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바다와 갈매기 벗 삼아 떠나는 태안 여행
태안 가볼 만한 곳 총정리
바다와 갈매기 벗 삼아 떠나는 태안 여행
글·사진 남상학
태안군은 동쪽을 제외하고는 3면이 모두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로, 국내 유일한 해안 국립공원이 있는 지역이다. 해안선의 길이가 무려 559.3km 정도로 곳곳마다 절경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태안은 긴 해안을 따라 태안반도 가장 북쪽에 자리한 꾸지나무골해수욕장에서 안면도 남단의 바람아래해수욕장까지 개성 넘치는 해수욕장 30여 개가 있다. 그런가 하면 천리포수목원, 안면도자연휴양림, 안면도수목원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여 언제 가도 후회 없는 여행이 된다. 그 현장을 찾아가 보자.
●태안 북부
►만대항 ( 태안군 이원면 내리)
태안 최북단의 항구로 알려진 만대항은 충남 태안군 이원면에 자리 잡고 있다. 2004년 어촌정주어항으로 지정됐으며, 2010년에 지방 어항으로 지정됐다. 이곳은 꾸지나무골 해변에서 만대항으로 이어지는 솔향기 제1코스의 종점이기도 하다.
만대항에는 많은 낚시꾼들이 방문한다. 선착장에서 미끼를 던지면 망둑어를 비롯해 우럭, 노래미 등이 올라온다. 남쪽으로 이어지며 꾸지나무골, 사목, 음포, 학암포, 구례포, 신두리해수욕장이 둥지를 틀고 있다.
►꾸지나무골해수욕장 (이원면 내리 산172, 041-670-2695)
꾸지나무골해수욕장은 태안반도 가장 북쪽에 있다. 생소한 이름만큼 일반인에게 다소 낯선 곳으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호젓한 해수욕장이다. 백사장 길이 170m, 폭 30m의 작고 아담한 백사장과 푸른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있다.
백사장 양 끝에는 갯바위가 있어 우럭, 놀래기를 집는 낚시터로 많이 이용된다. 아직 피서객의 발길이 많지 않은 곳이라 주변에 편의시설이 적다. 인근에 태안솔향기길캠핑장이 있다.
►사목해수욕장 (이원면 내리, 041-670-2543)
사목해수욕장은 바로 꾸지나무골 남쪽에 있다. 태안읍 로터리에서 603번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30분 정도 올라가는 거리에 있다. 백사장 길이 1km, 너비 200m의 아담하고 조용한 해수욕장으로, 인적이 뜸한 편이다. 예로부터 바다에서 모래가 많이 밀려와 모래층이 곱고 두터우며, 해변 경관이 빼어나다. 바닷물이 깊지 않아 아이들이 놀기에 좋다. 해변 바로 뒤로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기반 시설과 편의시설이 부족하여 마을에서 민박하거나 야영을 해야 한다. 최근에 아늑한 펜션들이 들어서서 이국적인 풍취를 더한다. 해수욕장에는 가톨릭의 살레시오 수련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음포해수욕장 (이원면 관리, 041-670-2114)
사목해수욕장에서 2.7km 정도 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사람에게 쫓기던 호랑이가 숨어 있던 곳이라고 해서 음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백사장은 길이 800m, 폭 200m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서 아늑한 피서지로 제격이다.
해변에 쉼터와 샤워 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다. 음포해수욕장은 태안솔향기길 2코스가 지나며, 해수욕장에서 서쪽으로 나가면 학암포해수욕장과 구례포해수욕장이 있다.
►학암포항, 학암포해수욕장 (원북면 방갈리 515-121, 041-674-7865)
선착장이 위치한 학암포항은 1972년 지방 어항으로 지정됐다. 이곳은 항구의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찾는 사람이 많다. 아울러 선착장이나 낚시 어선을 타고 나가 연해에서 낚시하기 위해 방문하는 낚시꾼이 많다. 대상 어종은 우럭, 광어, 농어, 노래미 등이다. 선착장 주변에는 학암포해수욕장과 구례포해수욕장이 있어 연계 관광하기 좋다.
학암포해수욕장은 태안읍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해변에 물이 빠졌을 때 드러나는 바위의 형상이 마치 학의 모습처럼 보인다고 하여 학암포라 이름을 얻었다. 해변은 백사장이 넓고 고우며 해안에는 기암괴석이 돌출되어 있다. 1968년 해수욕장으로 처음 개장하여 대중들에게는 비교적 일찍부터 잘 알려져 있으며, 글램핑 캠프장, 오토캠핑장, 야영장, 콘도 등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기업체에서 단체로 많이 찾는다.
또, 갯바위에서는 조개·게 등을 잡을 수 있으며, 앞바다에 있는 섬은 썰물 때 걸어서 건너갈 수 있다, 해변 앞바다 5km 서북 지점에 있는 안도의 바다낚시가 유명하며, 주변 일대 많은 해변을 포함하여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구례포해수욕장 (원북면 황촌리 810-1, 041-670-2691)
구례포해수욕장은 학암포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백사장 길이는 800m, 폭은 200m이다. 1993년 KBS 1TV 사극 <먼동>의 촬영이 이곳에서 진행되었다. 방영 이후 구례포의 바다에 반해 피서객이 몰렸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이 찾는 해수욕장이 됐다. <용의 눈물>, <무인시대> 등 시대를 풍미했던 사극들도 이곳에서 찍었다.
잔잔한 바닷물과 양쪽으로 알맞게 펼쳐진 백사장 그리고 아름다운 해변은 한 편의 풍경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주변에 산이 많고 나무가 울창하여 텐트 치기에 적합하며, 바위에서 직접 낚은 우럭, 광어, 전복 등을 맛볼 수 있다. 인근 농가에서 운영하는 민박집들이 많다.
►신두리해수욕장, 신두리 해안사구 (원북면 신두리 263-1, 041-670-2544)
신두리해수욕장은 길이는 3㎞, 폭은 200m 정도이며 고운 모래(규사)로 되어있다. 해안은 고운 모래로 된 넓은 백사장에 물이 맑고 깨끗하다. 수온이 높고 경사도가 완만하여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 적합하다.
해수욕장 오른편으로는 동양 최고의 해안사구(모래언덕)인 신두리 사구가 있는데 빙하기 이후부터 서서히 형성되기 시작하였으며, 북서 계절풍을 직접 받는 지역으로, 강한 바람에 모래가 파랑에 의해 해안가로 운반되면서 오랜 세월에 걸쳐 모래언덕을 이룬 퇴적 지형의 전형이다. 내륙과 해안을 이어주는 완충 역할과 해일로부터 보호 기능을 하고 있다.
따라서 해안사구는 독특한 지형과 식생이 잘 보전되어 있고, 모래언덕의 바람 자국 등 사막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경관과 해당화 군락, 조류의 산란장소 등으로 경관적·생태학적 가치가 높다. 신두리 사구는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되었다.
