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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련/- 문학기행(국내)115

강릉 허난설헌 · 허균 생가지 기념공원 강릉 허난설헌 · 허균 생가지 기념공원 강릉 초당동에서 허난설헌 · 허균을 생각하다 글·사진 남상학 강릉 가는 길에 강릉 경포대 옆에 있는 초당(草堂)마을을 찾아갔다. 강원도 강릉에 있는 허난설헌 생가터는 조선 시대 최고의 여류문인 허난설헌의 예술혼과 문학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곳이다. 그곳 울창한 송림 속에는 멀리 중국에까지 이름을 떨친 여류시인 허난설헌(許蘭雪軒, 1563~1589)과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洪吉童傳)을 쓴 그의 동생 허균(許筠, 1569~1618)의 유년이 살아 숨 쉬는 생가 터가 있기 때문이다. 경포 호수 옆길을 따라 강문까지 간 다음 송림 우거진 마을로 들어가면 거기가 바로 초당이다. 강원도 문화재 자료 제59호로 지정된 이곳은 생가를 비롯해 허균·허난설헌 기념관과 기념 .. 2020. 9. 22.
홍성 한용운 생가, 시인의 꿈과 독립사상을 키운 곳 홍성 한용운 생가 한용운 시인의 꿈과 독립사상을 키운 곳 글·사진 남상학 만해 한용운의 삶의 자취를 엿볼 수 있는 곳은 인제의 백담사와 만해기념관과 남한산성, 그리고 서울 성북동 심우장(尋牛莊) 등이 있지만, 정작 그가 태어나 결혼할 때까지 유년시절과 소년시절 꿈을 키운 곳은 충청남도 홍성이다. 만해 한용운 생가는 충남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에 있다. 토굴새우젓으로 소문난 홍성군 광천읍 외곽도로 사거리에서 우회전, 천수만 방면으로 향해 가다보면 결성면 소재지가 나온다. 결성우체국 앞에 이르러 우측으로 심하게 굽은 도로를 따라가면 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에 닿는다. 양옆으로 과수원들이 옹기종기 들어선 한가로운 길에다가 안내판도 잘 되어 있어 생가를 찾아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만해문학체험관 밭 사이 좁은.. 2020. 9. 21.
인제 문학기행, 만해 한용운의 혼이 살아 숨쉬는 백담사와 만해마을 인제 문학기행 만해 한용운의 혼이 살아 숨쉬는 백담사와 만해마을 글·사진 남상학 만해 한용운의 가르침과 향기를 찾으려면 그의 고향 땅 홍성의 만해 생가와 그의 생애에서 지조와 절조로 일관한 서울 성북동의 심우장, 서울 남한산성의 만해 기념관, 그리고 만해 정신의 산실 내설악 백담사와 만해마을을 들 수 있다. 그 중에서 백담사 부근에서 만해와 관련되는 자료를 보려면 백담사 경내에 있는 만해기념관과 백담사 입구에서 인제 쪽으로 한참을 내려와 왼쪽으로 다리(만해교)를 건너서 만해마을을 찾아가야 한다. 만해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자 백담사를 행해 오르면 어디선가 바람소리, 시냇물 소리에 섞여 속삭이듯 한 편의 시가 들리는 듯하다.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垂直)의 파문(波紋)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 2020. 9. 19.
'상록수'의 산실 필경사와 심훈기념관 당진 여행 '상록수'의 산실 필경사와 심훈기념관 글·사진 남상학 우리나라 농촌소설의 거장 심훈(沈熏,1901~1936)의 문학적 산실인 필경사(筆耕舍)와 심훈기념관을 찾아가는 길은 가을 햇살을 받아 벼가 노랗게 익어가는 들판을 끼고 달리는 길이어서 풍요가 넘치고 평화스러웠다.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을 타고 서해대교를 지나자마자 우측 나들목으로 빠진 차는 당진군 송학면으로 접어든다. 필경사 주변의 가옥들은 모두 개량 주택으로 바뀌고 논밭은 알곡이 익어가는 정경이 풍요로 넘친다. 한참을 달려 한진포구 입구에서 '필경사'라는 표지판을 따라 왼쪽으로 들어가면 상록초교와 종탑이 높은 상록수교회가 보이고, 좁은 길을 따라 좀 더 진행하면 길 왼쪽으로 필경사가 나온다. 왼쪽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초가집이 심훈이 직접.. 2020. 9. 16.
