 철감선사 도윤이 창건했다는 증심사다. 산 아래 관리사무소에서 증심사까지 걸어서 20분이면 도착한다. 오랜 역사를 가진 사찰이지만 이곳에는 신라시대 고찰의 풍모를 느낄 수 있는 전각이 그리 많지 않다. 한국전쟁으로 오백전과 노전만 남기고 모두 불에 탔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전각은 1970~1980년대에 복원된 것이다.

 

 

증심사 대웅전 <사진촬영 : 여행작가 오주환>   

 

 

  대웅전 뒤편에는 증심사의 문화유산 가운데 가장 오래된 삼층석탑이 서 있다. 높이 3.2m의 작은 탑이지만 신라 석탑의 양식을 잘 계승한 신라 말기의 탑이다.  삼층석탑 뒤에는 조선 세종 25년에 지어진 오백전이 있다. 오백전 왼편에는 보물 제131호인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이 모셔진 비로전이 있다. 특이하게도 왼손 검지를 오른손이 감싸 쥐고 있는 대부분의 비로자나불과 달리 증심사의 비로자나불은 손의 위치가 반대다.

 

 


증심사 삼층석탑과 오백전 <사진촬영 : 여행작가 오주환>

 

                                                  

 

  증심사를 여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춘설차다. 절 왼편 산길로 들어가면 차밭이 펼쳐진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이 만들었으나 해방 후 의재 허백련이 맡아 ‘삼애다원’이라 이름하고 손수 ‘춘설’이라는 이름의 녹차를 생산하던 공간이다. 남종화의 명인인 의재가 차 농사를 지은 것은 무등산 자락에 설립한 광주농업고등기술학교에서 무료로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 무등산자락의 삼애다원, 삼애다원의 춘설차 <사진촬영 : 여행작가 오주환>

 

 

  현재 학교가 있던 자리는 허백련을 기념하는 의재미술관이 들어섰다. 미술관에는 의재가 생전에 사용하던 붓과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비롯해 아름다운 남종화가 가득 전시되어 있다. 미술관 앞에는 삼애다원에서 정성껏 덖어낸 춘설차를 맛볼 수 있는 찻집 ‘문향정’이 있다.

 

 찻집 뒤 계단을 올라가면 의재묘소가 있고, 계단 옆 오솔길을 따라가면 의재가 해방 직후인 1946년부터 1977년까지 30년간 살면서 작품활동을 하던 춘설헌이 나온다.

 

 

                  건축미가 돋보이는 의재미술관, 허백련이 작품활동을 하던 춘설헌

 

 

  의재미술관에서 내려와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에 무등현대미술관이 있다. 서양화가 정송규가 무등산 입구에 조성한 문화공간으로 현대미술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기획 전시한다.

 

 

                                 

                           

  무등 현대미술관

 

 

  무등산 증심사 자락이 문화예술의 공간이라면 시내의 양림동은 100여 년 전 광주 최초로 서양 근대 문물을 받아들인 통로이자 희생과 나눔의 공동체 역사를 태동시켰던 장소이다. 기독교 문화유산과 이장우가옥 등 전통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어 근대역사를 탐방하기에 좋다.

  광주 근대문화투어는 선교문화기행이라고 할 수 있다. 목포와 군산을 거쳐 1900년대 초반에 광주에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선교사들이 터를 잡은 곳이 지금의 양림동이다.  탐방은 사직도서관 앞 선교기념비에서 시작한다. 이곳은 배유지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 유진벨이 처음 광주에서 예배를 드린 곳이다.  배유지가 이곳을 터전으로 광주 최초의 교회와 기독병원, 수피아학교 등을 세움으로써 근대 교육과 의료의 출발점이 되었다.

 

                               

                 

  배유지 기념예배당 <사진촬영 : 여행작가 오주환>

 

 

  사직도서관에서 오르막길을 조금 오르면 호남신학대학교다. 교문을 들어서면 오른편에 광주를 대표하는 시인 중 한 명인 김현승의 시비가 나오고 그 뒤로 산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보인다. 계단을 오르면 광주에서 선교활동을 펼쳤던 배유지 부부와 오기원 등 22명의 선교사가 묻힌 묘가 있다.

