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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백제의 숨결 가득한 역사 속으로 가자

혜강(惠江) 2024. 6. 14. 21:17

 

공주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백제의 숨결 가득한 역사 속으로 가자.

 

글·사진 남상학

 

 

  백제의 옛 수도였던 공주와 부여는 백제 시대 역사 유적이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 도사와 산을 가리지 않고 삶의 터전마다 그 속살에는 역사의 깊이와 문화의 향기가 숨어 있다. 역사의 숨결을 내뿜는 현장을 찾아 깊이 있는 공주의 매력을 느껴보자.

공산성 /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공주 한옥마을 /국립공주박물관 / 고마나루 / 공주풀꽃문학관 / 석장리박물관 / 연미산자연미술공원 / 성곡사 / 계룡산 / 갑사 / 동학사 / 신원사 / 계룡산자연사박물관 / 공주 충현서원 / 계룡산도자예술촌 / 마곡사 / 유구색동수국정원, 유구벽화거리

 

●공주 중심부

공산성

소재지 : 공주시 웅진로 280 (금성동 65-3), 전화 041-856-7700

 

  공산성은 웅진백제시기를 대표하는 왕성으로 2015년 7월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백제 문주왕 1년(475)에 한산성에서 웅진으로 천도하였다가 성왕 16년(538)에 부여로 천도할 때까지 5대 64년간의 도읍지인 공주를 수호하기 위하여 축조한 성이다. 주변에는 유유히 흐르는 금강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사적 제12호

  성은 해발 110m의 능선 위에 총연장 2,660m(토성735m, 석성 1,925m)로 뻗어 있고, 동서로 약 800m, 남북으로 약 400m 정도의 장방형을 이루고 있다. 원래는 백제 시대의 토성이었던 것을 조선 시대 때 석성으로 다시 쌓은 것이다. 동서남북 네 곳에서 문터가 확인되었는데, 남문인 진남루와 북문인 공복루가 남아 있었고, 1993년 동문과 서문을 복원하여 각각 영동루와 금서루로 명명하였다.

  공산성은 백제 시대뿐만 아니라 조선 시대에도 감영을 비롯해 중군영등 중요한 시설이 있었다. 현재 성내에는 추정 왕궁지를 비롯해 백제 시대 임류각지, 연지와 통일신라 시대의 건물터, 그리고 조선 시대 유적인 쌍수정, 영은사, 쌍수정사적비, 만하루, 명국삼장비 등 많은 유적이 남아 있다.

  공산성을 돌아보는 방법은 금서루를 시작해 진남루, 광복루, 만하루, 공북루를 거쳐 다시 금서루로 되돌아오는 완주 코스가 있고, 금서루를 시작해 쌍수정과 추정 왕궁지, 만하루, 공북루를 거쳐 금서루로 되돌아오는 코스도 있다. 전자는 1시간이 소요되고, 후자는 30분 소요된다. 대부분 후자를 많이 이용한다.

  따라 걷다 보면, 금강을 낀 공주시를 한눈에 볼 수 있어 트래킹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서 백제의 숨결을 느끼며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소재지 : 공주시 금성동 산 5-19, 전화 041-856-3151

 

  공주시 금성동과 웅진동에 연접한 옛 지명은 공주읍 송산리, 송산(宋山)의 남쪽 경사면에는 웅진 시대(475~538) 백제의 왕과 왕족들의 무덤이 자리 잡고 있다. 원래 17기의 무덤이 있었지만, 현재는 무령왕릉을 포함하여 1~6호분까지 7기만 복원되어 있다. 이들 무덤은 만들어진 형태에 따라 굴식돌방무덤과 벽돌무덤의 두 종류로 구분된다.

  1~5호분은 백제가 전통적으로 사용한 굴식돌방무덤으로, 돌로 널방을 만든 후 천장을 돔 형태로 둥글게 처리하였으며, 6호분과 무령왕릉은 중국 남조의 영향을 받은 벽돌무덤으로 터널형 널방 앞에 짧은 터널형 널길을 가지고 있다.

  그 중 무령왕릉은 백제 25대 무령왕과 왕비를 합장한 무덤으로, 동으로는 수려한 공산성과 서로는 금강이 아늑하게 감싸 돌며 남으로는 계룡산이 버티고 선 풍치가 빼어난 곳이다.