최명희문학관,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 전주 최명희문학관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 전북 전주시 완산구 최명희길 29 / 063-284-0570 글·사진 남상학 최명희문학관은 경기전 동문에서 가까운 한옥마을 안에 있다. 아늑한 마당과 소박하게 꾸민 공원을 갖춘 최명희문학관은 대하소설 로 널리 알려진 전주 출신 소설가 최명희(1947~1998)의 삶과 문학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부지 1,679㎡(509평)와 총면적 493.2㎡(160평), 지상 1층 지하 1층의 규모로 2006년 4월 개관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그의 문학을 기리는 아담한 문학관은 정갈하게 단장된 앞마당(정원), 문학관 정원에는 아기자기한 조각품과 소품들이 놓여 있어 마치 최명희 작가의 독자 사랑을 보는 듯하다. 작고 아담한 공간이지만 혼.. 2019. 12. 18.
태백산맥문학관, 분단 문학(分斷文學)의 지평을 연 조정래의 혼을 찾아 태백산맥문학관 분단 문학(分斷文學)의 지평을 연 조정래의 혼을 찾아 글․사진 남상학 ▲태백산맥문학관 전경 순천에서 순천문학과을 거쳐 작가 조정래의 혼이 담긴 벌교의 태백산맥문학관을 찾았다. 태백산맥문학관은 소설가 조정래의 문학관으로, 의 주 무대였던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회정리(홍암로 89-19) 제석산(563m)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2008년 11월 21일 개관한 태백산맥문학관은 그의 대표소설인 의 이름을 따 태백산맥문학관으로 명명되었다. 조정래의 소설 은 대한민국 분단문학의 지평을 연 작품이기에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옹석벽화- ‘원형상-백두대간의 염원’ ▲태백산맥문학관 전경, 우측 벽이 자연석 3만8700여 개를 사용해 만든 옹석벽화다. 문학관에 입장하기 전 먼저 눈에 띤 것은 우측.. 2019. 6. 5.
순천문학관, 소설가 김승옥과 동화 작가 정채봉의 문학을 만나다. 순천문학관 탐방 소설가 김승옥과 동화 작가 정채봉의 문학을 만나다. 글·사진 남상학 ▲순천문학관 입구의 환영 표지판 순천만국가정원을 관람하고 나면 다음차례는 순천문학관과 순천만습지(순천만생태공원)이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순천문학관을 가려면, 꿈의 다리 옆에 있는 정원역에서 소형무인궤도열차 스카이큐브를 이용하면 좋다. 스카이큐브는 순천만으로 흘러가는 동천(東川)과 순천만생태공원을 이어주는 약 4.6㎞ 구간을 왕복 운행하는데 현재는 문학관까지 운행한다. 스카이큐브는 상공에 설치된 레일에 따라 운전자 없이 자동 운행한다. 10m 상공을 가로지르는 스카이큐브에 오르면 발아래 펼쳐지는 순천만정원과 동천의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시속 약 40㎞로 달리고 정원역에서 문학관역까지 편도 약 12분이 걸린다. ▲순천문.. 2019. 6. 3.
