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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495

노르웨이의 절경 피오르, '페르 귄트'선율에 홀리듯 '빙하 협곡'에 빠지다. 노르웨이의 절경 피오르 '페르 귄트'선율에 홀리듯 '빙하 협곡'에 빠지다. 베르겐·로엔·예이랑에르 = 글·사진 박준우 기자 ▲4월 28일 노르웨이 예이랑에르를 출발한 유람선이 양옆에 폭포가 펼쳐진 피오르를 따라 운항하고 있다. 멀리 보이는 폭포가 ‘일곱 자매의 폭포’다. ‘페르 귄트’로 유명한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는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태어나 베르겐에서 생을 마쳤습니다. ‘인형의 집’으로 유명한 극작가 헨리크 입센이 집필한 동명의 연극에 삽입될 연주용 음악으로 작곡한 페르 귄트는 그리그와 입센 모두 흥행하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결국 빗나갔습니다. 이후 ‘편집본’ 격인 ‘페르 귄트 모음곡’이 따로 만들어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 “노르웨이인들만 좋아할 거야”라는 그리그의 예상과 달리 페르 .. 2019. 5. 8.
모로코 탕헤르 & 아실라, 모로코 항구 도시 탕헤르와 인근의 벽화 마을 모로코(7) : 탕헤르&아실라 아프리카 서북쪽 모로코 항구 도시 탕헤르와 인근 벽화 마을 글 · 사진 남상학 ▲탕헤르 벽화마을의 한 집 오늘은 여행의 여섯째 날, 우리는 탕헤르 항에서 가까운 아실라(Asliah)의 알 카이마 호텔AL KHAIMA HOLTEL)에서 단잠을 자고 눈을 떴다. 오전 중 마지막 모로코 일정을 끝내고 오후 2시 30분, 탕헤르에서 고속 페리를 타고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스페인의 타리파 항구로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어제 밤 거세게 불던 바람이 조금도 잦아들지 않은 상태다.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친 우리는 여행 짐을 가방에 챙겨 싣고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모로코의 항구 탕헤르 ▲탕헤르는 모로코와 스페인을 연결하는 구실을 한다. 화살표에 따라 스페인을 여행할 계획이다. 탕헤르는 .. 2019. 4. 14.
바르셀로나, 가우디의 유적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구엘공원 스페인(6) : 바르셀로나 가우디의 유적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구엘공원 글․사진 남상학 ▲명문 축구팀 바르셀로나의 문양 몬세라트 여행을 마치고 스페인 마지막 여행지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이베리아 반도의 북동쪽에 위치한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지방의 중심도시이다. 스페인의 제2의 도시인 동시에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산업이 크게 발달하였다. 기원전 3세기에 바르셀로나를 지배한 카르타고는 이 지역을 '바르카 가문의 거리'라는 뜻의 '바르시노'라고 명명했는데 이것이 바르셀로나라는 이름의 기원이다. ▲아파트 베란다에 걸린 카탈루냐 깃발, 그들은 분리독립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그런데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다 보면, 도로나 시설물에 어지럽게 써놓은 시위성 항의 글이 많이 보이고 아파트 베란다에 노랑색 바탕.. 2019. 4. 13.
스페인 몬세라트 수도원과 대성당, 그리고 기암괴석 바위산의 위용 스페인(5) : 몬세라트 수도원과 대성당 감탄의 연속, 기암괴석 바위산의 위용 글․시진 남상학 ▲Monistrol de Montserrat역에 세운 안내판 레리다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아침 일찍 몬세라트(Montserrat)로 출발했다. ‘톱니 모양의 산’을 뜻하는 ‘몬세라트’는 바르셀로나의 북서쪽 요브레가트 강 바로 서쪽에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약 50km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곳 몬세라트에는 기암괴석의 바위산과 그 산 중턱에 카톨릭 교도들의 성지순례 필수코스인 베네딕토 수도회의 수도원과 대성당이 있다. 로마인에게 몬스세라투스('톱니 모양의 산'), 카탈루냐인에게 몬트사그라트('신성한 산')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독특한 외형의 바위산은 해발 1,236m의 높이를 자랑한다. 마치 산이 톱니처럼 6km에.. 2019. 4. 12.
