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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인삼의 고장에 서린 충절의 역사

혜강(惠江) 2024. 6. 25. 23:14

 

금산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인삼의 고장에 서린 충절의 역사

 

글·사진 남상학

 

 

 

  금산은 1,500년의 재배역사를 자랑하는 고려인삼의 종주지이며, 전국 인삼 생산량의 80% 이상이 집산 거래되는 유통의 중심지로서 인삼과 관련되는 관광지가 많다. 또한, 조헌·고경명 등 의병의 숨결이 어려 있고, 대둔산과 서대산의 깊은 산골에는 각각 태고사·보석사와 신안사를 끼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 탐방지  

 개심터 / 금산인삼관 / 금산인삼약령시장 / 금산인삼 전통시장 / 금산향교  / 대둔산 등산코스 / 태고사 / 칠백의총 / 권율 장군 이치대첩비 / 보석시 / 남이자연휴양림 / 백령성 / 적벽강 / 용호석 / 월영산 출렁다리 / 신안사 / 만인산 태조대왕태실 / 서대산

 

►개삼터

소재지 : 금산군 남이면 개삼로 101 일원 (성곡리 940), 문의 041-750-2381

 

  인삼의 고장으로 유명한 금산에서 인삼을 최초로 심어서 재배하기 시작한 곳이다. 금산군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금산인삼은 이제는 그것을 뛰어넘어 세계 인삼의 종주국 대한민국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견인차로서 금산이 된 지 오래다. 금산인삼과 그것을 원료로 하는 다종다양한 관련 인삼 제품을 세계인이 찾는 오늘날이 있기까지는 먼 옛날 한 효자의 이야기에서 비롯된다.

  지금으로부터 1,500여 년 전 강씨 성을 가진 처사 (이하 강 처사)가 일찍이 부친을 여의고 모친마저 병이 들어 자리에 눕자, 진악산 관음굴에서 정성을 들여 모친의 쾌유를 빌었다. 그러던 어느 날, 꿈속에서 산신령이 현몽하여 '관암불봉 암벽에 가면 빨간 열매 3개 달린 풀이 있을 것이니, 그 뿌리를 달여 드려라.'라는 계시가 있어 그곳을 찾아가니, 과연 그러한 풀이 있었다. 그 뿌리를 캐어 달여 드리니 모친의 병환은 완쾌되었고 그 씨앗은 지금의 남이면 성곡리 개안 부락에 심어 재배하기 시작했다. 인위적으로는 처음 재배하게 된 것이라고 전해진다.

  당시 강처사가 재배에 성공한 인삼의 씨앗은 뿌리가 세 개가 달리고, 그 뿌리의 모습이 사람의 형태와 비슷하다 하여 ‘인삼’이라 불 리게 되었다고 한다. 강 처사가 인삼을 처음 재배한 곳은 금산의 진산 진악산(733.3m)이 동쪽으로 산의 줄기를 뻗어내려 양팔로 감싸 안는 듯한 형국의 골짜기 언저리의 산자락이다. 후대에 이러한 산의 형국을 이용하여 골짜기 위에 둑을 쌓고 저수지를 조성한 곳에서 500m 남짓 골짜기 끝에 시배지가 있다.

  1500년 전 어머니의 병을 씻은 듯이 낫게 한 인삼을 신비하게 여겼던 강 처사가 처음으로 인삼 씨를 뿌렸고 마침내 재배에 성공한 기념비적인 이 땅의 이름은 개삼터라 이름을 붙였고, 이곳 개심터에는 산신령에게 받은 신비의 영약을 온 누리에 퍼지게 한 효자의 고마운 뜻을 기리기 위해 지은 개심각이 세워졌다.

  개삼각에는 진악산 산신령이 강 처사에게 인삼을 하사하는 그림이 있으며 개삼각 앞에 강 처사의 생가 또한 재현해 놓았다. 금산군은 매년 금산인삼축제 첫날, 개삼각에서 인삼을 처음 재배하게 해준 진악산 산신령께 감사하고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인삼 제전을 군민의 정성을 모아 올리고 있다.

