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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서울 외곽을 지키는 요새 같은 산과 사찰

혜강(惠江) 2024. 4. 9. 05:51

 

의정부

 

서울 외곽을 지키는 요새 같은 산과 사찰

 

글·사진 남상학

 

 

 

  서울 북쪽에 자리한 의정부 주변은 서울을 지키는 요새처럼 산들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산의 계곡을 따라 사찰이 즐비하여 산을 좋아하는 수도권 등산객들의 좋은 놀이터가 되고 있다. 또한, 의정부는 조선을 세운 이성계의 자취가 서려 곳곳에 서려 있다. 이제 의정부 구석구석에 흩어져 있는 자연과 삶의 자취를 따라가 본다.

 

의정부시 행복로, 이성계상(像)

  의정부시 행복로 광장에 이성계상이 있다. 이성계상은 의정부역에서 나온 방문객들을 제일 처음 맞이하는 의정부의 상징이다. 의정부시와 이성계의 인연은 왕자의 난 이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왕자의 난으로 졸지에 아들들을 잃고 왕위마저 빼앗긴 태조는 자신의 고향인 함흥 지방으로 가버린다. 이때 태조를 모시러 간 함흥차사들이 그대로 ‘함흥차사’가 되어버려 ‘함흥차사’라는 고사성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태조가 함흥차사들을 죽였다는 전설은 사실이 아니다).

  우여곡절 끝에 함흥에서 돌아온 태조는 한양으로 가기 전 바로 이곳 의정부 호원동 인근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태조를 맞이하기 위해 정승들이 의정부로 왔고, 이들이 이곳에서 국정을 논의하였기에 이곳의 이름이 의정부가 되었다는 것이다. 의정부란 의정부시의 명칭이자 조선 시대 정승들이 국정을 논의하던 일종의 국무회의 같은 것이었다. 의정부에는 이 외에도 이성계와 관련된 장소가 많다.

  이성계상이 있는 행복로는 의정부의 명동이라 불릴 만큼 번화한 거리이다. 곳곳에 휴식 시설이 있어 가족끼리 나들이를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회룡사

주소 : 의정부시 전좌로155번길 262 (호원동 산 89-2), 전화 : 031-873-3391

  경기도 전통사찰 제7호인 회룡사(回龍寺)는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1335 ~1408)와 무학대사(1327~1405)에 얽힌 전설이 전해지는 사찰이다. 절의 창건과 관련하여 신라 때 창건되었다는 설과 조선 초에 창건되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회룡사가 처음 문을 연 것은 신라 신문왕 무렵. 창건 당시의 이름은 법성사였으나 이성계와 인연을 맺으면서 회룡사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고려 말에 회룡사를 중창한 무학대사가 아직 장군의 신분이었던 이성계와 함께 머물며 불공을 드렸는데, 훗날 이성계가 왕이 되어 다시 찾으면서 '용이 돌아온 절'이라는 의미로 회룡사라 했다는 것이다.

  고종 때 지어진 <회룡사 중창기>에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에 따르면 개국공신 정도전의 탄압을 받아 이곳 토굴에서 은신하던 무학대사가 함흥에서 돌아온 태조를 만나 며칠을 지냈는데, 이 사건을 기념해서 회룡사를 지었다는 것이다. 어느 것이 사실이든 이곳이 태조 이성계와 인연이 깊은 곳임은 틀림없는 듯하다. 회룡사에는 조선 전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회룡사오층석탑」과 「회룡사석조」가 있으며, 19세기 탱화의 특징을 반영한 「회룡사신중도」가 보관되어 있다.

  지하철 1호선 회룡역에서 회룡사로 올라가는 입구에 있는 수백 년 된 회화나무도 이곳의 역사를 증언한다. 회화나무를 지나 회룡사로 오르는 길은 요즘 찾는 사람이 많은 북한산 둘레길이기도 하다. 길옆으로 이어진 시원한 계곡이 오르막길에 힘을 보태준다.

 

 

원효사

주소 : 의정부시 망월로28번길 356 (호원동 229-149), 전화 : 031-873-6083

  원효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불교의 대중화에 앞장섰던 원효대사가 머무르며 수도했던 도량으로 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자료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사찰에는 원효대사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원효사에는 한글로 필사된 불교경전인 경기도지정 유형문화재 제196호 「묘법연화경」이 보관되어 있다. 묘법연화경은 모든 불경 가운데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경전으로 도를 이룬 부처가 세상에 나온 뜻을 말하고 있다.