마드리드, 고야의 작품이 있는 프라도 미술관 탐방 스페인(4) : 마드리드 고야의 작품이 있는 프라도 미술관 탐방 글•사진 남상학 여행을 떠난온 지 아흐레가 되는 날, 우리는 비로소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를 둘러볼 차례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는 이베리아 반도 중앙에 위치한 카스티아 지방의 대표도시이자 스페인 교통의 중심지이다. 인천공항에서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까지 매주 월•수•목 직항편이 운행하며 소요 시간은 12~14시간이다. 경유 항공편으로는 아시아나항공이 있는데 보통 파리나 로마를 통하여 경유한다. 마드리드는 16세기부터 펠리페 2세가 왕궁을 마드리드로 옮기면서 스페인의 수도가 되었고 이후 스페인의 정치, 경제의 중심 역할을 맡아 왔다. 1936년부터 3년간 치러진 스페인 내전으로 인해 마드리드도 큰 피해를 입었지만 후안 카를로스 1세가 .. 2019. 4. 11.
톨레도, 천연 요새 위에 세원진 고색창연한 스페인 옛 수도 스페인(3) : 톨레도 천연 요새 위에 세원진 고색창연한 옛 수도 글•사진 남상학 그라나다에서 아침식사를 마친 우리는 북쪽으로 370㎞ 달렸다. 다음 행선지인 톨레도를 가기 위해서였다. 피곤하고 지루하기도 하여 잠깐 눈을 붙이면서도, 톨레도는 소설 '돈키호테'의 주인공, 돈키호테와 그의 시종 산초가 살던 곳, 스페인의 카스티야-라 만차(Castilla-La Mancha) 지역이다이었다는 점에서 기대와 관심이 점점 고조되는 느낌이다. '라 만차'라는 단어 자체가 '마른 대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다 돈키호테의 분위기까지 겹쳐, 이 지역을 상상하면 건조한 땅과 모래 바람 같은 것들이 떠오르지만 사실 이 지역의 진짜 볼거리는 그런 풍경들이 아니다. ▲톨레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알카사르, 지금은 군사박.. 2019. 4. 10.
스페인 그라나다, 알람브라 궁전을 둘러보고, 플라멩고에 취하다 스페인(2) : 그라나다 알람브라 궁전을 둘러보고, 플라멩고에 취하다 글•사진 남상학 ▲그라나다는 세비야와 함께 레몬의 산지이다. 가로수에도 주렁주렁 레몬이 달려 있다. 세비야 관광을 마친 우리는 동쪽으로 3시간 거리의 그라나다로 이동했다. 안달루시아 지방의 꽃이라는 그라나다는 내륙에 위치하여 한여름에는 매우 덥지만, 스페인에서 가장 높은 산맥인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끼고 있어 겨울에는 수많은 스키어들이 방문하기도 한다. 그라나다는 8세기 초반부터 이슬람 왕조의 지배 아래 크게 번영을 누렸으며 1492년 기독교 세력에 의해 점령되기까지 이슬람 왕조의 거점도시였다. 따라서 그라나다는 서유럽에서 이람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다. 그래서 그라나다의 구시가지 거리는 다른 유럽 도시에서는 만나기 힘든 이국적인 .. 2019. 4. 9.
스페인 광장과 세비야 대성당 스페인(1) : 세비야 세비야의 상징, 스페인 광장과 세비야 대성당 글 · 사진 남상학 모로코 여행을 마치고 스페인 세비야에서 새벽잠을 자고 눈을 떴다. 스페인 여행의 첫날, 세비야와 그라나다 두 곳을 탐방할 날이다. 12시까지 푹 쉬게 한다는 계획이 바뀌어 8시 30분 세비야 투어가 시작되었다. 버스 기사의 휴식 때문에 먼 곳 세비야까지 와서 세비야를 둘러보지 못하고 간다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는 여행단의 의견을 받아들여 택시를 이용하여 세비야 투어에 나섰다. 교통의 요지, 세비야 ▲ 세비야 거리의 투우사 동상 세비야는 스페인의 남서쪽에 있다. 스페인의 교통의 중심지 중 하나로 서쪽으로는 포르투갈, 남쪽으로는 모로코로 나가는 통로이다. 스페인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로 과달키비르 강 하구에서 100km 정.. 2019. 4. 8.
