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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여행, “언니야~같이 가자, 통영 속살 만나러!”

by 혜강(惠江) 2011. 8. 9.

              

                 

                                       통영 여행

 

       "언니야 ~ 같이 가자, 통영의 속살 만나러!"

 

 

 

 

 

                  



 

 

 

 

 

 

 

 

 

  한반도 남쪽에 자리한 또 하나의 작은 반도. 한려수도 물길이 시작하는 동시에 아름다운 다도해를 품은 곳. 예술과 문화의 고장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경남 통영이다. 볼거리며 즐길거리 넘쳐나는 부촌이라지만, 누가 뭐래도 통영은 봄이 제 맛이다. 얼어붙은 땅을 쑥쑥 밀어 올리는 쑥과 물오른 도다리에 시원한 졸복까지, 남도의 풍요로움을 오롯이 전한다. 그렇다고 또 통영에 봄맛만 있다고 하기엔 섭섭하다. 시인, 작가, 화가, 음악가 등 예술의 흔적이 통영 구석구석을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사계절 언제든 즐길 수 있는 통영 속살 여행, 지금부터 출발해보자.

 

통영, 그 신비한 도시를 찾아서
 

  한번이라도 통영에 와 보았다면 알 것이다. 왜 통영을 ‘문화와 예술의 고장’으로 설명하는 지. 그만큼 많다. 나고 자란 예술가들도 많고 그들의 작업도 많다. 그들의 호흡이, 그들의 체취가, 그리고 그들의 삶이 통영 구석구석 아무렇지도 않게 흩날리고 있다. ‘문학기행’이나 ‘예술기행’ 등을 주제로 한 ‘걷기 코스’가 만들어질 만도 한 공간이란 뜻이다. 지난 3월,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그 길이 생겼다.

 

 

                              

 

                          

                       * 사진 전체, 남망산조각공원에서 내려다본 통영항 풍경. 남망산은

                         통영항 야경이 멋지기로 유명한 곳.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사랑

                         받는다

 

 

  통영사람들은 통영을 ‘토영’이라고 부른다. 그게 발음하기 더 쉽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토영이야~길’이 되었다. 토영은 통영, 이야는 통영에서 언니나 형 등을 친근하게 부르는 말이니, 풀어내면 ‘통영언니야길’쯤 되지 않을까. 소개가 늦었다. 볼 것도 먹을 것도 넘치는 통영에 드디어 걷기 전용길, ‘토영이야~길’이 열렸다.



걸어서 만나는 통영, 토영이야~길이 시작합니다!


                         

         

 

 

 

 

 

 

 

 

 

 

 

 

 

 

 

 

 

 

    * 사진 : 토영 이야길 1코스 시작점 문화마당 근처에는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 모형을 비롯해 충무김밥, 통영꿀빵, 횟집들이 즐비하다. 문화마당을 사이에 두고 왼편으로 서호시장이, 오른편으로 중앙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중앙시장은 서울에서 '회'를 먹으러 단체로 내려오기도 한단다


  토영 이야길은 총 3개의 코스가 있다. 1코스는 예술의 향기길. 문화마당에서 시작해 충렬사, 해저터널까지 갔다가 중앙시장(문화마당과 가까워 원점회귀로 봐도 무방하다)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4시간 정도면 통영 시내의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며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2코스는 미륵도 길. 1코스가 통영 시내의 구석구석으로 이어지는 코스라면 2코스는 미륵산 산행 등의 트레킹이 더해진다. 시내에서 벗어나 좀 더 넓게 통영을 바라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3코스는 도남관광지~통영공설해수욕장~통영낚시공원~삼칭이바위길로 이어지는 해변 자전거 길이다. 물론 걷기에도 좋다.

 

  어느 길을 걸을까. 모두 몇 번이고 걸어보고 싶은 코스다. 각각의 코스는 따로 따로 낱장으로 뜯겨져있던 통영의 이야기를 한 곳에 모아낸다. 전부터 그 자리에 있던 그들이지만 비로소 한 손에 들어온다. 이제 누구든 통영을 제대로 여행할 수 있지 않을까.

