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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련/- 문학기행(국내)115

강화 육필문학관, 노희정 시인이 운영하는 개인 문학관 강화 육필문학관 노희정 시인이 운영하는 개인 문학관 - 문인들의 육필원고 전시 및 문학을 통한 소통 공간 - 글·사진 남상학 강화 육필문학관은 강화대교를 건너자마자 왼쪽 길로 접어들어 갑곶돈대와 선원면 장어구이 마을(더러미포구)을 지나 선원면 연리(선원면 연리 215-7)에 있다. 2004년 5월에 개관한 육필문학관은 노희정 시인이 자비를 털어 완성한 사립문학관이다. 강화도 출신인 시인은 바다와 갯벌, 산과 논밭까지 모든 자연경관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강화도의 매력 때문에 이곳에 문학관을 지었다. 노희정 시인은 1996년 『문예사조』에 시를, 『수필과 비평』에 수필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9년 첫 시집 『가시덤불 사랑』을 비롯하여 『꿈꾸는 돌』, 『다섯 개의 노란 분침』, 『강화도』 등.. 2022. 2. 14.
강화문학관, 강화와 관련된 문인과 수필가 조경희 문학이 한자리에 강화문학관 강화와 관련된 문인과 수필가 조경희 문학이 한자리에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관청길 40 글·사진 남상학 유구한 역사문화의 고장인 강화는 한성(서울)으로 들어오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몽골과의 전쟁, 병자호란, 병인양요, 신미양요 등 국난극복의 상징처럼 인식되는 지역이다. 이렇듯 외침으로 수난이 많았던 곳이기에 강화도가 국난극복의 상징이 된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초지진과 광성보 등 국방유적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므로 고려 시대 대몽항쟁의 근거지인 고려궁지와 철종임금의 잠저인 용흥궁, 그리고 성공회 성당과 연접해 있는 강화문학관은 강화도가 문무(文武)의 조화와 융합을 바탕으로 나라의 생명줄을 이어온 땅임을 확인하게 해준다. 강화읍 관청길 용흥궁공원 북쪽에 자리 잡은 강화문학관은 강화 출신의 수필가.. 2022. 2. 13.
장흥 문학 여행, 발길 닿는 곳마다 문학의 향기 가득 장흥 문학여행 발길 닿는 곳마다 문학의 향기 가득 글·사진 남상학 ▲장흥의 상징인 천관산의 위용 전남 장흥의 상징은 천관산이다. 산자락이 품은 기암괴석 모양새가 '왕관' 같다고 해서 이름을 얻은 ‘천관’, ‘산자수명의 ‘천관’은 장흥과 동일의 의미를 표상하는 대명사이기 때문이다. 천관산의 정기를 받고 태어난 향토 문인 이동규는 ‘시 아닌 것, 시인 아닌 사람이 없는 곳, 소설 아닌 것, 소설 아닌 사람이 없는 곳’이라고 장흥을 노래했다. 시인 곽재구는 장흥을 두고 "열애처럼 쏟아지는, 끈적한 소설비가 내리는 땅"이라고 비유했다. 장흥만큼 자연적 공간과 문림(文林)이라는 문학적 공간이 어우러진 고장은 없는 뜻이리라. 산과 들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장흥은 곳곳이 문학의 현장이고 산실이다. 산자수명의 풍광을 자.. 2022. 2. 12.
고산 윤선도의 문향(文香) 가득한 섬, 보길도 보길도로 떠나는 문학여행 고산 윤선도의 문향(文香) 가득한 섬, 보길도 글·사진 남상학 ▲보길도 세연정 윤선도의 고향 해남 녹우당을 거쳐 마지막 삶을 누렸던 보길도. 세상에 곧은 마음을 전하고자 했으나 돌아온 것은 외로운 유배 생활뿐이었던 윤선도(1589~1671). 그에게 보길도는 고독함까지도 감싸 안아주는 그만의 유토피아가 아니었을까. 한때는 정치인으로서 난정(亂政)을 바로잡고자 상소를 올렸으나 오히려 유배되고, 왕명으로 복직되었어도 중상모략으로 또다시 유배 생활을 했던 윤선도. 강직하면서도 글과 풍류를 알았던 그의 유토피아를 찾아 남쪽 바다 보길도로 간다. 보길도는 해남 송지면 갈두리 땅끝항에 도착하여 노화도 산양진항까지 운항하는 철선을 타고 30여 분 달리면 노화도에 닿는다. 여기서 승용차로 노화.. 2022. 2. 11.