►신두리사구센터 (원북면 신두리 1221-82, 041-672-0499)
신두해안사구 입구에 만들어진 비지터센터는 사구 생태공원 안에 있는 각종 동식물과 해안사구에 대한 정보를 입체와 영상으로 재현해 놓은 공간이다. 이곳에는 전시실, 영상실, 다목적실, 연구실, 사무실,홀 등이 마련되어 있다.
전시시설은 흥미, 체험, 교육, 효율의 4대 요소가 접목된 자연생태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신두사구 생태를 그대로 연출해 놓았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프롤로그로부터 시작하여 바람 언덕, 모래언덕, 신두 언덕, 에필로그로 이어지는 전시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전시공간을 둘러보고 나면 신두사구의 역사와 가치, 사구 생태계를 이야기 형식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놓은 체험 공간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또한, 영상관에서는 영상 자료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신두사구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태안 중부
►구름포해수욕장 (소원면 의항리, 041-670-2691)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에 있는 구름포해변은 길이가 짧고 아담하여 가족단위 휴양지로 적격이다. 만리포에서 북쪽으로 직진하면 천리포수목원 앞길을 지나 천리포, 백리포, 십리포, 구름포해변이 차례로 나온다.
아직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아는 사람만 찾는 곳이다. 수심이 얕고 물이 맑아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이용하기에 좋다. 야영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낚시터로도 유명한데, 특히 도다리가 많이 잡힌다.
►의향해수욕장 (소원면 의향리, 041-670-2691)
소원면 소재지를 지나 만리포해수욕장 방면으로 걷다 보면 오른쪽에 의항해변이 있다. 해변은 서해안의 특징처럼 완만하고, 가지각색 조약돌이 펼쳐져 있다. 백사장 길이 1km, 폭 20m, 수심 1~2m이다. 경사가 완만하며 밀물 때에도 깨끗한 바닷물 상태를 유지하여 준다.
온통 조약돌로 구성된 백사장이 햇볕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일품이며, 포근한 곡선 모양의 해변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주로 가족이나 교육 목적의 캠프 장소로 주목받는 개발되지 않은 관광지이며, 별다른 준비 없이 방문한 관광객들은 마을의 민박집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소원면 해안을 따라 의항해변에서 남쪽으로 백리포해변, 천리포해변, 만리포해수욕장, 어은돌해변, 파도리해변이 이어진다.
►백리포해수욕장 (소원면 의항리, 041-670-2691)
백사장 길이는 800m, 폭은 250m이다. 숲과 숲 사이에 해변이 펼쳐져 있고 해변 양쪽에 절벽이 있다. 훼손되지 않은 자연경관과 고운 모래가 으뜸이다. 소나무 숲에서 야영도 가능하다. 해변은 짧으나, 훼손되지 않은 자연경관과 깨끗한 바다, 병풍처럼 펼쳐진 주변의 소나무 숲이 아름답다.
인적이 드문 바닷가 해변에는 껍질이 예쁜 꽃 조개가 심심치 않을 정도로 많고, 물에 빠진 바위에는 홍합이 제법 많다. 원하는 만큼 주워 끓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천리포해수욕장 (소원면 의항리 978-8, 041-670-2772)
태안반도의 유명한 해수욕장인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북쪽으로 2km 거리에 위치한다. 원래는 고기를 잡던 어막이 많아서 막동이라고 불리던 곳이나 1955년 만리포해수욕장을 개장하면서 이곳에도 피서 인파가 몰려들어 천리포로 불리게 되었다.
백사장 면적은 20ha, 길이는 1km, 폭은 200m, 남쪽으로 2km 떨어진 곳에 만리포해수욕장이 있고, 북쪽으로는 백리포(방주골) 해수욕장이 있다. 경사가 완만하고 물이 깨끗하며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고, 패류와 해초를 직접 채취할 수 있다.
주변에 2개의 닭섬이 있는데 육지에 붙어 있는 산을 뭍닭섬, 바다에 떠 있는 섬을 섬닭섬이라 하며 자연적인 방파제 역할을 한다. 저녁 일몰의 천리포 해변 바다 풍경은 매우 아름다워 여름이 아닌 계절에도 많은 이들이 찾는다. 또한 미국인 밀러(한국이름은 민병갈)가 일군 천리포수목원이 인근에 있다. 태안에서 천리포까지 버스가 운행된다.
►천리포수목원 (소원면 의항리 875, 041-672-9982)
천리포수목원은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불렸던 미국인 고 민병갈(Carl Ferris Miller) 설립자가 40여 년 동안 정성을 쏟아 일궈낸 최초의 사립 수목원이다.
1962년 부지를 매입하고 1970년부터 본격적인 나무 심기를 시작한 수목원은 교육 및 종 다양성 확보와 보전을 목적으로 관련 분야 전문가, 후원회원 등 제한적으로만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가 2009년 설립자의 ‘나무사랑, 자연사랑’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7개 관리지역 중 약 2만 평에 해당하는 밀러가든을 개방했다.
총 면적이 18만 평에 이르는 수목원은 호랑가시나무, 목련, 동백나무, 단풍나무, 무궁화 5속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최다 식물종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목련은 전 세계 1000 분류군 중 목련 871 분류군을 보유하여 4월 경에는 다양한 목련꽃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자생종은 물론 전 세계에서 수집한 희귀 수목도 만날 수 있으며, 원추리원, 수생식물원, 동백원, 수국원, 습지원, 왜성침엽수원, 윈터가든, 호랑가시나무원, 우드랜드, 무늬원, 억새원, 암석원, 마취목원, 자생식물원, 노루오줌원, 만병초원, 클레마티스원 등 18개 테마 정원을 갖췄다.
2000년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2012년에 발표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00선’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故 민병갈 설립자는 결혼도 하지 않고 평생 자신의 전 재산을 들여 민둥산의 박토를 일궈 지금의 수목원을 만들었다. 그 숭고한 정신과 철학으로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으며, 산림분야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여받고, 국립수목원 숲의 명예전당에 헌정되었다.
►만리포해수욕장 (소원면 모항리 1358, 041-670-2114)
만리포해수욕장은 태안군을 가로지르는 32번 국도의 가장 끝부분, 태안에서 서쪽으로 12㎞ 지점에 있다. 북쪽으로 이어져 있는 천리포해수욕장과 함께 태안해안국립공원의 명소를 이루고 있으며, 대천해수욕장·변산해수욕장과 더불어 서해안의 3대 해수욕장의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활처럼 휘어진 모래사장은 1km 가까이 이어지며, 바닷물이 비교적 맑고 모래질이 고우며 경사가 완만하여 수심이 얕은 데다 백사장이 넓어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근래에 모래유실로 인하여 호안이 건설되어 있으며, 현재도 상당량의 해빈 퇴적물이 유실되고 있어서 인위적으로 모래를 공급해 주기도 한다.