  가장 짧으면서 통영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1코스, 예술의 향기길을 걷기로 한다. 시내이니 초행자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으리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30여 곳의 볼거리를 품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언젠가 이곳에 살았던 그들의 숨결에 취한다, 예술의 향기길 
 

  1코스 시작점인 문화마당. 거북선 모형과 영화 <하하하>에서 남자주인공이 숙박(?)하던 ‘나폴리모텔’이 반겨준다. 인근에는 충무김밥집이며 통영 꿀빵, 횟집들이 즐비하다. 문화마당을 사이에 두고 서쪽으로 서호시장이 동쪽으로는 중앙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1코스 한바퀴 돌고 돌아오는 곳이 중앙시장이다. 문화마당과 지척이니 원점회귀라고 생각하면 된다. 문화마당에서 우측으로 통영바다를 두고 슬슬 걸어 남망산조각공원에 오른다. 통영항의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위쪽, 토영이야길의 안내판은 이렇게 생겼다. 벽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 찾기가 쉽지 않으니 집중해야 한다. 중간에 길이 끊기거나 안내판을 찾지 못할 때는 지나가는 이들에게 묻는 것이 최고로 좋다. 아래는 김춘수 시인 생가. 길에 대한 감이 있다면 안내표지판으로 찾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찾은 후에는 김춘수 시인이 생전에 살았던 집을 보았다는 데 의의를 두면 된다 

  꽃의 시인 김춘수 생가를 지난 바닷가 우물 통새미를 지나 동피랑 벽화마을로 올라선다. 혹시나 통새미를 찾을 수 없다면 아까 그 ‘나폴리모텔’을 찾자. 그 뒤에 바로 통새미가, 통새미 뒤로 동피랑 벽화마을이 이어진다. 통영에서는 언덕을 피랑이라 부른다. 동피랑은 동쪽에 있는 언덕쯤 되겠다. 동피랑은 작은 골목이 연결된 산마을이다. 통영항에서 삐죽 솟은 동피랑 골목골목을 채운 벽화들이 반짝, 온기를 불어넣는다. 통영항과 한려수도 이어지는 물길, 한눈에 들어오는 통영시내는 보너스다. 서울의 이화마을과 자매쯤으로 치면 어떨까.

 

 

 

                            

 

                          

* 위는 동피랑 마을로 들어서기 전 자리한 통새미. 옛 통제영 안에 있던 9개의 샘 중 하나다. 해산물을 담는 나무통을 만들던 공장 부근의 샘이라고 '통새미'라고 이름 붙었다. 아래는 동피랑 벽화마을의 본격적인 입성을 알리는 천사날개 벽화. 서울 이화마을에도 있었으나 너무 많은 이들이 찾아와 벽화를 그린 작가가 자진 삭제한 일이 있다. 어디든 천사날개 벽화는 인기 만점이다

 

  동피랑에서 내려오면 막다른 골목, 삼거리에 닿으면 잠시 고민한다. 어디로 가야하는지 표시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왼쪽으로 가면 된다. 왼쪽으로 쭉 내려가다 아까 올라올 때 만났던 천사날개를 지나 커브를 틀면 ‘토영이야길’ 표지판이 보인다. 화가 김용주 살았던 곳을 찾아야 한다. 이제부터 좀 어려워진다. 제주올레나 지리산둘레길의 이정표를 생각하면 곤란하다. 벽에 딱 붙은 금속 이정표가 ‘숨박꼭질’ 한다. 잘 찾아내야 한다.