  선교사묘원에서 산길을 내려오면 우월순 사택이 보인다. 제중병원장이던 우월순 선교사는 이곳에서 장애우와 고아를 위한 고아원사역을 시작했다.  별장처럼 근사한 아름다운 회색벽돌기와집이 인상적이다. 사택에서 수피아여고로 가는 길에 수령 400년이 넘은 호랑가시나무가 있다.

 

 

              ▲ 별장처럼 아름다운 우월순선교사 사택, 수령400년이 넘은 호랑가시나무

 

 

  수피아여고 정문을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배유지기념예배당이다. 이 건물은 정면에서 보면 2층이고 뒷면에서 보면 단층으로 보인다. 건물 위층은 예배실, 아래층은 선교부 아이들의 학교로 사용됐다. 규모는 작지만 변화가 풍부하고 건축학적으로 우수한 건물이다.

           

 

                    

 

아기자기한 배유지기념 예배당

 

 

  광주3.1만세운동기념동상 건너편의 수피아 옛 강당은 광주 근현대사의 산 증인이다. 광복 직후에는 미 군정청이 1947년 5월까지 점유했고, 6.25전쟁 때는 북한군이 사용하기도 했다.

  학교 안쪽으로 들어가면 네덜란드식 벽돌쌓기로 지은 수피아홀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수피아홀이 건축되면서 배유지 선교사의 임시사택에서 시작된 광주여학교가 수피아여학교라는 이름으로 바뀌고 광주 여성교육의 요람이 되었다.

 

 

▲ 광주 여성교육의수피아홀

 

 

  수피아여고에서 사직도서관 아래로 내려가면 조선후기 양반가옥인 이장우 가옥(옛 정병호 가옥)과 최승효 가옥(옛 최상현 가옥)이 있다. 최승효 가옥은 개인 생활공간이라 집안을 돌아볼 수 없다. 이장우 가옥은 1899년 정병호가 지은 것을 1965년에 나주 장신대 설립자인 이장우가 사들였다. 전통한옥에 다소 일본식의 편의성이 가미된 듯한 ㄱ자형 안채와 일본식 정원이 인상적이다.

  양림교회 옆 오기원기념각은 1909년 순교해 선교사묘원에 묻힌 오기원을 기념해 그의 친지들이 성금을 모아 건립했다. 이곳은 성경학교, 문화예술회관, 교육시설 등으로 활용되며 광주 신문화의 전당이 되었다. 1919년에는 3?만세운동을 고취하는 설교가 행해지기도 했다.

 

 

 

오기원기념각의 회색백돌

 

 

  양림동 일대는 광주의 기독교 역사와 선교사들을 통해 들어온 근대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야외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도를 들고 보물찾기 하듯 유적지를 돌아보는 것도 좋지만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곁들이면 한층 더 풍성해 진다. 해설은 남구청으로 신청하면 된다.

 

 

 

 

<여행정보>

문의전화
광주광역시청 관광진흥과 062)613-3622 / 무등산도립공원 062)365-1187
증심사 062)226-0107 / 의재미술관 062)222-3040

 

무등현대미술관 062)223-6676 / 남구청 062)650-7639

대중교통
버스 : 센트럴시티터미널-광주광역시터미널 약 3시간 30분 소요. 5~10분 간격
          동서울터미널-광주광역시터미널 약 3시간 50분 소요. 30분 간격
기차 : 용산역-광주역 약 3시간~4시간 15분 소요. 1일 16회 운행(06:05~22:05)
자가운전 : 호남고속도로→동광주IC→제2순환도로→무등산 증심사

숙박정보
홀리데이인호텔 서구 상무누리로, 062)610-7000

 

라마다프라자호텔 서구 상무자유로, 062)717-7000
마이다스관광호텔 광산구 쌍암동, 062)973-5000
호텔프라도 남구 백운동, 062)654-9999 / 에프엔티 서구 치평동, 062)714-1003
광산구 유스호스텔 광산구 송학동, 062)943-4378

식당정보
전북식당 동구 운림동, 보리밥정식, 062)227-1449 / 영미오리탕 북구 유동, 오리탕, 062)527-0248
송원떡갈비 광산구 송정2동, 떡갈비, 062)944-0366 / 일송정 북구 누문동, 한정식, 062)525-9977
산들담아 서구 매월동, 한정식, 062)384-1599

주변 볼거리
국립5. 18민주묘지, 5. 18자유공원, 무등산 옛길, 광주호 호수생태원, 서창향토문화마을

 

 

 


※ 글·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 / 2012. 1. 3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