해수욕장 주변에 넓게 펼쳐진 소나무 숲에서 야영도 가능하여 해수욕과 산림욕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해양스포츠, 갯바위 낚시 등의 레저시설도 갖춰져 있어 즐길 거리가 많이 있다. 해수욕장까지의 교통도 편리하며, 주변에는 호텔·여관 등 숙박시설이나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가족 단위 휴양지로 손색이 없어 매년 많은 피서객이 찾는다. 만리포를 대표하는 특산물인 갱개미무침과 바닷장어구이, 대하구이 등 싱싱한 해산물을 먹는 재미 또한 일품다.
►모항항 (소원면 모항항길 122-29, 041-670-2114)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바다를 즐겼다면 이제 바다가 준 먹거리로 눈과 입이 호강할 차례다. 이 해수욕장에서 5분 거리인 모항항이 있다. 모항 방파제는 우럭낚시의 명소로 알려져 있는데, 인근 바다에는 배낚시의 포인트가 산재해 있다.
모항항에는 수산물 코너 20여 개로 구성된 모항항 수산물직판장이 있다.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알이 굵고 싱싱한 광어와 우럭 등의 활어, 자연산 전복과 해삼, 개불, 조개류, 젓갈류, 건어물에서부터 수입산 랍스터, 대게에 이르기까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없는 게 없다 할 만큼 풍성한 수산물들을 만날 수 있다.
항구가 바로 옆에 있어 고깃배가 실어다 주는 태안의 수산물도 많지만, 수입산 랍스터나 대게는 근처 펜션에서 바비큐 해 먹기 좋은 별미. 무엇보다도 손님이 미안할 정도로 가격이 저렴하고 덥석 집어주는 덤이 여느 수산물시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푸짐하다는 것이 이 시장의 매력이다.
►어은돌해수욕장 (소원면 모항리, 041-670-2772)
조약돌 해변을 보고 싶다면 어은돌해수욕장이나 파도리해수욕장으로 달려가면 된다. 어은돌해변은 좁은 모래사장으로 영화 드라마에 나오는 전통적인 해변을 연상시킨다. 특히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좋으리라 생각되며 가족단위로 민박을 이용하면서 쉴 수 있는 곳이다.
해변 길이는 1㎞, 폭은 250m 정도이며 해변 형태는 자갈 모래로 되어 있다. 해안의 끝으로 보이는 석양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마을 입구엔 10여 가구의 민박집이 있으며, 물에서 막 끌어올린 어획물을 바로 공급할 수 있는 횟집이 있으며, 어은돌힐링야영장이 있다.
►어은돌힐링야영장 (소원면 모항리 802-14, 041-673-5436)
어은돌힐링야영장은 태안 어은돌해수욕장에 있는 솔향 그윽한 캠핑장으로 캠핑하우스도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캠핑장은 파쇄석 구역과 데크 사이트, 단독 데크 사이트로 조성되어 있다. 또한, 샤워장, 음수대, 조리실 및 에어컨과 냉장고, 난방 시설을 갖추고 있다.
어은돌해수욕장 바로 앞에는 소나무 숲이 있어 산림욕을 즐기고,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바닷길을 산책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갯벌 체험, 갯바위 낚시 및 선상 낚시도 즐길 수 있으며, 각종 싱싱한 해산물을 싼 가격으로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특히 해가 지고, 솔밭 사이로 조명이 켜지면 밤바다와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로 바뀌면서 바닷가 캠핑장의 진면모를 보여준다.
►파도리해수욕장 (소원면 파도리 687-2, 041-670-2772)
파도리해수욕장은 만리포해수욕장 아래 태안반도 소원면 남쪽 끝 파도리초등학교 옆에 위치해 있다. 백사장 면적은 25ha, 길이는 1km, 폭은 250m이다. 백사장 옆으로 울퉁불퉁한 검은 갯바위가 늘어서 있고, 해변은 작고 예쁜 해옥으로 덮여 있다. 해옥은 파도에 씻긴 작은 돌로 채취는 금지되어 있으며, 마을의 해옥전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간척사업 이후 1990년대 중반부터 찾는 사람들이 늘어 매년 5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해수욕장이다. 서해안의 다른 해수욕장들과 달리 바닷물이 맑고 깨끗하다. 바다 생물도 많이 살고 있어 가족 피서지와 자연학습장으로도 좋다.
●태안 남부
►갈음이해수욕장 (근흥면 정죽리 산 147-46, 041-675-1363)
갈음이해수욕장은 태안 읍내에서 서쪽으로 약 20㎞ 떨어진 곳에 있다. 천혜의 자연을 보존하고 있으며, 1970년대 후반 군사지역으로 지정되어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1990년대 중반에 해제되어 일반인 출입이 가능해졌다.
해변의 모래가 아주 곱고 희며 천연의 사구가 발달되어 있어 아이들의 생태학습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울창한 자연송림이 가까이 있어 야영하기 좋아 가족 단위의 피서지로 적당하다.
TV 대하사극 <여인천하>, <용의 눈물> 그리고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현재는 사유지로 여름 성수기에만 개장하며 해수욕장 이용 시 1인당 일정 비용의 시설 이용료를 내고 입장해야 한다. 인근에 배낚시를 전문으로 하는 안흥항과 신진도항이 있다. 가까운 신진도항에서는 싱싱한 오징어를 구입해 해변에서 즉석통구이를 즐길 수 있다.
►연포해수욕장 (근흥면 도황리, 041-674-0909)
연포해수욕장은 태안에서 서쪽으로 약 12㎞ 지점에 있다. 1972년부터 질서정연하게 고급 휴양지로 개발된 해수욕장이다. 연포해수욕장은 활처럼 휜 백사장이 2㎞에 걸쳐 있으며, 모래가 곱고, 경사가 완만하며 수심이 얕아 해수욕장으로 적합한 조건을 갖추었다.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속한 해수욕장으로,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울창한 해송림과 기암괴석이 평화로운 전원풍경과 어울려 독특한 아름다움을 이루고 있다. 또, 앞바다에 그림처럼 떠 있는 섬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장호 감독의 영화 <바보선언>의 배경이 된 곳으로 모래사장 한가운데에 영화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연포해수욕장은 난류의 영향으로 수온이 높아 개장기간이 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울창한 송림과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기암이 일품이다.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은 데다가 각종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고 피서객이 많다. 숙박 시설이 충분하며, 자동차 야영지가 있어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다. 해수욕장에서 약 4㎞ 지점에 안흥성과 태국사가 있다.
►안흥항, 신진도항
태안반도 남서부의 안흥만에 있는 항구로, 서해 중부의 중심어항이다. 태안읍에서 지방도를 따라 서쪽으로 17km 떨어진 곳에 있는데, 본토에 있는 내항과 신진도에 있는 외항(신항, 또는 신진도항)이 마주 보고 있으며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충청남도의 대표항이라고 할 만큼 규모가 크고, 지리적으로 한국 본토에서 서해로 가장 깊숙이 파고들어가 있는 곳이다. 백제 시대부터 당나라 무역항으로 사용된 유서 깊은 항구이며, 지금도 연근해 조업 어선의 어업 활동에 근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신진도에 신항이 만들어진 후 어선들이 대부분 신항으로 옮겨가면서 안흥내항은 낚싯배와 유람선이 출항하는 항구로 바뀌었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을 끼고 있고 주변에 마도, 신진도, 가의도 등 크고 작은 섬이 있어 바다낚시를 할 수 있으며, 유람선을 타고 서해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한흥 9경을 둘러 볼 수도 있다. 현재 안흥항에서 가의도를 연결하는 여객선과 신진도·가의도를 유람하는 유람선이 운항되고 있다.