땅끝순례문학관, 해남 ‘땅끝’에서 키운 시문학의 꽃 땅끝순례문학관 해남 ‘땅끝’에서 키운 시문학의 꽃 글·사진 남상학 전라남도 땅끝마을 해남은 ‘시문학의 성지’이자 ‘호남 문학의 산실’이라고 불릴 만큼 한국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문인들을 다수 배출한 문학의 고장이다. 이러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해남에 그들의 문학 정신을 계승하고 그 성과를 발전시키기 위해 2017년 땅끝순례문학관이 문을 열었다. 땅끝순례문학관은 조선의 시가 문학을 이끈 독보적인 시인, 고산 윤선도의 정기가 깃든 고산윤선도유적지 내에 자리를 잡았다. 문학관 밖에 조성된 야외공원에는 여러 개의 시비가 들어서서 방문객을 맞이한다. 지하 1층 지상 1층으로 한옥과 양옥이 절충된 독특한 외관의 땅끝순례문학관에는 해남에서 태어났거나 연고가 있어 머물렀던 여러 문인의 생애와 다양한 문학세.. 2022. 2. 9.
해남 고산윤선도유적지, 윤선도의 인생과 문학이 깃든 녹우당(綠雨堂) 해남 고산윤선도유적지 윤선도의 인생과 문학이 깃든 녹우당(綠雨堂) 글·사진 남상학 ▲해남 고산윤선도유적지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연동리, 그곳에는 조선조의 문신이자, 국문학의 비조로 일컬어지는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 1587-1671) 선생의 유적지가 있다. 1968년 12월 19일 사적 제167호로 지정되었다. 윤선도는 조선 중기, 당쟁의 와중에서 여러 차례 유배 생활을 하면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드러낸 「오우가」와 「어부사시사」 등 많은 시조를 써서 정철 · 박인로와 더불어 조선 시대 3대 시가인(三大詩歌人)의 한 사람으로 불린다. 남도 문화관광의 핵심 답사코스인 해남 윤선도 유적지에는 고산이 살았던 사랑채인 녹우당(綠雨堂)이 안채와 ‘ㅁ’자형으로 구성되고 행랑채가 갖추어져 조선 시대 상류 .. 2022. 2. 9.
경기 고양 송강마을에 '송강문학관'을 세우자. 경기 고양 송강마을 고양시 송강마을에 '송강문학관'을 세우자. 글·사진 남상학 몇년 전 친구들과 고양의 ‘송강누리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송강마을, 뜻하지 않은 곳에서 대문호의 이름을 딴 마을을 보고 얼마나 반가웠던지, 길가에 세운 시비를 둘러보고 문학관이 있다고 하여 찾았으나 문이 잠겨있어 무척 아쉬웠기에 몇 번을 벼르다가 송강마을을 다시 찾아갔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에 있는 송강마을은 조선조 최고의 문장가 송강 정철이 여생을 보내며 시조를 읊던 송강 문학의 고향이다. 송강 정철은 조선 선조 때의 문신으로, 이미 25세에 「성산별곡(星山別曲)」을 지었고, 45세 때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하면서 관동지역의 아름다움을 「관동별곡(關東別曲)」이라는 글로 담아냈고, 50이 훌쩍 넘은 만년에 고향인 공.. 2022. 1. 26.