모로코 이프란 · 페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대 도시 모로코 (6) : 이프란 · 페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고대 도시 페스 모로코의 ‘작은 스위스’ 이프란 경유 글·사진 남상학 ▲ 페스 메디나의 골목길 오늘은 여행 다섯째 날 사막을 탈출하는 날이다. 어제 다데스, 토드라, 메르주가까지의 6시간 이상의 이동시간과 두 협곡과 사막 투어를 빡빡하게 진행한 것을 감안하면 늦잠을 자도 모자랄 판인데 새벽 4시기상, 4시 30분 아침식사, 5시 30분 출발이란다. 왜냐 하면, 이프란, 페즈를 거쳐 스페인으로 가는 페리가 뜨는 모로코 북부 탕헤르 지역의 숙소까지 가야 하는 일정 때문이다. 이에 맞춰 어제 잠자리에 들기 전 미리 캐리어를 싸놓고 단잠에 빠졌다가 일어났다. 호텔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끝내고 메르즈가를 출발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날이 아직 밝지 않는 .. 2019. 4. 6.
모로코 사막투어, 광활한 사하라에서 즐기는 멋 모로코(5) : 사막투어 광활한 사하라에서 즐기는 멋 글·사진 남상학 토드라 협곡에서 점심을 먹고 무려 3시간 30분을 달려 사하라 사막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이곳 메르주가(Merzouga)에 도착했다. 메르주가는 광대한 사막으로 들어가는 전진기지라고나 할까? 예전에는 소수의 베르베르인이 살았지만 지금은 사막 여행자를 위한 상업도시로 변모했다. 사막 한 가운데 덩그러니 자리한 건물 몇 동이 메르주가임을 알려준다. 메르주가 자체는 따로 볼거리는 없다. 여행자들이 이곳에 오는 이유는 낙타 사파리투어가 고작이다. 우리 역시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사막호텔 NOMAD PALACE에 짐을 풀고 쉴 틈도 없이 사하라의 진면목을 만나기로 했다. ▲사막 한 가운데 있는 호텔이 멀리 보인다. ▲우리가 투숙한 사막호텔 '.. 2019. 4. 6.
모로코 다데스와 토드라, 사막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나는 두 개의 협곡 모로코(4) : 다데스와 토드라 사막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나는 두 개의 협곡 글·사진 남상학 ▲토드라 협곡 오늘은 사하라에 들어갈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다데스로 이동했다. 다데스는 토드라를 거쳐 사막투어가 시작되는 메르주가로 들어가는 길목이기 때문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황량한 벌판과 계곡을 지나 와르자자트의 숙소에서 다데스까지는 동쪽으로 115㎞, 약 2시간 걸렸다. 좀 지루하고 험란한 길이다. 천 개의 카스바 계곡, 다데스 협곡(Dades gorges) ▲다데스 협곡 다데스 협곡은 모로코 남부의 대표적인 자연 경관이다. 삐죽삐죽 하늘을 찌를 듯 높게 솟은 황토색 절벽과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협곡이다. 다데스 협곡은 대자연과 시간이 빚어낸 작품이라 칭할 만.. 2019. 4. 6.