  원효사 소장 묘법연화경은 닥나무로 만든 2권 1책(72장)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여 불복장에서 출토된 것으로 보인다. 글자가 굵은 글씨체로 정성들여 정서되어 마치 인쇄한 듯 깔끔하고 보존상태도 양호하다.

  이 경전은 1626년(조선 인조 4년) 유교적 규범이 엄격한 궁중의 상궁에 의해 만들어진 불경이라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이며, 한글로 필사되어 당시의 한글 보급과 한자에 쓰인 한글 표음법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원도봉산

주소 : 의정부시 호원동 일대

  원도봉산은 북한산과 함께 북한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며, 서울 도봉구와 경기도 의정부시, 양주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서울 도봉구의 우이령(일명 바위고개)을 경계로 북한산과 나란히 솟아 있으며, 북으로 사패산이 연이어 있다.

  높이는 739.5m이며, 주봉은 자운봉이다. 면적이 24㎢로 북한산의 55㎢에 비해 등산로가 더 조밀하며, 산 전체가 큰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자운봉 · 만장봉 · 선인봉 · 주봉 · 우이암과 서쪽으로 5개의 암봉이 나란히 줄지어 서 있는 오봉 등 각 봉우리는 기복과 굴곡이 다양하여 절경을 이루는데, 선인봉은 암벽 등반코스로 유명하다.

  산중에는 인근 60여 개 사찰 중 제일 오래된 건축물인 천축사를 비롯하여 망월사·쌍룡사·회룡사 등의 명찰이 많아 연중 참례객 · 관광객이 찾는다. 특히 서울과 의정부 간의 국도가 통하여 교통이 편리하다.

  도봉산의 3대 계곡은 문사동계곡, 망월사계곡(원도봉계곡), 보문사계곡(무수골)으로서 이 계곡들이 바로 산행기점과 연결되는데, 도봉동계곡 · 송추계곡 · 망월사계곡 · 오봉계곡 · 용어천계곡 등도 유원지로 개발되어 수락산 · 불암산 등과 함께 좋은 등산코스를 이루고 있다.

  1코스는 원도봉탐방지원센터 – 덕제샘 – 망월사 – 포대능선 – 민초샘 – 포대정상 – 자운봉에 이르는 코스(3.8㎞)로 약 2시간 걸린다. 2코스는 망월탐방지원센터 – 원각사 – 쌍용사 – 덕제샘 –민초샘 – 포대정상 – 자운봉에 이르는 코스(3.3㎞)로 1시간 50분 걸린다. 3코스는 안말통제소 - 영산 법화사 – 포대능선 – 민초샘 – 포대정상 – 자운봉에 이르는 코스(4.3㎞)로 2시간 20분이 걸린다. 4코스는 회룡탐방지원센터 – 회룡사 – 회룡사거리 – 포대능선 – 민초샘 – 포대정상 – 자운봉에 이르는 코스(5㎞)로 약 3시간 걸린다. 지하철 망월사역 또는 회룡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망월사

주소 : 의정부시 망월로28번길 211-500 (호원동 50-5), 전화 : 031-873-7744

  망월사는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주봉 등의 암봉이 수려하고 빼어난 도봉산에 있다. 경기도 전통사찰 제8호인 망월사는 639년(선덕여왕 8년) 해호선사가 여왕의 명에 의해 왕실의 융성을 기리고자 창건하였다. 의정부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여겨진다.

  망월사 내에는 조선 초기에 세워진 것으로 보이는 「혜거국사부도」와 조선 후기에 세워진 「천봉당태흘탑」을 비롯한 다양한 경기도지정 문화재가 산재해있다.

  망월사로 오르는 길은 매표소에서 대원사, 원효사, 광법사를 차례로 돌아서 가는 코스가 있고 원도봉계곡을 따라가는 코스가 있는데 망월사에서는 두 갈래 등산로 중 어느 쪽으로 오르든 포대능선에 이르게 된다.