안흥외항인 신진도항은 늘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신진도에서 가장 높은 후망봉은 망망대해의 크고 작은 섬들 주변의 자연경관, 고깃배들의 모습, 어촌 생활 등을 함께 볼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한데, 고려 때 송나라로 가는 사신이 우리나라를 떠날 때 이곳에서 산제를 지내고 일기가 청명하기를 기다렸다는 구전도 전해 내려오고 있는 전설적인 곳이다.
또한, 신진도항은 안면도 백사장항과 함께 늘 어선 수십여 척이 정박하고 수협 위판장에선 어민들이 갓 잡아 온 활어를 어종별로 경매한다. 주변횟집에서는 다양하고 싱싱한 해산물들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신진도에서의 놓칠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가 바다낚시다. 근해에서 조금 나가면 우럭, 광어 등이 많이 잡히고 갯바위 낚시를 통해 우럭과 놀래미, 고등어 등을 낚을 수 있다. 굳이 바다에 나가지 않아도, 신진도의 서쪽 귀퉁이에 자리 잡고 있는 방파제는 늦여름 이후부턴 중형 감성돔도 곧잘 낚여 전문꾼들의 출입도 잦은 곳이다.
이곳 앞바다에는 거북바위, 사자바위, 독립문 바위와 같은 기이한 형상의 섬이 많아 유람선을 타고 둘러보는 것도 신진도 여행의 또 다른 재미다.
인근의 근흥면 정죽리에는 조선시대 석축산성인 안흥성(충남기념물 11)이 있고, 그밖에 수룡리 성지, 안파사지, 두야리 성지, 신진도리 조개더미 등이 있다.
►안흥성 (근흥면 정죽리 1155, 041-670-2257)
안흥항의 뒷산에 조선조 제17대 효종 6년(1655)에 축성된 안흥성(안흥진성)이 있다. 안흥성은 둘레 1,568m, 높이 3.5m에 이르는 석성이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11호로 지정되었다. 안흥성은 240년간 내려오다 조선조의 고종 31년(1894년) 동학혁명 때 성내의 건물이 모두 소실되고, 이에 따라 성곽은 자연히 폐성되고 말았다.
현재 성곽과 동서남북의 성문이 비교적 원형대로 남아 있으며 동문은 수성루, 서문은 수홍루, 남문은 복파루, 북문은 삼성루라 불렸다. 해상의 절경을 관망하며 동시에 해구의 출몰을 감시하던 망해루의 터가 남아 있다.
►채석포항 (근흥면 도황리 8-26)
채석포항은 충남 태안군 근흥면에 자리 잡은 지방어항이다. 태안 해안국립공원 내에 위치하여 천혜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휴식이 가능한 어항으로 각종 레저를 즐길 수 있다. 낚시꾼들이 사계절 내내 방문하며, 주요 어종은 꽃게, 주꾸미 등이다. 고즈넉한 항구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도 많다.
특히, 최근 채석포항 특화개발 사업으로 매룡광장·어울림공간·바다정원·갯벌생태탐방로 등을 조성함으로써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팜카밀레허브농원 (남면 몽산리 977, 041-675-3636)
팜카밀레 허브농원은 다양한 방법으로 허브를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이다. 팜카밀레 농원(Fam)과 캐모마일의 다른 이름 카밀레(Kamille)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허브를 가꾸고 향기를 전달하는 농원이라는 뜻이다. 국내 최초로 허브차를 수입, 제조 판매해온 (주) 허브라가 다년간의 허브차, 허브 용품의 제조 및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오픈한 1만 2천 평 규모의 국내 최대 허브 관광농원이다.
팜카밀레에는 어린 왕자 정원, 로즈 가든, 케이크 가든, 라벤더 가든, 키친 가든, 캐머마일&세이지 가든, 이벤트 가든, 로맨틱 가든, 워터 가든, 애니멀 가든 등 다양한 테마의 허브 정원과 정원을 한눈에 관망할 수 있는 숙박 시설, 농원에서 수확한 원료를 이용하여 만든 허브 관련 제품들을 직접 느끼고 체험하며 구입할 수 있는 허브 숍 등이 있다. 또한, 농원에서는 다양한 허브와 인근의 지역에서 자연농법으로 재배한 원료를 이용하여 만드는 건강하고 예쁜 음식들도 맛볼 수 있다.
향기만 즐긴다는 것은 아니다. 허브를 이용한 비누, 화장품 만들기체험을 하고 풍차 전망대에 올라 팜카밀레 전경과 멀리 몽산포 바다까지 한눈에 담아볼 수 있다. 코끝을 간질이는 향긋함과 막힘 없이 시원한 바다의 절경이 함께 하는 이곳은 팜카밀레 허브농원이다.
►몽산포해수욕장 (남면 신장리 353-59, 041-672-9737)
몽산포해수욕장은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속해 있을 정도로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으로 갯벌이 발달하여 갯벌생물들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으며, 해변을 따라 길게 펼쳐진 울창한 소나무 숲은 물새 등 조류의 낙원이 되기도 한다.
백사장의 길이는 3.5㎞에 이르며, 평균수온 22℃로 수온이 높고 담수의 공급도 용이하여 해수욕장으로서 알맞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평균수심 1∼2m로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여 썰물 때면 폭 4㎞의 조간대가 바닥을 드러내어 조개 채취를 할 수 있다.
해수욕장 뒤편에 태안반도 전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몽산포오토캠핑장이 있다. 단체 캠핑에 적합하여 수련장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해수욕은 물론 갯벌체험학습을 겸한 피서지이며, 피서객들의 해안생태계 탐사를 위해 자연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몽산포해수욕장은 남쪽으로 달산포·청포대해수욕장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해안의 총 길이가 13㎞인 이 세 곳을 몽산포해수욕장이라고 통칭하기도 한다.
►청포대해수욕장 (남면 원청리 512-2)
청포대해수욕장은 몽산포해수욕장의 남쪽에 있다. 청포대라는 이름처럼 울창한 송림과 모래밭, 몽산포와 이어지는 넓은 백사장이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해변의 경사도가 완만하고 수온이 높아 어린이들과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합하며, 곳곳의 송림은 야영장으로 적격이다.
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거아도와 울미도, 삼도, 자치도 등의 섬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답다. 드넓은 백사장은 각종 행사의 개최지로 이용되기도 하며, 해수욕장 남쪽으로 마검포 포구가 있어 싱싱한 활어회를 바로 구입할 수 있다.