  개심터테마공원으로 조성된 개심터는 인삼에 관련된 1500년 전 강처사라는 사람의 효행 설화를 소개하고 있다. 또 강 처사는 설화로 전해지는 인물이지만 추모 사당이 있고 금산인삼을 소개하기 위해 1년근부터 6년근까지 생육상태를 석비에 새겨놓고 있다.

 

 

►금산인삼관

소재지 : 금산군 금산읍 인삼광장로 30 (신대리 392), 문의 041-750-2621

 

  금산인삼관은 재배 역사가 1500년에 이르는 금산 인삼에 관한 모든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인삼 종합전시관이다. 금산 인삼관은 금산군이 지역 특산물인 금산 인삼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1998년 설립했다. 전시관의 운영과 관리도 금산군이 맡아서 하고 있다.

  대지 8786㎡, 건물면적 4173㎡의 규모인 인산관의 전시공간은 지하 1층, 지상 3층 등 총 4개 층으로 나뉘어 있다. 지구촌 유물관으로 사용되는 지하 1층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1층 풍수인관에는 인삼의 재배 과정을 담은 디오라마를 비롯해 다양한 농기구와 인삼 실물을 전시한다. 2층에는 인삼약초관과 건강생애관이 있으며 이곳에서는 금산 인삼에 대한 설화, 인삼의 효능을 설명하는 자료, 특이한 인삼 등을 비롯해 국내외 인삼 제품이 주로 전시돼 있다. 3층 상도관에서는 조선 시대 인삼 무역을 독점했던 상인 임상옥에 관한 자료가 보관돼 있다.

 

 

►금산인삼약령시장

소재지 : 금산군 금산읍 인삼약초로 24 (중도리 24), 문의 041-753-3219

 

  금산인삼약령시장은 금산군 중심가에 있는 인삼시장이다. 금산은 고려인삼의 종주지로서 전국 생산량의 80%가 거래되는 인삼시장이다. 또한 인삼과 함께 전국 약령시장으로도 발돋움하고 있다.

  금산인삼약초시장 내에는 전통적으로 열려온 재래시장과 금산인삼국제시장, 금산수삼센터, 금산인삼호텔 쇼핑센터, 금산약초백화점 등이 있다. 타 지역에 비해 각종 인삼류 및 약초 등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특히 매달 2, 7, 12, 17, 22, 27일에 열리는 오일장인 금산금빛시장장날엔 새벽부터 전국 각지에서 상인과 소비자들이 몰려온다.

  인삼시장 주변에는 한약업도 크게 발전하여 유명한 한약방도 적지 않다. 한약을 달옂는 서비스업소가 읍내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민속약 등 건강식품이 몰려있다. 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차로 약 5분,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어 방문하기 편리하다.

 

 

►금산인삼 전통시장

소재지 : 금산군 금산읍 건삼전1길 20-8 (중도리 531-1)

 

  전국 인삼 생산과 유통량의 80%를 차지한다는 금산 인삼시장은 단연 세계 인삼의 중심지이다. 실제 금산을 찾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거리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

  금산 인삼을 취급하는 장소는 금산 약령시장, 금산 인삼국제시장, 인삼쇼핑센터 등 다양하다. 금산의 인삼을 이야기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은 인삼 구시장이라고 불리는 금산의 재래시장이다.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재래시장은 장이 서는 매 2, 7일은 말리지 않은 생물을 일컫는 수삼에서, 가공하지 않고 말린 백삼, 익히거나 쪄서 보관성을 높인 홍삼 등 모든 상품을 판매한다.

  인삼은 다시 상품의 질과 재배 시기에 따라 직삼, 미삼, 파삼 등으로 나뉘는데, 다양한 인삼의 모습과 효능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인삼전시관을 찾아 미리 공부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재래시장은 인삼·약초 이외에도 다양한 품목들이 거래된다. 장날에는 볼거리와 먹을거리들이 풍성하고 전국에서 몰려든 인파로 활력이 넘친다.

 

 

►금산향교

소재지 : 금산군 금산읍 비단로 298 (상리4), 전화 : 041-750-2271

 

  금산향교는 금산군 금산읍 상리에 있는 조선 시대의 향교로 1997년 12월 23일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원래 백학동(현재의 하옥리)에 건축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 정확한 창건 시기는 알 수 없고, 1684년(숙종 10) 현 위치에 재건립하였으며 1967년에 명륜당과 부속건물을 보수하였다.

