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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여행기 및 정보/- 서해81

선유도, 경치가 아름다워 신선이 살았다는 섬 군산 선유도 경치가 아름다워 신선이 살았다는 섬 - 고군산대교와 선유대교로 육지와 연결되다. 글·사진 남상학 * 선유도의 상징물인 망주봉 약 2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고군산군도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선유도는 군산항에서는 약 50km 떨어져 있다. 섬 북단에는 해발 112m의 선유봉이 있다. 섬의 경치가 아름다워 마치 두 신선이 마주 앉아 바둑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선유(仙遊)도라 불린다. 2017년 12월, 전북 군산시 신시도 새만금방조제에 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잇는 고군산연결도로(고군산대교, 선유대교)가 완전개통되어 서해안에서 가장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선유도가 더욱 인기 높은 피서지 중 하나로 떠올랐다. 특히 선유도여행은 선유도 자체뿐만아니라 인근의 무녀도(도보로 10분), 장자도(도.. 2009. 9. 15.
국화도, 들국화가 많이 핀다는 아름다운 섬 국화도 들국화가 많이 핀다는 아름다운 섬 동쪽으로 매박섬(토끼섬), 서쪽으로 두지섬을 거느리고 있다. 글·사진 남상학 * 장고항 선착장에서 바라본 국화도 들국화가 많이 핀다고 해서 ‘국화도’ 라는 이름이 붙여진 섬. 섬이래야 동서로 400여m, 남북 2㎞의 길쭉한 모양을 하고 있는 작은 섬이다. 이 섬은 충남 당진 앞바다에 있으면서도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에 속한다. 화성에 있는 매향리 포구에서 배를 타면 국화도까지는 직선거리로 18㎞, 배로 1시간 남짓 걸린다. 그러나 당진군 석문면 장고항에서 정기여객선을 타면 10여분 밖에 안 걸린다. 장고항이나 왜목마을에서 바라보면 국화도와 형제처럼 나란히 매박섬(토끼섬)이 떠 있다. 국화도는 장고항에서 바라보면 온통 소나무 숲이다. 섬을 뒤덮고 있는.. 2009. 9. 14.
신안군 증도, 시간도 잠시 쉬었다 가는 ‘느림’과 '여유'의 섬 신안 증도 시간도 잠시 쉬었다 가는 ‘느림’과 '여유'의 섬 글·사진 남상학 * 짱둥어다리 너머로 지는 증도의 낙조는 가히 환상적이다. 증도가 ‘슬로시티’로 지정되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도에 대한 호기심이 부쩍 심해졌다. 빠름과 편리를 추구하는 현대도시의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느림과 불편이 증도의 특징이라 했다. 그렇다. 증도는 도시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도시가 빠름이라면 증도는 느림이요, 도시가 양을 추구한다면 증도는 질을 존중한다. 도시가 현란한 문명을 과시한다면 증도는 자연 속에 겸손한 모습을 하고 있다. 슬로시티로 지정된 '느림의 섬' 천 개가 넘는 신안군 전체 섬 가운데 증도는 일곱 번째로 큰 섬이다. 무안 해제반도 끝자락인 신안 지도읍에서 배로 15분 거리다. 증도에는 요즘 도시의 첨단 .. 2009. 6. 22.
교동도, 역사의 한(恨) 서린 강화 서북단 섬, 북한 땅이 지척에 ~ 강화 교동도· 역사의 한(恨) 서린 강화 서북단 섬 - 철조망 너머 지척에 북쪽의 연백평야가 ~ 글·사진 남상학 강화 교동도(喬桐島)는 실향민들의 땅이다. 한국전쟁 전까지 황해도 연백 사람들이 수시로 오고 가던 섬이었다. “전쟁 끝나면 돌아가려고 잠시 머물다” 가족과 생이별하게 된 사람들이 많다. 한강과 임진강과 예성강이 하나로 어우러져 서해로 흘러가는 곳. 전쟁 때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였고 물길로 분단을 가르고 있지만 한강, 임진강, 예성강은 여기 강화의 교동도에 와서는 하나로 흐른다. 교동도는 예성강. 임진강. 한강이 만나는 삼각주로 발달한 섬으로, 강화도 북서쪽 4㎞ 지점 한강줄기가 황해로 이어지는 곳에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에 속하며, 면적 47.15㎢, 해안선길이는 35.. 2009. 6. 9.