화천 감성마을 이외수문학관, 자연과 문학이 어우러진 이외수의 집 화천 감성마을 이외수문학관 자연과 문학이 어우러진 감성마을 이외수의 집 글·사진 남상학 “언어는 생물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단어라도 눈물에 적시지 않고 파종하면 말라 죽는다.” “나는 밤마다 빛나는 눈으로 목을 드는 늑대같이 차디찬 겨울을 목놓아 울면서 나 자신을 확인해 왔다” - 이외수 작기 어록 중에서 산 깊은 화천에서도 구불구불 한참을 들어가야 닿을 수 있는 감성마을은 소설가 이외수의 살아있는 문학 공간이다.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799번지. 월하 이태극문학관이 화천의 동북쪽에 자리 잡고 있다면, 이외수문학관은 화천의 서북쪽, 철원에 가까운 쪽에 자리를 잡았다. 작가 이외수는 문학, 미슬, 음악, 방송을 넘나드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수많은 미술품과 미디어 콘텐츠를 남기고 있지만, 그것을 전시.. 2022. 1. 10.
이태극문학관 탐방, 시조(時調)의 거목을 찾아가다 월하 이태극문학관 시조계의 거목(巨木)인 월하 이태극 글·사진 남상학 “한 줌의 그리움이/ 마음 앞서 달려가는 곳/ 열두 폭 산수화가 팔을 벌려 반기네. / 월하의/ 고향 찾아가는 길/ 구절양장 길이여라/ 산자 수려 동촌리/ 인심도 후한 동네/ 선생은 자연 벗 삼아 시조 혼(魂) 싹 틔워서/ 그렇게/ 거목이 되고/ 하늘 별이 되었나.” 벽안 이상인의 「이태극문학관 가는 길」이라는 시를 읊조리며, 월하(月河) 이태극(李泰極, 1913~2003)의 문학적 자취를 살피기 위해 강원도 화천으로 간다. 강원도 화천은 그가 태어나 자란 곳으로, 그의 세상을 떠난 지 7년이 지난 2010년 그를 기념하기 위한 월하 이태극문학관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월하 이태극은 화천 출신으로 우리나라의 현대 시조문학을 대표하는 문인.. 2022. 1. 8.
김제 아리랑문학마을, 조정래의 소설 『아리랑』속 장소 재현 김제 아리랑문학마을 조정래의 소설 『아리랑』속 장소 재현 글·사진 남상학 조정래아리랑문학관을 둘러보고 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의 배경을 재현해 놓은 전북 김제 아리랑문학마을로 향했다. 아리랑문학마을은 김제시 죽산면 홍상리에 있다. 2012년 10월 개장한 아리랑문학마을은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 수탈의 역사를 다룬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배경으로 소설 속의 주요 배경이 된 건물들과 거리를 그대로 재현해 마치 소설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받게 한다. 이곳에는 우리 민족의 한이 서린 일본강점기 수탈의 역사가 있고, 안중근 의사 등 항일 투사들의 목숨 바친 애국정신을 느낄 수 있는 역사교육 현장이다. 주요 시설로는 일제 수탈관, 일제 수탈기관, 일제에 수탈 당한 내촌 외리 마을, 일제의.. 2021. 12. 30.
김제 조정래아리랑문학관 탐방 조정래아리랑문학관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의 배경 김제를 가다. 글·사진 남상학 조정래아리랑문학관은 전북 김제시 부량면 용성리(용성1길 24)에 있다. 조정래아리랑문학관은 한국 작가 조정래의 대표작품 아리랑의 모든 것을 정리, 보존한 문학관이다. 작가 조정래는 1990년 12월 11일부터 『아리랑』을 『한국일보』에 연재하기 시작하여 4년 8개월에 걸친 대장정 끝에 200자 원고지 2만 장에 이르는 분량으로, 1995년 7월 총 12권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완성하였다. 소설 『아리랑』의 배경은 징게 맹갱(김제 만경)으로 일제강점기 40여 년의 세월과 전라북도 김제를 시작으로 전 세계로 흩어진 이산(離散)의 과정 및 민족의 고난과 투쟁을 그려냈다. 김제 만경을 소설의 배경으로 한 이유는 한반도의 곡창 .. 2021. 12. 28.
