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문사
수도권 천태종의 요람이자 수도권 포교의 중심 도량
글·사진 남상학
우면산 산책길에서 우연히 만난 사찰 관문사는 서울 서초구 우면산(牛眠山) 기슭 있다. 관문사는 대한불교천태종 소속된 사찰로 수도권 천태종의 요람이자 포교의 중심 도량이다. 천태종은 의상대사를 시조로 하며 대각국사 의천을 거쳐 발전해왔으며 <밥화경>을 중심으로 깨달음을 찾는 종단이다.
대부분 사찰이 고찰(古刹)인데 비하여 관문사는 1988년 제2대 종정인 남대충 대종사가 창건한 신생 사찰이다. 언뜻 보면 현대식 7층 건물 옥상에 한옥이 세워져 있는 모습인데, 현대와 전통적인 불교 건축양식이 병행되어 있다.
연건평 6,700여 평의 규모로 지하 4층, 지상 7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에는 제4~6층에 옥불보전이, 제7층에 대불보존이 자리하여 종교 행사뿐만 아니라 문화와 학술행사를 치를 수 있는 공간이 복합되어 있다. 이 외에도 대강의실, 열린도서관, 초우다실이 있다.
7층 대불보전
먼저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에 오르면 대불보전이다. 대불보전은 7층의 옥상 위에 전통적인 불교 양식으로 지어져 있으며, 외벽과 내벽은 금박 단청을 하여 화려하면서도 장엄함이 돋보인다.
앞으로 옥상 마당을 두고 뒤쪽에 앉아 있다. 대불보전은 각종 법회와 종단 행사가 열리는 장소로서 중앙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본존으로 하여, 좌우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배치했다. 삼존불 뒤로는 각각의 후불탱화가 봉안되어 불보살의 무량한 서원과 자비광명의 가르침이 표현되어 있다.
법당 정면에는 높이 4m, 무게 10.5t 크기의 미얀마산(産) 백옥으로 조성된 관음보살 좌상과 7여래 33관음존상을 비롯하여 3천 옥불이 봉안되어 있다. 특히 옥관세음보살상은 인자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띠었다. 법당 좌우에는 천태종 중창조 상월 원각대조사 옥존상과 존영이, 그리고 좌측에 지장시왕 소조상과 지장 시왕도, 우측에 신중단과 함께 신중탱화가 자리하고 있다.
4층 옥불보전
대불보전을 둘러보고 4층으로 내려오면 옥불보전이다. 옥불보전은 관문사 신행과 문화의 중심공간이다. 4층부터 6층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약 3천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넓은 불교 전당이다.
법당 정면에는 높이 4m, 무게 10.5톤 크기의 미얀마 산(産) 백옥으로 조성된 관음보살좌상과 7여래 33관음존상을 비롯하여 3천 옥불이 봉안되어 있다. 특히 옥관세음보살상은 인자하고 부드러운 미소는 만인의 고통을 여의게 해준다.
높이 20.7m의 옥불대보탑
건물 서쪽에 조성된 관문사 법화대보탑은 높이 20.7m, 지름 12m의 8각 10층 옥탑(玉塔)으로 2015년 10월에 조성했다. 이 탑은 국보 제86호 고려 경천사 10층석탑 양식을 계승하여 설계되었다. 경천사 10층 석탑을 모본으로 이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불교미술학의 원로인 전 동국대 총장 황수영 박사와 관련 학계 석학들의 고증을 받아 제작하였다. 옥불대보탑의 재료로 사용된 연청옥은 중국 하남성 진평시의 옥산(玉山)에서 운반해왔다고 한다.
법화대보탑에는 부처님 진신사리가 기단부와 4층 탑신, 그리고 10층 탑신에 각각 봉안되어 있. 부처님 진신사리는 미얀마 쉐무도탑에서 출토된 진신사리 7과와 스리랑카 정부에서 이운한 1과, 그리고 태국 국왕이 이운해준 진신사리 5과로써 전통에 의거 여러 복장물과 불자들의 서원을 담은 다라니와 함께 봉안하였다.
복합 문화 사찰 활동 전개
현재 관문사는 각종 법회와 불교 행사를 개최하며,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금강불교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합창단, 다도회, 거사회, 청년회 등 신도회 활동 등 도심형 복합 문화사찰로서 활동하고 있다.
매월 셋째, 넷째 주 주말에 템플스테이 정기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힘들고 지친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평온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상세정보
주소 :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7길 111 (우면동 56)
전화 : 02-3460-5300
교통 : 강남역 8번 출구와 양재역 서초문화예술회관 앞에서 관문사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주차 : 가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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