  버스는 버스 이용 시에는 의정부역에서 36번, 106번, 108번 승차 후 망월사역 앞에서 하차하면 되고, 지하철 이용 시에는 경전철 회룡역 하차 후 마을버스 203-1로 환승 후 호원고교·호암초교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1,367m 이동하면 한다.

 

 

석림사

주소 : 의정부시 동일로122번길 177 (장암동 산 147), 전화 : 031-872-5110

  석림사는 의정부시 장암동 수락산에 있는 사찰이다. 1671년(현종 12년)에 석현(錫賢) 화상과 그의 제자 치흠(致欽)이 창건하였다. 당시에는 석림암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 뒤 1796년(정조 20)에는 유담(裕淡)이 화주가 되어 삼소각(三笑閣)을 중수하였다. 1950년 6·25로 인하여 모든 건물이 불타버렸으며, 그 뒤 1956년에 비구니 상인(相仁)이 와서 대방 등을 신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50년 6·25전쟁 때 불에 탄 것을 1960년부터 비구니 상인(相仁)이 제자인 보각(寶覺)과 함께 중창을 시작하여 오늘에 이른다. 건물로는 극락보전과 칠성각 · 독성각 · 적묵당 · 요사채 2동이 있으며, 이 중 극락보전에는 아미타삼존불을 비롯하여 후불탱화와 신중탱화 등이 있다. 극락보전 앞에는 1969년 상인이 부처의 사리를 구해 모셔 둔 탑이 있다.

 

 

서계 박세당 고택

주소 : 의정부시 동일로 128번지 36 (장암동 197-42), 전화 : 031-836-8600

  서계 박세당 고택은 조선 후기 실학자 서계 박세당(1629∼1703) 선생이 저술 활동을 하던 건물이다. 선생은 조선 현종 1년(1660) 과거에 급제하여 부수찬, 예조참의, 승지를 거처 홍문관교리, 병조좌랑을 역임하는 등 러 벼슬자리에 올랐으나 40세에 관직을 그만두고 이곳에서 학문연구와 후진 양성에 힘썼다.

  그는 생의 치적이라 할 수 있는 『사변록(思辨綠)』을 저술하였지만, 당대의 통치 이데올로기였던 주자학을 비판한 저서여서 결국 그는 ‘사문난적(斯文亂賊 ; 못된 글로 세상을 어지럽히는 도적)으로 몰려 유배되는 처지가 되었다. 그는 또,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체험한 경험을 토대로 그의 대표적인 농학서 『색경』을 저술했다.

  고택은 원래 안채와 안사랑, 바깥사랑, 행랑채를 갖춘 조선 후기 사대부 가의 규모였으나, 한국전쟁 때 대부분 소실되고 현재는 바깥사랑채만 남아 있다. 사랑채 규모는 앞면 5칸· 면 2칸 반으로 누마루가 덧붙어 있어 乙자형 구조로 되어 있다. 사랑채는 동쪽의 수락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서향집에서 왼쪽을 향하고 있다. 보통 좌향의 배치에서는 남향이나 남서향, 동향을 따르는 것에 비해 이 가옥은 방향보다 배산임수의 자연 지세에 따라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사랑채 앞마당에는 커다란 은행나무 한 그루가 방문객과 손님을 맞는데 안내판의 설명에 의하면 수령이 430년이다. 선비로서의 기개가 배어 있는 그의 사랑채는 현재 12대손 박용우 씨가 관리하고 있고, 그의 묘는 사랑채 바로 뒤, 수락산 중턱 석림사 옆에 있다. 저서로는 『서계선생집』 그리고 『색경(穡經)』을 비롯한 여러 책이 전해지고, 노강서원에 모셔져 있다.

  서계 박세당 고택에서는 장 달이기, 화전놀이, 전통혼례, 다례체험, 전통예절체험, 종가음악회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불사

주소 : 의정부시 호국로1114번길 462 (가능동 산 81-2), 전화 : 031-872-3535

  사패산 기슭에 자리 잡은 성불사는 1894년 흥선대원군의 보덕암 창건으로부터 출발하는데, 이후 화재와 전쟁 등으로 소실되었다. 그 후 1963년 중건하면서 성불사라 칭하여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성불사 내에서 출토된 암막새에는 전면에 용이 새겨져 있고, 이면에 포목흔이 없는 것을 통해 조선 후기의 기와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암막새를 통해 성불사가 왕실과 관련된 사찰이었을 것을 추정할 수 있는데, 용문(龍文)은 왕실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문양이었기 때문이다.