한무숙문학관, 전통 한옥에 깃든 한무숙의 삶과 문학 한무숙문학관 전통 한옥에 깃든 한무숙의 삶과 문학 글·사진 남상학 서울에 살면서도 개관한 지 10년이 지난 뒤에야 방문하게 되었다. 아담한 한옥으로 된 한무숙문학관은 명륜동 골목 안에 있다. 이 집은 《역사는 흐른다》, 《빛의 계단》, 《석류나무집 이야기》, 《만남》 등을 집필한 여류 소설가 향정(香庭) 한무숙(韓戊淑, 1918~1993)이 40년 동안 온 정성을 다하여 가꾸며 살았던 집(명륜장)이다. 이 정갈하고 고풍스러운 한옥에서 그녀는 살림하며 글을 썼다. 서울의 유서 깊은 성균관 부근에 자리 잡은 이 전통 기와집은 20세기 초 장안의 대목 심목수라는 분이 지었다고 한다. 지금은 주변에 고층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한옥들이 하나둘 없어져 옛 향기가 사라진 동네에 이 집은 오아시스로 남아있다. 문향(聞香).. 2021. 12. 24.
조명희문학관 탐방, 일제강점기 민족 민중문학의 선구자 조명희문학관 탐방 일제강점기, 민족 민중문학의 선구자 글·사진 남상학 포석(抱石) 조명희(趙明熙, 1894~1938)는 3.1운동에 온몸을 던진 항일투사였으며, 문학을 통해 일제의 탄압에 맞선 민족 작가였다. 또한, 언론, 교육, 계몽운동으로 민중을 일깨운 선각자였다. 그의 자취를 찾아 충북 진천군 진천읍 벽암리에 있는 조명희 문학관을 찾아 나섰다. 진천읍 벽암리는 그가 태어난 곳으로, 2015년 그의 업적을 널리 기리기 위하여 그의 생가 옆에 조명희 문학관을 개관했다. 이 문학관은 건물이 아름다워 제1회 생거진천 건축상을 받았다. ​ 조명희 문학관 둘러보기 문학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포석의 동상이다. 역동적이며 진취적인 모습의 동상은 조명희 선생의 후손이 기부하여 설치한 것으로,.. 2021. 12. 23.
오장환 문학관 탐방, 세찬 바람에도 불꽃같이 살고자 했던 오장환 오장환 문학관 탐방 세찬 바람에도 불꽃같이 살고자 했던 오장환 글·사진 남상학 “나의 노래가 끝나는 날은/ 내 가슴에 아름다운 꽃이 피리라. 새로운 묘에는/ 옛 흙이 향그러 ⃫ 단 한 번/ 나는 울지도 않았다. ⃫ 새야 새 중에도 종다리야/ 화살같이 날아가거라 ⃫ 나의 슬픔은/ 오직 님을 향하여 ⃫ 나의 과녁은/ 오직 님을 향하여 ⃫ 단 한 번 기꺼운 적도 없었더란다 ⃫ 슬피 바래는 마음만이/ 그를 좇아/ 내 노래는 벗과 함께 느끼었노라 ⃫ 나의 노래가 끝나는 날은/ 내 무덤에 아름다운 꽃이 피리라” 시인 오장환(吳章煥, 1918~1951)의 시집 《헌사》에 수록된 라는 시다. 문학관 앞마당 시비에 새겨져 있다. 어머니, 고향 그리고 조국. 비운의 역사 속에서도 항상 어머니와 고향을 그리워하고 조국의 현.. 2021. 12. 21.
