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탄도항
고급 해양휴양지로 발돋움
누에섬전망대 관광명소돼, 거대한 풍력발전기 장관
손 장 훈 기자
▲ 지난달 30일 안산시 탄도항 인근에 준공된 높이 100m 규모의 풍력발전기들. / 안산시 시설관리공단 제공
안산시 탄도항 일대가 서해안 해양레저 산업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보트쇼 기간 중 김문수 도지사 및 박주원 안산시장에게 최적의 바다 전망대로 극찬 받은 탄도항은 바닷길이 갈리는'모세의 기적'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이 주변 바다풍경과 함께 갯벌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서해안 최고의 관광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 갯벌에는 100m 크기의 풍력발전소가 들어서고, 마리나, 해양공원, 해상공연장, 펜션단지 등의 시설도 조성돼 서해안의 고급해양휴양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누에섬 전망대에는 한 달에 2000명씩 찾아
탄도항은 경기도 안산 가장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요트대회가 열렸던 화성시 전곡항과 마주하고 있다. 이곳에서 매일 6시간마다 열리는 1.1㎞의 물길을 따라가면 누에섬에 다다를 수 있다. 수원 남양군도에 속했던 탄도항은 1911년에는 부천시로, 다시 인천시 옹진군이 되었다가 지난 1996년에는 안산시로 편입됐다.
시에서는 탄도항 인근의 자연환경을 이용해 일대를 해양 관광단지로 조성해왔다 안산시 선감동에 위치한 작은 무인도인 누에섬에는 선박의 안전 운항을 위한 17m 높이의 등대와 함께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지난 2004년 전망대 1층에 누에섬과 바다, 등대를 소개하는 전시실을 설치해 이곳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단장했다. 전망대 2층에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의 등대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을 조성했다.
전망대는 날씨가 맑은 날 인천까지 볼 수 있는 광학 망원경 8대와 세계 등대의 역사와 문화, 과학적 원리, 해운항만에 관한 정보, 운항 시뮬레이션 체험, 바다풍경과 함께할 수 있는 휴게 공간 등의 교육·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탄도 중앙에 어촌민속박물관을 마련해 옛날 우리나라 어촌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박물관 제1전시실은 공룡발자국 화석과 공룡알 화석 등 안산시의 해양 생태 역사를 알 수 있다. 제2전시실에서는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는 어민들의 모습과 어선, 어구의 변천 과정을 살펴 볼 수 있고 제3전시실은 풍어제 등 어촌 민속을 재현해 놓았다. 특히 어린이 상설 체험실은 서해안의 생태환경과 해양생물 등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안산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이 두 곳에는 매달 관람객이 평균 2000명 이상 찾아온다"며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앞으로 전망대는 무료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안산시 탄도항에서 누에섬으로 가는 바닷길. 이곳은 바닷길이 갈리 는‘모세의 기 적’이 하루에 두 번씩 일어난다. / 안산시 시설관리공단 제공
◆고급해양휴양단지로 거듭날 계획
지난달에는 이곳에 750kW급 풍력발전기 3기가 설치됐다. 탄도항 인근에 위치한 누에섬 풍력발전소는 폴 높이 50m, 블레이드(날개) 길이가 25m인 발전기 3대 규모다. 신재생에너지원 확보를 위해 만들어진 누에섬 풍력발전소는 거대한 프로펠러가 바다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모양으로 시에서는 이곳이 서해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아 관광객 증대 효과를 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도에서는 도내 어촌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1조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서해안 어촌관광벨트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해안 관광벨트 5개 권역은 대부·시화권, 화성·평택권, 도서권, 시흥·오이도권, 김포권 등이다. 이중 대부·시화권에서는 '탄도항'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탄도항은 서해안의 고급해양휴양지로 개발돼 마리나, 해양공원, 해상공연장, 펜션단지 등의 주요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경기해안의 관광형태가 체류형보다는 1일 코스의 경유형 관광이 많았다"며 "서해안 어촌관광벨트 조성사업으로 경기해안의 관광형태를 체류형으로 변모시켜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2010. 2. 3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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