  무령왕릉(재위 462~523)은 1971년 송산리 5호분과 6호분의 침수방지를 위한 공사 중 발견되었다. 이 왕릉에서 출토된 유물은 108종 4,600점에 달해 국립 공주박물관에 진열, 전시하고 있으며, 이 중 12점이 국보로 지정되었다.

  무령왕릉을 제외한 나머지 무덤들은 도굴로 인하여 부장품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지만, 웅진 시대 백제 문화의 우수성과 활발했던 대외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유적이다.

 

 

공주한옥마을

소재지 ; 공주시 관광단지길 12 (웅진동 325-11), 전화 041-881-2828

 

  충남 공주시 웅진동에 있는 전통한옥마을로 무령왕릉과 국립공주박물관 사이에 위치한다. 한옥 건물은 친환경 소재인 소나무와 삼나무의 집성재를 사용하여 지어졌으며, 한국 전통난방시설인 구들장 체험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2010년 9월 문을 열었으며 6개동 37실의 단체 숙박동과 16개동 19실의 개별 숙박동은 독채형태이다. 단체식당, 족욕장, 바베큐장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백제의상 체험, 백제다도체험, 공주알밤다식 만들기, 백제유물소품 만들기 등 백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공예공방촌에서는 도자기, 한지, 금속 공방을 운영하고 있어 문화체험이 가능하다.

 

 

국립공주박물관

소재지 : 공주시 관광단지길 34 (웅진동 360), 전화 041-850-6300

 

  국립공주박물관은 공주를 비롯한 충청남도 지역에서 출토된 중요 유물을 보관·전시하고, 유적 발굴조사와 해외 문화재 조사 등을 통한 학술 연구 활동,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하여 건립되었다.

  21,000평의 대지 위에 건물 총 면적 3,500평, 무령왕릉실, 기증유물실, 충청남도 고대문화실, 기획전시실 등 4개의 전시실과 다양한 수장공간을 갖추고 있다. 이 밖에 열린문화공간이자 평생학습의 장으로서 국민의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야외공연장·강당·세미나실 등을 갖추었다.

  1971년 공주시 송산리고분군에서 발굴조사된 무령왕릉과 대전·충남지역에서 출토된 국보 18점, 보물 4점을 포함한 45,000여 점의 문화재를 수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학술적인 가치가 높은 중요 유물은 상설전시와 특별전시를 통해 관람객과 전문연구자들이 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고, 더불어 문화유적에 대한 발굴조사 및 연구를 수행하여 〈공주박물관도록〉과 각종 발굴 조사보고서 등을 출간했다.

 

 

고마나루

소재지 : 공주시 웅진동 산 21-3

 

  고마나루는 공주의 옛 지명으로서 ‘고마(固麻)’는 곰의 옛말이며 한자로는 ‘웅진(熊津)’이라 썼다. 고마나루를 신라 신문왕 때는 웅천주(熊川州), 경덕왕 때는 웅주(熊州)라 하였으며, 고려 태조 때(940년) 공주로 고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고마나루는 백제 역사의 중심 무대이자 국제적 교통의 관문이었다. 백제 문주왕이 웅진 천도 시 이용하였던 교통로였으며, 660년 나당연합군의 당나라 장군인 소정방이 백제 공격을 위해 금강을 거슬러 와 주둔했으며, 백제 멸망 후에는 웅진도독부를 설치하였던 곳이다.

  또한, 금강의 수신(水神)에게 제사를 올리던 웅진단 터가 남아 있는 등 백제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공식적인 국가의 제사 공간이었으며, 일반 서민들의 주요 생활터이자 수상교통로로서 민중의 정서와 애환이 짙게 서려 있는 역사적 가치가 큰 곳이다.

