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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산책길에서 - 비 온 뒤의 너무나 예쁜 경치 양재천 산책길에서 비 온 뒤의 너무나 예쁜 양재천 경치 - 탄천 양재천방문자센터 -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어젯밤 내린 비가 그쳐 아파트 구내 벚나무 잎이 비를 맞아 윤기가 날 정도로 반짝거리고, 얼마 후엔 푸른 하늘이 몰려가는 구름을 비집고 얼굴을 내밀었다. 그래서일까. 양재천 아침 산책은 여느 때와는 달리 더욱 상쾌했다. 30년 넘게 대치동과 개포동에서 살아온 나에게 양재천 길은 늘 내가 거닐던 산책로였다. 봄 여름 예쁜 꽃들이 피고, 가을엔 단풍, 겨울엔 설경이 아름다워 계절 따라 모습을 달리했다. 과천에서부터 서초동, 대치동, 개포동을 거쳐 탄천에 이르는 양재천(15.6㎞)에는 참새, 비둘기, 까치, 까마귀. 오리, 학이 날아들고, 잉어가 몰려들어 파닥거린다. 그리고 겨울에는 먹이를 구하려.. 2022. 4. 30.
바다향기수목원, 대부도 바다 향기 머무는 숲 바다향기수목원 경기 안산(대부도)의 바다 향기 머무는 숲 글·사진 남상학 경기도 안산은 섬과 바다, 산을 품은 곳이다. 안산의 하와이로 불리는 대부도(대부도·선감도·불도·탄도)와 풍도, 육도 등 유인도 3개와 누에섬, 할미섬 등 무인도 10개가 있다. 선감도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속한 섬이었으나 1987년부터 시작된 방조제 공사로 인해 탄도·불도와 함께 모두 연결되어 대부도와 하나의 섬이 되었다. 그중에서 선감도에는 바다향기수목원이 있다. 선감동에 자리 잡은 바다향기수목원은 서해안 도서 식물의 유전자원 보존과 도민의 산림휴양 향유를 위해 만들어진 수목원으로 2019년 5월에 개원했다. 바다향기수목원은 속세를 떠나 선경에 살던 신선이 내려와 맑은 물로 목욕을 했다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현재 바다향.. 2022. 4. 29.
반월호수, 호젓한 호수의 수려한 경치에 반하다. 반월호수공원 호젓한 반월호수의 수려한 경치에 반하다 주소 : 경기 군포시 둔대동 446-1 “산 그림자 내려앉은/ 잔잔한 반월호수에/ 내 마음 띄운다// 가끔 부는 바람에/ 너울대는 호수 위 청둥오리 한 쌍/ 사랑도 뜨거운데// 봄 처녀 기다리는 내 마음은/ 왜 이리도/ 더디고 멀기만 할까// 수양버들 하늘하늘/ 봄 햇살 호수에 빠져 반짝이면/ 나도 내 임 손 잡고 또다시 찾아오련다.” -반월호수에서 / 청계 정헌영 경기 군포시 둔대동에 있는 반월호수는 군포 8경 중 제3경으로 경치가 아름답다. 지하철 4호선 대야미역 1번 출구로 나와 우측으로 보면 반월호수로 가는 방향이 적힌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면 아름다운 벽화로 꾸며져 있는 죽암마을이 보인다. 죽암마을에서 20분정도 더.. 2022. 4. 29.
철쭉동산, 수백 수천 만 철쭉 꽃송이들의 합창 군포 철쭉동산 수백 수천 만 철쭉 꽃송이들의 합창 2022. 4. 26 가까운 지인(知人)이 철쭉이 예쁘게 핀 곳을 다녀왔다며 자신이 찍은 사진을 SNS로 보내주며 한 번 꼭 가보라는 당부가 있어 아내와 함께 길을 나섰다. 경기 군포시 산본동 1152-14에 인공으로 조성된 철쭉동산이 그곳이다. 수도권 최고의 철쭉 군락지이자 군포시의 최고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철쭉은 진달래목 진달래과 진달래속 낙엽관목이다. 원산지는 아시아이고, 산야에 무리 지어 자란다. 주로 키는 2~5m이고 연한 홍색의 꽃이 5월에 가지 끝에 핀다. 어린 가지에는 선모가 있으나 자라면서 없어지며 회갈색으로 변한다. 흰꽃이 피는 것을 흰철쭉이라 하고, 갈색 털과 꽃대에 점성이 있고 잎이 피침형인 것을 산철쭉이라 한다. 정원에 관상용으.. 2022. 4. 29.