  조선 시대의 향교는 유학의 소양을 갖춘 선비를 길러내고 과거시험을 준비하여 관리를 양성하는 강학공간(講學空間)인 명륜당과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에게 배향하는 제향공간인 대성전 공간을 따로 배치하여 전학후묘식 배치를 하고 있으며 명륜당은 동재와 서재, 대성전은 동무와 서무라는 부속 건물을 갖는다.

  조선 말기 교육제도가 바뀜에 따라 교육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에 석전을 봉행하고 있으며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을 올리고 있다. 또한 향교에 소장된 판본 45종 171책과 사본 13종 17책은 이 지방의 향토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대둔산도립공원(금산지역)

소재지 : 금산군 진산면 청림동로 158 (행정리 4), 문의 : 041-635-6970

 

  대둔산은 광범위하여 충남의 금산군과 논산시, 전북의 완주군에 걸쳐있는 산이다. 옛날에는 대둔산 하면 금산의 산으로 인식되어 왔는데, 완주군 쪽을 크게 개발하고 사람들을 끌어 들이면서 전북 또는 완주의 대둔산으로 인식되어 버렸다.

  그러나 대둔산(879.102m)은 동국여지승람에 씌어있는 바와 같이 진산(珍山)의 진산(鎭山)이며 금산 땅이니 금산의 산이라 할 수 있다. ‘속리산 법주사’라 하듯, 대둔산을 주산으로 하는 옛절 태고사도 금산 땅에 있다. 비록 대둔산 전체에서 금산이 차지하는 지역의 비중이 작지만 분명 대둔산의 뿌리가 되는 태고사 자리가 대둔산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금산 쪽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대둔산은 기암 괴봉들이 많고 그 바위 봉우리들이 수려하며 깨끗하다. 크지 않으나, 장한 맛도 있고 아기자기한 맛도 있다. 한쪽은 숲도 울창하며 계곡도 아름답다. 가을에 단풍이 기암괴봉과 어우러질 때는 황홀하기까지 하다. 또 임진왜란의 전적지이기도 하고, 태고사 절 앞의 암벽에 새겨진 ‘석문(石門)’이란 글은 우암 송시열이 쓴 글자로 알려져 있으며 갖가지 전설도 서려 있다.

  경관이 수려한 대둔산은 금산, 논산, 완주 세 군이 차지하고 있는 지역마다 각각 특색이 있어 재미있다. 금산은 임진왜란 전적지와 천하명당인 태고사가 있고, 논산지역은 숲이 좋고 계곡과 개울이 좋으며, 완주지역은 기암 괴봉이 수풀처럼 서 있고 여러 가지 편의시설이 있다.

 

 

►대둔산 등산코스

 

  겹겹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대둔산은 산 자체의 경치도 빼어나지만, 주봉인 마천대와 제2봉인 낙조대의 경관이 빼어나기도 하면서 다양한 암벽등반 코스가 있어서 산악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3개 시군에 걸쳐있는 이 산의 명소가 3개 시군에 분산되어 있는 점 또한 재미있다. 완주군 운주면의 명소는 대둔산 케이블카와 마천대가 그것이고, 논산시 양촌면의 명소는 대둔산 수락계곡이다. 금산군 진산면의 명소는 어디일까? 천년고찰 대둔산 태고사와 대둔산의 제2봉 낙조대와 함께 암봉과 암벽으로 이루어진 대둔산의 산세를 가장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생애대(735m)가 그것이다.

  금산군의 대둔산 등산코스는 태고사 길을 오르다 보면 태고사 광장에 이르기 전에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는 광장으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광장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하여 장군약수터를 경유하여 생애대에 오르고 다시 낙조대를 향하여 오른 다음 태고사를 경유하여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태고사

소재지 : 금산군 진산면 청림동로 440 (행정리 512-1), 문의 041-752-4735

 

  대둔산의 해발고도 878m 마천대 능선에 있는 사찰로, 신라 신문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 이곳은 원효가 12승지의 하나로 꼽은 명당으로, 한때는 대웅전만 72칸에 이르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했다. 인도산(印度産) 향근목으로 만든 불상이 봉안되어 있었으나, 6·25전쟁으로 소실되었다.