  고마나루는 금강 변에 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450여 주의 마을 솔밭이 금강 및 연미산과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내고 있는 곳으로, 역사 문화적·경관적 가치가 뛰어난 경승지로 평가되고 있다. 2006년 12월 4일 대한민국의 명승 제21호로 승격되었다

 

 

공주풀꽃문학관

소재지 : 공주시 봉황로 85-12 (반죽동 334-4), 전화 041-881-2708

 

  공주 풀꽃문학관은 1930년대에 지어진 일본식 가옥으로 2014년 10월 17일 개관한 문학관이다.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문학관이 전시관 형태를 띠고 있으나 풀꽃문학관은 현재 나태주 시인이 문인들이나 문학 지망생들, 찾아오는 관람객들에게 강의도 하고 담소도 나누는 공간으로도 활용한다.

  따라서, 문인들의 구심점 역할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문학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공간이자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바쁘고 번거로운 일상생활을 벗어나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휴식할 수 있으며 멋진 가옥의 예스러운 분위기와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나태주 시인은 1945년 3월 16일, 충청남도 서천군 기산면에서 출생했다. 시초초등학교, 서천중학교, 공주사범학교를 졸업하였고, 1971년 시 〈대숲 아래서〉로 등단하였다. 2007년 공주 장기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정년 퇴임하였으며,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공주문화원 원장을 역임하였다. 대표적인 시로는 <풀꽃>, <행복>, <사랑에 답함>이 있다.

 

 

석장리박물관

소재지 : 공주시 금벽로 990 (석장리동 118), 전화 041-1899-0088

 

  석장리박물관은 공주 지역 구석기 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이를 발전적으로 계승하기 위하여 건립된 박물관이다. 

  전시는 상설전시, 기획전시, 야외전시로 나뉜다. 상설전시는 '자연·인류·생활·문화·발굴'이라는 5가지 주제로 구석기에서 청동기에 이르는 선사시대의 모든 범위와 세계의 선사 문화, 우리나라의 구석기 문화, 금강 유역의 구석기 문화, 석장리 구석기 문화 등의 지역간 비교 등을 통하여 선사 문화를 총체적으로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야외에 조성한 선사공원은 선사인들의 생활상과 선사시대의 동식물 등을 복원하여 선사시대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또 야외에는 석장리구석기유적지가 있으며, 체험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소재지 : 공주시 우성면 연미산고개길 98 (신웅리 산 26-8), 전화 041-853-8828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은 ‘자연미술’로 특성화된 국내 유일의 친환경 생태미술공원이다. 연미산(燕尾山, 239m)은 산의 형세가 제비의 꼬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 이름에 걸맞게 연미산은 제비가 금강을 박차고 하늘로 비상하는 듯한 모습을 연상케 한다.

  연미산은 2006년 8월 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3개월간 한국자연미술가협회인 야투가 추진하는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개최지로 선정되었다. 이 행사를 치루고 난 뒤 설치된 작품들을 중심으로 연미산을 시민들을 위한 자연 미술 공원으로 조성하였다.

  연미산자연미술공원에는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공모를 통해 출품한 국내외 설치작품 100여 점의 작품이 연미산 주차장부터 시작하여 진입로와 등산로까지 설치되어 있다. 이로 인해 연미산은 산 전체가 미술관이라고 불려진다.

  현장에 설치된 모든 작품은 영구적으로 고정되지 않고 그 수명의 한계(Life Cycle)에 따라 계속 교체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나무의 환원」, 「기대」, 「숲의 소리를 듣는다」 등이 있다. 설치 작품들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색다른 감동을 준다. 매주 월요일 (공휴일 및 대체공휴일은 정상운영)은 휴관하며, 12~2월에는 동절기로 휴관한다.

 

 

성곡사

소재지 : 공주시 우성면 성곡길 371 (방문리 산 2), 전화 041-853-3355

 

  성곡사는 고불산에 자리한 사찰로 1983년 주지 관묵이 불사를 시작하였으며, 1995년에 회향식을 가졌다. 여러 성인들이 주석하고 있는 골짜기라는 뜻의 이름으로 풍광이 뛰어나 개인적인 기도뿐만 아니라 관광을 위해 찾는 사람이 많다.

  대웅전, 종각, 삼성각, 명부전, 나한전, 천불전, 지장전, 명부전, 와불전, 약사전에 이어 2006년 관음전을 건립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천불전 중앙에는 높이 18m의 좌불이 있는데, 이는 국내에서 가장 큰 좌불이다. 좌불 주위로 석가모니의 10대 제자상이 있으며, 그 뒤로는 동판에 새긴 금강경이 병풍처럼 둘려 있다.