한용운의 ‘님의 침묵’ , 독립 염원 서정적 시에 담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 나라 사랑을 ‘님’으로 비유... 한용운, 독립 염원 서정적 시에 담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승려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시인 만해 한용운(1879~1944)의 모습이 담긴 서대문형무소 신상 카드. 조선총독부가 감시 대상에 올린 인물 4,858명 대해 작성한 것이다. 국사편찬위원회 제공. 3월 1일 3ㆍ1운동 100주년을 맞는다. 역사학자 강만길은 3ㆍ1운동이 그 참가 인원과 전국적 규모를 생각할 때 우리 역사에서 ‘거족적인 사회 운동’이었다고 말한다. 조선 민족이 식민 통치를 달게 받는다고 주장한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선전이 허구임을 널리 알리고, 민족 자결과 국가 주권을 당당히 요구했던 ‘근대적ㆍ국민적 민족해방운동’이 바로 3ㆍ1운동이었다. 그렇다면 3ㆍ1운동의 주체는 누구였.. 2019. 3. 4.
환갑이 된 시인 서정주, 문득 ‘손때 묻은’ 고향으로 돌아오다 서정주 시인과 질마재 환갑이 된 시인… 문득 ‘손때 묻은’ 고향으로 돌아오다 서정주 詩集 ‘질마재 신화’의 배경… 전북 고창 선운리 ▲ 전북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에 있는 서정주의 생가. 복원된 초가 두 채와 흰색 조형물, 시비가 마치 그림책 속 삽화 같다. 고향인 전라도의 일상 언어를 시로 끌어들여 ‘새 영역’ 개척 아무 말이나 붙들고 늘리면 詩, ‘부족 방언의 요술사’로 불려 미당시문학관 2001년말 개관, 소요산에 안긴 ‘山’모양 건물 단일 문학관으로는 최대 규모, 옥상 전망대에선 사방이 그림 미당의 친일행적 끝없는 논란, 결국 최종판단은 독자들의 몫 미당 서정주의 고향을 대중교통 편으로 찾아가는 길은 영 만만하지 않다. 고창까지야 별 상관없지만, 문제는 그다음이다. 선운리(仙雲里)까지 가는 군내 농.. 2018. 10. 1.
홍천 와야리, 전상국이 다시 찾아간 소설 ‘동행’의 길 홍천 와야리 전상국이 다시 찾아간 소설 ‘동행’의 길 상처와 ‘동행’하며 넘는 구듬치… ‘ㅎㅎㅎ’ 소리가 들렸다 전상국 (소설가) ▲강원 홍천군 서석면 소재 구듬치고개. 살인범과 형사가 서로 신분을 감춘 채 함께 길을 걷는 여로형(旅路型) 소설인 ‘동행’에서 클라이맥스를 향하던 갈등이 마침내 해소되는 중요한 공간이다. 지금은 2차선으로 포장됐고, 그 이름은 공식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수하리는 ‘여울마을’이란 이름을 달아 그 푯말이 구듬치에 서 있다. 전상국 작가·엄주엽 선임기자 물걸리·자작고개·솔치재… 어릴적 귀에 익은 고향 일대, 내 소설 속 무대로 등장시켜 1950년 겪은 전쟁이 모티브 홍천읍 말무덤이고개 넘으면 널찍한 들판 그림처럼 펼쳐져 기미년 8열사 낳은 동창마을은 지금은 도로 생겨 ‘상전벽해.. 2018. 9. 15.
박경리 ‘김약국의 딸들’ 배경 통영, '딸들의 비극’까지 품었을까 박경리 ‘김약국의 딸들’ 배경 통영 맑고 푸른 ‘한국의 나폴리’ … '딸들의 비극’까지 품었을까 글·사진 = 김진 동화작가 ▲ 통영 서피랑에서 내려다본 강구안 전경. 푸르고 맑은 바다색을 가진 통영에서 박경리를 비롯해 유치환, 김춘수, 윤이상 등은 주옥같은 작품의 예술적 영감을 얻었다. 간창골에 자리잡은 김약국의 집, 서문고개 너머 셋째딸 용란의 집 강구안엔 뱃놈 기두의 목소리가 영아 살해한 첫째·노처녀 둘째·미치광이 된 셋째·익사한 넷째 통영 떠돌던 悲劇 모아 묶어내 “통영은 다도해 부근에 있는 조촐한 어항이다. 부산과 여수 사이를 내왕하는 항로의 중간 지점으로서 그 고장의 젊은이들은 조선의 나폴리라고 한다. 그러니만큼 바닷빛은 맑고 푸르다.” 소설가 박경리 선생의 장편소설 ‘김약국의 딸들’의 첫 문단.. 2018. 9. 15.
