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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정원 화수목, 대한민국 민간정원 1호

혜강(惠江) 2021. 8. 4. 19:44

 

름다운정원  화수목

(대한민국 민간정원 1호)

 

예쁜 정원 구경하며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

 

 

글·사진 남상학

 

 

 

 

 

 

"100m 인공폭포, 석부작길, 탐라식물원, 명품분재원,

테마정원 등 다양한 힐링 공간과 레스토랑, 베이커리 카페 등 맛있는 식사 가능"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휴식과 힐링일 것이다.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이 천안에 있다. 대한민국 민간정원 1호로 지정받은 ‘아름다운정원 화수목’은 남보다 부지런하게 사는 것을 삶의 기본철학으로 삼은 오부영 대표의 피땀 어린 수고로 이루어졌다.

 

  그는 아파트 생활로 대표되는 현대인에게 자연과 정원에 대한 갈망이 커질 것을 예상했다. 그래서 2013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6년 개장한 화수목은 천안의 대표 명소로 자리하기에 이르렀다.

 

  아름다운 정원의 ‘화수목’의 ‘화(花)’는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을 의미하고, ‘수(水)’는 생명의 근원인 물을 의미하며, 마지막으로 ‘목(木)’은 나무를 의미한다. 이는 우리 삶의 터전인 따뜻한 대지를 아름답게 가꿔서 대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아름답고 튼실하게 살아가는 것을 삶의 최고 가치로 여긴다는 뜻일 것이다.

 

 

 

 

 

  아름다운정원 화수목에 들어서니 무엇보다 꽃들이 먼저 반긴다. 봄이 아닌 데도 꽃과 나무 사이사이 눈부시게 내리쬐는 봄볕에 눈길 닿는 곳 어디나 다 화사하다.  그래서 아름다운정원 화수목에서는 겨울을 제외하고 3월부터 11월까지 꽃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나는 들어서자마자 예쁜 꽃에 매료되어 셔터를 거듭 눌러댔다.

 

 

 

▲아름다운정원 화수목에서는 3월~11월까지 꽃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입장권을 사 들고 들어서면, 왼쪽에 꽃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매장 안팎에는 화분의 꽃들이 자태를 자랑한다. 꽃 판매장 앞에서 물을 뿜어 올리는 분수대 뒤로 검은색의 세련된 건물이 서 있다. 화수목 카페다.

 

 

 

▲매표소
▲꽃 판매장에 진열된 꽃과 내부
▲꽃 판매점 앞 뜰의 분수와 뒤로 화수목카페 건물이 보인다.
▲잔디광장으로 오르는길
▲길 옆의 꽃과 조형물들

 

 

  카페 건물을 옆에 두고 꽃과 나무, 그리고 조형물이 늘어선 길을 오르면 잔디광장이다. 잔디광장 왼편 길로 올라서면서 산책길인 석부작길이 이어지는데, 현무암으로 양옆을 꾸미고 야생화를 심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나는 이 길을 갈으며 나태주 시인의 시를 되뇌어 본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풀꽃1)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풀꽃2) 

 

  사람들이 지나쳐갈 만한 곳도 특유의 예술성을 살려놓아 아름다운 길로 만들었다. 아름다운 꽃을 키우며 가꾸는 사람은 누구나 정감이 넘치고 사랑이 넘치리라. 

 

 

 

▲사부작길에서 만나는 현무암과 버섯 조형물

 

 

  잠시 석부작 길을 오르다 보면 갈림길이다. 여기서 왼쪽으로는 정상으로 오를 수 있고, 오른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100m 높이의 폭포에 이른다.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여름 더위를 식혀주는 듯하다.

 

 

 

▲인공폭포와 그 물길

 

 

  이어 수국산책길을 지나면 분재원 탐라식물원 등을 가벼운 걸음으로 둘러볼 수 있다.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길이라 호흡 거칠어질 일 없으니 담소를 나누며 한 바퀴 돌기 좋다. 물론, 걷는 길 곳곳에는 눈이 심심할 틈 없이 꽃과 나무가 가득하다.