이병기 생가 및 가람문학관 탐방 이병기 생가 및 가람문학관 탐방 시조 부흥 운동을 주도한 시조 시인이자 국문학자 글·사진 남상학 겨울 아침, 가람 이병기 생가와 가람문학관을 찾아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그리 춥지는 않았지만,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은 우중충해 보였다. 그러나 가는 동안 고등학교 재임 시절 학생들에게 이병기의 「난초」를 가르치던 기억이 떠오르자 마음에 낀 구름이 삽시간에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 자짓빛 굵은 대공 하얀 꽃이 벌고,/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렸다. ⃫ 본디 그 마음은 깨끗함을 즐겨하여/ 정한 모래 틈에 뿌리를 서려 두고/ 미진(微塵)도 가까이 않고 우로(雨露) 받아 사느니라.” 이 시조는 3호(1939.4)에 발표한 가람 이병기 선생의 시조 「난초」의 일부이다. .. 2021. 12. 17.
김홍신문학관, “바람으로 지은 집, 바람으로 지은 책들”을 찾아서 김홍신문학관 “바람으로 지은 집, 바람으로 지은 책들”을 찾아서 글·사진 남상학 남자라면 대부분 논산과 관련된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젊은 시절 국가의 부름을 받고 당당한 군인으로 태어나가 위해 찾았던 곳이다. 그 여름, 뜨거운 태양이 달구던 논산벌을 그날 이후 처음으로 달렸다. 그 이유는 1981년 소설 《인간시장》으로 장안의 최대 화제를 불러온 장본인 김홍신문학관을 탐방하기 위해서였다. 논산은 김홍신 작가의 원체험 공간이며 김홍신 문학의 혼이 담긴 공간이다. 해방 이후 질곡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어냈던 논산에서의 경험은 김홍신 작품의 뿌리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바람으로 지은 집, 김홍신문학관 설레는 마음을 찾아간 김홍신문학관은 충청남도 논산시 중앙로 146-23 (내동 1214)에.. 2021. 12. 15.
필경사·심훈기념관 탐방 필경사·심훈기념관 탐방 30년대 농촌 계몽운동의 기수(旗手), 심훈의 자취를 찾아가다. 글·사진 남상학 당진은 서해안 지역 중 해가 뜨는 곳으로 유명하다. 바다 위에서 떠오르는 일출로 왜목마을이 많이 알려졌지만, 한진 앞바다는 서해대교 교각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당진시 송악읍 부곡리에 있는 심훈 문학의 산실인 필경사(筆耕舍)와 심훈기념관은 서해대교 완공 이후, 수도권에서 손쉽게 다녀올 수 있는 문학유적지가 되었다. 서해안고속도로의 송악 나들목을 빠져나온 뒤, 한진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상록수교회 앞을 지나 논밭 사이로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길을 따라가면 농촌 계몽문학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소설 의 저자이자 저항시인 겸 영화인인 심훈 선생의 집 필경사와 상록수문학관, 심훈기념관에 닿는다. 넓.. 2021. 12. 9.
공주 풀꽃문학관, 나태주 문학 전시 및 문인들의 사랑방 공주 풀꽃문학관 나태주 문학 전시 및 문인들의 사랑방 글·사진 남상학 충남 공주시 반죽동에는 2014년 10월 개관한 공주 풀꽃문학관이 있다. ‘자세히 보아야/예쁘다 ⃫ 오래 보아야/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라는 ‘풀꽃’의 나태주 시인을 주인공으로 한 곳이다. 언덕 쪽으로 올려다 보니 자그마한 목조건물 한 채가 보이고 ‘풀꽃문학관’이라고 쓴 글씨가 선명하다. 옛 일본식 가옥을 공주시가 사들여 문학관으로 단장한 것이다. 나태주 시인은 “문학관에 산 사람 이름을 붙이지 않으니 ‘풀꽃’을 넣자”라고 했다. 오래된 목조 가옥이 키 큰 나무와 풀꽃 사이에 고즈넉이 앉아 있다. 문학관이 보이는 주차장 한쪽에는 안내판 옆에 세운 풀꽃으로 단장한 자전거 모양의 조형물이 순간 동심으로 돌아가게 한다. 언덕으로 올라기.. 2021. 12. 8.