서산 웅도(熊島), 하루 두 번 몸을 여는 섬 서산 웅도 하루 두 번 몸을 여는 섬, 웅도 글 사진 영상=조선일보 박종인 기자 충남 서산에 있는 웅도(熊島)는 보통 섬이 아니다. 썰물과 밀물에 따라 하루 두 번 육지와 만나는 신기한 섬이다. 50가구 단출하게 사는 작은 섬이지만 '갈라지는 바다' 덕분에 주말이면 꽤 많은 외지인들이 찾는다. 향수를 부르는 서정(抒情)과 화사한 봄 꽃이 피어 있는 작은 섬나라 웅도 기행. 때가 되면 문득 바다가 열리곤 했다. 세상 모든 강물은 바다에서 모이는데, 모여든 강물은 큰 물 속에 하나가 되어 자취를 감춘다. 그 큰 물이 가끔씩 갈라져 섬으로 사람들을 허락하는 것이다. 충청남도 서산에 있는 섬, 웅도가 그러한 섬이다. 웅크린 곰을 닮았다 하여 웅도라 했다. * 물 빠지면 웅도로 들어가는 길이 열린다. 볼거리 없는.. 2009. 4. 11.
전북 부안 위도의 망월봉, 달빛을 따라 그 섬에 오르고 싶다 전북 부안 위도의 망월봉 달빛을 따라 그 섬에 오르고 싶다 박경일기자 ▲ 위도의 주봉인 망월봉에 열사흘달이 환하게 떴다. 망월(望月)이란 이름답게 이곳에 오르면 달빛에 젖어 달빛에 반짝이는 바다를 굽어볼 수 있다. ▲ 위도를 종주등반하면서 대할 수 있는 풍경. 점점이 떠있는 섬들이 남해바다를 연상케 한다. 전북 부안의 격포항에서 뱃길로 50분. 위도에는 망월봉(望月峰)이 솟아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둥싯 솟은 달을 바라볼 수 있다는 봉우리입니다. 섬이 노을빛으로 물들 무렵, 망월봉에 올랐습니다. 곧 해가 지고 푸른 하늘에 휘영청 달이 떠올랐습니다. 열사흘 달빛이 환합니다. 달빛이 수면 위에 은가루처럼 뿌려져 반짝거립니다. 저 아래 해안을 치는 파도소리가 산 능선까지 타고 올라옵니다. 달빛 아래에서 차가운.. 2009. 1. 22.
나의 사랑 이작도 - 대이작도에서의 2박 3일 나의 사랑 이작도 대이작도에서의 2박 3일 글·사진 남상학 * 대이작도 큰말의 평화로운 풍경 * 2008년 7월 17일, 나는 2박 3일의 일정으로 인천 앞바다에 떠있는 이작도(伊作島: 인천 옹진군 자월면 이작리)로 떠났다. 이 섬은 내게 유년 시절의 꿈이 서린 추억의 섬이다. 일행은 모두 6명, 평소 ‘이작도 예찬론’을 들어왔던 친구들이 나의 이작도 방문 의사를 듣고 동행했다. 이 섬은 선친(남성희 선생님)께서 한국전쟁이 일어날 때까지 10여 년 동안 이작분교 교사로 근무했던 곳이며, 내 누이(상옥)는 초등학교를 이곳에서 졸업했고, 남동생 둘(상범, 상우)은 이 섬에서 태어났다. 나는 두 살배기 어린애로 이 섬에 와서 초등학교 6학년이 되던 해까지 10년간을 살았으니, 내게는 고향이나 진배없다. 우리 .. 2008. 8. 4.
인천 앞바다 굴업도, ‘야생(野生)’이 숨 쉬는 섬 인천 굴업도 ‘야생(野生)’이 숨 쉬는 섬 박경일기자 ▲ 펄펄 뛰는 사슴과 마주쳤을 때의 느낌은 상상보다 훨씬 더 감동적이다. 굴업도에는 방목된 지 수십년이 지나면서 야생화된 사슴들이 껑충껑충 뛰논다. 굴업도에서는 특별히 운이 없지 않다면, 이런 풍경쯤은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사진 위는 굴업도 목너미의 백사장. 이 드넓은 백사장에 서면 앞도, 뒤도 바다다. 고운 모래와 빼어난 풍광을 가진 이 해수욕장은 이름도 없고, 사람도 없다. 그 섬에서 펄펄 뛰는 심장과 탱탱한 근육을 가진 야생의 사슴을 보았습니다. 진초록 풀들로 뒤덮인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걷던 길이었습니다. 멋진 뿔을 가진 수사슴 몇 마리가 후다닥 생고무처럼 튀며 바위를 딛고 숲으로 사라졌습니 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2008. 7. 3.