►마검포항 (남면 신온리 1-7)
마검포항은 2개의 섬 모양 선착장에 작은 어선들이 드나드는 조용하고 한적한 포구다. 바닷물이 맑고 깨끗해 해산물이 풍부하게 서식하며, 바닷가에서 조개와 게, 소라 등을 쉽게 잡을 수 있어 조개잡이와 낚시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바닷가 언덕에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고 그 너머로 드넓은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다. 마검포 해수욕장 인근에 사계절랜드파크 마검포 텐트오토캠핑야영장(안면도 마검포캠핑장)이 있다. 저녁이 되면 캠핑장 앞 서해로 떨어지는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어 캠핑의 낭만을 더한다. 캠핑장은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다.
●안면도 북단의 해변을 따라가다.
태안반도 가운데에서 남쪽으로 뻗은 안면도는 본래 육지였으나, 조선 인조 때 운하를 팜으로써 섬으로 떨어졌다가 1970년대 말 안면대교를 건설함으로써 육지와 다시 이어졌다. 안면도는 글자 그대로 심신을 쉴 수 있는 땅이다. 도시 생활에서 얻은 긴장감과 삶의 무게를 털어낼 수 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황도 (태안군 안면읍 황도리)
황도는 안면도와 다리 하나로 연결된 천수만의 섬이다. 섬 중간에 위치한 마을에서 10여분만 걸으면 어디든 닿을 만큼 작다. 섬의 농경지는 밭이 대부분이라 여름철이면 보리가 황금물결을 이뤄 ‘누런 섬’ 황도(黃島)로 불렸다. 사람이 정착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여서 ‘거친 섬’ 황도(荒島)라 부르기도 했다.
마을 공원에서 들길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섬 주민들이 가장 큰 자랑으로 내세우는 당집이 있다. 이곳에 당집에서는 해마다 정월 초이튿날과 사흗날 풍어제를 올렸다. 마을의 안녕과 만선 귀항을 바라는 ‘황도붕기풍어제’는 충청남도무형문화재 제12호로 지정돼 있다. 1978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뒤로 황도는 한층 유명해져 굿 구경을 하려는 관광객이 전국에서 몰린다.
12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던 동네 주변에는 우후죽순으로 펜션이 들어섰다. 바깥에서 보는 풍경은 거친 섬이 아니라, 어엿한 관광지의 모습이다. 천수만에 물이 빠지면 광광객들은 황도 앞바다 드넓은 갯벌에서 갯벌체험에 참가한다. 바지락 같은 조개를 캐는 즐거움이 있다. 또, 황도는 서해안이지만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안면암 (안면읍 정당리 178-7, 041-673-2333)
안면도는 서쪽이 낮고 동쪽이 높아 꽃지 등 안면도의 12개 해수욕장은 모두 서쪽에 몰려 있다. 이로 인해 관광은 대부분 서쪽에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동쪽에도 보석처럼 숨겨놓은 곳이 적지 않다. 그중 하나가 안면암이다.
안면대교를 지나 안면송이 드리워진 정당리 국도 77호선에서 안면암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해 15분 정도 가면 만나는 안면암은 천수만을 바라보며 서 있다. 안면암은 1998년 법주사의 지명 스님을 따르는 신도들이 지은 절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안면도 해변에 지어졌다. 3층 높이의 웅장한 대웅전을 비롯하여 선원, 불경독서실, 삼성각, 용왕각, 불자수련장 등이 갖춰져 있다.
안면암 앞으로는 드넓은 천수만의 청정갯벌이 펼쳐지고 밀물 때에는 암자 앞까지 바닷물이 가득 들어찬다. 그런데 안면암의 운치는 뭐니뭐니해도 썰물 때는 물론 밀물 때에도 이동이 가능한 부교를 따라 바로 앞 천수만에 떠 있는 여우섬과 조구널섬까지 100여m의 부교를 따라 걸어보는 맛이다. 더구나 안면암은 안면도에서 몇 안 되는 일출 명소여서 관광객은 물론 사진작가들이 들겨 찾는 곳이다.
►백사장해수욕장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안면도 내의 많은 안면도의 서쪽 해안을 따라 늘어서 있다. 안면도의 연륙교를 지나 맨 처음에 나타나는 해수욕장은 백사장해수욕장이다. 원래 옥석같이 흰 모래밭이라 하여 ‘백사지’라 부르다가 ‘백사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백사장 길이는 1.2km이고 폭은 300m 정도이며, 고운 규사질로 된 은빛 모래가 끝없이 뻗어 있어 장관을 이룬다. 이 해수욕장의 모래는 자동차가 그냥 지나가도 될 정도로 매우 단단해서 피서철이면 오토캠핑족이 즐겨 찾는 곳이다.
해수욕장 옆의 백사장포구는 봄부터 늦가을까지 수백 척의 고깃배가 드나드는 어항으로, 특히 이곳의 자연산 대하는 아주 유명하여, 가을 대하철에 대하축제가 열리면 전국에서 대하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삼봉해수욕장 (안면읍 창기리 1304-3)
태안군 남면과 안면읍을 연결하는 연육교 남쪽 3km 거리에 있으며 명사십리 은빛 모래가 반짝이는 해변이다. 백사장의 길이는 3.8km, 폭 300m, 경사도 6도, 평균수심 1.5m, 수온은 섭씨 22도이다. 세 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고, 튀어나온 삼봉괴암과 해당화가 유명하다.
또한, 울창한 솔숲이 특히 인상적이며, 자연 그대로 탁 트인 모래사장과 자연현상에 의하여 발생된 사구가 일품이다. 해수욕장 뒤로는 소나무 숲이 잘 조성되어 있어 캠핑객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썰물 때면 갯바위가 드러나 조개·고둥·게·말미잘 등을 잡거나 해산물을 채취할 수 있어 자연학습장으로도 이용된다. 또, 썰물 때 드러나는 모래밭이 단단하여 해안가에서 스포츠를 즐기거나 산책하기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기지포해수욕장 (안면읍 창기리 560-27, 041-670-2691)
기지포해변은 수질이 깨끗하고 청결하며 해수욕장 길이는 0.8km, 폭은 200m 정도이며 규사모래로 되어있다. 여름 한낮의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울창한 송림과 경사가 완만한 깨끗한 백사장이 일품이며,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하계휴양지로 좋은 지역이다.
인근 마을에서 운영하고 있는 10여 개의 민박집에선 고향의 정을 물씬 느낄 수 있으며, 소나무 숲 사이는 텐트를 치기에 적합하다. 해질무렵에 바라보는 풍경은 망망대해 위에 내파수도, 나치도, 토끼섬 등 알알이 박힌 수많은 섬과 낙조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안면해수욕장 (안면읍 정당리, 041-670-277)
안면도의 연육교를 지나 10여 분 더 달리다 보면 안면해변의 안내판과 마주하게 된다. 여기서 5분 정도 소나무 숲 사이를 자동차로 달리면 넓은 백사장의 안면해변에 다다르게 되는데, 도착하기까지는 주변이 산과 논으로 이루어져 이곳이 바닷가라는 말을 의심케 한다.