한국 근대문학관 기획 전시, “한국 근대 추리소설 특별전” 한국 근대문학관 기획전시 “한국 근대 추리소설 특별전” 한국 추리소설의 역사와 한국의 탐정들을 한 눈에 글·사진 남상학 한국 근대문학관 기획전시관은 문학관 본관과는 20여m 떨어진 곳에 있다. 본래 본관의 기획전시실이 협소하여 별도로 2020년 10월 개관했다. 기확전시관에서는 종전 근대문학관 기확전시실에서 해 오던 전시와 행사들, 이를테면 한국 근대문학과 인문학 관련 다양한 테마 및 중요자료, 타 장르와 결합한 전시 기획 및 낭독콘서트, 문학 관련 영상을 상영하는 공간으로 사용한다고 했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2021년 한국 근대문학관 기획 전시의 하나로 “한국의 탐정들”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근대 추리소설 특별전을 열고 있었다. 이 전시는 한 세기 전 등장한 ‘정탐소설’부터 1950년대 이르기까지 .. 2021. 12. 4.
인천 한국근대문학관, 한국 근대문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인천 한국근대문학관 한국 근대문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글·사진 남상학 한국근대문학관은 인천광역시에 있다. 이 건물은 1899년 미쓰이 물산 인천지점으로 처음 2층 목조 건물로 건립되었다가 1941년 2층 벽돌 건물로 신축한 창고 건물이다. 그후 2015년부터 2015년까지 인천문화재단 청사로 사용하다가 인천 원도심인 개항장 창고 건물을 인천문화재단과 인천광역시가 새롭게 보수하여 2013년 10월 한국 근대문학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복도에 개관 이전의 건물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실내에 들어서서 고개를 들면 당시 건물의 뼈대가 고스란히 드러나 특이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개항장 창고를 새로 단장한 문학관 건물은 2014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받은 바 있.. 2021. 12. 3.
은평한옥마을 셋이서 문학관, 20세기 한국의 기인(奇人) 3인 방을 찾아서 은평한옥마을 셋이서 문학관 20세기 한국의 기인(奇人) 3인 방을 찾아가다. 글·사진 남상학 셋이서 문학관은 북한산 자락의 은평 한옥마을에 있다. 은평 한옥마을은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동에 북촌, 서촌에 이어 새롭게 만들어진 한옥마을로서 국립공원 북한산, 진관사와 어우러진 역사 문화 마을 단지이다. 은평 한옥단지는 개인에게 한옥만을 지을 수 있게 토지를 분양해서 소유주의 취향에 따라 한옥마다 모양과 나무색이 달라 보는 즐거움이 있고, 여유로움과 도심 속 전원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상업 시설을 제외한 곳은 대부분 개인의 사유지이기에 내부 관람은 불가능하나 소유주의 허락이 있다면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산책로와 편의점, 카페 등 여러 시설을 갖추고 있어 나들이를 즐기기에 적당하다. ‘셋이서 문학관’은 은.. 2021. 11. 17.
금아피천득기념관, 금아 피천득의 삶과 문학의 향기를 접할 수 있는 곳 피천득기념관 금아 피천득의 삶과 문학의 향기를 접할 수 있는 곳 글·사진 남상학 “그리워하는 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수필 「인연」에서 수필 「인연」으로 널리 알려진 수필가 금아(琴兒) 피천득(皮千得, 1910~2007)을 기념하는 금아피천득기념관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 3층(롯데 민속기념관)에 있다. 2009년 6월 5일 개관한 피천득기념관에서는 금아 피천득의 생애와 유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규모는 좁지만,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깔끔하다. 사람이 없는 시간에 찾아가서인지 그의 삶과 문학적인 자취를 여유 있게 살펴볼 수 있었다. 기념관 입구는 민속박물관 바로 옆에 있어서인지 전통 한옥 구조로 되어 있다. 입구에는 피천득 선생의 상반.. 2021. 11. 10.
