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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맛집 정보/- 맛집

그릴 데미그라스, 깔끔한 분위기·풍미 있는 맛이 일품인 함박스테이크

by 혜강(惠江) 2025. 6. 22.

 

그릴 데미그라스

 

깔끔한 분위기·풍미 있는 맛이 일품인 함박스테이크

 

 

 

  결혼기념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아내가 좋아하는 스테이크 집을 찾다가 발견된 그릴 데미그라스, 그릴 데미그라스는 지하철 충무로역 4번 출구에서 남산 쪽으로 채 300m도 안 되는 곳 오리언스 호텔 1층에 있다. 이곳은 우리 부부가 젊은 날, 직장생활을 하던 곳에서 가까워 찾아가기가 어렵지 않았다.

  그릴 데미그라스에서 우선 마음에 드는 것은 우아한 내부 분위기였다. 좀 어둑하다 싶은 입구에 비하면, 내부는 예상을 뒤엎는 밝은 파스텔 톤이다. 고급스럽다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식탁과 의자, 전기등, 소품 배치, 장식 등이 세련되어 있다. 피아노, 액자, 와인 병으로 벽면을 장식한 안목도 새롭다. 홀 외에도 4인실, 확 트면 3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룸이 있다.

  의자에 앉아 메뉴판을 보니, 메뉴는 예상외로 단출하다. 함박스테이크와 비후까스, 새우후라이(새우튀김), 그라탕, 치킨카레 스튜stew, 안심 스테이크, 채끝 스테이크, 돼지목살 스테이크, 오늘의 샐러드가 전부이다. 돼지갈비 오븐구이와 비프 스튜가 있으나 이것은 예약 주문 메뉴이다. 그리고 보면 돈까스가 없는 스테이크 전문점인 셈이다.

  우리는 대표메뉴인 함박스테이크를 주문했다. 먼저 토마토 수프가 나왔다. 보통 크림 수프가 나오는 일반 경양식집과는 달리 그 맛이 구수했다. 더구나 예약한 손님에게만 제공되는 것이라는 말에 기분이 좋았다.

  수프를 먹고 나면 오목한 접시 중앙엔 감자·달걀 샐러드가, 접시 테두리에는 동그란 롤빵이 손님 숫자에 맞춰 나온다. 샐러드는 다진 감자와 달걀, 그리고 오이를 잘게 썰어 마요네즈에 버무렸다. 이것을 부드러운 롤빵을 갈라 버터나 잼처럼 발라 먹는다. 샐러드는 마요네즈가 과하지 않고 적절해 느끼하지 않으면서 오이 씹히는 느낌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롤빵을 다 먹었을 때쯤 햄버그스테이크와 함께 윤기 흐르는 흰쌀밥, 단무지와 피클 조각을 담은 접시가 나왔다. 함박스테이크는 두툼한 패티 위에 달걀 후라이가 곱게 올려져 있다. 함박스테이크를 나이프로 가르자 달걀의 노른자가 스르르 흘러내리며 접시에 깔린 짙은 갈색 데미그라스(demi-glace) 소스와 선명한 대조를 이뤘다. 햄버그스테이크를 데미그라스 수프와 노른자에 찍어 입에 넣었다. 부드러우면서 입안이 흥건해질 만큼 육즙이 풍부하여 식감이 일품이다. 특히 진한 소스가 깊은 맛을 냈다.

  종합적으로 볼 때, 그릴 데미그라스는 깔끔하고 우아한 실내 분위기와 정갈한 플레이팅, 무엇보다 정성스럽게 만든, 고급스러운 맛으로 혀를 즐겁게 했다.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처럼 부담스럽지도 않아, 친구·가족·직장 동료·애인 등 누구와 친목·회식·데이트 등 어떤 목적으로건 와서 먹을 수 있을 듯하다.

  다만, 이 집에는 마무리로 내놓는 달달한 디저트가 없다. 그래서 커피를 요청했더니, 별도로 주문한 손님에게만 제공한다고 했다. 따라서 결재할 때, 커피 대금을 포함하여 받는다. 다른 디저트가 없으니, 커피 정도는 음식값에 포함하여 디저트로 내놓아도 좋을 듯하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실내 구성

 

▲입구
▲대기실
▲계산대
▲실내분위기
▲실내홀과 장식·소품

 

 

◎매장정보

주소 : 서울 중구 삼일대로2길 50 (중구 예장동 2-19) 오리엔스 호텔 1층 / 충무로역 4번 출구에서 충무파출소 골목 경유 176m(도보 3분 거리)

전화 : 2-723-1233

영업 : 점심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30분, 저녁 오후 6~10시. 월요일 휴무

가격 : 함박스테이크 28,000원, 비후까스 30,000원, 새우튀김 22,000원, 그라탕 22,000원, 오늘의 샐러드 18,000원 (2025. 6월 현재)

주차 : 오리엔스 호텔 주차장 이용 가능(2시간 무료)

 

 

 

▲글·사진 남상학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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