조지훈의 서울 성북동 ‘放牛山莊(방우산장)’ , ‘청록집’ 산실… 50년前 詩人도 ‘낙화’처럼 이곳에서 졌다 서울 성북동 ‘放牛山莊(방우산장)’ ‘청록집’ 산실… 50년前 詩人도 ‘낙화’처럼 이곳에서 졌다. 글·사진 = 박광수 (불문학자·문화평론가) ▲ 경북 영양 주실마을에 있는 ‘방우산장’. ▲ 서울 성북구 성북동 옛 집터 부근 도로변 건축조형물 ‘시인의 방’. 좋아했던 성북동서 30년 살아, 우이동 연봉 보던‘ 그림 같은 곳’ 옛집은 안타깝게 98년에 헐려 서재 갖고 싶어했던 그를 위해 조형물 ‘방우산장’ 4년 전 조성 ‘한옥의 美’ 현대적으로 되살려 낙화(落花)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 2018. 9. 15.
신대철 시인 등단 50주년, 1970∼1980년대 민주화 투쟁 속 서정적 시(詩)로 문학청년 갈증 달래줘 신대철 시인 등단 50주년 1970∼1980년대 민주화 투쟁 속 서정적 시(詩)로 문학청년 갈증 달래줘 이경택 기자 ▲ 합대나무골 집터를 찾은 신대철 시인. 신대철(申大澈) 시인은 1945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196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강설(降雪)의 아침에서 해빙(解氷)의 저녁까지’가 당선돼 문단에 등단, 올해로 등단 50주년이 됐다. 시집으로 ‘무인도를 위하여’(1977), ‘개마고원에서 온 친구에게’(2000), ‘누구인지 몰라도 그대를 사랑한다’(2005), ‘바이칼 키스’(2007), ‘극지의 새’(2018), 산문집으로 ‘나무 위의 동네’(1989)를 펴냈다. 첫 시집 ‘무인도를 위하여’는 1970∼1980년대 민주화 구호와 최루가.. 2018. 9. 15.
부산 범어사와 남산동, 김정한 <사하촌>의 무대 김정한 사하촌’의 무대 성(聖)과 속(俗)은 불이(不二) “사람답게 살아라” 불의한 세상 향한 일갈 글·사진 = 김진 동화작가 ▲부산 금정산에 자리 잡은 범어사는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와 함께 영남의 3대 사찰로 통한다. ‘사하촌’의 보광사는 범어사를 형상화한 것이다. ▲부산 금정구 남산동 요산문학관에서 내려다본 전경. 남산동은 김정한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신라시대 왜구 침탈 막기 위해 세워진 호국사찰 부산 범어사 일제강점기 훼손 어두운 역사, 친일승려 횡포 소설에 그려져 불의에 항거했던 선생의 생가 가는 길, 계곡엔 관광객들 붐벼 소설 속 절 아래 ‘상마’ 자리는 마을 사라지고 식당들만 가득 사람이 산으로 들면 신선이 되고(仙),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 속인(俗)이 된다는 선배 작가의 말을 떠올리.. 2018. 9. 15.
장흥으로 문학 산책,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 듯… 큰산 굽어보다 장흥으로 문학 산책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 듯… 큰산 굽어보다 장흥=글·사진 이귀전 기자 “저기 쓰여 있는 ‘큰산’이 어디를 말하나요?” “공원이 있는 바로 이 산입니다.” “구룡봉이 정상인가요?” “정상은 아닌데 풍경은 최고죠. 이곳에서 길 따라 올라가면 나옵니다.” ▲장흥 여다지해변엔 바다를 끼고 문학작품을 읽을 수 있는 ‘한승원 문학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전남 장흥 천관산문학공원엔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시인·소설가·수필가·아동문학가의 글을 자연석에 새겨 넣은 50여개의 문학비가 세워져 있다. 이 지역 출신 문학가 한승원·이청준·송기숙을 비롯해 구상·안병욱·문병란·박범신 등 유명 작가의 글이다. 그중 유독 장흥 출신 작가들의 글에 눈이 간다. 이청준이 쓴 ‘인문주의자 무소작씨의 종생기’에 나온 ‘큰산.. 2018. 9. 15.