모로코 아이트 벤 하두, 베르베르족의 거주지인 요새도시 모로코(3) : 아이트 벤 하두 베르베르족의 거주지인 요새도시, 마을 전체가 영화 세트장 같아 글·사진 남상학 붉은 색으로 채색된 마라케시의 삶의 모습과 독특한 건물들을 눈에 담고 다음 여행지 아이트 벤 하두 (Ait Ben Haddou) 로 출발했다. 아이트 벤 하두는 마라케시를 기준으로 동남쪽 방향으로 아틀라스 산맥의 허리를 타고 넘어야 한다. 아틀라스 산맥을 넘다. 모로코·알제리·튀니지에 걸쳐 있는 아틀라스 산맥은 대체로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있는 산맥으로 길이는 약 2,400 km이다. 가장 높은 산은 높이 4,167m의 투브칼 (Toubkal) 산이다. 아틀라스 산맥은 지중해와 대서양으로부터 사하라 사막을 가로막고 거대하게 솟아 있다. 마라케시에서 아이투 벤 하두나 사하라사막으로 가려면 아.. 2019. 4. 5.
모로코 마라케시, 전체가 붉은 색으로 덮인 도시 모로코 (2) : 마라케시 도시 전체가 붉은 색으로 덮인 마라케시(Marrakesh) 글·사진 남상학 마라케시는 모로코의 중남부에 자리한 고대 도시, 9세기 베르베르인이 자신들의 수도로 건설했던 곳이다. 모로코에서 페스 다음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마라케시는 오랫동안 사하라의 대상들이 넘나들던 상업 중심지요,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주요한 무역의 거점이었을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문화, 예술의 색채가 강렬한 도시다. 16세기 이후부터 이곳에서 만들어진 각종 이채로운 물건들이 대서양 연안을 출항하는 모로코 상선에 실려 유럽으로 나갔다. 모로코의 심장이라 불리는 마라케시의 또 다른 이름은 ‘붉은 도시(La Ville Rouge)’다. 도시 전체가 붉은 계열의 색으로 뒤덮여 있어 강렬하면서도 신비로운 인상.. 2019. 4. 5.
모로코 카사블랑카, 모로코 여행의 출발점 모로코 (1) : 카사블랑카 모로코 여행의 시작, 카사블랑카 글·사진 남상학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공항에서 모로코 카사블랑카로 가는 비행기를 탑승한 시간은 새벽 2시 40분이었다. 탑승하여 곧바로 잠을 청했다. 모로코 카사블랑카 공항까지는 8시간 45분 걸리고 새벽 7시 25분에 도착하자마자 카사블랑카 투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한 잠 자고 났더니 기내식으로 아침식사가 제공되었다. 장거리 여행을 하려면 체력 보충은 필수적이니까 맛이 있고 없음을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가이드 미팅 후 우리는 곧바로 영화 카사블랑카로 유명한, 모로코 제1의 상업도시 카사블랑카 관광을 시작했다. ◇ 신비의 나라, 모로코 아프리카 여행 입문지로 인기가 높은 모로코는 서쪽과 북쪽으로 대서양을 접하고 있는 북아프리카의 국가이다. .. 2019. 4. 5.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사막 위 신기루와 같은 도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사막 위 신기루와 같은 환상의 도시 글 사진 남상학 ▲두바이 중심가의 현대식 건물 아부다비에서 세계적인 관광지로 떠오른 두바이까지는 버스로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아랍에미리트 연합의 가장 활기찬 도시 두바이는 화려한 초고층 빌딩과 끝없는 황금빛 사막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어 이색적이면서도 특별한 여행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식 건물', '무진장 나오는 원유', ‘모래’, ‘작열하는 태양’, ‘자유로운 쇼핑’ 등과 같은 단어가 연상되는 두바이는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 덕에 '사막 위 신기루와 같은 도시'로 불린다. 세계 최고 마천루, 두바이 빌딩들 약 1세기 전 아랍에미리트 연합에 석유가 생산되기 이전에 두바이는 작은 촌락에 불과했다. 그러나 석유가 발견되고 개발이 이루어.. 2019. 4. 4.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 중동 신화(神話)를 이끈 환상의 도시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 중동 신화(神話)를 이끈 환상의 도시 글사진 남상학 인천국제공항에서 에티하드 항공에 몸을 싣고 10시간 30분 비행하여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국제공항에 첫발을 디뎠다. 중동 붐이 한창일 때 우리 기업이 진출하여 수많은 노동자들이 노력의 땀방울을 흘린 곳. 그래서 놀라운 신화 창조가 이루어진 현장을 돌아보기 위해 나는 멀리서 아랍에미리트를 찾아온 것이다. 아랍에미리트는 아라비아반도 남동부 페르시아 만과 접하고 있다. 서쪽으로 카타르, 남쪽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동쪽으로 오만을 경계로 한다. 7개의 토호 국이 연방 국가를 형성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는 석유로 벌어들인 막대한 부(富)로 사막 위에 환상의 도시를 만들었다. 1인당 국민소득만 8만 불에 달하는 나라. 이.. 2019. 4. 4.