 

 

부용산

주소 : 의정부시 민락동 산 103-2

  부용산은 경기도 의정부시 고산동, 민락동, 용현동 일대에 걸쳐 있는 높이 210.6m의 낮은 산이다. 부용산 정상 부근 산사면에는 청동기시대의 주거지 유적으로 추정되는 유물산포지가 있다. 출토 유물로는 민무늬토기 조각, 연질의 민무늬토기 조각, 서기 조각 등이 있다.

  고산동 구석마을의 뒷산에 부용산 토성이 있다. 이 토성은 출토 유물로 보아 청동기 시대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백제 건국 전후에는 이 지역의 주민을 보호하거나, 차단성으로 그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용산 등산로는 1코스 정자상회 – 미륵암 – 정상으로 오르는 길과 2코스 부용학교 맞은편 – 약수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정상까지 20~30분 정도 소요된다. 버스 이용 시에는 3번, 마을버스 203번, 203-1번을 타고 부용초ㆍ중교 에서 하차하면 되고, 경전철 이용 시에는 탑석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홍복산

경기도 양주시, 경기도 의정부시

  홍복산은 양주시 장흥면과 어둔동 및 의정부시 녹양동 일대에 걸쳐 있다. 높이는 463.3m이며, 신증동국여지승람, 해동지도, 대동여지도 등 많은 문헌에서 관련 기록이 발견되었다.

  이름의 유래는 이 지역에 자리 잡은 홍씨 가문이 번영하여 잘 살게 되어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임진왜란 당시 왜병과 전투하다 총상을 입었으나 살아남은 월사(月沙) 이정귀(李廷龜)로 인해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조선 중기에는 북한산과 더불어 외적을 방어하기 위한 산성이 입지하기에 탁월한 곳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홍복산의 높이는 460m이다. 종루처럼 생겨서 온 겨레를 깨우쳐 준다 하여 종루봉(鐘樓峰)이라고도 하고, 이 산이 보이는 곳에는 명필이 많다 하여 필봉(筆峰)이라고도 부른다. 산줄기와 봉우리로 이어져 있어 주변 산들과 함께 하나의 코스로 엮어서 종주 산행을 하는 이들이 주로 찾는다.

  홍복산 자락 남쪽에 홍복저수지가 있고, 홍복고개 너머에 홍복마을이 있다. 큰 복을 받은 마을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산이 높지 않아 주변 풍광이 아름답다. 홍복마을에서 양주시 장흥면 부곡리 가마골로 넘어가는 길에는 가마골고개가 있다.

 

 

의정부천문대

주소 : 의정부시 부용로 214번길 51-81 (신곡동 53-485), 전화 ; 031-828-8656

  의정부천문대는 2019년 11월 11일 개관했다. 의정부과학도서관 내 망원경을 이곳 송산배수지 테니스장 근처로 이전하면서. 독립된 천문대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의정부천문대는 연면적 676,7㎡, 지상 3층 건물로 2층에는 천문체험전시실인 아스트로관을 설치하였으며, 3층 주관측실에는 지름 200㎜ 굴절망원경을, 보조관측실에는 6개의 굴절망원경과 반사망원경을 설치하여 달은 물론 태양계의 다양한 행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의정부천문대는 화요일부터 토요일(오후 2시~10시)까지 주5일 운영되며, 태양과 야간천체 관측 등 다양한 천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담다헌, 떡만들기체험관

주소 : 의정부시 송산로939번길 98, 전화 : 031-848-8523

  담다헌(湛多軒)은 ‘즐기고 배울 것이 많은 집’이라는 뜻이다. 소박한 농촌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산곡동 거문돌 마을에 자리한 떡 만들기 문화체험관의 이름이다. 전국 떡 명장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경애 씨가 바른 먹거리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2009년 그의 고향에 문을 열었다.