  금강산 마하연사와 동렬의 명찰로 서산대사의 법손 진묵대사가 오랫동안 수도하다 입적하였으며, 많은 고승 대덕을 배출하였다. 우암 송시열이 이곳에서 도를 닦으며 쓴 석문이 절 앞 암벽에 아직도 남아있다. 선생이 바위에 새긴 한자가 그것. 절 아래 거대한 바위 사이로 간신히 한 사람 지날 정도의 틈이 있는데 이 바위틈이 절의 일주문을 대신하고 있다. 이를 두고 우암 선생은 석문이라 했고 이 문에 한자로 석문이라 새겨 넣어 이곳이 태고사의 일주문임을 알리고 있다.

  최근에 다시 지은 대웅전, 무량수전, 관음전 등의 여러 건물이 있으며, 이 태고사를 끼고 낙조대에 오르면 대둔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칠백의총

소재지 : 금산군 금성면 의총길 50 (의총리 135-1), 문의 041-753-8701

 

  임진왜란 때 순절한 의병장 조헌(趙憲) 등 700명 의사의 유골을 안치한 묘소로 1963년 1월 21일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1592년(선조 25) 8월 18일, 제2차 금산싸움에서 조헌(趙憲)이 이끄는 의병과 승장 영규가 거느리고 있던 승병이 합군하여 고바야가와(小早川隆景]의 왜군과 금산성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나 중과부적으로 모두 전사하자 조헌의 문인(門人)인 박정량 등이 이곳에 유골을 모아 큰 무덤을 만들고 ‘칠백의총’이라 하였다.

  1603년(선조 36) 중봉조헌선생일군순의비가 세워지고, 1634년에는 순의단을 세워 해마다 8월 18일에 제향을 올렸다. 1647년(인조 25) 종용사(從容祠)를 건립하여 700 의사의 신위를 모셨다. 그리고 1663년(현종 4) '종용사'라는 사액과 4결의 토지를 내려 춘추제향에 쓰게 했다.

  그후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사우와 의총을 허물고 일군순의비를 파괴한 것을 8·15해방 후 군민이 의총과 종용사를 재건하고, 국가에서 기념관·칠백의사순의탑 등을 새로 짓고 묘역을 조경하여 사적으로 지정했다.

 

 

►권율 장군 이치대첩비

소재지 : 금산군 진산면 대둔산로 191 (묵산리 432-8), 문의 041-750-2384

 

  권율장군이치대첩비는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승리로 이끈 이치대첩을 기념하는 비이다. ‘이치’는 배티재 고개의 한자어로 이 고개는 대둔산 중허리를 넘어 금산과 전북 완주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이자 전략상 중요한 곳이었다.

  1592년 임진왜란을 일으켜 경상도와 충청도를 휩쓴 왜군이 군량미의 현지 보급을 위해 이 고개를 넘어 호남평야로 진출하려고 했을 때, 권율 장군이 동복 현감 황진과 군사들을 이끌고 이치를 지켜 왜군의 호남진출을 막았다. 이것이 이치대첩이며, 행주대첩, 진주대첩보다 앞서는 임진왜란 최초의 육지에서 승리한 싸움이다. 이 전투에서 조선군이 승리하면서 왜군이 호남진출에 실패했다.

  고종 3년(1866) 금성면 상가리에 이치대첩비와 대첩사를 함께 세워 그 뜻을 기렸는데, 1944년 6월 일제에 의해 폭파되었다. 현재의 비석은 1964년에 진산면 묵산리에서 이치를 바라볼 수 있는 산 중턱에 다시 세운 것으로, 연재 송병선이 짓고 송성용이 쓴 비문을 다시 새긴 것이다.

  1991년부터 성역화 계획이 수립되어 사당, 비각 및 안내판, 내삼문, 외삼문, 담장을 정비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2000년에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다.