이과수 폭포 ‘악마의 목구멍’ 이름처럼 빨려든다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 ‘악마의 목구멍’ 이름처럼 빨려든다 글ㆍ사진=전준호기자 01. 아르헨티나 쪽에서 바라본 이과수 폭포의 '악마의 목구멍' 전경. 목구멍 속으로 뛰어드는 사람이 한 달에 2, 3명은 된다고 한다. ‘가르간따 델 디아블로’(Garganta del Diablo), 악마의 목구멍까지 가는 길은 멀었다. 지구 반대편 브라질까지 화물칸 짐짝처럼 비행기에 실려가 아르헨티나 국경을 넘어야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인천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12시간 30분, 샤를드골 공항에서 3시간 30분을 기다렸다 브라질 상파울루까지 11시간 45분, 국내선 환승수속 후 대기시간이 4시간 20분, 그리고 1시간 45분 걸려 이과수 공항에 도착했다. 인천서 출발해 33시간 50분이 걸려서야 이과수의 훈훈한 공기를 마.. 2019. 3. 14.
산토리니, 수많은 여행자의 버킷리스트 산토리니 수많은 여행자의 버킷리스트 문유선 TRANELER 객원기자 ▲푸른 지붕과 흰 건물이 어우러진 이아마을의 풍경 / 참좋은여행제공 청량하고 청순한 이미지의 대명사 산토리니 섬(Santorini Island)은 수많은 여행자의 버킷리스트에 오른 여행지다. 산토리니는 화산 폭발로 생겨난 다섯 개의 화산섬이 모여 있는 그리스 최대의 휴양지이자 인기 신혼여행지이기도 하다. 산토리니의 아이콘은 피라(Fira) 마을과 이아(Oia) 마을. 파란 지붕을 얹은 흰색 건물들이 가파른 경사의 절벽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 있고, 절벽 끝자락에는 짙푸른 에게해가 빛난다. 이 벅찬 풍광 덕에 산토리니는 '에게해의 발코니'라고 불린다. ◇산토리니의 낮, 이아 마을 산토리니 북쪽 끝에 위치한 이아 마을은 하얀 건물과 파란 지붕.. 2019. 3. 8.
연해주 독립운동 발자취 찾는 여행객들 3.1절 100주년 맞아 연해주 독립운동 발자취 찾는 여행객들 블라디보스토크·우수리스크=박해리 기자 01.헤이그 특사로 파견됐던 이상설 (1870~1917) 유허비와 유허비 앞에서 묵념하는 여행객들. 유허비 주변에는 이상설의 고향 진천에서 온 소나무가 심어져 있다. [박해리 기자, 가이드 제공] 올해 100주년을 맞은 3·1절 사흘 전인 지난달 26일 러시아 연해주 독립운동 본거지에 한국인들이 찾았다. 특정 단체에서 의무적으로 모인 이들이 아닌 친구·가족끼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놀러 온 자유 여행객들이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접근성이 좋고 해산물이 저렴해 최근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별한 여행을 원하는 일부 여행객들은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우수리스크 일일 투.. 2019. 3. 2.