화성 국화도, 물이 빠지고 세 섬은 하나가 됐다 화성 국화도 물이 빠지고 세 섬은 하나가 됐다 유연태 여행작가· '서울근교여행' 저자 '아무도 없는 곳에 가고 싶다'는 욕망이 문득 솟구치는 날에는 경기도 화성국화도(菊花島)에 가보자. 동서로 400여 m, 남북으로 2㎞에 불과한 이 섬은 전망 좋은 커피숍 하나 없어 외로움에 젖고 싶은 날 딱 좋다. 국화도의 외로움을 덜어주는 건 서북쪽에 있는 매박섬(토끼섬)과 남쪽의 두지섬이다. 썰물 때 바닷길이 열리면 사막 같은 바다 바닥을 걸어서 두 개의 무인도에도 발을 디뎌볼 수 있다. 11:10 국화도행 여객선 승선 국화도는 들국화가 많이 피는 섬이라고 그 같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국화리에 소속된 섬이지만 여객선은 그러나 충남 당진군 석문면 장고항에서 타는 게 빠르다. 화성에 있는 매향.. 2008. 6. 5.
강화도, 어둔 역사의 상처 껴안는 바다와 뻘 강화도 어둔 역사의 상처 껴안는 바다와 뻘 세월 수모 딛고 일어선 격조와 품위의 땅 문학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뗄 수 없는 인연 정윤수 문화평론가 ▲강화도 논둑길을 걸어가는 어느 부부의 모습. 어떤 지역을 떠올렸을 때 그 순간 어떤 사람이 동시에 떠오른다면, 그 지역과 그 사람은 아주 행복한 인연을 맺었음이 틀림없다. 사람의 이름이 특정 지역과 가역반응을 교호한다면 이는 그 둘 모두에게, 그리고 그 사람과 그 지역을 애틋하게 여기는 모두에게 아름다운 정서적 스킨십이 되는 것이다. 이를테면, 원주 하면 박경리 선생이 있어 그 땅의 매우 높고 강건한 기운을 느끼게 한다. 변산의 윤구병이라면 아득한 갯벌의 잔상이 우리 삶의 아득한 미련들을 거듭 환기시켜준다. 순천 앞바다가 김승옥의 무진기행에 의해 더욱 매혹적이.. 2008. 5. 3.
강화, 역사가 살아 있는 야외 박물관 강화도 역사가 살아 있는 야외 박물관, 강화 아이 손잡고 떠나는 우리 문화유산 답사기 강화도가 가까워지면 짭조름한 냄새가 난다. 바람결에 묻어오는 갯내에는 소금기가 묻어 있고 땀 냄새가 섞여 있으며 어딘가 모를 은밀함과 역사가 느껴진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언급되는 강화도는 어느 한 시대의 단편적인 문화가 아닌 선사시대부터 고조선-삼국-고려-조선-개항기로 이어지는 우리의 모든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이다. 아이와 함께 떠나기 좋은 역사 여행지를 꼽다 보면 경주, 부여 등이 먼저 떠오른다. 경주는 왕릉과 금관 등 신라시대의 역사가 숨쉬는 곳이고 부여와 공주는 찬란한 백제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니 한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기에 참으로 좋다. 그러나 강화도의 역사는 그 이상이다. 2만 년 전부.. 2008. 5. 1.
무의도 호룡곡산, 산행 내내 서해가 보이는 낙조 여행 무의도 호룡곡산 산행 내내 서해가 보이는 낙조 여행 - 바다 낙조산행 - ▲ 무의도 국사봉 정상 남쪽 ‘조망대’에서의 서해 낙조. 낙조를 본 뒤 하산을 마칠 때까지 랜턴을 켜지 않아도 될 정도로 하산길이 짧다. (사진=허재성 기자) 무의도 호룡곡산(虎龍谷山·246m)은 강화도 마니산과 더불어 오래 전부터 수도권 등산인들이 즐겨 찾아온 섬 산행지다. 간단한 바다 여행을 겸해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데다 큰 무리 없이 한나절로 산행이 가능하기에 단체산행지로도 종종 애용된다. 무의도 북서쪽 머리에 매달리듯 위치한 실미도가 영화로 유명해지며 여행 겸하여 호룡곡산 찾는 이들의 숫자가 급증하고 있기도 하다. 무의도(舞衣島)는 옛날 옛적, 안개가 낀 날 배에서 바라보면 섬의 형상이 마치 아름다운 춤사위인 듯하여 그런.. 2008. 2. 27.