 

 

►보석사

소재지 : 금산군 남이면 보석사1길 30 (석동리 117), 문의 : 041-753-1523

 

  금산 보석사는 885년(헌강왕 11)에 진락산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조구가 창건했다. 창건 당시 절 앞산에서 캐낸 금으로 불상을 만들어 절 이름을 보석사라 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탄 것을 명성황후가 중창하여 원당으로 삼았다. 일제강점기에는 31본산의 하나로서 전라북도 일원의 33개 말사를 통괄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 · 진영각 · 심검당 · 산신각 · 응향각 · 체실 · 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충남유형문화재 143)은 정면 3칸, 측면 2칸에 다포집 맞배지붕이며, 법당 내부에는 석가모니불 · 관세음보살 · 문수보살의 좌상(坐像)을 모셨는데, 조각수법이 정교하고 섬세하며, 상호가 원만하고 자비로워 조선 시대 불상 중에서는 극치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진영각은 휴정 · 유정 · 영규의 영정을 모셨던 곳이나 최근에 영정을 도난당하였다. 또한, 이 절의 의병승장비는 임진왜란 때 왜병과 싸우다가 전사한 승병장 영규의 순절비로서, 1839년 5월에 금산 군수가 절 입구에 세운 것이다. 영규가 순국한 내용을 적은 이 비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에 의해서 자획이 뭉개지고 땅에 묻혔던 것을 1945년 정요신이 찾아서 다시 세웠으며, 높이는 약 4m이다.

  이밖에도 절 입구에는 천연기념물 제365호 보석사 은행나무가 있다. 나이가 약 1,000살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되며 34m가량의 높이로 바라보는 순간 압도당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나무는 마을에 큰일이 생길 때마다 소리를 내는 영험을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남이자연휴양림 · 금산생태숲

 

►남이자연휴양림

소재지 : 금산군 남이면 느티골길 200 (건천리 산 166), 041-753-5706

 

  금산산림문화타운 안에 들어선 남이자연휴양림은 느티골산림욕장,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목재문화체험장 등과 함께 숲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금산의 명소이다.

  1996년 개장한 남이자연휴양림은 면적이 658만㎡로 1일 수용인원은 3,000명, 최적 인원은 2,200명이다. 금산군청산림과에서 관리한다.

  금남정맥 자락 해발 759m의 선야봉 기슭 느티골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곳은 레저 및 가족 단위 체류형 관광에 적합한 곳으로, 천연 활엽수림에 고로쇠나무가 폭넓게 분포하고 있다. 느티나무가 많아 느티골이라고도 불리고, 산세가 좋고 기암괴석과 폭포수 등 자연경관이 수려하며,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원시림에 가까운 숲이다. 2개의 폭포를 지나는 선야봉까지의 등산로가 있으며 정상에서 대둔산의 절경을 볼 수 있다.

  휴양림에는 숲속의 집, 야영장, 산림욕장, 물놀이터, 등산로, 산책로, 체력단련시설, 야외교실, 어린이놀이터 등이 있다. 또, 금산생태숲이 조성되어 있다. 당일치기, 숙박(야영 포함) 모두 가능하며 숲 해설, 생태치유 숲길 체험, 목공 체험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휴양림을 감싸고 있는 선야봉에 오르는 등산로를 갖추고 있으며 정상부에 오르면 대둔산도 한눈에 볼 수 있다.

 

 

►금산생태숲

 

  금산산림문화타운 내에 들어선 금산생태숲은 야생화, 약용식물, 수목 등 숲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식물군을 만나는 공간이다. 책에서 보았으나 잘 알지 못했던 식물은 물론이고, 접하기 힘든 귀한 식물들을 한자리에서 학습할 수 있는 체험장이다.

  생태숲에서 자라는 초목은 103과 325속 545종이나 된다. 종류가 많아 어렵게 느껴지지만 입구를 지나 숲으로 들어가면 동선을 따라 생태숲학습관, 숲체험학습장, 약이 되는 숲, 생태연못, 관목원, 팔도숲 등 저마다 주제를 가진 정원이 펼쳐진다. 가볍게 산책하며 풀과 나무를 보고 자연스럽게 익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백령성

소재지 : 금산군 남이면 건천리 산 1외 1필, 문의 : 041-750-2271

 

   남이면 건천리와 역평리 선치산의 동쪽에 있으며, 둘레가 약 200m에 이르는 백제의 테뫼식 산성(山城)이다. 이곳은 금산군 제원면과 추부면을 통하여 영동/옥천에 이르는 전략상 요충지이다.