힌두교의 성지 인도 바라나시, 바라나시를 성지로 만든 ‘해탈의 염원’ 힌두교의 성지 인도 바라나시 바라나시를 성지로 만든 ‘해탈의 염원’ 전준호 기자 ▲브라만 사제들이 바라나시 갠지즈 강변에서 종교의식인 푸자를 거행하고 있다. ▲힌두교도들과 여행객들이 갠지즈 강변에서 거행되는 푸자 의식을 보고 있다. 혼돈이라는 단어는 이 도시에 붙여야 할 것 같았다. 어느 것 하나 제 자리에 놓여 있는 것이 없었다. 길을 나서면 사람과 승용차, 버스, 오토바이, 자전거는 물론이고 인력거, 오토바이 택시 격인 오토릭셔 어느 것 하나 제 길로 다니지 않았다. 여기에 소와 개, 염소, 심지어 원숭이마저 뒤섞여 도로를 활보한다. 클랙슨 소리가 끊이지 않는 그 도시는 바로 인도 바라나시였다. 4년쯤 전인 2014년 12월 인도로 떠났다. 힌두교 카레 간디 정도로 각인된 인도 땅은 쉽게 이방인의 방.. 2019. 2. 25.
인도 카주라호 (Khajuraho),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인도 카주라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주 차타르푸르 행정구에 있는 유서 깊은 도시 에로틱 부조, 눈 둘 데가 없는데 코끼리는 웃네 전준호기자 ▲.카주라호 서부사원군 미투나 부조 중에는 사람의 성행위를 보고 웃는 코끼리가 인상적이다. 배낭을 메고 사원 입구를 기웃거리자니 문화재 해설사쯤 됨 직한 중년의 인도 남성이 손짓으로 오라고 한다. 어두컴컴한 통로를 지나 메인 홀로 들어가니 안쪽 중앙에 원통 모양의 커다란 대리석이 하나 있었다. 그 남성은 다짜고자 향 냄새가 진동하는 돌에 머리를 조아리라고 하더니 주위를 돌라고 했다. 탑돌이 비슷했다 그 양반이 뭐 대단한 걸 소개한 것도 아닌 것 같고 혼자 둘러봐도 전혀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손가락을 비비는 걸 보니 1달러는 건네야 할 것 .. 2019. 2. 25.
타지마할의 도시 인도의 아그라 타지마할의 도시 인도의 아그라 안개 낀 타지마할도 맘껏 보지 못한 사연 글ㆍ사진=전준호기자 01.인도 무굴제국 황제 샤 자한과 뭄타즈 마할의 순애보가 전해오는 아그라 타지마할 경내에 소달구지가 지나가고 있다. 하필이면 아그라에 안개가 자욱했다. 이 도시가 한때 무굴제국의 수도였던 역사는 크게 알 바 아니었지만 샤 자한과 뭄타즈 마할의 순애보가 전해오는 타지마할이 안개에 가려버릴까 걱정이 앞섰다. 타지마할은 흰색의 대리석이니 안개가 끼면 제대로 보일 턱이 없었다. 걱정은 어김없이 현실이 된다. 이슬람을 느끼게 하는 입구를 들어섰는데 눈동자가 안개에 최적화되는 데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실눈 사이로 멀리서 어렴풋이 커다란 돔과 미나레트가 뿌옇게 들어왔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날아갈 듯한 대리석 풍경은 .. 2019. 2. 25.
라오스 루앙프라방 : 탁발승 수백 명의 행렬, 600년 고도의 새벽 깨우다 라오스 루앙프라방 탁발승 수백 명의 행렬, 600년 고도의 새벽 깨우다 루앙프라방(라오스)=양보라 기자 01.루앙프라방의 상징 탁발 행렬. 승려에게 음식을 공양하는 종교 의식이 매일 새벽 진행된다. 김경빈 기자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을 꼽는 게 더 쉬운 여행지가 있다. 라오스 북부 산간도시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이 꼭 그런 도시다. ‘동남아 여행지’라고 하면 으레 기대하는 요소를 이곳에서는 찾기 힘들다. 에메랄드빛 바다나 고급스러운 풀빌라는커녕 입이 떡 벌어지는 유적도 없다. 인구 5만 명 남짓한 이 소도시는 키 낮은 가옥과 아담한 불교 사원으로만 채워졌을 뿐이다. 아세안의 유산④라오스 루앙프라방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불교국가답게 주민 90% 매일 참여 사원 80개 옹기종기 '.. 2019. 2. 23.