세계기독교박물관, 1만 3천여 점의 기독교 신·구약 관련 물품 소장 세계기독교박물관 1만 3천여 점의 기독교 신·구약 관련 물품 소장 - 크리스챤이면 꼭 가 보아야 할 곳 - 글·사진 남상학 ▲세계기독교박물관 전면 모습 4월 중순, 한적하면서도 고즈넉한 공간에서 기독교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고, 말씀을 묵상하며 영성을 쌓을 수 있는 힐링 여행지를 찾아 나섰다. 도로변 벚꽃은 절반은 지고 어느덧 파란 잎이 돋고 있어 오히려 산뜻한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충북 제천시 백운면 운학리 조용한 산골 마을에 세워진 세계기독교박물관이 탄생하기까지는 전적으로 김종식(70) 목사의 믿음과 기도, 피나는 노력과 열정이 있었다. 김 목사가 성경 속 물건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중학생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종식 목사의 집념, 열정 그 시절, 모태 신앙인이었던 그는 원인도 모.. 2022. 4. 20.
요산문학관 탐방, ‘사하촌’, ‘인간단지’의 작가 김정한의 문학세계 요산문학관 탐방 ‘사하촌’, ‘인간단지’의 작가 김정한의 문학세계 글·사진 남상학 “사람답게 살아가라! 비록 고통스러울지라도 불의에 타협한다든가 굴복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사람이 갈 길 아니다.” - 김정한의 「산거족」에 나오는 주인공의 말 - 1971년 『월간중앙』에 발표된, 요산(樂山) 김정한(金廷漢,1908~1996)의 단편 「산거족」의 주인공 황거칠의 대사 중 하나다. 이 대사는 정의를 위해 분투하는 주인공 황거칠의 말인 동시에 소설가 김정한의 작가정신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경남 부산 동래 출신인 요산 김정한은 ‘사람다운 삶’을 추구하는 데 일생을 바친 소설가였다. 일제강점기로부터 이어지는 근대사의 질곡 속에서 그는 각종 고초와 수모를 겪으며 소외된 주변부 인간의 현실에 맞서 싸웠던.. 2022. 4. 8.
부산 이주홍문학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 아동문학가 이주홍문학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 아동문학가 글·사진 남상학 "오늘도 어제같이/ 따스한 날/ 충이랑 식이랑 준이랑/ 현이네 집에 와/ 말판놀이 하고 있다/ 밥 먹으러 가라 두 번 세 번/ 할아버지가 재촉을 해도/ 마루 밑에 옹기종기/ 신들을 벗어 놓은 채/ 아이들은 들은 둥 만 둥/ 말판놀이에만/ 정신을 뺏기고 있다. (이하 생략)" - 이주홍의 동시 「현이네집」 중에서 이 글은 소설가이자 아동문학가인 향파(向破) 이주홍(李周洪, 1906~1987)리 쓴 동시 「현이네 집」의 일부이다. 또래 아이들이 끼니때가 되었는데 집에 돌아가는 것도 잊고 놀이에 열중하는 모습을 리듬감 있게 노래하였다. 쉽고 짤막한 어휘를 사용하여 어린이들이 시를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놀이에 열중하는 풍경을 노래한.. 2022. 4. 7.
낙동강문학관, 낙동강 변 상주에 꽃 핀 문학의 향기 낙동강문학관 낙동강변 상주에 꽃 핀 문학의 향기 글·사진 남상학 “강은/ 과거에 이어져 있으면서/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 강은/ 오늘을 살면서 미래를 산다./⃫ 강은/ 헤아릴 수 없는 집합이면서/ 단일과 평등을 유지한다.// 강은 스스로를 거울같이 비춰서/ 모든 것의 제 모습을 비춘다.//⃫ 강은/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가장 낮은 자리를 택한다.(하략)” - 구상의 「강 16」에서 그렇다. 강(江)은 과거이면서 현재이고 미래인 것이다. “강은 스스로를 거울같이 비춰서 모든 것의 제 모습을 비춘다.”라고 한다. 빼어난 정취를 자랑하는 자연과 인문이 조화를 이룬 낙동강이 과거에 이어 요즘 새롭게 주목받는 이유이다. 일찍이 낙동강은 심원한 정신문화의 꽃을 피웠다. 영남지방의 거의 전역을 휘돌아 남.. 2022. 4. 2.
문경새재에서 만나는 '문경새재아리랑' 문경새재에서 만나는 '문경새재아리랑' - 민족의 동질성을 지탱하는 한민족(韓民族)의 노래 - 글·사진 남상학 “문경아 새자야 물박달남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홍두깨 방망이로 다나가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소/ 홍두깨 방망이는 팔자가 좋아/ 큰 애기 손질로 놀아나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소” -「문경새재아리랑」 1~2절 우리의 전통민요인 아리랑은 누가 언제 어디서 부르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아리랑의 기원설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체로 여음인 '아리랑'의 어원에서 그 바탕을 찾고 있으나 어느 것도 확실한 근거가 될 수는 없다. 그저 민중들에 의하여 오래전부터 구음(口音)에서 자연적으로 생겨나 구전되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2.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