  김정호의 『청구도』에는 백자령(栢子嶺)으로 『대동여지도』에는 탄현(炭峴)으로 나와 있다. 금산군의 외곽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쪽을 제외한 동, 남, 북쪽은 거의 허물어졌다. 서쪽 벽의 남은 상태를 보면 바깥쪽 벽의 높이는 5.8m~6.9m 이고, 안쪽 벽은 2.3m~3m이며, 성벽의 너비는 4m에 이른다. 둘레는 207m 규모이다.

  성내에서는 백제 토기 조각과 기와 조각 등이 발견되며, 산봉우리에는 봉수대가 있어 진악산의 관앙불봉(觀仰佛峰)의 봉수와 서로 교신하였다. 특히 견훤이 완산에 도읍을 정하고 도읍 방어를 위해 이 산성의 아래에 있는 남이면 대양리에 경양현을 설치하고 백령성을 다시 고쳐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1990년 충청남도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금강 (적벽강), 수통마을

소재지 : 금산군 부리면 적벽강로 697 (수통리), 문의 041-750-2256

 

  금강은 충청남북도를 흐르면서, 본 이름 ‘금강’ 외에 두 가지 이름을 더 갖는다. 충남 금산의 적벽을 적시고 흐르면서 ‘적벽강’으로, 충남 부여의 부소산을 적시고 흐르면서 ‘백마강’으로, 금강은 그렇게 충청도를 에두르고 휘돌아 흐르면서 그 지역의 자연과 역사를 끌어안는다.

  전북 무주를 지나 금산 부리면의 중심부를 감입곡류 하는 금강은 부리면 수통리에 이르러 ‘적벽강’으로 강 이름을 바꾼다. 붉은색 바위벽을 뜻하는 적벽(赤壁). 그 아래 적벽을 적시며 강이 흐르니 그 강의 이름을 ‘적벽강’이라 예부터 이름 짓고 풍광을 즐겼다. 30여 미터 높이의 깎아 지른 기암절벽 아래 도도히 흐르는 적벽강은 적벽과 마주보는 자리에 물놀이하기에 좋은 자갈밭이 넉넉하게 펼쳐져 있어서 여름에 이 강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첩첩산중에 금강 상류인 적벽강이 휘감아 도는 곳에 자리를 잡은 수통마을은 휴양 및 건강 체험이 가능한 자연 생태계가 살아있는 마을이다. 강에는 일급수 어종인 쏘가리, 꺽지, 빠가사리, 모래무지, 부구리, 쉬리, 다슬기 등이 살고 있고 강변에는 억새밭이 장관이다. 도시민의 휴양과 캠프장, 마을공원, 인삼약초 효소체험관, 인삼약초탕, 적벽강 레프팅 등 다양한 건강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숙박 시설 이용도 가능하다.

 

 

►용호석

소재지 :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1006-45, 문의 : 041-750-2271

 

  선사시대부터 유래된 유서깊은 강마을이다.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는 선사시대부터 고대를 거쳐 지금까지 유구한 역사를 두고 사람들이 살아온 유서 깊은 고장이다.

   금강이 ‘U’ 자 형을 그리며 남에서 북으로 휘돌아 나가면서 만들어 낸 충적평야가 발달한 곳 낮은 언덕에 둥지를 틀고 있는 이 마을은 강의 안쪽에 있다 하여 ‘내안’이라 불리기도 했다. 마을의 동부와 북부, 서부 강 쪽으로 발달한 충적평야는 문전옥답의 풍요를 가져다주는 천내리의 옥토이자 옛 왕이 정한 능묘자리로 정했을 정도로 길한 기운이 도는 명당이다.

  고려말 홍건적의 난 때 안동으로 내려온 공민왕이 자신의 능묘의 위치를 정하고 필요한 석물로 준비하게 하였으나, 개경으로 돌아간 후 그대로 두었다는 전설과 함께 그 사실을 미루어 짐작케 할 수 있는 용호석이 그 터를 지금도 지키고 있다.