 

 

 

▲수국산책길의 수국이 싱그럽다.
▲수국산책길에서 만난 숲속교실 및 체험활동을 위한 버섯재배 시설

 

 

  명품분재원에 있는 작품들은 모두 분재 가꾸기를 좋아하는 오부영 대표의 역작들이라 한다. 하나의 작품이 나오기까지 공을 들인 정성과 땀방울이 묻어난다.

 

 

 

▲분재원의 작품들

 

 

  탐라식물원은 현무암으로 만든 돌모루 개울길과 내륙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동백나무, 귤나무 등이 심겨 있어서 마치 제주도를 연상케 한다. 

 

 

 

 

▲탐라식물원에서 자라는 동백나무 귤나무 등이 무성하다.

 

 

  탐라식물원을 둘러보고 발길을 돌리면 그 아래는 테마정원이다. 테마정원에도 다양한 꽃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낸다. 돌과 꽃과 나무를 나름대로 예쁘게 배치하여 자연정원을 만들었다.

 

 

 

▲테마정원에 핀 꽃들
▲핑크뮬리

 

 

  테마정원까지 둘러보고 잔디광장 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잔디광장 중앙에는 야외가든 웨딩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간이 무대와 무대를 향하여 양쪽으로 의자를 놓았고, 자연통풍의 트인 공간에선 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마치 하늘을 향하여 나는 학처럼 흰색의 지붕을 얹어 햇빛이나 비를 가릴 수 있어 전천후 이용할 수 있다.

 

 

 

▲야외가든 웨딩 장소
▲야외가든 주변의 조형물과 꽃, 그리고 열매

 

 

  가벼운 산책이 끝났다면, 굳이 외부로 나갈 필요 없이 정원 안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맛있는 정원’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잔디광장 주변으로 이탈리안 레스토랑(피자, 파스타 등), 한식당(왕갈비탕), 그리고 베이커리 카페를 마련해 놓고 있으니 말이다.

 

 어디서나 통창을 통해서 자연색 가득한 정원을 바라보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면 된다. 입장료 영수증을 보여주면 입장료만큼 음식값에서 감액되고 차액만 지급하면 된다.

 

 

 

▲화수목 안에 있는 레스토랑의 외관과 앞뜰에 핀 꽃
▲왕갈비탕을 내는 한식당

 

 

 나는 더위를 식힐 겸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기 위해 베이커리 카페에 들렀다. 샹들리에가 달린 천장 높은 카페는 2층으로 되어있고, 2층을 오를 때는 계단 외에 엘리베이터로도 오르게 되어 있다. 2층의 뒤쪽 벽면에는 각종 식물로 장식해 놓아 자연과의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카페 건물과 입구
▲카페 내부(1층)
▲2층에서 내려다 본 1층 모습
▲카페2층, 실내 뒷면 벽은 친환경으로 꾸몄다.

 

 

  그런가 하면 아름다운정원 화수목에서는 실내체험장, 숲속 공연장, 숲속 교실 등 각종 체험과 견학을 다채롭게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치원, 초등학교 어린이는 물론 어린이를 동반한 어른들, 연인끼리 체험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삭막한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정서를 함양할 수 있다. 또 기업의 행사장 등으로 이용되는 켄벤션 홀도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정원 화수목은 각박한 삶을 잠시나마 내려놓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휴식과 힐링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그간 많은 사람이 아름다운정원 화수목을 찾아온 것도 나이에 상관없이 그에 알맞게 즐길 수 있고 체험을 통해 자연과 사귀며 정서를 함양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여행 정보

 

 

 

►가는 길 : 천안종합터미널에서 지산리 사이를 운행하는 310번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하루 6회 운행 (천안터미널 6:10, 8:20, 12:10, 14:45, 19:05, 20:20 / 화수목 6:40, 9:00, 12:45, 15:40, 19:35, 20:55 ) 

►주소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교천지산길 175(목천읍 교천리 212), 독립기념관에서 차로 5분 거리.

►전화 : 041-585-4200 

►운영 : 오전 10시~오후 9시 (연중무휴) 

►입장료 : 성인: 5,000원 / 소인: 3,000원 (내부시설 카페, 식당, 정원용품을 이용할 때 할인받을 수 있음) 

►숲 체험료 : 숲 학교체험 : 개인 15,000원, 단체 12,000원(숲 체험 참가자에 한함)

 

 

▲주차장(200여 대 주차 가능,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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