그러나 일단 도착하고 나면 바로 눈앞에 펼쳐진 넓은 백사장과 바다, 바다 위의 섬들이 일대 장관을 이룬다. 주변에 갯바위 낚시를 즐길 만한 장소가 충분하며, 바닷물이 많이 빠지는 사리 때가 되면 해변에서 잡을 거리가 풍성해진다.
►두여해수욕장 (안면읍 정당리 1313-1)
안면해수욕장의 남쪽에 있다. 옛날부터 도인들이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도를 닦던 마을이라 하여‘도여’라고 불렸다. 길이 3km, 폭 250m의 고운 모래가 깔린 백사장 주변에는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다. 해수욕장 한가운데에는 예사롭지 않은 모양을 한 소나무 1그루가 서 있고, 백사장 왼쪽에는 '종주려'라고 불리는 바위섬이 자리 잡고 있다.
바닷가의 경사가 완만하여 물놀이하기에 안전하고 모래밭이 넓어 텐트를 치거나 야영하기 좋다. 바닷물의 수온이 높아 늦은 여름까지도 해수욕을 할 수 있으며, 주변에 갯바위가 많아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 갯벌로 나서면 조개, 게, 소라 등도 쉽게 잡을 수 있다.
사구를 보존하기 위하여 바닷가 모래언덕에 대나무를 촘촘히 박아놓았으며, 대표적인 사구식물인 해당화, 갯메꽃 등도 서식하고 있다. 부근에 충청남도 민박마을 제 30호로 지정될 만큼 민박업소가 많이 들어서 있어 숙박이 편리하며, 영화와 CF 촬영장소로도 각광 받고 있다.
►밧개해수욕장 (안면읍 승언리 1913-3, 041-670-2772)
두여해수욕장과 방포해수욕장 사이에 있다. 안면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약 2Km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해수욕장은 폭 250m, 길이 3.4km이며 규사 모래로 이루어져 있다. 바닷물이 깨끗하고 해변이 완만하여 어패류와 해초 등이 다양하게 서식하는 등 바다생물의 체험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드넓은 모래사장 주변에는 소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어 야영을 하거나 텐트를 치기에 적합하며, 진입로 주변에는 민박집이 즐비하여 숙박이 편리하다.
►방포해수욕장, 방포포구 (안면읍 승언리 1332-3, 041-670-2691)
방포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는 700m, 폭은 200m로 자갈이 많으며 해안에는 천연기념물 제138호로 지정된 모감주나무 군락이 있다. 해수욕장 양쪽에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등 전설이 담긴 기봉이 있으며, 서남쪽으로는 천연 방파제가 있는 내파수도와 외파수도가 있다.
방포해수욕장 옆에 있는 방포포구는 수산물 집산지로 70여 척의 어선들이 우럭, 실치, 농어, 놀래미 등을 많이 잡는다. 꽃박람회를 치렀던 꽃지해변과는 인도교 ‘꽃다리’가 세워져 관광객들이 쉽게 들러볼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꽃다리에서 바라보는 저녁 무렵의 일몰 광경이 특히 장관으로 꼽히며,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먹을거리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꽃지해수욕장 (안면읍 승언리 339-282, 041-673-1061)
꽃지는 ‘꽃이 많이 피는 곳’이라는 뜻으로, 한자 이름은 화지(花地)다. 꽃지해수욕장은 길이 3.2km, 폭 300m의 백사장이 있으며, 백사장 모래는 규사로 되어 있다. 안면도에서 제일 큰 해수욕장으로 넓은 백사장과 완만한 수심, 맑고 깨끗한 바닷물, 알맞은 수온과 울창한 소나무숲으로 이루어져 해마다 100만 명이 넘는 피서객들로 붐빈다.
특히, 오른쪽 해변은 등을 나란히 하고 선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가 멋진 풍광을 드러내는 곳이다. 신라 때 장보고의 부하 장수로 안면도를 지키던 승언이 갑자기 북방으로 발령이 나서 떠났는데, 그의 부인 미도가 남편을 기다리다가 지쳐 할미바위가 됐다는 이야기가 서린 곳이다. 물이 빠져 갯벌이 드러나는 낮에는 조개를 캐거나 갯바위에서 게를 잡으러 오는 사람들로 붐빈다.
하지만, 꽃지해변이 유명한 것은 꽃지해변의 일몰 때문이다. 꽃지해수욕장 일몰의 하이라이트는 붉은 햇덩이가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사이로 떨어질 때. 커다란 해가 온 세상을 삼킬 듯 붉게 물들이며 두 바위 사이로 사라지는 장면은 아름답다 못해 장엄하다. 또 꽃지해변은 안면도 꽃박람회가 열리는 곳이다.
►안면도자연휴양림 (안면읍 승언리 136-1, 041-635-7272)
꽃지해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안면도자연휴양림이 있다. 안면도자연휴양림은 국내 유일의 소나무 단순림으로서 수령 100년 내외의 안면 소나무 천연림이 430ha에 집단적으로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 토종 붉은 소나무 안면송은 고려 때부터 궁재와 배를 만드는 데 주로 사용하였으나 도남벌이 심해지자 왕실에서 특별관리하였으며, 1965년도부터 충청남도에서 관리하고 있다.
현재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안면읍 소재지를 지나 방포마을 넓은 벌판을 지나면서 나타나는 송림 둔덕에 위치해 있다. 면적은 175만㎡, 1일 수용인원은 2,000명이다. 휴양림에는 산림전시관, 산림수목원, 숲속교실 등의 자연학습장과 숲속의 집, 잔디광장, 어린이놀이터, 캠프파이어장, 물놀이장, 체력단련시설 등이 있다.
휴양림으로 들어서는 순간 시원스레 쭉쭉 뻗어 오른 소나무들에서 뿜어 나오는 솔향기에 정신은 곧 맑아진다. 보도블록을 깐 길 안쪽으로 멋진 건물 한 동이 보인다. 관리사무소를 겸한 산림전시관이다. 산림전시관에는 목재 생산 과정과 목재의 용도, 산림의 효용가치 등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해 놓았다.
전시관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작은 고개를 넘어서면 이윽고 숲속의 집이 전개된다. 산자락에 일렬로 배치한 숲속의 집은 모두 18동으로, 콘도형이지만 식기와 조리기구는 없고 가스레인지만 설치돼 있으므로 세면도구와 취사도구를 준비해야 한다. 인근 안면도수목원과 함께 수요일은 쉰다.
►안면도수목원 (안면읍 승언리 31-1, 041-674-5019)
안면도 수목원은 안면도자연휴양림 맞은편에 있다. 풀 내음 그윽한 곳에 조성된 안면도 수목원은 숲속의 고요함과 신비로움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총면적 42ha로 이 중 15ha에 집중적으로 조성되어 있다. 수목원에는 화목류, 단풍류, 유실수 등 374종이 식재되어 있다.