  천내리의 농토 북서쪽 강변 쪽으로 230m의 간격을 두고 있는 용호석은 남쪽에 용석이, 북쪽에 호석이 모진 풍파를 견디며 600여 년의 세월을 견디고 있다. 용호석은 한 때 천내리에 있어서 장승 같은 존재였다. 동네 사람들이 잡귀들로부터 재액을 막아주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겨 매년 정월 초사흗날 자정에 산제를 지낸 다음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용호석제를 지냈으나 지금은 지내지 않는다.

  용호석은 용과 호랑이 모습을 각각 2기의 돌에 새긴 것이다. 천내리의 서쪽을 흐르는 천내 강변 제원대교에서 북쪽으로 50m 지점에 용석(龍石)이, 그로부터 다시 북쪽으로 230m 지점에 호석(虎石)이 자리하고 있다. 용석은 소용돌이 모양으로 된 여러 개의 돌기와 그 사이에 꿈틀거리는 용의 몸체가 조각되어 있고, 여의주를 물고 있는 입 양편에는 아가미와 수염이 표현되어 있다. 호석은 호랑이가 앞발을 세우고 앉아 있는 모습인데 두툼하게 튀어나온 곡선과 동그라미를 조각하여 호랑이의 털 무늬를 만들었다. 호석의 몸체는 서쪽을 향하였으나 머리는 북쪽을 향하였으며 입을 크게 열고 있다.

 

 

►월영산

소재지 : 충남 금산 제원면과 충북 영동 양산면 경계

 

  월영산은 ‘달을 맞이하는 산’이 라는 뜻으로 이름만으로도 달밤과 어우러진 산이 주는 정취가 물씬 묻어난다. 제원면 사람 들은 대보름날 이곳에 뜨는 달을 보고 한해의 농사를 점쳤다고 한다.

  바위 봉우리인 주봉에 오르면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갈기산, 천태산, 마니산 등의 영동 명산들과 전북 무주의 덕유산, 전북 진안의 마이산, 충남의 최고봉 서대산이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그밖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명산들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두루 살펴볼 수가 있다.

  월영산 등산은 기러기공원→월영계곡→능선삼거리→전망바위→안자봉→월영산→월영산표석→ 기러기공원 코스를 이용한다.

 

 

 

►월영산 출렁다리

소재지 :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168-5, 문의 : 041-754-3837

 

  월영산 출렁다리는 월영산과 부엉산 사이를 잇는 높이 45m, 길이 275m, 폭 1.5m의 무주탑 형태로 설계된 다리이며, 월영산 흔들다리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다. 출렁다리 아래로는 금강 상류 물줄기가 흘러 산과 강이 조화된 아름다운 수변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2022년 개장된 월영산 출렁다리는 주탑이 없는 형태로 설계되어 출렁거림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어 아찔함을 경험할 수 있다. 스릴감을 즐긴 후 원골 인공폭포와 연계된 약 1km의 데크길을 걸으며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인근에는 인삼어죽마을이 있어 금산의 대표 토속음식인 어죽을 맛볼 수 있다. 월영산 출렁다리는 금산, 옥천, 영동 방면에서 지방도 68호선을 이용해 접근할 수 있으며 대전통영고속도로 금산IC와도 가깝다.

  이용시간은 하절기(3월~10월) 09:00~18:00, 동절기(11월~2월) 09:00~17:00이며,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 기상 악화 시 운행이 중단된다.

 

 

►신안사

소재지 : 금산군 제원면 신안사로 970 (신안리 54), 문의 041-752-7938

 