 
                           

                           

                        

 

 

 

 

 

 

 

 

 

 

 

 

 

 

 

 

 

 * 위는 동피랑 벽화마을의 벽화. 피랑은 통영말로 '고개'라는 뜻. 즉, 동피랑은 동쪽의 언덕마을이다. 마을을 가득 채운 재기발랄한 벽화들이 동네에 온기를 불어 넣는다. 아래는 동피랑 벽화마을 정상(?)에서 내려다 본 풍경. 바다를 앞에 두고 삐죽 솟은 건물이 '나폴리모텔', 주황색 지붕은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동피랑 구판장, 매점이다

  골목으로 들어서 겨우 외교관 김용식·소설가 김용익 생가에 닿는다. 붉은 벽돌집이다. 골목을 빠져나와 물어물어 청마 유치환 생가터에 닿는다. 지금은 한약방이다. 낮고 작은 안내판이 이곳이 유치환 생가터였음을 알려준다. 직진하다 우회전해서 세병관 방향으로 가면 문화동 벅수를 지나 통영시향토역사관, 통영세병관, 운주당과 만난다. 우회전이 아니라 좌회전하면 청마거리로 내려선다. 목이 탄다. 그의 시 한 편 들으며 쉬어가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 임은 뭍같이 까닥 않는데 //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 날 어쩌란 말이냐

 

  청마 유치환이 통영에 와서 한눈에 반한 여류시인 정운 이영도에게 바친 <그리움>이라는 시다. 청마거리에는 그가 매일 같이 찾아서 편지를 쓰던 붉은 통영우체국이 자리하고 있다. 토영이야길의 1코스는 세병관에서 충렬사를 지나 해저터널까지 돌아본 뒤 청마거리로 이어진다. 물론 선택은 걷는이의 몫이다. 얼마든지 자유롭게 걸어도 좋다. 새터시장 안쪽으로는 모두 10분에서 20분이면 닿는 거리다. 별 무리 없다는 뜻이다.

 

                                                

              

*  위는 조선시대 돌장승. 세병관으로 이어지는 길가 초입에 자리하고 있다. 주민들이 '벅수'라고 부르는데, 이 말은 복수가 와전 된 듯. 문화동에 자리했다고 문화동 벅수다. 익살스럽고 해학적인 표정이 눈길을 끈다. 아래는 조선시대 경상, 전라, 충청 삼도수군 통제영 본영의 중심이었던 세병관
  

  
다시 통영세병관으로 올라서자. 세병관 앞의 통영시향토역사관도 잊지 말고 들르자. 통영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세병관과 통영시향토역사관을 양쪽에 두고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통제사가 실제로 집무를 보던 운주당에 닿는다. 세병관은 조선 삼도수군 통제영 본영의 중심 건물로 19세기말까지 경상·전라·충청 등 삼도수군을 총지휘했던 본부로 사용됐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지방 관아의 건축물로 꼽힌다.

 

 


     

      

 

                                   

 

 

  

 

 

 

 

 

 

 

 

 

 

 

 

 

 

 

 

 

 

 

 

 

 

 

 

 

 

 

 

 

 

 

 

 

 

 

 

 

 

 

* 박경리 선생 태어난 집을 알리는 안내판과 실제 그가 살았던 집. 골목을 몇번이고 왔다갔다 하고서야 집을 찾을 수 있었다. 눈 앞에 두고도 못 찾았던 것. 김춘수 시인의 생가, 유치환 선생의 생가터를 지나며 느끼던 허무함은 박경리 선생의 생가에 이르러서야 사라진다. 이들은, 이곳 통영에서 삶을 꾸렸던 것이다.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와 꼭 같이. 특별히 다시 만들어진 기념관 등이 아닌 날것 그대로의 체취가 묻어난다. 적어도 이 공간에서는 예술과 일상이 결코 분리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큰길로 나와 충렬사 방향으로 올라선다. 오르막길 우측에 간창골 우물을 지나 옛 통영청년단회관을 지나 서문고개에 닿는다. 서문고개에서 박경리 선생 생가로 찾아드는 길. 구불구불 골목으로 들어선다. '박경리 선생 태어난 집'이라고 작은 알림판이 붙어있을 뿐, 다른 사람이 살고 있는 골목 끝 주택과 닿는다. 몇번이고 반복해서 전해지던 허탈함이 사라진다. 통영의 골목골목은 예술이 특별한 것, 다른 것이 아니라 일상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유명하기로 꼽자면 No.3 안에 드는 충렬사로 향한다. 이순신 장군을 추모하기 위해 나라에서 세운 사당으로 통영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장소다. 위풍당당하게 자리한 강한루를 지나 충렬사 사당까지 살펴본다. 충렬사에서 서호시장까지 쭉 뻗은 길로 내려서자. 큰길로 접어들자 마자 우측으로 명정샘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정당골에 있다고 정당샘으로도 불린다. 두 개의 우물이 사이좋게 자리하고 있다. 시인 백석이 사랑했던 이가 이곳 명정골 객주집의 딸이었다고 한다. 평생 백석을 사랑한 여인, 자야가 함께 떠오르는 건 왜일까.