강화 석모도 해명산, 보문사를 감싸고 있는 수도권 산행지 강화 석모도 해명산 보문사를 감싸고 있는 수도권 산행지 산과 바다의 정취를 함께 맛보는 이색 산행 글 ·사진 남 상 학 일반적으로 강화의 산이라 하면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해 쌓은 제단으로 알려진 참성단(塹星壇)이 위치한 마니산(摩尼山, 468m)을 떠올리게 되지만, 조용함을 찾아 떠나는 이들은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으면서 순수 자연미가 살아있는 해명산를 애호하는 편이다. 해명산(海明山, 327m)은 강화도의 서쪽에 위치한 석모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으로 삼산(三山)이라는 명칭은 석모도의 세 개의 산, 즉 해명산, 상봉산(上峰山, 316.1m), 상주산(上株山, 264m)이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삼산면 석모도 한가운데 서있는 해명산은 산과 바다.. 2007. 10. 6.
모도 배미꾸미 조각공원, 그 해변의 질펀한 에로티즘 모도 배미꾸미 조각공원 그 해변의 질펀한 에로티즘 - 조각가 이일호 씨의 작품 세계 - 글·사진 남상학 겨울날씨치곤 지나치게 따뜻하지만 잔뜩 찌푸린 날씨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차를 몰고 나와 인천공항 쪽으로 차를 몰았다. 영종대교를 건너 인천국제공항 방향으로 5분 정도 나오다가 우측 화물터미널, 신도 방향 표지판을 보고 빠져 나온다. 5분 정도 직진하면 삼목사거리가 나오고 우회전하면 삼목선착장이다. 집에서 출발할 때 강화도에나 다녀올까 생각했는데, 늘 하는 버릇대로 오는 도중 방향이 바뀐 것이다. 얼마 전 TV에서 '자그마한 섬 바닷가에 조각공원이 들어서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어느 문화해설사의 말을 들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어렵지 않게 모도 섬으로 갈 수 있는 배가 출발하는 삼목선착장.. 2007. 1. 22.
서해 연평도, 서해 최북단 북방한계선에 인접한 최전방 기지 서해 연평도 서해 최북단 북방한계선에 인접한 최전방 기지 - 멋진 해안풍경, 맛 깊은 생선, 티 없는 인심 - 글·사진 남상학 서해 최북단 북방한계선(NNL)에 인접한 연평도는 최전방 기지로 온통 요새화되어 있지만 때묻지 않은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다. 해안에는 기암괴석과 백사장, 절경이 즐비하고 꽃게를 비롯한 싱싱한 해산물도 풍성하다. 하지만 분단의 상흔인 연평도포격사건과 연평도해전의 현장이기도 해서 평화로운 풍경 저편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인천에서 뱃길로 145km 떨어진 연평도는 서해 최북단에 위치하며 북한의 부포리가 불과 10km 거리에 있는 서해 최대의 어항으로 통한다. 황해도 해주 수양산으로부터 일곱 번째에 있는 이 섬은 바다 위를 기차가 달리는 것처럼 평평하게 뻗친 형이라 하여 '연평도(.. 2006. 10. 13.
백령도, 아직은 긴장과 평화가 공존하는 섬 서해 백령도 아직은 긴장과 평화가 공존하는 섬 무공해 청정해역, 관광의 명소 글·사진 남상학 백령도는 우리 땅의 서쪽 끝이자 북쪽 끝이다. 중국 산둥반도와 190여 km, 북한의 황해도 장연군과는 10km 거리다. 백령도와 인천을 오가는 뱃길이 220km 남짓이니 서울보다 북한이나 중국과 더 가까운 셈이다. 이런 지리적 상황은 백령도를 군사적으로나 문화·경제적으로 주목받게 만들었다. 그래서 백령도를 가리켜 흔히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섬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백령도에는 '서해최북단백령도'라고 새긴 돌비가 서 있다. 그러나 나는 이런 표현에 동의하고 싶지 않다. 이렇게 일컫는 것은 국토의 분단을 고착화한 사고에서 비롯된 말일 테니까. 비록 지금은 분단의 아픔을 안고 긴장 속에 있지만 언제까지 백령도를 가리켜.. 2006. 7. 27.
인천 장봉도, 인어(人魚)의 전설 간직한 섬 인천 장봉도 인어(人魚)의 전설 간직한 섬 장봉도 - 조용하고 깨끗한 해수욕장과 가막머리 일몰 일품 - 글· 남상학 장봉도는 인천공항 개항으로 서울 경기지역 사람들에게는 하루코스의 멋진 여행지가 되었다. 영종대교의 개통과 함께 영종도가 개발되면서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진 섬이다. 그다지 멀리 벗어나지 않고도 서해 섬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트래킹, 등산, 조개잡이는 물론 해수욕, 낚시 등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인천공항 옆 삼목부두에서 차를 배에 싣고 떠나면서 장봉도 여행은 시작된다. 이 여행의 첫 번째 매력은 여객선에서의 시간이다. 갈매기와의 흥겨운 여행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쫓아오는 갈매기들에게 과자부스러기를 던져주면 신기하게도 잘 받아먹는다. 그야말로 묘기 대행진이다. 줄곧 배를 .. 2006. 7. 21.