강진 시문학파기념관과 김영랑의 생가, 그리고 세계모란공원 강진 시문학파기념관 김영랑의 생가, 그리고 세계모란공원 글·사진 남상학 ▲정면으로 바라본 시문학파기념관 김윤식 생가 언덕에 새로운 명소 ‘세계모란공원’이 조성되었다는 말을 듣고 강진에서 하룻밤 묵게 되어 저녁식사 후에 이곳을 방문했다. 몇 년 전만 해도 보고 듣지 못한 새로운 시설들이 생겼으니, 여행은 다녀온 곳이라 해도 3년 후에는 다시 가보아야 한다는 것이 맞는 말이다. 이미 어두워진 시간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걸음을 재촉했다. 새로운 건물이 김영랑 생가 앞에 들어서서 발을 멈췄다. 시문학파기념관이다. 어느 한 개인의 시문학관은 도처에 많이 있어도 특정 문인이 아닌 유파 전체를 한 자리에 아우르는 문학관으로서는 아마 처음 있는 일일 것이다. 1930년대, 순수 서정시를 이끈 시문학파기념관 시문학파.. 2017. 11. 17.
석정문학관 탐방, 전원시인 신석정(辛夕汀)의 문학을 찾아서 석정문학관 전원시인 신석정(辛夕汀)의 문학을 찾아서 - 자연과 역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민족시인 시인 - 글 · 사진 남 상 학 ▲전라북도 부안군부안읍 선은1길 10 / 063-584-0560~1 전북 부안에 가면 목가시인 신석정의 시 세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 2011년 10월 개관한 석정문학관은 신석정(辛夕汀, 1907~1974) 시인의 고향 마을인 부안읍 선은동에 지하1층 지상2층, 연건평 1,573㎢의 현대식 건물로 아름답게 조성되었다. 신석정 시인의 생가 터와 마주보고 있는 석정문학관은 5권의 대표시집·유고시집·친필원고 등으로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상설전시실, 현실의식을 담은 다수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획전시실, 선생의 일대기를 영상으로 만나는 세미나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5,000여.. 2017. 6. 17.
부안 매창공원, 조선 시대의 명기(名妓) 매창(梅窓)의 시를 음미하다. 부안 매창공원 조선 시대의 명기(名妓) 매창(梅窓)의 시를 음미하다.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매창로 89 / 063-580-4434 글 · 사진 남상학 매창공원은 매창이뜸 주변에 조성된 공원으로 이계생의 시와 묘로 꾸며진 시문학 공원이다. 조선의 여류시인이자 명기인 이매창(李梅窓, 1573~1610)을 추모하여 조성한 부안의 매창공원은 전북 부안군 부안읍 서외리에 있다, 이 공원에는 매창의 묘, 매창의 시비, 매창을 기리는 시비, 매창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 그리고 명창 이중선(李仲仙)의 묘가 자리 잡고 있다. 매창의 묘는 지방기념물 65호로 지정되어 있다. 여류시인 이매창 이매창은 조선 중기의 기생이자 여류시인이다. 허난설헌과 함께 조선시대 대표적인 여류 시인으로 평가받는 매창은 1573년(선조 6년) .. 2017. 6. 14.