홋카이도의 겨울 비경, 유빙(流氷) 위를 걸었다. 홋카이도의 겨울 비경 얼음 덮인 바다, 유빙(流氷) 위를 걸었다… 아바시리(일본)=최승표 기자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영향으로 장마가 예상됩니다.” 과학교과서나 일기예보에서 보고 들은 익숙한 문구다. 여름마다 한국에 비를 퍼붓고 이따금 폭염을 선사하는 그 바다가 세계적인 비경도 만든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엄청난 양의 얼음이 바다에 떠다니는 유빙(流氷) 이야기다. 이 기막힌 장관을 보려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동북부, 즉 도토(道東) 지역으로 가야 한다. 이곳에서는 배나 기차를 타고 유빙을 감상할 뿐아니라 얼음 위에서 뒹굴며 놀기도 한다. 겨울에 눈다운 눈을 보지 못한 데다 봄이 성큼 다가와 당혹스러운 마음을 안고 홋카이도를 찾았다. 궁극의 겨울 풍경이 거기 있었다. 쇄빙선·유빙 열차…일본인의 로망, 바다.. 2019. 2. 22.
일본 온천여행, 온천서 하늘 보며 추억을 더듬다 일본 온천여행 겨울의 끝자락, 온천서 하늘 보며 추억을 더듬다 오이타·구마모토현=조성하 기자 ▲해발 1100m의 구주고원이 밤새 내린 눈으로 하얗게 덮였다. 구주 온천의 홋쇼호텔 로텐부로는 이렇듯 이곳의 자연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이다. 나이를 먹으며 느끼는 것은 시간 흐름에 둔감해지는 것이다. 살아온 긴 세월도 이유 중 하나로 본다. 떠나보낸 시간이 많다는 건 회고하고 추억하며 후회하고 아쉬워할 게 많다는 것. 그러다보니 순간 스쳐 지나는 촌각에 대한 경계심도 무뎌져 그런 건 또 아닌지. 세월의 속도가 나이에 비례한다는 말도 게서 나온 듯하다. 50대엔 시속 50km, 60대엔 시속 60km…. 하지만 그런 무던함도 나쁘지 않다. 빠름보단 느림이 좋고 그런 느긋함이 편안함으로 이어져서다. 여행.. 2019. 2. 22.
일본 요코하마, 도시 재생의 모범도시 '블루 라이트' 일본 요코하마, 도시 재생 모범도시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과거-현재 빛나는 공존 요코하마 = 글·사진 박경일 기자 01.일본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인 요코하마 랜드마크 빌딩 69층 ‘스카이가든’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미나토미라이21’ 구역의 야경. 도시재생을 통해 쇠락한 조선소가 있던 부두의 공간을 이렇게 휘황하게 다듬어냈다.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란 일본 노래가 있다. 중년 이상이라면 어린 시절에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시다 아유미가 부른 일본 엔카(戀歌)다. 1968년 크리스마스에 발표한 곡이라니 자그마치 반세기 전의 노래다. 일본 대중문화가 국내에 개방되지 않았을 때라 왜색이란 비판이 거셌을 때였는데도, 어쩐 일인지 이 노래만큼은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렸다. 가사는 뭐 별 게 없다. 연.. 2019. 2. 21.