  또, 약사여래불, 미륵불, 지장보살불, 와불, 아미타불 등 10m가 넘는 거대한 불상이 있으며, 대부분 전각 없이 노천에 있어 일반적인 사찰 배치와는 다른 독특한 구조를 볼 수 있다. 한 개인의 서원을 담는 원불(圓佛)로 천불전에 야광여래 333,333불을 모시고 있어 참회기도 도량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계룡산 지구

 

계룡산

 

  계룡산은 차령산맥 중의 연봉으로, 충청남도 공주시·계룡시·논산시와 대전광역시에 걸쳐 있는 산이다. 산의 이름은 주봉인 천황봉(846.5m)에서 연천봉·삼불봉으로 이어지는 산봉우리의 능선이 마치 닭의 볏을 머리에 얹은 용의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 산은 대전에서 서남쪽으로 25㎞ 지점에 있는 동학사 지구와 공주에서 동남쪽으로 19.6㎞ 지점에 있는 갑사 지구로 구분된다.

  신라 5악(五嶽) 가운데 하나로 백제 때 이미 계룡 또는 계람산, 옹산, 중악 등의 이름으로 바다 건너 당나라까지 알려졌으며, 풍수지리상으로도 한국의 4대 명산으로 꼽혀 조선시대에는 이 산기슭에 새로이 도읍지를 건설하려 했을 정도이다. 한때 신흥종교 및 유사종교가 성행했으나 종교 정화운동으로 1984년 이후 모두 정리되었다.

  각 봉우리 사이에는 7개의 계곡과 3개의 폭포가 있어 운치를 더해주며, 자연경관이 빼어나 1968년 12월 31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특히 계룡팔경은 대표적인 관광명소인데 제1경은 천황봉의 일출, 제2경은 삼불봉의 눈꽃, 제3경은 연천봉의 낙조, 제4경은 관음봉의 한운(閑雲), 제5경은 동학사 계곡의 숲, 제6경은 갑사 계곡의 단풍, 제7경은 은선폭포, 제8경은 오누이탑의 명월을 가리킨다.

  특히 계룡산은 갑사 삼신불괘불탱(국보 298호) 신원사 노사나불괘불탱(국보 299호) 등 국보 2점, 보물 10점을 포함해 지정문화재 18점, 비지정문화재 24점 등 총 42점의 문화자원이 보존되고 있어 학술적으로도 높은 가치가 있다.

  등산로가 잘 발달되어 있어 동학사에서 오누이탑-금잔디고개-신흥암-용문폭포를 거쳐 갑사로 가거나 은선폭포-관음봉-연천봉을 거쳐 갑사로 가는 코스, 갑사에서 연천봉-고왕암을 거쳐 신원사로 가거나 동학사에서 은선폭포-관음봉-연천봉을 거쳐 신원사로 가는 등 여러 코스가 있으며 대개 3~4시간이 소요된다.

  동학사에서 갑사로 가는 도중의 청량사 터에는 남매탑이라는 두 개의 탑이 있는데, 7층탑을 오라비탑이라 하고 5층탑을 오누이탑이라 하여 합해서 오누이탑으로 불린다. 이 탑들은 고려 시대에 세워졌다고 전하나, 백제 석탑양식으로 되어 있는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얽혀 있다.

  백제의 왕족 하나가 이곳에 와서 수도하고 있을 때 목구멍에 가시가 걸린 호랑이를 구해주었더니, 호랑이는 며칠 뒤 예쁜 처녀 하나를 업어왔다. 왕족은 그 처녀를 고이 돌려보냈으나, 그 부모가 딸을 다른 데로 시집 보낼 수 없다 하고 다시 왕족에게로 보냈다. 왕족은 하는 수 없이 누이로 맞이하여 남매가 함께 수도하여 마침내 성도하였다. 그들이 죽은 뒤 몸에서 많은 사리가 나와 사람들이 이 탑을 세워 오누이를 공양하였다고 한다.