부안 신석정문학관, 시인이 꿈꾸던 ‘그 먼 나라’를 찾아서 부안 신석정문학관 시인이 꿈꾸던 ‘그 먼 나라’를 찾아서 ▲석정 묘소가 있는 마을 입구 벽화. 병상에서 쓴 마지막 시_가슴에 지는 낙화소리 위 치 :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선은리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 :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 〈미완의 여로 1 : 부안 변산〉 도입부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쓰면서 나는 그 일 번지를 놓고 강진과 부안을 여러 번 저울질하였다. 조용하고 조촐한 가운데 우리에게 무한한 마음의 평온을 안겨다주는 저 소중한 아름다움을 끝끝내 지켜준 그 고마움의 뜻을 담은 일 번지의 영광을 그럴 수만 있다면 강진과 부안 모두에게 부여하고 싶었다.” 호남정맥 줄기에서 떨어져 나와 바다를 향해 내달리다 우뚝 멈춰 선 변산, 그 산과 맞닿은 고요한 서해, .. 2016. 10. 18.
한국현대문학관, 한국문학 100년의 발자취가 한 눈에 한국현대문학관 한국문학 100년의 발자취가 한 눈에 서울 중구 동호로 268 / 전화 : 02-2277-4857∼8 글·사진 남상학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한국현대문학관을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1번 출구를 빠져나가면 파라다이스빌딩이 보인다. 파라다이스빌딩 오른쪽 골목으로 올라가면 주차장 뒤로 단층으로 단아하게 꾸며진 한국현대문학관을 만난다. 도시 한복판에 이렇게 한적한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조용한 곳에 숨어있다. 중구 예장동 남산자락에 둥지 튼 ‘문학의 집 서울’이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 위주의 문학관이라면 한국현대문학관은 근․현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우리나라 최초의 문학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현대문학관은 탄생은 수필가 벽강(璧江) 전숙희(田淑禧, 1916~2.. 2016. 2. 22.
충북 괴산, 임꺽정(林巨正)의 작가, 벽초 홍명희의 자취를 찾아 충북 괴산 임꺽정(林巨正)의 작가, 벽초 홍명희의 자취를 찾아 글·사진 남상학 ▲도로변에 새운 홍범식 고택 표지판 산고수청(山高水淸) 의 고을 충북 괴산군 괴산읍 일대에는 소설 을 지은 벽초(璧初) 홍명희(1888~1968) 선생의 흔적이 남아 있다. 항일 독립만세 운동에 참가하여 옥고를 치렀고, 언론인, 소설가, 사회운동가로도 활동한 선생은 월북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그 이름조차 입에 올리면 안 되는 월북 문인이 되었다. 월북 문인 해금 조치에 따라 1980년대 중반 국내에 다시 소개된 은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홍명희 선생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 산천, 괴산 읍내 일대에는 홍명희 생가를 비롯하여 그가 살았던 옛집, 제월대와 절벽 위 ‘고선정’이라는 정자에 그의 자취가 남아 있다. 홍범식 고택인가,.. 2015. 3. 9.
김유정문학촌에서 살펴본 소설가 김유정의 삶과 문학 김유정문학촌 김유정문학촌에서 살펴본 소설가 김유정의 삶과 문학 글·사진 남상학 한국문학사에서 가장 토속적인 작가로 꼽히는 김유정. 우리나라 철도역 가운데 유일하게 사람 이름을 따온 역인 김유정역에서 동쪽으로 400m 걸어가면, 김유정이 태어나 자란 고향이자 그의 소설 배경이 된 실레마을과 김유정문학촌이 나온다. 이곳은 원래 경춘선 신남역이었으나 이름을 ‘김유정역’으로 바꾸었으며 청량리에서 하루에 아홉 번 기차가 다닌다. 김유정문학촌은 김유정역에서 걸어서 3분 정도 거리에 있다. A. 실레마을의 김유정문학촌 금병산에 둘러싸인 모습이 마치 옴폭한 떡시루 같다 하여 '실레'라는 이름이 붙여진 마을 전체가 김유정 작품의 산실이자 무대이다. 금병산 자락의 실레마을은 김유정의 삶과 문학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 10. 14.