후에 여행(3) : 사치스러움이 묻어나는 카이딘 왕릉 후에 여행(3) 호화의 극치, 사치스러움이 묻어나는 카이딘 왕릉 글·사진 남상학 ▲카이딘왕릉 계단의 용 조각 카이딘 왕릉(Tomb of Khai Dinh , Lang Khai Dinh)은 '후에'시에서 흐엉 강을 따라 남쪽으로 10km 정도 떨어진 언덕에 있다. 카이딘 왕은 응우엔 왕조의 후기인 1916년(31세)에 12대 황제로 등극하여 1925년(40세) 까지 9년간 황제로 재임하였다. 카이딘 왕릉은 자신이 왕위에 오른 지 4년이 된 1920년에 시작하여 카이딘 왕의 사후 6년이 지난 1931년까지 12년에 걸친 오랜 공사 끝에 완공되었다. 이 왕릉은 중국식으로 조성된 다른 왕릉과는 달리 베트남과 유럽풍의 건축 양식이 절묘하게 섞인 특이한 구조를 가진 왕릉이다. 콩크리트 구조물이지만 얼핏 석제 건물처.. 2019. 2. 7.
후에 여행(2) : 응우옌 왕조가 건설한 유서 깊은 티엔무 사원 후에 여행(2) 응우옌 왕조가 건설한 유서 깊은 티엔무 사원 - 틱꽝득 스님의 정신이 깃든 사원으로 유명 - 글 · 사진 남상학 ▲티엔무 사원 입구에 선 7층 석탑(복연보탑) 후에 황궁에서 약 4km 떨어진 곳에 티엔무 사원(天姥寺, Chùa Thiên Mụ)이 있다. 후에 흐엉강 북쪽 하크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1601년에 응우옌 왕조가 건설한 유서 깊은 사원이다. 베트남어로 티엔(‘Thiên)’은 ‘하늘’이란 뜻이고, ‘무(Mụ)‘는 ’여인‘이란 뜻인데, 하늘에서 내려온 어느 노파(천모=天姥)가 나라의 번영을 위해 이곳에 불탑을 지을 것이라는 예언에 따라 지어졌다고 전해지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또한 이 사원은 1963년 딘 디엠(1901~1963) 정부의 불교탄압에 항거하여 분신한 틱꽝득((Th.. 2019. 2. 6.
후에 여행(1) : 베트남 마지막 왕조의 황궁인 후에 성(城) 후에 여행(1) 베트남 마지막 왕조의 황궁인 후에 성(城) - 응오 문, 태화전, 현음각 등 글·사진 남상학 ▲코트코(Cot Co)로 알려진 37m의 후에성 깃발 탑 오늘은 다낭에서 평화의 도시 후에(Hue)에 가기 위해 다낭에서 7시 40분 버스로 출발했다. 후에는 북쪽의 수도 하노이에서 540㎞, 남부 최대 도시 호찌민에서는 약 640㎞ 떨어진 국토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다. 다낭에서 후에까지의 거리는 약100㎞. 2시간~2시간30분이 걸린다. 하루 일정으로 후에를 돌아보기 위해서는 일찍 서둘러야 했다. 후에는 ‘평화의 도시’라는 뜻의 딴 호아(Than Hoa)로 불렸다. 후에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베트남 최초의 통일 국가이자 최후의 왕조인 응우옌 왕조(1802~1945)의 수도로서 왕궁과 왕릉 등이 .. 2019. 2. 6.
호이안 구시기지 (3) : 낮과 밤이 다른 호이안의 특별한 매력에 취하다 호이안 구시기지 (3) 낮과 밤이 다른 호이안의 특별한 매력에 취하다 글 · 사진 남상학 호이안은 다낭에서 남쪽으로 30km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마을로 일찍이 외국 무역상들의 출입이 빈번했던 국제 항구 도시였다. 16~19세기에 걸쳐 인도, 포르투갈, 프랑스, 중국, 일본 등 여러 나라의 상선이 기항지였고 무역도시로 번성했다. 주변국가와 교역이 잦았던 ‘베트남의 바다의 실크로드’였다. 그러나 투본강의 퇴적작용으로 수위가 낮아져 큰 배가 들어올 수 없게 되자 무역항의 지위를 다낭에 넘겨주면서 잊힌 항구가 되었으나 옛 건축물들이 잘 보전되어 있어서 1999년 UNESCO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호이 안은 구시가지와 투본강 건너의 신시가지로 나뉘는데 구시가지는 고풍스럽다. 베트남에서는 비교적 외진 곳에 .. 2019.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