안면도 수목원은 여러 개의 테마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한국의 전통적인 정원의 멋이 유감없이 발휘된 아산정원, 늘 푸른 나무만으로 구성된 상록수원, 안면도에 자생하는 꽃과 나무들이 식재된 안면도 자생수원, 자연형태의 연못을 이용해 생태적 특성을 관찰해볼 수 있는 생태습지원 등 다양한 테마원은 수목원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수목원 내에 조성된 600m의 탐방로를 걸으면 솔 향기 가득한 자연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주요한 주제원인 아산정원은 전통적인 한국 정원의 멋과 기품을 간직한 곳이다. 조선 시대 별서정원 형태로 정자와 누정을 배치하고 백제 시대 연못 형태의 방지를 가미하여, 초화류와 화목이 잘 어울리도록 하여 한국미가 넘치도록 꾸몄다. 정원 이름 ‘아산’은 전통정을 조성하여 기증한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의 아호 ‘아산(峨山)’을 딴 것이다.
양치 전문온실은 국내 유일의 전문 양치식물 전시 온실로 면적은 338㎡이다. 양치식물 이외에도 휘닉스 야자, 소철 등의 관목류도 식재되어 있다.
또, 이곳에는 3,000㎡의 먹넌출 자생지를 보유하고 있다. 먹넌출은 국내에서는 안면도에서만 발견된 희귀낙엽 덩굴식물로 가지는 먹칠을 한 듯이 검은 자녹색으로 되어있다.
●안면도 남단 해안과 볼거리
►샛별해수욕장 (안면읍 신야리 735)
안면읍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샛별해수욕장은 개장 역사는 짧지만 아름다운 해변이다. 동해안처럼 조약돌이 많은 넓은 해변을 가진 것이 특징이며 푸른 바닷물이 더없이 맑고 깨끗하다.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수면 길이는 150m이며 해변의 바다 쪽은 모래, 육지 쪽은 조약돌과 자갈로 이루어져 있다.
민박이 가능하고 야영도 할 수 있어 가족이나 친구 단위로 찾는 사람들에게 알맞다. 안면읍에서 하루에 4회 정도 시내버스가 운행하고 있어 짧은 시간 해수욕을 즐기고 읍내로 돌아오는 것도 가능하다. 주변 관광지로는 태안해안국립공원, 방포해수욕장, 안면도자연휴양림, 안면도 모감주나무군락, 신야리 패총 등이 있다.
►장돌 해변 (고남면 장곡리)
일명 '장곡 해변'으로 불리는 '짱돌 해변'은 길이 1.5km, 폭은 200m 정도이며, 고운 규사 모래로 되어있다. 해변의 폭이 그리 크지 않아 아늑하고 조용하다. 주위가 농경지와 산으로 이루어져 야영하기엔 그리 적합지 않으나, 전형적인 농촌 마을에서 민박할 수 있으며, 시골의 인심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우선 해변이 안전하고 가족 단위 피서에 적당하며 마을의 인심이 좋아 매년 찾아오고 싶다고 전한다.
조용한 농촌 마을의 정취와 한적한 해변의 피서를 바라는 이에겐 적격이며, 생활에 찌든 스트레스를 부서지는 파도의 하얀 포말 속에 말끔히 씻고 싶은 이들은 찾아온 보람을 느낄 것이다.
►바람아래해수욕장 (고남면 장곡리 422-54, 041-670-2691)
바람아래해수욕장은 안면도 최남단에 있다. 태안해안국립공원 내에 있어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아름다운 해수욕장이다. 2023년 해양수산부가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선정한 ‘전국 한적한 해수욕장 52곳’ 중 하나이다.
한적한 해수욕장이란 연간 이용객 7만 명 미만이며 주변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이용하기 좋은 해변을 말한다. 조류와 파랑의 영향을 동시에 받아 갯벌, 사구, 해빈, 사취 등의 해안 퇴적 지형과 파식대, 시스택 등의 해안침식 지형이 다양하게 나타나서 지형 및 자연체험 학습장으로 이용될 수 있는 곳이다.
휴가철인 7월과 8월에는 샤워장을 이용할 수 있고, 야간 안전사고 예방과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출입을 통제한다. 따라서 해루질도 금지된다.
►고남패총박물관 (고남면 고남리 611, 041-670-5618)
고남패총박물관은 신석기시대를 대표하는 패총의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박물관으로 2002년 4월 문을 열었다. 패총은 석기시대 사람들이 먹고 버린 조개껍질이 쌓여 만들어진 유적으로 그 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이 박물관에는 패총에서 발견된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 청동기시대 무문토기와 석기 등 선사시대 유물 470여 점이 전시되고 있으며, 디오라마를 통하여 더욱 실감나게 보여준다.
전시관은 지상 1, 2 전시관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지상 1층 · 지하 1층 규모의 철골철근콘크리트 건물이 증축되고, 기존 공간은 새로 단장된다. 또, 분리된 두 전시관을 수평증축 기법으로 연결·통합해 전시실 면적이 178㎡에서 700㎡로 늘어날 예정이다. 전시관은 파노라마 전시실, 커뮤니티홀, 다목적실, 체험실, 야외 데크 등이 마련된다.
►영목항 (고남면 고남리, 041-673-9887)
영목항은 안면도의 남쪽 끝에서 만날 수 있는 항구이다. 영목의 원래 이름은 ‘영항’인데, 고개 ‘령’의 훈과 목 ‘항’의 음을 엇갈리게 붙여 만든 특수한 단어이다.
1995년 10월 지방 어항으로 지정되었으며, 보령과 태안을 잇는 교통로로써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보령시 대천항을 오가는 정기 여객선이 운항하였으나, 보령 해저터널이 개통됨으로써 이제는 원산안면대교를 시원하게 달려 원산도를 수월하게 탐방하게 되었고, 주변의 삽시도, 효자도를 운항하는 여객선과 추섬, 빼섬, 삼형제 바위 등을 유람하는 거점이 되고 있다.
영목항 전망대는 태안군 남쪽 끝자리 보령의 해저터널과 원산 안면대교가 이어지는 77번 국토가 개통된 영목항 길목에 있다. 영목항 전망대의 외관은 태안에 많이 피는 해당화를 형상화하여 지역의 풍요와 발전을 의미했다고 한다.
영목항 전망대는 높이 51.26m로 주요 시설은 22층 전망 타워를 비롯해 1층에 특산품 판매장, 기념품 판매장, 카페가 있고 2층 야외 테라스가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2층 전망대에 오르면 영목항은 물론, 원산안면대교와 서해와 바다 위에 떠있는 섬들, 시간에 따라 거대한 갯벌을 360도 전망할 수 있다.