강릉 매월당김시습기념관 탐방 강릉 매월당김시습기념관 최초 한문소설 『금오신화』의 저자이자 충절을 지킨 천재 글·사진 남상학 매월당 김시습기념관은 강원도 강릉시 운정동에 있다. 강릉은 김시습의 관향(貫鄕)이자 어머니의 시묘살이를 했던 곳이며, 김시습에게는 유랑시절의 거점이었다. 그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천재 문장가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인 『금오신화(金鰲新話)』의 작가이며, 불교 철학과 유교의 이념을 결합하려고 고심한 철학자였으며, 시대와 불화했던 지식인으로 고결한 인품과 지조를 지녔던 생육신의 한 사람이었다. 이에 강릉시는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 1435~1493)의 빛나는 문학과 얼을 계승하고자 매월당 김시습기념관을 개관했다. 매월당 기념관이라고도 한다. 2008년 6월 15일 개관한 기념관은 부지 면적 3,11.. 2021. 10. 30.
김동명 문학관 탐방 김동명 문학관 탐방 일제 강점기 민족의 비애를 노래한 ‘파초’의 시인 글·사진 남상학 가을이 짙어가는 날 김동명 문학관을 찾았다. 이날은 아내와 처제들이 동행했다. 시인 김동명의 문학관은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노동리에 있다. 그간 강릉은 동해안의 유명 관광지로서 해수욕장 등 자연경관 등 관광자원과 즐길 거리, 먹거리 등은 풍성했으나 문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여 다양한 문학 활동을 하는 데 다소 미흡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김동명 시인의 생가터 8650㎡ 대지에 전체면적 285㎡의 1층 규모로 생가를 복원하고, 강릉이 낳은 초허(超虛) 김동명(金東鳴, 1900~1968) 시인의 삶과 문학 정신을 기리고 강릉지역 문학들의 다양한 활동을 돕기 위해 2013년 7월 개관했다. 김동명 문학관은 김동.. 2021. 10. 2.
김수영문학관 탐방 김수영문학관 탐방 거짓을 배격하고 구속과 억압을 거부한 자유시인을 만나다 글·사진 남상학 오전에 내리던 가을비가 그쳐 김수영문학관을 찾아 나섰다. 시인 김수영문학관은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에 있어서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쌍문역에서 하차, 2번 출구 앞에서 06번 마을버스를 타고 쉽게 김수영문학관에 도착했다. 김수영문학관은 시인 김수영(金洙暎, 1921~1968)의 시문(詩文) 및 시학(詩學)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3년 11월 27일 도봉구에서 개관한 공립문학관이다. ●김수영문학관 둘러보기 면적 1,201.67㎡에 5층 건물로 지어진 문학관 입구에는 문학관 건립 과정을 알리는 현판이 붙어 있다. 2011년,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도봉산 일대를 살펴보던 중 김수영의 시비를 발견하고, 1998년까지 김수영의.. 2021. 10. 1.
'시인 기형도의 집' 탐방 '시인 기형도의 집' 탐방 삶의 우수(憂愁)를 노래하다 요절한 「안개」의 시인, 기형도 글·사진 남상학 기형도문학관은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그의 등단 작품인 에 나오는 표현처럼 ‘공장의 검은 굴뚝들이 일제히 하늘을 향해 솟아 있고 을씨년스럽게 수시로 안개가 끼던 곳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산업화로 인해 옆으로 제2경인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앞으로는 왕복 3차선 ’오리로‘ 너머에 CNG 충전소가 있다. 바로 옆에는 SK주유소와 글로벌 기업인 ‘이케아(IKEA)' 매장과 KTX 광명역사 등이 들어서 있다. 그래서 문학관 자리로는 기형도 작품에 나오는 풍광과는 다르더라도 그리 어울리지 않는 곳이다. 다소 기형도답다고나 할까? 그래서 오히려 기형도 문학관 자리로는 가장 제격(?)이라는 이.. 2021. 9. 20.
