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관련/- 자작시(自作詩)
(시) 발자국 / 남상학
혜강(惠江)
2020. 1. 22. 16:16
시(詩)
발자국
-만리포에서
남상학
겨울 만리포
모래밭을 혼자 걸었다.
길게 찍힌 연인들의 발자국이
밀려오는 파도에 자취 없이 지워진다.
모든 것 쓸려간 자리에
추억들만 남아 희희낙락한다.
세월이 얼마간 흘러간 뒤에는
모래 위의 발자국처럼
추억도 그렇게 지워지리라
세월마저 그렇게 잊혀지리라.