또한, 서해의 섬 뒤로 붉게 타며 넘어가는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이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영목항 전망대는 야간 조명이 켜지며 화려하게 변신하고 전망대 밑으로 야간 조명이 켜지는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어 바닷바람을 쐬며 걷기에도 좋은 곳이다.
특히, 영목항은 항구의 동쪽으로는 천수만이며 수산업이 발달하였다. 언제나 출항을 기다리는 낚싯배가 떠있고, 항구에는 바지락, 소라, 고동과 우럭, 농어 등이 풍부하며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수산물을 즐길 수 있어서 연중 관람객과 낚시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태안에 속한 섬들
►가의도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리, 041-670-2433)
가의도는 안흥항에서 서쪽으로 약 5㎞ 떨어진 섬이다. 가의도의 면적은 2.19㎢, 해안선 길이는 약 10㎞이다. 전체적인 지형은 동서로 길게 뻗어 있으며, 부속 도서로 남서쪽에 서도·옹도 등이 있다. 섬의 이름은 600년 전 중국인 가의(賈誼)가 이 섬에 귀양 온 후 그의 이름에서 붙여졌다 하며, 신진도에서 바라볼 때 서쪽의 가에 위치한 데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온 섬이 동백나무와 떡갈나무, 소나무 등 원시 천연림을 이루고 해변을 따라 기암절벽의 풍경이 펼쳐져 있다. 인근 정족도 방면에서 떼 지어 날아든 가마우지와 갈매기 울음소리가 크게 들리며, 봄철이면 가의도 뒷산에서 뻐꾸기와 멧비둘기가 구슬프게 우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특징이다.
가의도 주민들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고 멸치, 까나리, 미역 등이 많이 난다. 또한, 마을 한복판의 언덕에는 수령이 5~6백 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은행나무 한 그루가 수호신처럼 늠름하게 서 있다.
섬 북동쪽에는 산자락에 둘러싸인 백사장이 있는데, 오염되지 않아서 신비감이 물씬 풍겨 서해의 하와이라고 불린다. 해수욕장 부근의 바다에는 아기를 업은 코끼리바위로 불리는 독립문바위와 사자바위, 돛대바위 등의 기암이 모여있어 장관을 이룬다.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속하며, 순회 관광코스가 개발되어 있다. 안흥항에서 출발하는 정기여객선이 하루 세 번 운항된다.
►옹도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리)
태안반도 안흥 신항(신진도)에서 약 12Km 떨어진 곳에 자리한 옹도는 그 모양이 마치 독(옹기)과 같이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섬 한가운데 정상에 유인 등대가 있어 등대섬이라고 불린다. 옹도 등대는 험한 이 일대 항해를 도와주는 안전 지킴이다. 울돌목 만큼 거세다는 관장목 물살의 기점이라 안전항로를 정하는 핵심포인트이다.
옹도는 그 면적이 0.17㎢이며 높이가 80m 정도인 무인도로써 봄이면 동백꽃이 장관을 이루고, 2백 년쯤은 족히 되어 보이는 동백나무 군락이 산등성 오솔길을 따라 밀집되어 있으며 섬 정상부에 형성되어 있는 동백나무 숲이 밀림을 방불케 한다. 오르막을 오르는 길에 쉼터, 장승과 조각품, 옹기 반쪽 두 개로 만든 포토 포인트가 있다. 동백꽃, 물가자미 조형물, 마도 보물선 안내표지도 있는 전망대를 겸하고 있다.
짧지만 운치 있는 동백 터널을 지나면 큰 항아리가 보초처럼 선 등대 구역에 이른다. 옹도등대는 구한말인 1907년에 세워졌다. 등탑은 높이가 14m이며 8각형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만들어져 있으며, 등대의 불빛은 35~40km 거리에서도 육안 식별이 가능하며 주로 대산, 평택, 인천항을 입출항하는 선박들이 서해안 항로를 따라 이곳을 거쳐 지나간다.
등대문화교육장을 지나 전망대에 오르면 멀리 서해 끝 격렬비열도가 육안으로도 관측된다. 고개를 돌려 동남북에는 가의도, 목개도, 궁시도, 병풍도, 난도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올라온 길의 반대편(서쪽)에는 해변 기암괴석으로 가는 나무데크길 놓여있어 산책하기에 좋다. 옹도에 가려면 안흥항에서 유람선(21기관광유람선, 010-8804-2696)을 타야 한다. (40분 체류)
►외도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에 딸린 섬이다. 안면도의 서쪽 3㎞ 지점에 있는 작은 섬이다. 면적은 약 0.65㎢, 해안선 길이는 1.7㎞. 최고점은 50m이며, 인구는 20여 명밖에 안 된다. 출입하기가 어려웠던 시절 ‘섬 밖의 외딴섬’이라 하여 ‘외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마을은 능선 위에 자리를 잡았다.
해안에는 외도의 약 3배 넓이의 암초가 발달되어 있고, 북쪽·서쪽 해안에는 높이 10m 정도의 해식애가 발달되어 있다. 이곳은 바다 낚시터로도 인기가 높다. 멸치·넙치·가자미·우럭·새우 등이 많이 잡히고, 김·파래 등을 채취한다. 해식애와 곰솔·후박나무 숲 등 절묘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아름답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되어 있다. 바다 낚시터로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안면읍에 속한 이 섬은 꽃지해수욕장에서도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여타 사람이 거주하는 유인도와 달리 그간 여객선과 유람선이 운행되지 않아 일반인들의 발길이 드문 곳이었다. 그러나, 2024년 4월부터 안면읍 방포항(편도 6.2km)에서 외도를 왕복하는 노선이 개설되어 출입이 자유롭게 되었다.
운영 선박은 3.16t으로 승선 인원은 6명이다. 이동에 총 15분(편도)이 소요되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 하루 왕복 두 차례 운영된다. 운항 시간은 외도 출발 오전 9시와 오후 3시, 방포항 출발 오전 10시와 오후 4시다.
►내파수도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에 딸린 섬(무인도)으로 섬 전체가 국가 지정 천연기념물 511호이다. 사전에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어업권 보유자의 신고 및 허가를 받아야 배를 대고 상륙할 수 있다.
길이 약 300m, 면적 164.600㎥의 내파수도는 조선 시대 중국의 상선이나 어선들이 우리나라를 왕래할 때 폭풍을 피하거나 식수를 공급하기 위하여 정박했던 곳이다. 해안에는 조약돌이 폭 40m, 높이 3∼4m로 쌓여 자연 방파제 구실을 하고 있는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구석(球石)으로 이루어진 방파제로 유명하다.
섬 주변의 해안에는 기암과 괴석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어서 갯바위 지층구조 등이 마치 추상화를 보는 듯 일품이다. 세모가시리 등 이색 식용해초와 산의 정상의 동백나무 군락이 대표 아이콘이다. 동쪽 언덕에는 ‘파수도의 파수꾼 안종훈 선생 공적비’가 있다. 태안에 살다 섬을 지키기 위해 1967년 들어와 30년간 섬을 침입자로부터 막아낸 공적을 기리는 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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