  담다헌에서는 다양한 떡을 직접 빚고 쪄서 그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봄에는 진달래꽃을 붙인 화전, 향긋한 쑥으로 빚은 쑥개떡, 가을에는 밤과 콩을 넣은 송편 등 계절별 식재료를 이용한 떡 위주로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으며 두부, 묵, 김치 등 우리의 전통 웰빙음식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떡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쌀로 빚는데다 멜라닌 등 각종 첨가물에 대한 우려가 전혀 없는 전통 간식인데도 젊은 세대의 입맛엔 대개 떡보다는 과자나 빵이 더 익숙해진지 오래다. 따라서 추석에 가족이 둘러 앉아 송편을 빚는 가정도 현저하게 줄어드는 추세다.

  담다헌 체험은 참가자들에게 음식을 간편하고 쉽게 사먹는 습관에 대한 반성과 함께, 가족 간의 유대도 돈독하게 한다. 또한 몸에 좋은 전통 먹거리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고 애정을 갖게 하는 기회가 된다.

 

 

의정부 부대찌개거리

주소 : 의정부시 호국로1309번길 7 (의정부동) 일대

  의정부 부대찌개거리는 옛 양주 군청 옆에 부대찌개 음식점들이 모여 형성된 음식특화 거리로 지정·운영되고 있는 관광 테마골목 중의 하나이다. 부대찌개의 ‘부대’는 한국전쟁 직후 주둔한 미군 부대를 지칭하는 말로, 군인들이 먹었던 음식이 아니라 미군 부대 주변 지역에서 먹기 시작한 음식이었다.

  먹을 것이 귀했던 그 시절 미군 부대에서 나온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의 서양식 재료에 김치, 고추장, 떡 등의 전통재료를 넣어 우리 입맛에 맞게 얼큰하고 시원하게 끊여먹었던 것에서 유래한 음식이다. 부대찌개는 즉석에서 보글보글 끓여 가며 먹어야 소시지가 부드럽고 기름이 겉돌지 않으며, 라면이나 국수사리, 흰 떡 등을 푸짐하게 넣어 먹으면 술안주나 한 끼 식사로도 아주 좋다.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에서는 시에서 원조식당으로 일찌감치 공인받은 ‘오뎅식당’을 중심으로 총 12개의 식당이 모여 있으며 매년 10월 의정부명물찌개 음식축제를 열고 있다.

  의정부 경전철 의정부중앙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며, 자차 이용시 주차는 식당별로 상이하므로, 식당에 개별 문의 후 이용하면 된다. 길 건너편에 의정부시퓨전문화관광홍보관을 비롯해 행복로, 의정부제일시장, 의정부역 동부광장 등이 도보권에 있다.

 

 

의정부 제일시장

주소 : 의정부시 태평로73번길 20 (의정부동 160), 전화 : 031-846-2617

  의정부시 의정부 1동에 있는 제일시장은 1978년 설립된 55년 전통의 경기북부 대표적 전통시장이다. 시장 옆 구 시외버스터미널이 90년에 금오동으로 옮겨가기 전까지만 해도 멀리 철원서버스를 타고 장을 보던 곳이다.

  대지 1만5천여㎡에 가, 나, 다, 라 4동의 건물이 연결된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 연면적 2만2천700㎡ 규모다. 의류, 신발, 잡화를 비롯해 농수축산물, 반찬, 떡, 기름, 두부, 통닭집에 옷 수선, 음식점까지 모두 600여 점포가 밀집된 800여 상인들의 생업 터전이다. 2000년 이후 대 형마트 등에 밀려 한때 공실률이 20%에 이를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었지만, 아케이드 설치 등 자구노력과 정부, 지자체의 지원 등에 힘입어 되살아났다.

  시장 한복판 십자 마당을 중심으로 각종 가게가 자리를 잡고 튀김, 김밥, 국수 등을 파는 좌판 음식점이 명물화 되면서 이젠 살 거리,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해지고 활기가 넘치고 있다. 주말엔 경기 북부 외국인 근로자들이 고향 사람들을 만나 회포를 푸는 만남의 장소로도 유명하다.

  제일시장 2, 3층 옥상 3천597㎡, 308대 규모의 주차장엔 평일 8~900대, 주말 1천~1천2백 대가 찾는다. 하지만 주차장 북측, 남측 출입구 모두 시민로와 태평로에서 들어가게 돼 있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차를 두고 가서 여유 있게 돌아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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