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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제주도

제주항일기념관 및 공원(조천 만세동산) 시설

by 혜강(惠江) 2022. 11. 21.

 

제주항일기념관 및 공원(조천 만세동산) 시설

 

제주의 빛나는 항일 운동 역사를 기억하는 장소

 

글·사진 남상학

 

 

 

 

  제주항일기념관 공원(조천 만세동산)은 제주시 조천읍 신북로 303 (조천읍 조천리 1142-1), 제주 올레길 19코스 초입에 있다. 이곳 항일기념공원(만세동산)은 3·1운동 당시 제주도에서 맨 처음으로 만세운동이 일어난 역사적인 장소이다.

  현재 이곳에는 제주지역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자주독립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과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하여, 58,582㎥의 부지에 제주지역 항일 운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제주 항일기념관과 애국선열추모탑, 위패봉안실인 창열사, 3·1 독립운동기념탑 등을 갖추고 있다.

 

 

 

 

  제주지역은 크게 세 번에 걸쳐 항일 운동이 일어났다. 법정사 항일 운동, 조천 만세운동, 해녀 항일 운동 등이다.

 

 

 

 

제주의 3대 항일 운동

 

(1) 법정사 항일 운동

 

  그중 첫 번째로 일어난 법정사 항일 운동은 1918년 불교계를 중심으로 지역주민 등 400여 명이 10월 6~7일 일본 경찰관의 연락을 두절하기 위해 전선을 절단하고, 중문주재소를 공격· 방화해 전소시킨 사건이다.

  이 운동으로 총 66명이 검찰에 송치되어 재판 전에 2명이 옥사하였고, 재판에서 31명이 징역형을 받았다. 징역형을 받은 자 중에서 3명은 감옥에서 옥사하였다. 일본 경찰은 이 사건의 파급을 우려하여 운동의 주도세력을 혹세무민(惑世誣民)의 유사(類似) 종교 단체로 규정하여 탄압하였다.

   법정사 항일 운동은 3·1운동 이전 일제에 항거한 단일 투쟁으로는 최대 규모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특히 이 항쟁은 단순한 종교적 차원의 운동이 아니라 일제의 경제적 침탈에 대한 제주도민의 항일투쟁이며 국권 회복 운동이었다.

 

 

 

 

(2) 조천 만세운동

 

  두 번째, 조천 만세운동은 3월 21일에서 3월 24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일어났다. 1차 시위는 조천의 명망 높은 유림 김시우(金時宇)의 기일에 맞추어 3월 21일에 일어났다.

  제사에 참여하였던 150여 명의 유림이 미밋 동산으로 행진하자 인근 조천리, 신촌리, 함덕리의 5~6백 명이 합세하였다. 이 동산은 이후 만세동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들은 시내까지 행진하려 하였으나 조천읍 신촌리에서 경찰과 충돌하였고 주동자들은 체포되었다.

  다음 날인 3월 22일에는 연행자의 석방을 주장하며 만세를 주도하였고 주민 2백여 명이 합세하였다. 사람들은 해산을 당한 뒤에도 23일과 24일 계속하여 만세 시위를 벌였으며 인원은 더욱 늘었다. 3월 24일은 조천읍의 장날이었고 시위자는 1천 5백여 명에 달했다. 그러나 김연배 등 시위를 주도하던 4인이 체포되면서 만세운동은 소강상태에 접어들게 되었다.

  이 만세운동으로 시위를 계획한 14인을 포함하여 23인이 재판을 받았다. 재판을 받고 징역을 산 사람들은 미밋동산 동지회라는 의미에서 동미회(同味會)를 구성하고 항일 운동을 계속하였다. 조천의 항일 운동은 이후 제주지역에서 벌어지는 항일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

 

 

 

 

(3) 해녀 항일 운동

 

  마지막으로 해녀 항일운동은 1931~1932년에 걸쳐 구좌, 성산, 우도 해녀들이 중심이 되어 일제의 약탈정책에 항거한 여성 어민운동이다.

  제주의 해녀들은 예로부터 수탈과 착취의 대상이었다. 이에 1920년 4월 해녀들은 자신의 권익 보호를 위해 제주도 해녀 어업조합을 조직하였으나 조합장을 제주 도지사가 겸임하는 어용조합으로 변질하였으며 조합의 횡포가 날로 심해졌다. 

  이에 해녀들은 1931년 공동 투쟁을 모색하게 되었고, 세화리 장날을 이용하여 대규모 시위를 전개했으나 종달리 해녀들의 시위를 끝으로 일제에 의해 강제 진압되고 말았다. 이 항일 운동은 우리나라 최대 어민운동이자 1930년대 최대의 항일 운동이었다.

 

 

 

 

미밋동산의 성역화 사업

 

  해방 이후 조천 미밋동산에 삼일정을 짓고, 3·1운동 독립기념비를 세웠다. 이후 미밋동산은 만세동산으로 불리며 삼일절 기념행사를 했다.

  1988년 조천 만세동산성역화사업 추진회가 결성되었고, 160인의 순국선열들의 위패가 모신 창렬사를 비롯해 애국선열추모탑을 건립하였다.

  또, 1991년 재일동포 김봉각 씨의 5억 원 기탁으로 3·1 독립운동기념탑이 건립된 것을 계기로 조천만세동산 성역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1997년 제주항일기념관 등 19개의 시설물을 조성하였다.

 

 

 

 

제주 항일운동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제주항일기념관’

 

  1997년 8월 15일 개장한 제주항일기념관은 3·1 만세운동의 발상지인 조천리 미밋(만세)동산을 중심으로 5만 8582㎡ 부지에 건립되었다. 이곳에서는 제주도 내 최대의 항일 운동인 조천 만세운동 등 제주지역의 항일 운동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전체면적 1천7백여㎡의 제주항일기념관은 지상 2층으로 건립되었으며, 1전시실에서는 1876∼1945년대까지의 항일 운동 관련 자료와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항일 운동사 연표, 일제침탈과 기구의 개편, 일제의 강제침략과 항일 운동, 의병운동, 법정사 항일 운동(패널과 디오라마), 지식층의 성장과 민족교육, 송매죽의 결의 등이 사진 및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2전시실에는 조천 3·1만세운동, 애국지사 백응선의 묘비, 항일애국지사 고문 장면, 3·1운동의 구개 확산과 그 계승, 제주항일운동과 제주 해녀 항일운동(매직비젼), 제주인의 해외에서의 활동, 백비, 일제의 군사기지화, 제주에서의 항복문서 조인식, 제주 항일운동 서훈자 등을 입체영상과 사진, 그래픽, 축소모형 전시물 등을 통해 생생히 보여준다.  

  또한, 기념관에서는 매년 다양한 항일 관련 자료 수집 활동과 애국심 함양체험행사도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일기념관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신북로 303 (조천읍 조천리 1156) / 전화 : 064-783-2008
▶운영 : 매일 09:00~18:00 (해설 프로그램은 오전 10~오후 5시까지 운영)

▶휴관 : 1월 1추석 연휴설 연휴

▶가는 길 (대중교통 이용) : 버스 201, 311, 312, 325, 326, 341, 342, 348, 349, 380,701-2, 702-2, 703-2, 704-1,           704-2, 704-3, 704-4, 조천만세동산 정류장 하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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