 

 

갑사

소재지 : 공주시 계룡면 갑사로 567-3 (중장리 52), 전화 041-857-8981

 

  계룡갑사·갑사사·계룡사라고도 한다. 갑사의 창건 역사는 신라 시대인 5세기 초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즉 420년 아도라는 스님이 창건하고, 556년 혜명 스님이 중수하였다고 한다. 그 후 영주 부석사를 세운 의상이 679년에 다시 중수하여 이때부터 신라 화엄십찰(華嚴十刹) 중의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대부분 절이 그렇듯이, 갑사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전소되었다가 그 후 1654년(효종 5)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중수되어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해탈문 안에는 대웅전, 적묵당, 강당, 진해당이 내부의 사각형 중정(中庭)의 사면을 이루고 있으며 그 밖에도 대적전·응향각·팔상전·팔상문·장경각·표충원·삼성각·종각·요사채 등이 있다. 이들 중 여러 동이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대웅전 안의 석조약사여래입상, 석조보살입상, 갑사사적비는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충청남도 기념물 제15호인 영규대사 묘가 있다. 또한, 강당에는 절도사 홍재의(洪在義)가 쓴 계룡갑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으며, 표충원에는 휴정·유정·기허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다.

  또한, 이 중심부에서 좀 떨어져 남쪽 계곡 너머에는 보물 제256호로 지정된 우리나라 최고(最高)의 철제 당간 및 돌 지주가 있으며 거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대적전과 보물 제257호로 지정된 고려 시대 부도가 있다. 또, 《석보상절》의 목각판이 있고, 1584년(선조 17)에 만든 범종, 경종이 하사한 보련, 10폭의 병풍, 1650년(효종 1)에 만든 16괘불이 있다.

 

 

 

동학사

소재지 : 공주시 반포면 동학사1로 462 (학봉리 789), 전화 : 042-825-2570

 

  갑사와 등지고 있는 동학사는 공주에서 약 25km, 대전에서 8km 거리로 대전이 훨씬 가깝다. 공주시 계룡산국립공원 내 계룡산 동쪽 자락에 자리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최초의 비구니 강원(일명:승가대학)으로서 150여 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수행과 포교에 필요한 제반 교육을 받으며 정진하고 있는 유서 깊은 도량이다.

  계룡산 상봉 북동쪽 골짜기에 위치한 이 절은 회의(懷義)가 그의 스승 상원조사의 사리탑을 세우고 창건하였으며, 절 동쪽에 학바위(鶴巖)가 있어서 ‘동학사’라 하였다. 여러 차례 중창을 거듭하였으며, 6 ·25전쟁 때 거의 파괴된 것을 1975년 개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절에는 김시습이 사육신의 초혼제를 지냈던 숙모전과 길재가 공민왕과 정몽주를 제사 지냈던 삼은각이 있다. 갑사 대웅전으로 가는 다리 밑 계곡에는 군자대가 있는데 이곳은 지금으로부터 약 160년 전 오경감이 퇴관한 뒤 이곳에 와서 울창한 수목과 기묘한 암석 사이를 굽이치는 맑은 물을 보고 가히 군자가 수양할 만한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 경내에는 대웅전·삼은각·동림당·조사전·숙모전·육화당·염화실·강설전·화경헌·범종각·실상선원·동학강원 등이 있다. 이 중 동학강원은 운문사의 강원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비구니 강원으로 손꼽히고 있다. 산내 암자로는 관음암·길상암·문수암·미타암·귀명암·상원암 등이 있다. 이 절이 소유하고 있는 중요 문화재로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숙모전, 삼성각, 삼층석탑이 있다.

  동학사는 대전, 계룡과도 가까우며 주변에 많은 볼거리가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다. 특히 박정자삼거리에서 동학사에 이르는 약 3km 거리의 가로수는 벚나무로 이루어져 봄이면 벚꽃 터널이 장관을 이루고 매년 봄에는 동학사 봄꽃축제가 열린다.