승봉도, 서해의 아름다운 봉황섬 인천 승봉도 기암괴석 해변과 해수욕장을 갖춘 해안 트레킹의 명소 - 1박 2일 승봉도 관광 패키지 - 글 · 사진 남 상 학 인천 연안부두에서 서남방으로 약 50km 떨어진 승봉도. 승봉도는 그리 크지 않은 섬이다. 서울 여의도의 4분의 1크기(2.22㎢), 총 해안선 길이 9.5Km 규모의 승봉도. 섬 전체가 마치 하늘을 비상하는 봉황을 닮았대서 승봉도(昇鳳島)라는 이름이 붙었다. 가고 싶었던 섬, 아름다운 승봉도 행정구역은 인천 옹진군에 속해있는 섬이지만 오히려 충남 당진과 화성 제부도 앞바다에 다소곳이 놓여있는 섬이다. 대개의 섬마을이 그렇지만 사람과 차가 적어 깨끗한 자연을 느낄 수 있고 또 '섬'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는 사랑스러운 섬이다. 승봉도는 관광코스가 따로 없다.. 2006. 6. 4.
제부도에서 띄우는 영상편지 제부도에서 띄우는 영상편지 아침에 문을 열어보니 밤새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나뭇가지에 지붕에 온통 하얀색으로 뒤덮였고 길은 녹은 눈으로 질퍽댑니다. 올해에는 눈이 자주 내리는 편이지만 아직 바닷가 설경은 한번도 찍은 적이 없어 작년 가을에 찾았던 제부도의 풍경을 담고 싶어 서둘러 길을 나섰습니다. 제부도를 가는데 가장 어려운 것은 바닷길이 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오늘 같은 날 바닷길이 열리지 않아 들어 갈 수 없다면 속상할 겁니다. 확인을 해보니 종일 열려 있는 날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버스에 올라 갯벌 위로 난 길을 달려 제부도 매바위에 도착했습니다. 갯벌 가득 덮은 눈도 아름답지만 매바위 주위의 풍경이 정말 그림 같았습니다. 바람이 조금 센 편이라 사진 촬영할 때 몸이 흔들려 혹여 실수할까 두.. 2006. 3. 17.
강화 석모도, 석모대교 건설로 더욱 가까워진 수도권 드라이브 최적지 강화 석모도 석모대교 건설로 더욱 가까워진 수도권 드라이브 최적지 글·사진 남상학 석모도는 강화도에 딸린 섬 속의 섬(인천 강화군 삼산면). 전에는 석모도에 들어가려면 배를 타야 했다. 외포항에서 끈질기게 쫓아오는 갈매기떼에게 새우깡을 던지며 한 10분 남짓 놀다 보면 석모도에 닿았다. 짧은 거리지만 배를 타야 했기에 석모도는 늘 멀어 보였고 강화 여행지 중 선뜻 선택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석모대교가 건설되어 육지의 한 부분으로 통합되어 승용차를 몰고나와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강화 본도의 드라이브도 좋지만, 내킨 김에 본도인 강화도의 중심을 가로질러 석모대교를 건너보자. 새우깡을 던지며 갈매기와 놀던 재미는 없어졌지만, 강화 서쪽으로 흐르는 바다를 건너 하룻길 시원스레 드라이브를 즐길 수 .. 2006. 1. 31.
영흥도, 바다를 가르는 환상의 드라이브 인천 영흥도 바다를 가르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글 ·사진 남상학 영흥도는 섬이지만 배를 타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2000년 11월 대부도와 선재도를 연결하는 선재대교가 개통됐고, 2001년 11월 선재도와 영흥도를 잇는 영흥대교가 준공됨으로써 서울과 인천, 경기 서남부지역과의 접근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로써 대부도-선재도-영흥도로 이어지는 길은 수도권에 사는 이들에게 바다를 가르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가 되었다. 그 길을 따라가 보자. 차를 몰고 대부도를 지나 선재대교에서 바라본 선재도선착장 주변 모습은 언제 보아도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과도 같다. 해안을 따라 아담한 집들이 늘어서 있고 그 앞바다에는 30척이 넘는 배들이 얌전히 정박해 있다. 선재대교를 건너면 곧바로 바다의 풍광과 .. 2006.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