양평 황순원문학관, '소나기'의 주인공 되어 사춘기로 돌아가는 곳 양평 황순원문학관 '소나기'의 주인공 되어 사춘기로 돌아가는 곳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고장 양평군에는 황순원문학관과 소나기마을이 있다. 이곳을 찾아가기 전에 작가의 생애를 살펴본다. 소설가 황순원(1915∼2000)은 1915년 평남 대동군 재경면에서 태어났다. 8대 할아버지 황순승은 영조 때 ‘황고집’으로 알려진 효자고, 부친 황찬영은 3·1운동 때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평양 시내에 배포한 일로 투옥되었다. 황순원은 평양 숭실중학교와 일본 와세다대를 졸업했다. 경기도 광주, 대구, 부산 등지에서 피란 생활을 했고 이후 경희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했다. 생전에 시 104편, 단편소설 104편, 중편소설 1편, 장편소설 7편을 남겼다. 〈소나기〉는 1953년에 발표된 단편이다.. 2012. 9. 18.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의 시인 박인환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의 시인 박인환(朴寅煥) - 1950년대 젊은 시인의 슬픈 자화상(自畵像) 글·사진 남상학 아차산 산행을 계획할 때 나는 애초부터 아차산에서 북쪽으로 이어진 망우산까지 가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곳 망우산공원묘역에는 애국지사 및 유명인사의 묘역이 따로 있어서 그곳에 안장된 한용운, 방정환, 박인환의 묘를 꼭 보고 싶어서였다. ▲시인 박인환의 묘는 망우리 애국지사묘역의 뒤편에 있어서 지도를 보고 찾지 않으면 헤매기 십상이다. * 시인 박인환, 망우리 묘역에 잠들다. 산행의 끝자락 힘겨운 다리를 끌고 묘역에 도착하여 한용운, 방정환의 묘는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박인환의 묘를 찾기는 그리 쉽지 않았다. 애국지사 묘역이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박인환의 묘 쪽으로 돌아가.. 2012. 4. 26.
원주 박경리문학공원, 대서사시 <토지>의 산실 원주 박경리문학공원 한국 근대사의 역정을 그린 대서사시 의 산실 글·사진 남상학 강원도 원주에는 박경리문학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박경리문학공원은 3천여평의 아담한 공원이지만 경남 하동 평사라에서 간도 용정까지의 삼천리를 무대로 하여 펼쳐진 대하소설 의 깊은 뜻이 옮기는 걸음마다 느껴지는 공간이다. 한국문단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칭송받고 있는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를 주제로 선생의 문학세계를 탐방할 수 있는 원주 박경리문학공원은 소설 의 산실인 박경리 선생의 옛집이 1989년 택지개발지구로 편입되어 자칫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을 염려한 문화계의 건의에 따라 한국토지공사의 시공으로 1997년 9월에 착공하여 1999년 5월 완공되었다. 11,438.4㎡ 부지에 꾸며져 있는 박경리문학공원은 박경리 선생.. 2012. 3. 5.
춘천 실레마을, 김유정문학촌을 찾아서 춘천 실레마을 김유정문학촌을 찾아서 - 김유정, 그 쓸쓸하고 짧았던생애의 배경이 되었던 곳 - 글·사진 남상학 춘천은 아름답다. 북한강과 소양강 두 물줄기가 널찍이 합류하면서 생긴 수변도시로 넉넉한 수량만큼이나 넉넉하고 인정이 많다. 또한 범상치 않은 산세와 그 물줄기를 타고 조성된 도시여서 아름다운 도시로서의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 특히 경춘선이 복선전철화 되고 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교통체증에 대한 부담이 덜하고 소요시간도 매우 짧아져 수도권 여행지로 최근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그 중에서 춘천에서 남쪽으로 8km쯤 떨어져 있는 김유정 문학의 산실이 된 실레마을은 소설가 김유정(1908∼1937)의 고향인 동시에 많은 작품들의 실제인물이 살았던 곳이어서 찾는 이의 발걸음을 설레게 한다. 특히.. 2012. 1. 26.