박두진 문학관 탐방 박두진 문학관 탐방 생명력의 원천으로서의 ‘자연’과 ‘신’을 노래한 시인 글·사진 남상학 혜산(兮山) 박두진(朴斗鎭, 1916~1998)은 일제강점기부터 60년 동안 20여 권의 시집을 펴내며 1,000여 편의 시와 400편이 넘는 산문을 발표했다. 박두진 문학의 향기를 찾아 박두진 문학관을 찾아가는 길은 상쾌했다. 따가운 햇볕이 곡식을 누렇게 영글게 하는 9월의 가을하늘이 유난히 푸르고 화창했다. 박두진 시인은 1916년 3월 10일 안성에서 태어났다. 박두진은 '고장치기'로 불리던 안성시 보개면 동신리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이어 안성 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34년 안성을 떠날 때까지 박두진이 안성에서 살던 20여 년은 박두진의 문학적 상상력과 정서를 길러준 시간이었다. 청룡산(서운산)을 넘는.. 2021. 9. 19.
노작 홍사용 문학관 탐방 '노작홍사용문학관' 탐방 일제강점기 낭만주의 문학을 선도한 대표 시인 글·사진 남상학 노작홍사용문학관은 경기도 화성시 석우동에 있다. 노작(露雀)·홍사용(洪思容, 1900~1947)은 경기도 화성에서 자라고 생을 마친 화성의 자랑스러운 인물이다. 시인, 수필가, 희곡작가, 연극인 등 다방면의 문학가로 활동했다. 노작 홍사용은 암울한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낭만주의 문학을 선도한 대표 시인이자, 신극 운동을 이끌며 민족의 울분을 대변하는 활동에 전념했다. 특히 그가 후대에 높이 평가받는 것은 그의 문학성뿐만 아니라 강인한 정신 때문이다. 그는 이른바 글을 통해 매국하지 않은 대표 작가였다. 노작홍사용문학관은 이를 기리고자 2010년 3월 개관했다. 열린 공간, 노작홍사용문학관 전체면적 991㎡의 부지 위에 지.. 2021. 9. 14.
민족혼을 노래한 불굴의 시인 변영로 변영로의 자취를 찾아 부천으로 민족혼을 노래한 불굴의 시인 변영로 글·사진 남상학 경기도 부천은 시인 수주 변영로(卞榮魯, 1898~1961) 선생의 고향이다. 변영로 시인의 호 ‘수주(樹州)’는 고려 시대 사용하던 부천의 옛 이름(樹州, 나무고을)에서 따온 것이다. 변영로 선생이 태어난 곳은 서울시 중구 회현동이지만, 선생은 공장공(恭莊公) 변종인(卞宗仁, 1433~1500)의 후손으로 500여 년을 대대로 고강동에서 살아왔다. 이렇듯 변영로는 자신의 호를 부천의 옛 이름을 따서 수주라 했고, 서울에서 거주할 때조차 주소를 부천에 두는 등 부천 사랑이 지극했다. 그리고 죽어서는 부천의 고향 집 뒷산에 묻혔다. 변영로의 문학적 성취를 기념하는 뜻으로 고향 집에는 문학 푯돌을 세우고, 고강선사유적공원 내에.. 2021. 9. 9.
이천 설봉 문학동산, 굴곡진 역사 속 얼룩진 영욕(榮辱)의 자국 이천 설봉 문학동산 굴곡진 역사 속 얼룩진 영욕(榮辱)의 자국 글 사진 남상학 이천의 설봉 문학동산은 이천의 진산인 설봉산(雪峯山, 394.3m)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설봉공원은 2001 세계도자기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이끈 중심지였으며 세계도자비엔날레와 해마다 열리는 이천도자기축제, 이천쌀문화축제의 개최지이자 시민의 편안한 휴식처이다. 설봉공원에는 도자기사업협동조합, 설봉호수, 도자기공원, 이천시립박물관, 국제조각공원, 시립월전미술관, 문학동산, 놀이터, 국궁장, 현충탑, 충효동산, 영월암, 공연장과 주차장 등이 들어서 있다. 도자기공원 안엔 세계도자센터, 곰방대가마, 도자기판매장, 도예 공방, 전통가마, 야외옹기전, 설봉산 장작가마 등이 설치되어 있다. 이 중 문학동산은 설봉공원 대공연장 옆 이천 .. 2021.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