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그 무엇이 되렴 - 서연(瑞娟)에게
- 남상학
환한 아침 뜨락에
함초롬히 이슬 먹은
백목련(白木蓮) 꽃봉오리
보오얀 얼굴에
상그레 웃음 벙글면
꽃사태처럼 쏟아지는
고운 햇살
초롱초롱한 눈 맞추어
구슬을 굴리듯
입가에 옹알옹알 열리는
천상의 말
새근새근 숨 고르다
고운 눈썹 살포시 감고
꿈길에서도 웃음 짓는
고운 아가야
출렁이는 요람(搖籃)은
사랑으로 넘실거리는
평화의 꽃자리
단아(端雅)한 모습의
하늘 향한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
온 누리 밝히는
그 무엇이 되렴
*손녀 남서연의 백일(百日)에 할아버지가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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