 

 

                       

 

                       

 

 * 위는 통영을 대표하는 통영충렬사(사적 제236호). 임진왜란 중 수군통제사로서 큰 업적을 남긴 이순신 장군을 추모하기 위해 지어진 사당. 충무공의 활동무대가 한산도를 중심으로 한 통영 부근이었기 때문에 남해충렬사와 함께 이곳에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낸다. 경내에 본전, 정문, 중문, 외삼문을 비롯해 강한루, 유물전시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아래는  통영충렬사 아래 자락에 자리한 2기의 우물. 위쪽에 자리한 샘을 일정(日井), 아래쪽 샘을 월정(月井)이라 불렀다. 이를 합쳐 명정이라 한다. 정당골에 있다고 정당샘잉라고도 불린다


  바로 건너편엔 함안조씨 정려문을 지나 전기불터에 닿는다. 통영에서 가장 먼저 전깃불이 들어왔다는 곳이다. 새터시장까지 내려서면 윤이상 거리를 지나 해저터널로 향하면 된다. 거리가 부담된다면 서호시장에서 이순신광장을 지나 청마거리로 향해도 좋다. 4~5시간 정도 투자해 통영(시내)의 속살을 구경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못내 궁금하다. 박경리, 김춘수, 윤이상, 유치환…. 어째서 통영땅은, 통영바다는 이리도 많은 예술가들을 품은 것일까. 나이 지긋한 통영 시민들에게 물었다.

 

  “통영은 일제시대 군사도시로 발전했어요. 물론 부자 어촌이기도 했지만. 발전하면서 돈이 돌고, 그 어려운 때에 자식들을 유학을 시킬 수 있었던거지. 그네들이 돌아와서 서로를 알아보고 찾지 않았겠어요? 통영 바다가 또 얼마나 아름답다고요. 자연환경까지 도와준거죠.”

 

 

TIP 토영이야길

토영이야길 지도 바로가기

 

통영 사람들에겐 통영보다는 토영이 익숙하다. ‘이야’는 언니나 형님을 부르는 통영말로 친근함이 담긴 표현이다. 토영이야~길은 친한 이들이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길이다. ‘통영 이야기길’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2개의 걷기 코스와 1개의 자전거 코스가 있다.

 

▶1코스 예술의 향기길 : 바다와 항구 그리고 예술이 만나면 통영이 된다. 통영 시내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어디서든 항구를, 바다를 바라보면 걸을 수 있다는 점. 바다를 곁에 두고 통영 구석구석에 스민 예술의 향기를 찾아 가는 길이다.

 

문화마당→남망산조각공원→시인 김춘수 생가→통새미→동피랑 벽화마을→화가 김용주 살았던 곳→외교관 김용식·소설가 김용익 생가→청마 유치환 생가터→문화동 벅수→통영시 향토역사관→통영 세병관→운주당→간창골 우물→옛 통영청년단회관→서문고개→소설가 박경리 생가→명정골 장석집→영부인 공덕귀여사 생가→함안조씨 정문→통영 충렬사→정당샘→나전장 송주안 생가→벼락당→옛 통영군청→윤이상 기념공원→해저터널→새터시장(서호시장)→이순신광장(조성중)→옛 경남 나전칠기 기술원양성소(이중섭 작품 활동 하던 곳)→초정거리→시인 김춘수 꽃 시비→청마거리→중앙시장  <10km, 4시간 소요>

 

▶2코스 미륵도 길 : 1코스가 통영 시내의 구석구석으로 이어지는 코스라면 2코스는 미륵산 산행 등의 트레킹이 더해졌다. 도심을 걷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통영의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코스다.