안면도 천상의 옛집, 간고(艱苦)의 생애를 살다간 '귀천'의 시인 안면도 천상병의 옛집 간고(艱)한 생애를 살다간 '귀천'의 시인 글·사진 남상학 * 안면도에 복원된 천상병 시인의 옛집 * 국내 예술계의 3대 기인(奇人)으로 알려진 천상병(千祥炳: 1930~1993) 시인, 시인의 옛집을 찾아가는 날은 봄기운이 완연했다. 안면대교를 건너 마치 차창 밖 풍경이 시화전에 걸린 액자처럼 눈에 들어오는 섬, 안면도 그 종단 길을 따라 휴양림 입구, 상촌 삼거리, 지포 저수지를 차례로 지나 누동 삼거리에 이르면 대야도 어촌체험마을 입구를 알리는 대형 안내판이 서 있고 그 아래에 시인 천상병 고택으로 가는 화살표가 보인다. 천상병 시인의 옛집은 ‘시인의 섬’으로 잘 알려진 안면읍 대야도에 복원되어 있다. 본래 생가로 불리는 집은 의정부에 있었다. 그러나 이 집 역시 생가는 아니다.. 2011. 3. 2.
연시(戀詩) 따라 걷는 통영, 백석·유치환·정지용·전혁림을 유혹한 곳 연시(戀詩) 따라 걷는 통영 백석·유치환·정지용·전혁림을 유혹한 곳 글·어수웅 기자 /사진·조선영상미디어 김승완 기자 ▲ 미륵도 달아공원에서 산양관광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잠시 달리면 통영 연명마을 포구가 나온다.코발트블루와 오렌지, 연둣빛과 자줏빛 지붕이 통영의 하늘, 바다와 내키는 대로 어우러진다. 이 색의 조화 앞에서, 시인 정지용은 또 뭐라고 감탄했을 것인가. 난이라는 이는명정(明井)골에 산다든데 (중략) 샘터엔 오구작작 물을 긷는 처녀며 새악시들 가운데내가 좋아하는 그이가 있을 것만 같고 (중략) 옛 장수 모신 낡은 사당의 돌층계에 주저앉어서 나는 이 저녁 울 듯 울 듯 한산도 바다에 뱃사공이 되여가며 녕 낮은 집 담 낮은 집 마당만 높은 집에서 열나흘 달을 업고 손방아만 찧는 내 사람을 생각한다.. 2010. 5. 30.
미당시문학관에서 서정주의 시향(詩香)에 취하다 고창 미당시문학관 서정주의 시향(詩香)에 취하다 전라북도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231 글·사진 남상학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수록되었던 미당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 는 많은 독자들에게 감명을 준다. 이 시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소쩍새, 천둥, 먹구름, 무서리' 등의 시어 때문이다. 이들 단어는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동원된 것들로서, 역경을 참고 이겨냈을 때 비로소 '누님 같은 꽃'이 필 수 있음을 역설한다. 시인의 정서와 표현하고자 하는 사상이 운율감을 획득하여 조화를 이룸으로써 훌륭한 작품이 되었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 2010. 5. 24.
삼천포 노산공원에 우뚝 선 박재삼문학관 삼천포 박재삼문학관 고향 삼천포 노산공원에 우뚝 선 박재삼문학관 - 박재삼, 그는 한국 서정시의 맥을 잇는 ‘슬픔의 연금술사’였다 - 글·사진 남상학 어제 남해도를 일주할 때는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거친 바람이 불었으나, 오늘은 언제 그랬느냐 싶게 바람도 자고 하늘도 맑고 날씨가 상쾌하다. 이런 상쾌한 날, 삼천포를 방문한 것은 이번 여행의 큰 선물이다. 애당초 남해 일주를 구상하면서 삼천포는 계획에 빠져 있었으나 남해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아무런 정보 없이, 무작정 삼천포항으로 직행하여 어시장을 구경하고,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모습에 홀려 해안 언덕으로 발길을 옮겼다. 나뭇가지엔 연둣빛 어린 나뭇잎들로 초록물이 올랐는데 벚꽃이 어울려 온통 파스텔 빛깔의 향연을 펼치고 있.. 2010.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