 

 

계룡산 신원사

소재지 : 공주시 계룡면 신원사동길 1 (양화리 8), 전화 041-852-4230

 

  신원사는 계룡면 양화리에 있는 고찰이다. 652년(의자왕 12) 보덕(普德)이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1394년 무학대사는 계룡산에 머물러 있을 때 산신을 선몽하고는 태조에게 진언하여 중악단을 세우고, 이때 묘향산에는 상악단을, 지리산에는 하악단을 설치했다고 한다. 1866년(고종 3) 관찰사 심상훈이 중수하면서 신정사로 불리던 절 이름을 신원사로 바꾸었다. 1876년 보연대사가 대웅전·향각·영원전·대방·요사채 등을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내에는 동쪽에 중악단, 동남쪽에 5층 석탑이 있다. 중악단은 신라 시대 이래 산신 제단으로 조선 초에는 무학(無學)의 현몽으로 태조가 이곳에서 계룡산 산신제를 올렸다고 한다. 이 단은 조선 시대의 전형적인 산신 제단으로써 1879년에 중수하였다.

  문화재로는 대웅전(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80호)과 5층석탑(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31호) 등이 있다. 또한, 대웅전으로부터 50m 떨어진 곳에 산신각인 중악단(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7호)이 있어 이 절은 전국에서 으뜸가는 산신기도장이 되고 있다.

 

 

계룡산자연사박물관

소재지 : 공주시 반포면 임금봉길 49-25 (학봉리 511-1), 전화 042-824-4055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은 자연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계룡산 국립공원 자락에 세워졌다. 국내 최대 규모와 최다의 소장품을 자랑하는 교육과 체험의 명소이다.

  박물관 입구에 다다르면 거대한 공룡이 우뚝 솟아 있다. 여기에 더해 숲속 여기저기에 자리 잡은 공룡들의 모습에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중생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부지 41,002m²(12,103평), 건물 총건평 12,201m²(3,691평), 바닥 면적은 3,669m²(1,110평)이다. 지상 3층, 지하 1층으로 1층에는 뮤지엄샵, 강당, 카페테리아, 영상실(1·2·3층(1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상실에서는 영상을 통한 과학적이고 사실감 넘치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소장 자료는 지질 분야(공룡화석, 운석, 광물 등), 육상 생물 분야(조류, 포유류, 곤충, 식물 등), 해양 생물 분야(어류, 갑각류, 연체류 등), 민속자료 분야(복식, 장신구, 도자기 등)로 나누어 전시되고 있다.

 

 

공주 충현서원

소재지 : 공주시 반포면 공암리 381

 

  서원은 조선 중기 이후에 학문을 연구하고 공자와 훌륭한 유학자의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지역 사림에 의해 설립된 사설 교육 기관이다. 충현서원은 1581년(선조 14) 주자를 비롯, 이존오, 성제원, 이목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610년(광해군 2)에 복원하고 1625년 ‘충현’이라 사액되었으며, 조헌, 김장생, 송준길, 송시열을 추가 배향하여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 왔다.

  1871년(고종 8)에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철거된 뒤 1976년에 복원되어 지금에 이른다. 경내의 건물로는 3칸의 사우, 중앙의 신문과 양옆이 협문으로 된 삼문, 6칸의 재실, 충현서원 사적비, 충현서원 사실 및 송우암추향비, 하마비 등이 있다. 이곳은 1984년에 충청남도 기념물, 이곳에 소장된 주자 영정은 2011년에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지금은 청소년들이 선비문화 디자인 및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선비문화를 체험하는 꼬무락 꼬마선비, 지역민 주도의 열린 토크쇼 및 고청문화제인 공감토크 고청사랑방, 자유학년제 학생들이 예티켓 인성교육 및 다도체험과 박문약례의 길 스토리텔링을 하는 박약당 인성교실, 자유학년제 학생들이 선비 리더십을 함양하는 ‘무한상상 선비놀다’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주변에는 공암굴, 계룡산도예촌, 공주 상신리 당간지주 등이 있다.

 

 

계룡산도자예술촌

소재지 : 공주시 반포면 도예촌길 71-13 (상신리 553), 041-856-5001

 

  충남 공주시 반포면 도예촌길(상신리)에 조선 시대 철화 분청사기의 맥을 잇는 도예가들이 모여 도예촌을 형성했다. 철화 분청사기는 청자와 백자의 중간 시기인 1480∼1540년에 제작된 자기다. 도예촌이란 이름에 걸맞게 전통의 냄새를 물씬 풍기는 토담집을 짓고, 저마다 전통 도자기의 맥을 이어가는 데 열중하고 있다.