 

해저터널→김춘수 유품전시관→봉평동 지석묘→해평 열녀사당→봉수골 비석군→전혁림 미술관→용화사→관음암→도솔암→미륵치→미륵산 정상→박경리 기념관·묘소→산양읍사무소→현금산→미수체육공원→통영대교→경상대해양과학대학 <15km, 6시간 소요>

 

 

통영, 여행정보

 

교통

자가운전

●수도권  경부고속도로→비룡 분기점→중부고속도로(구 통영·대전고속도로)→통영IC<4시간 소요>

●경상권  중부내륙고속도로(마산 방면)→내서 분기점→남해고속도로(진주 방면)→진주 분기점→중부고속도로(구 통영·대전고속도로)→통영IC <부산 2시간, 대구에서 3시간 소요>

●호남권 호남고속도로(순천 방면)→남해고속도로(진주 방면)→진주 분기점→중부고속도로(구 통영·대전고속도로)→통영IC <광주에서 2시간30분 소요>

 

대중교통

●서울→통영 강남터미널(1688-4700)에서 매일 60~70분 간격으로 17회(07:10~19:30, 심야 23:00, 23:50, 24:30) 운행. 4시간10분 소요, 우등 3만1100원, 심야 3만4200원.

●대구→통영 서부시외터미널(1688-2824)에서 매일 23회(06:10~20:00, 심야 23:40) 운행. 2시간20분 소요, 요금 1만2800원, 심야 1만4100원.

●부산→통영 서부시외터미널(1577-8301)에서 20분 간격으로 수시(06:10~19:40, 심야 22:00, 22:40) 운행. 2시간 소요, 요금 9800원, 심야 1만800원.

●광주→통영 종합터미널(062-360-8114)에서 매일 6회(08:50, 09:45, 13:10, 14:20, 15:35, 18:35)운행. 2시간 30분 소요, 요금 1만2800원.

 

숙박

무전동 통영시외버스터미널 근처와 통영항 주변 시내에 나폴리모텔(055-646-0202), 한산호텔(055-642-3374) 등 숙박업소가 몰려있다. 4~5만원 선. 여유가 있다면 충무마리나콘도(055-646-7001)이나 수산과학관 뒤편에 자리한 지중해풍 외관의 가족호텔 클럽ES 리조트 통영(02-508-0118)도 괜찮다.

 

별미

‘다찌’를 빼놓고 통영을 얘기할 수 없다. ‘다찌’란 술 한 병을 시키면 안주가 무제한 나오는 통영식 술집을 말한다. 메뉴판에 안주는 없고 소주 한 병에 1만원, 맥주는 한병에 6000원, 가장 비싼 복분자주는 한 병에 2만원이다. 손님이 술 한 병만 먹고 가면 주인은 손해기 때문에 요즘은 1인당 2만원, 2만5000원 하는 식으로 계산한다. 통영 사람들이 즐겨찾는 호두나무실비(055-644-4980)가  유명하다.

 

통영의 애주가들이 아침이면 찾는 졸복국은 새끼복 같은 작은 복에 미나리·콩나물과 함께 끓여 나오는데 시원한 국물맛이 끝내준다. 1만원. 향긋한 봄쑥과 보드라운 도다리살이 녹아내리는 도다리 쑥국은 봄에만 맛볼 수 있다.

 

엄지손가락 굵기로 만 김밥에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인 충무김밥도 빼놓을 수 없다. 무김치와 얼큰한 오징어·주꾸미무침이 더해진다. 1인분 4000~4500원. 문화마당 근처에 몰려 있다. 일번지할매충무김밥(055-643-8991), 뚱보할매김밥(055-645-2619)이 오래됐다.

 


통영, 볼거리

 


                                           

  

 

 

 

 

 

 

  

  

 

       

 

      

 

 * 위쪽 좌로부터 통영 충렬사, 세병관, 해저터널, 제승당, 남망산 조각공원, 중앙시장

 

               
 

 글, 사진: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msomm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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