  천태산 국사봉 아래 고즈넉하게 앉은 신안사는 651년 (진덕여왕 5)에 자장(慈藏)이 창건했다.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충청북도 영동군에 있는 영국사(寧國寺)에서 수학할 때 이 절에도 가끔 들러 유숙하였는데, 주위의 경관과 어울려 몸과 마음이 아울러 편안하다고 하여 신안사라 하였다. 그 뒤의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전성기에는 대웅전과 극락전·진향각·요묵당(寥默堂) 등 호화롭고 장엄한 건물이 즐비했고, 불상 또한 10여 위가 있었으며, 3,000여 명의 승려들이 수행하는 큰 절이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퇴락했으며 6·25전쟁 때 전각이 다수 불타고, 불경·불기 등의 여러 비품들이 소실되어 행방을 알 수 없다. 이때 불상은 금산군 진산면의 태고사 등으로 옮겨 지금은 5위만 남아 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광전(충남유형문화재 3)과 극락전(충남유형문화재 117), 요사채가 있다. 유물로는 조선 시대 불상의 걸작품으로 꼽히는 불상 5위와 칠층석탑, 그리고 《금강반야바라밀경》 《대승기신론소》 《조계시집》 《주심무》 《위산경책》 《사십이장경》 등의 목판이 있다.

  극락전 옆에 수조(水槽)로 사용되는 맷돌과 장대석·절구석재 등이 남아 있고 신안사로 들어서는 마을 어귀에는 종형(鍾形)의 부도 2기가 있다.

 

 

►만인산 태조대왕태실(太祖大王胎室)

소재지 : 금산군 추부면 마전리 산1-86, 1-66, 문의 : 041-750-2273

 

  만인산은 충청남도 금산군과 대전광역시 일대에 걸쳐있는 산이다. 높이 538m의 만인산은 고조선 때부터 정상에 봉수대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태실(胎室)이 있는 산이라고 해서 태실산(胎室山), 또는 태봉산으로도 부른다. 산봉우리의 모양이 만발한 연꽃 모양을 닮았다.

  원래 태조의 태실은 함경도에 있었으나 무학대사가 만인산의 터가 명당이라 하여 만인산 동쪽 자락으로 옮겨왔다. 태조 이성계의 태실은 일제강점기인 1928년 조선총독부에서 태실을 훼손하여 태 항아리를 창덕궁으로 옮겨갔고, 1993년 지역 주민들이 남은 석비와 석물을 수습하여 현재의 위치에 복원하였다. 비석 전면에는 '태조대왕태실'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고, 후면에는 중건한 시기(1689년)가 새겨져 있다.

  동쪽 능선에 만인루(萬仞樓)가 있으며 주변 일대가 조망된다. 만인산은 숲과 계곡이 아름다운 곳으로 등산로와 숲속 자연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만인산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서대산

소재지 : 금산군 추부면 서대리와 군북면 보광리의 경계, 문의 : 041-753-2662

 

  서대산은 높이 905.3m로 충남 남동부의 금강분지를 둘러싸고 있는 금산고원에 속해 있으며, 노령산맥을 이루는 정수이자 충청남도의 최고봉이다. 옥천에서 서남쪽으로 직선거리 10km 지점에 있다.

  정상에서 북쪽 546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주변에는 장면대·북두칠성바위·사자굴·쌀바위 등이 산재해 있다. 협곡을 가로질러 높게 설치된 약 50m의 구름다리 주변은 기암절벽들이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구름다리에서는 다리 밑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과 능선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다리 밑으로 내려가서 유원지 쪽으로 가는 길이 경관이 좋다.

  서쪽 사면 중턱에는 원흥사 · 개덕사 등이 있으며, 서쪽산 기슭에는 신라 문성왕 때 무양국사가 창건하였다는 서대사가 있었다고 한다.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옥녀탄금대에는 샘이 있는데, 이 영수(靈水)를 7번 이상 마시면 아름다운 미녀가 되어 혼인길이 열리고 첫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있다.

  전체적으로 산세가 온후하면서도 웅장하고 경치가 좋으며 용바위·신선바위·장군바위·마당바위·노적봉·서대폭포 등의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고,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꼭대기에서는 대전 시가와 옥천·금산 일대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여 주요관광지로 꼽힌다.

  또한, 산세가 원뿔형이며 암산(巖山)으로 이루어져 있어 암벽등반을 즐기는 산악인들이 많이 찾는다. 대부분 등산객이 대전을 등산 기점으로 잡는다. 현재 산 정상에서 원흥사 방면의 등산로는 폐쇄되었으며, 휴양단지의 주차장을 기점으로 하여 마당바위-신선바위-구름다리-장군바위-정상-돌탑지대-개덕사-휴양단지 주차장 코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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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