  도예가들의 작업장은 일반에 공개되어 누구라도 예약을 하면 도예체험을 할 수 있다. 가래쌓기와 물레 작업을 배운 뒤 도자기를 만들게 된다. 체험객이 빚은 도자기는 한 달 정도 소성을 거쳐 집으로 배달되거나 재방문 시 받을 수 있다. 언제든지 제작 과정을 관람할 수 있으므로 자녀와 함께 나선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겐 더없이 좋은 산 교육장이다.

 

 

마곡사

소재지 :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 966 (운암리 567), 전화 041-841-6221

 

  마곡사는 신라 선덕여왕 9년(640년)에 중국 당나라에서 돌아온 자장율사가 통도사·월정사와 함께 창건한 절로 여러 차례 화재가 있었으나 고려 명종 때인 1172년 보조국가 중수하고 그 후에도 여러 차례 중건되었다. 조선 시대에도 세조가 이 절에 들려 ‘영산전’이라고 사액을 한 일이 있다. 마곡사의 이름은 신라 보철화상이 설법 전도할 때 모인 신도가 삼밭의 삼대 같다고 하여 마곡사라 했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 때 대부분 소실되었다가, 1650년(효종 1) 주지인 각순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옛 모습을 찾았으나 1782년(정조 6) 다시 큰 화재로 영산전과 대웅전을 제외한 1051여 칸의 건물이 소실되었다. 대광보전은 1788년(정조 12)에 재건되었고, 영산전과 대웅보전은 1842년(헌종 8)에 개수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마곡사의 가람 배치는 대웅보전(보물 제801호)·대광보전(보물 제802호)·5층석탑(보물 제799호)이 남북으로 일직선 상에 배치된 특이한 형식이며 그 주변으로 영산전(보물 제800호)을 비롯하여 응진전·명부전·국사당·대향각·흥성루·해탈문·천왕문 등의 부속 건물이 있다.

  괘불 1폭, 목패, 세조가 타던 연(輦), 청동 향로(지방유형문화재 20)가 있고, 『감지금니묘볍연화경』 제6권(보물 270) 및 『감지은니묘법연화경』 제1권(보물 269)이 있다. 금물이나 은물로 베껴 쓴 필사 불경들이 지금도 여러 점 전하고 있는데, 이것은 고려 후기 불교 문화의 대표적 유산이기도 하다.

 

 

유구색동수국정원, 유구 벽화거리

소재지 : 공주시 유구읍 창말길 44, 전화 1899-0088

 

  공주시 북서쪽에 조성된 ‘유구색동수국정원’은 생태정원이다. 유구색동수국정원이 자리한 유구천은 공주시 유일한 읍인 유구읍에서 발원해 신풍면, 사곡면, 우성면을 지나 금강으로 흐르는 생태 하천이다. 공주시가 훼손된 유구천의 생태계를 수년에 걸쳐 1급수 청정 하천으로 복원했다.

  유구색동수국정원은 유구천 총 4만 3천㎡ 면적에 1km 구간에 수국 약 22종, 16,000본을 심은 중부권 최대 수국 정원이다. 에나멜수국, 목수국 등 다양한 수국을 만나볼 수 있으며 포토존 곳곳에서 인생샷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능수벚나무, 작약, 수선화 등 계절 꽃이 4계절 내내 피어 있어 수국과 함께 관람이 가능하다.

  수국은 꽃이 진 상태로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수국 절정기에는 각종 문화, 예술 공연과 버스킹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유구색동수국정원은 24시간 개방하며 입장료는 없다. 수국정원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유구전통시장, 유구벽화거리는 연계 관광지로 삼기 좋다.

 

 

  유구벽화거리는 공주시 유구읍 시장길 34-5에 조성되었다. 유구 전통시장과 맞닿아 있어 시장 구경을 겸해 둘러보기 좋다. 벽화거리는 1970년대부터 운영된 섬유공장을 중심으로, 공장 담장에는 베 짜는 할머니의 모습을 담은 벽화 등이 시선을 붙든다. 아울러 공주의 섬유산업을 엿볼 수 있는 독특한 벽화가 발길을 멈춰 세운다. 유구벽화거리는 유구IC에서 가깝다. 주변에는 유구 색동수국정원, 섬유 역사전시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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